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진슬기 신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평화 메시지를 낸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돌아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진슬기 신부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건강 호전 소식이 들려오나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선종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금 국내외 애도 물결이 가득한데요. 프란치스코 교황 어떤 분이었습니까?
[진슬기]
말 그대로 일반적으로 교황님을 지칭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신의 대리인이라는 호칭이 있는데요. 한때는 그 호칭이 말 그대로 너무 권위적이고 오늘날에는 맞지 않는 없어져야 할 호칭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적어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 있어서 이 신의 대리인이라는 호칭은 말 그대로 보이지 않고 느껴지기 어려웠던 하나님의 자비와 따뜻함을 실질적으로 느끼게 해 주셨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준 신의 대리인이시지 않나 싶습니다.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한 이유도 있다면서요?
[진슬기]
말 그대로 뽑히셨을 때 옆에 계시던 동료 추기경께서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는 덕담과 더불어서 조언을 해 주셨다고 해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머릿속에서 청빈과 빈자의 성인으로 추앙받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이 생각나셨고 그래서 처음으로 교황명으로 선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록을 또 저희가 정리를 해 봤는데 함께 보면서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생전에 교황이 보여준 모습들,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면 될지 여쭙고 싶은데요. 어록을 보면서 얘기를 나눠볼까요? 평화, 우리는 평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슬기]
오늘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평화라는 건 말 그대로 머릿속에만 있을 뿐 실질적으로 삶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건 성공이나 발전 이런 것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그렇게 성공과 발전만을 추구하다 보면 분명히 소외받고 피해받는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점에서 단순히 그들을 돕자는 차원에서만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게 아니라 우리...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4220854345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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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평화 메시지를 낸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돌아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진슬기 신부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건강 호전 소식이 들려오나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선종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금 국내외 애도 물결이 가득한데요. 프란치스코 교황 어떤 분이었습니까?
[진슬기]
말 그대로 일반적으로 교황님을 지칭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신의 대리인이라는 호칭이 있는데요. 한때는 그 호칭이 말 그대로 너무 권위적이고 오늘날에는 맞지 않는 없어져야 할 호칭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적어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 있어서 이 신의 대리인이라는 호칭은 말 그대로 보이지 않고 느껴지기 어려웠던 하나님의 자비와 따뜻함을 실질적으로 느끼게 해 주셨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준 신의 대리인이시지 않나 싶습니다.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한 이유도 있다면서요?
[진슬기]
말 그대로 뽑히셨을 때 옆에 계시던 동료 추기경께서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는 덕담과 더불어서 조언을 해 주셨다고 해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머릿속에서 청빈과 빈자의 성인으로 추앙받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이 생각나셨고 그래서 처음으로 교황명으로 선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록을 또 저희가 정리를 해 봤는데 함께 보면서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생전에 교황이 보여준 모습들,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면 될지 여쭙고 싶은데요. 어록을 보면서 얘기를 나눠볼까요? 평화, 우리는 평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슬기]
오늘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평화라는 건 말 그대로 머릿속에만 있을 뿐 실질적으로 삶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건 성공이나 발전 이런 것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그렇게 성공과 발전만을 추구하다 보면 분명히 소외받고 피해받는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점에서 단순히 그들을 돕자는 차원에서만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게 아니라 우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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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렇게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의 전세계가 애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00:04마지막까지 평화 메시지를 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돌아보겠습니다.
00:08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진슬기 신부와 함께합니다.
00:12어서 오십시오.
00:15건강 호전 소식이 들려오나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선종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00:20지금 국내외 애도 물결이 가득한데요.
00:22프란치스코 교황 어떤 분이었습니까?
00:24말 그대로 일반적으로 교황님을 지칭하는 표현 중에 하나가 신의 대리인이라는 호칭이 있는데요.
00:32한때는 그 호칭이 말 그대로 너무 권위적이고 말 그대로 오늘날에는 맞지 않는 없어져야 할 호칭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00:40적어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 있어서 이 신의 대리인이라는 호칭은 말 그대로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어려웠던 하느님의 자비와 따뜻함들을
00:50말 그대로 실질적으로 느끼게 해주셨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보이지 않던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준 신의 대리인이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00:59이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한 이유도 있다면서요?
