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구속될까...밤늦게 결정 / YTN

[앵커]
국정농단 사건의 내부고발자였다가 비리 혐의로 체포된 고영태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 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기와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검찰에 체포된 고영태 씨.

고 씨는 다음 날 체포가 정당한지 가려달라고 법원에 심사를 청구했습니다.

[김용민 / 고영태 측 변호사 : 체포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체포 사유란 게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있느냐인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충분히 드렸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체포는 정당하다며 검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힘을 얻는 검찰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고 씨는 우선 지인으로부터 인천세관장의 인사 청탁을 대가로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천홍욱 관세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 씨는 또 빌린 돈을 갚지 않거나, 2억 원을 들여 불법 경마 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고 씨에 대한 수사가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고 씨가 한때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국정 농단 과정에서 알게 된 인맥을 활용해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 내부고발자였던 고 씨가 다른 국정농단 사범과 같이 구치소에 갇히는 신세가 될지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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