• 4개월 전


[앵커]
코로나 때 메이저리그 대신 한국 야구를 보던 외국인들이 빠져들었던 그 장면, 타자들이 타격을 한 뒤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 플립', 이른바 '빠따 던지기'입니다.

이제 외국인 용병들도 즐긴다는데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원아웃 동점 상황에서 크게 배트를 휘두른 삼성의 윤정빈.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며 홈런을 직감한 듯 배트를 내던지며 만세 동작을 취합니다.

[현장중계]
"윤정빈이 배트를 던졌고 오른쪽 담장 바로 앞입니다. 저는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봤어요."

하지만 펜스 앞에서 아웃되면서 머쓱한 표정을 짓고 맙니다.

아웃될 줄 모르고 배트를 던진 민망한 세리머니는 11년 전 기억을 소환했습니다.

[현장중계(지난 2013년)]
"잡아당긴 타구, 좌측에 크게 크게 아 그러나 담장 앞에서 잡히는 군요.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습니다."

2013년 롯데 전준우의 '배트 플립'은 미국 언론에도 소개되며 단숨에 '월드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메이저 리그에선 투수를 도발하는 행동이라 여겨 금기시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제 국내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 특유의 화끈한 배트 플립을 선보입니다.

판세를 뒤집는 홈런을 치고서 배트를 던지고 땅에 내리꽂기까지 합니다.

[요나단 페라자 / 한화 이글스(지난 4월)]
"미국에서는 매너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많이 안 했지만, 한국에서는 할 수 있다고 들어서 했습니다."

하지만 타자와 달리 외국인 투수 입장에선 자극하는 배트 플립에 화를 못 참기도 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석동은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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