01:04말 그대로 뽑히셨을 때 옆에 계시던 동료 추기경께서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는 덕담과 더불어서 조언을 해주셨다고 해요.
01:15그런데 바로 그 순간 머릿속에서 청빈과 빈자의 성인으로 추앙받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이 생각나셨고
01:23그래서 처음으로 교황명으로 선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01:27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록을 또 저희가 정리를 해봤는데 함께 보면서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1:33생전에 교황이 보여준 모습들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면 될지 여쭙고 싶은데요.
01:38어록을 보면서 좀 얘기를 나눠볼까요?
01:42평화, 우리는 평화가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1:47사실 오늘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평화라는 건 말 그대로 머릿속에만 있을 뿐
01:55실질적으로 삶에서 구현하려고 하는 건 아마도 성공이나 발전 이런 것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02:02그런데 그렇게 성공과 발전만을 추구하다 보면 분명히 소외받고 피해받는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02:09그런 점에서 단순히 그들을 돕자라는 차원에서만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건 아니라
02:14우리가 본질적으로 원래부터 찾아야 하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
02:19늘 평화, 자비, 사랑을 강조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02:24저 가운데 있는 동성애자인 사람이 하나님을 찾는다면
02:27내가 어떻게 그를 정죄하리요? 이 부분이 큰 화제가 됐었는데
02:31어떤 배경에서 나온 말인지 좀 해석을 해주실까요?
02:34말 그대로 즉위 초기에 아마 기자분들이 여쭙고 하는 과정 속에서 나왔던 건데요.
02:39사실 가톨릭 교회는 지금도 그렇지만 동성애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윤리적인 판단을 합니다.
02:47하지만 어떤 행위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한다고 해서
02:50그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어떤 차별이나 과도한 공격까지 용인한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02:57그런 점에서 그거에 대해서 명확히 구분을 하시면서
03:00동성애라는 소위 말하는 잘못을 이것뿐만 아니라
03:04그 어떤 죄를 짓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03:06그가 진심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찾는다면
03:09그거에 대해서 누가 왈과왈부할 수 있겠느냐
03:12그건 하느님께서 그 사람에게 해주실 몫이 있는 거다라는 차원으로
03:17말하다를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03:19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생전에 장식이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하는데
03:27평소에 청빈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겠죠?
03:30그렇죠. 우리나라에 오셔서도 여러 군데에서 말 그대로
03:34당신의 서명을 하실 일이 있었는데
03:36아마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03:38큰 서명판에 아주 조그맣게
03:40프란치스코라는 이름만 남기셔서 한때 회자가 됐던 적이 있는데요.
03:45이번 유언에서도 당신 묘비에는 그 어떤 교황명이나 어떤 수식 없이
03:50오로지 당신의 이름만 새겨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유언을 남긴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03:56그렇다면 장례 절차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04:00보통 장례 절차는 4일에서 6일, 주일 소위 말하면 일요일이 끼느냐 안 끼느냐에 따라서
04:064일에서 6일 정도의 장례 기간을 거친 뒤에
04:099일 동안의 애도 기간이 또한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04:13그리고 그 이후에 새로운 교황선출을 위한 꼼꼴라베 일정으로 들어가게 될 예정입니다.
04:19추모 미사에 참여하고 싶으면 국내 신자들은 어떻게 하면 됩니까?
04:23우리나라 신자분들은 명동성당에 아마 조만간 저희 교황님 빈소, 분양소가 마련될 예정이고요.
04:31아마 오늘 오전 11시에 한국천주교회의 차원에서
04:36공식적인 조문 일정과 추모 일정을 확정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04:41그 일정에 따라서 진행될 텐데요.
04:44거기에 맞춰서 함께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04:46네, 오늘 11시면 이제 그 구체적인 일정을 알 수 있다 말씀해 주셨는데
04:52지금 신부님께서 직접 가져오신 자료가 있다고 해서
04:56지금 저희가 그걸 좀 보면서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04:59명동성당 관련되어 있는 사진인데요.
05:01지금 저 사진, 이제 신자들이 추모를 하게 되면
05:07저 사진을 보면서 애도를 하게 되는 겁니까?
