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우려가 나온 뒤 실제로 터널이 무너지기 전까지 천장이 계속 내려앉고 있었던 걸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를 YTN이 입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붕괴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는데, 경찰은 시공사가 작업을 강행한 건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공사현장이 무너지기 세 시간 전쯤, 현장 관계자들은 터널이 무너질 일은 없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11일 정오쯤) : 노파심이라도 지반 함몰이나 (싱크홀 우려는 없다?) 네.]
그런데 이때도 터널 천장은 조금씩 내려앉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이 붕괴 위험 신고 이후 터널 형태의 변화를 기록한 상황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11일 새벽 0시 터널 붕괴 우려 신고 뒤 새벽 2시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터널 내부 5곳에 형태 변형을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를 설치했습니다.
계측기는 매시간마다 각각 설치된 지점의 위치 변화를 통해 터널 천장의 높이나 폭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계측기 설치 1시간 만에 아치형 터널의 최상단 두 부분이 0.8cm와 0.4cm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오전 9시, 붕괴 6시간 전에는 양쪽 터널의 높이가 2.3~2.5cm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후 1시 50분, 사고 1시간 전쯤에는 두 개 터널의 천장이 각각 4.1cm, 3.7cm 내려온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4cm 정도면 긴급 비상 상황이죠. 조금만 있으면 붕괴로 이어진다고 공학적으로 추론하기에 충분한….]
오전 10시에 진행된 보강방안대책회의에서 전문가는 터널 붕괴는 급격히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붕괴 전에는 징후가 발생하므로 도로 지표면 침하 및 터널 내부의 변위를 측정한 뒤 수렴이 될 시 보강 공사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이상 터널 형태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될 때 보강공사를 검토하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천장이 계속 내려앉고 있는 상황에서도 작업자들은 터널 안에서 보강공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오후 3시 13분, H빔을 내리려던 중 결국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침하라든지 내공변위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작업자가 안에 들어갔을 때 되게 위험한 상태이기 때... (중략)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04220832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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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붕괴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는데, 경찰은 시공사가 작업을 강행한 건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공사현장이 무너지기 세 시간 전쯤, 현장 관계자들은 터널이 무너질 일은 없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11일 정오쯤) : 노파심이라도 지반 함몰이나 (싱크홀 우려는 없다?) 네.]
그런데 이때도 터널 천장은 조금씩 내려앉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이 붕괴 위험 신고 이후 터널 형태의 변화를 기록한 상황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11일 새벽 0시 터널 붕괴 우려 신고 뒤 새벽 2시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터널 내부 5곳에 형태 변형을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를 설치했습니다.
계측기는 매시간마다 각각 설치된 지점의 위치 변화를 통해 터널 천장의 높이나 폭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계측기 설치 1시간 만에 아치형 터널의 최상단 두 부분이 0.8cm와 0.4cm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오전 9시, 붕괴 6시간 전에는 양쪽 터널의 높이가 2.3~2.5cm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후 1시 50분, 사고 1시간 전쯤에는 두 개 터널의 천장이 각각 4.1cm, 3.7cm 내려온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4cm 정도면 긴급 비상 상황이죠. 조금만 있으면 붕괴로 이어진다고 공학적으로 추론하기에 충분한….]
오전 10시에 진행된 보강방안대책회의에서 전문가는 터널 붕괴는 급격히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붕괴 전에는 징후가 발생하므로 도로 지표면 침하 및 터널 내부의 변위를 측정한 뒤 수렴이 될 시 보강 공사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이상 터널 형태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될 때 보강공사를 검토하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천장이 계속 내려앉고 있는 상황에서도 작업자들은 터널 안에서 보강공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오후 3시 13분, H빔을 내리려던 중 결국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침하라든지 내공변위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작업자가 안에 들어갔을 때 되게 위험한 상태이기 때... (중략)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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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우려가 나온 뒤 실제로 터널이 무너지기 전까지 천장이 계속 내려앉고 있었던 걸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를 YTN이 입수했습니다.
00:10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붕괴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는데 경찰은 시공사가 작업을 강행한 건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00:18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00:19공사 현장이 무너지기 3시간 전쯤 현장 관계자들은 터널이 무너질 일은 없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00:37그런데 이때도 터널 천장은 조금씩 내려앉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0:43YTN이 붕괴 위험 신고 이후 터널 형태의 변화를 기록한 상황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00:4911일 새벽 0시 터널 붕괴 우려 신고 뒤 새벽 2시쯤 시공사인 포스코 ENC는 터널 내부 5곳에 형태 변형을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를 설치했습니다.
01:03계측기는 매시간마다 각각 설치된 지점의 위치 변화를 통해 터널 천장의 높이나 폭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01:10그런데 계측기 설치 1시간 만에 아치형 터널의 최상단 두 부분이 0.8cm와 0.4cm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1:23그러다 오전 9시 붕괴 6시간 전엔 양쪽 터널의 높이가 2.3cm에서 2.5cm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1:32오후 1시 50분, 사고 1시간 전쯤엔 두 개 터널의 천장이 각각 4.1cm, 3.7cm 내려온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01:42오전 10시에 진행된 보강 방안 대책회의에서 전문가는 터널 붕괴는 급격히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02:02붕괴 전엔 징후가 발생하므로 도로 지표면 침하 및 터널 내부의 변이를 측정한 뒤 수렴이 될 시 보강공사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2:15더 이상 터널 형태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될 때 보강공사를 검토하란 말입니다.
02:21하지만 천장이 계속 내려앉고 있는 상황에서도 작업자들은 터널 안에서 보강공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02:27오후 3시 13분, H빔을 내리려던 중 결국 붕괴 사고가 났습니다.
02:42보강공사를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포스코 E&C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02:49경찰은 공사 현장 총괄과 안전관리 등을 담당한 관계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02:57붕괴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강공사를 강행한 건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03:04YTN 표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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