05:10네, 맞습니다.
05:12명동대성당의 지하경당에 마련되어 있는 빈소인데요.
05:15지금 한참 준비 중인데 저 정도까지 완성됐다는 연락이 온 거죠.
05:20그렇군요.
05:21명동성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찾아서 또 미사를 집전한 곳이기도 한데
05:26어떤 장면이 신부님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까?
05:302014년도에 우리나라에 오셨을 때 마지막 미사일 때
05:33교황님께서 직접 요청하신 말 그대로
05:37신자는 아닐지언정 함께 있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이 계셨었는데
05:41그분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이셨거든요.
05:44소위 말해서 전례, 미사일을 집전한 시로 입당하는 과정 중에
05:49그분들 앞에서 한동안 오랫동안 멈춰 서셔서
05:52그분들을 한 분 한 분 위로해 주시고 안아주셨던 장면이
05:56제일 가슴에 남지 않나 싶습니다.
05:57그렇군요.
05:58조금 전에 앵커 리포트로 제가 정리를 해봤습니다만
06:02우리나라와도 상당히 인연이 깊습니다.
06:05우리나라의 어떤 고통과 시련이 찾아올 때마다
06:08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셨죠?
06:10네.
06:11벌써 10여 년이 지나기도 했지만
06:14세월호 사건부터 시작해서 이태원 참사
06:16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경북 산불까지
06:19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정말 굵직굵직한 슬픈 일들이 있을 때마다
06:24교황님께서는 꼭 삼종훈화나 개별적인 전보를 통해서라도
06:28위로의 말씀을 직접 전해주셨다는 점에서
06:31우리나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06:35그리고 특히 한반도 평화 문제에도 관심이 아주 많았는데요.
06:40북한 방문을 두 차례나 추진했지만
06:43무산되면서 아쉬움을 나타낸 적도 있다면서요.
06:45교황님에게 있어서 우리 한반도는 정말 아픈 손가락이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06:51왜냐하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세상의 평화화를 그렇게 염원하셨던 분에게 있어서
06:58한반도 남북이 갈라져 있다는 건 외국인으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드신 모습이셨거든요.
07:04말도 통하고 생김새도 그렇게 비슷한데 어떻게 아직까지도 휴전상태입니까?
07:10라고 하실 정도로 형제끼리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사는 건 좋지 않습니다.
07:14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이 두 형제가 다시금 화해하는 데 있어서
07:19당신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하시면서
07:23방북에 대한 뜻도 강하게 내비쳤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07:27저희가 오늘 진슬기 신부님을 모셨던 이유 중에 하나가
07:32프란치스코 교황과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으셔서
07:34지금 저희가 이렇게 모셨는데 책을 내셨잖아요.
07:38책 제목이 재미있던데
07:41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07:46어떤 얘기입니까?
07:47이게 지금 교황에 직접 했던 말입니까?
07:49교황님께서 주기 위해 직접 하셨던 강론의 일부이기도 한데요.
07:54세상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렇게 큰 것들이 요구되는 게 아닐 수 있다.
07:59우리가 흔히 하게 되는 뒷담화나 험담
08:03그런 것들만 우리 스스로가 조금씩 자제할 수 있다면
08:06분명히 이 세상에는 평화가 올 거고
08:09그렇게 노력한 우리 모두는 성인이 될 거다라는 차원에서
08:13뒷담화만이라도 좀 줄여봅시다.
08:15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08:18심오한 종교를 쉬운 언어로 말씀해 주셨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08:22이 밖에도 교황이 남긴 전언 중에서
08:25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가슴 속에 품고 살면 좋을까요?
08:29조금은 생뚱맞을 수 있지만
08:30큰 맥을 같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08:32우리는 고아가 아닙니다.
08:34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셨거든요.
08:36그런데 이 고아가 아닙니다.
08:38라는 건 단순히 절대자 신의 자녀들입니다.
08:41라는 신앙적인 체험도 있겠지만
08:43같은 부모를 갖고 있는 우리 모두는 서로가 형제입니다.
08:47라는 것도 잊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거든요.
08:50형제 자매끼리 마음에 안 드는 일들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08:54곧 풀고 다시금 같이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08:58고아가 아니다라는 그 말만이라도 우리가 조금씩 되뇌어보면
09:02내 옆에 있는 분들이 조금은 달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09:05프란치스코 교황은 숨을 거두는 마지막까지도
09:10전쟁을 끝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냈는데
09:13특히 가자지구 전쟁 이후에 거의 매일 통화를 했다면서요?
09:16지금 아시겠지만 그쪽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있는데
09:21가톨릭교회 성당이 지금 하나 남아있거든요.
09:24그쪽 신자분들에게 겁먹지 말라고
09:27내가 늘 함께하고 있다라는 걸
09:29단순히 메시지가 아니라 느끼게 해주시려고
09:31거의 매일 밤마다 직접 전화를 해주신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09:35그렇군요.
09:36신의 대리인이다 라는 말이 실감나는 그런 과건데
09:40이제 차기 교황 선출하는 과정을 콘클라베라고 부르잖아요.
09:46흰 연기가 피어오를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다.
09:49뭔가 신성한 의식 같은데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09:53새로운 교황님을 선출하게 되는 콘클라베는
09:56말 그대로 일반적인 사회 투표와는 다른데요.
09:59모든 이들이 후보가 될 수 있지만
10:04지금 개정된 교화법에 따르면
10:06교황님이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를 기준으로 해서
10:10만 80세가, 80세 미만이 되시는 분들만
10:14투표권과 피선권권을 가지시는데
10:16이분들이 모두가 후보가 되실 겁니다.
10:19그런데 하루에 두 번씩 투표를 하는 가운데에서
10:21전체 투표의 3분의 2를 득표하지 않게 되면
10:25계속해서 선거는 이어지는 거죠.
10:27그런데 마냥 이렇게 길게 끌 수가 없어서
10:3013일 동안 하루에 두 번씩 했음에도 불구하고
10:333분의 2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10:36다득표자 두 분을 놓고
10:39거기에서 다시금 3분의 2 투표자가 나올 때까지
10:43콘클라베는 이어질 예정입니다.
10:45그렇군요. 그렇게 해서 검은 연기가 나왔다라고 하면
10:48재투표의 의미고
10:49흰 연기가 나오면 뽑히셨다.
10:51그렇군요.
10:53그럼 그 굴뚝을 보면 알겠군요.
10:55그렇죠. 아마 세상 모든 외신들이
10:57그 굴뚝을 향해서 지금 설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1:00네. 그래서 차기 교황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11:05관심이 많이 모이고 있는데
11:06아시아나 아프리카 출신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더라고요.
11:10우리나라에서는 유흥식 추기경도 자격은 되는 상황인 거죠?
11:15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만 80제 기준으로 봤을 때
11:20유흥식 추기경님께서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11:23아마 이번에는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11:26교황 선거에서도 참여하실 수 있고
11:28또한 본인 스스로도 후보자가 되실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십니다.
11:33그렇군요.
11:34이제 마무리를 할 텐데
11:35책까지 직접 지으셨던 분으로서
11:39교황의 메시지
11:41어떤 것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으실까요?
11:44교황님께서 신자분들에게 알려줬던 세 가지 말이 있습니다.
11:51신앙인으로서뿐만 아니라
11:52하루를 평안하게 살기 위해서
11:54이런 말들은 꼭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1:57라고 하셨던 게 있는 게
11:58첫 번째는 고맙다라는 말은 잘했으면 좋겠다.
12:01고맙다.
12:02그리고 미안한 일이 있으면 미안하다라고 꼭 했으면 좋겠다.
12:06그리고 무언가 부탁할 일이 있으면
12:08이거 해가 아니라 이런 걸 해도 될까요? 라고 하는
12:12굳이 영어를 쓰자면 우주? 하는
12:15마음으로 우리가 서로 말마디를 조절할 수 있다면
12:18조금씩 우리 관계들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전해주셨는데요.
12:23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해도 될까요?
12:27이거 한번 마음에 새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12:30고맙다. 미안하다.
12:31그리고 양해의 언어. 이 부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12:34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진슬기 신부와 함께했습니다.
12:37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