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500일...살얼음 휴전 속 인질 석방 촉구 / YTN

가자지구 전쟁 발발 500일째를 맞아 하마스에 납치된 남은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살얼음 같은 휴전 속에 전쟁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여전합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커다란 인질 사진 피켓을 들고 도로를 막아선 가족들,

500일째 돌아오지 못한 인질들을 데려오라며 네타냐후 총리 관저까지 행진했습니다.

[아비다 바차르, 피해자 가족 : 저쪽에는 여전히 80명 가까운 인질들이 있고, 몇 명이 이미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즉시 돌려보내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1단계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6차례에 걸쳐 하마스가 생존 인질 2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천100명을 풀어줬습니다.

현재 인질 70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디 고렌, 숨진 인질 가족 : 인질 가족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지막 인질을 되찾아오는 것입니다.]

휴전 한 달이 지났지만 가자 주민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흙먼지를 뚫고 구호품 반입이 늘고 있지만, 생존에 필요한 물품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500일 동안 4만8천 명 넘는 주민이 숨졌고 수천 명의 아동이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알-나바힌, 가자 지구 주민 : 보시다시피, 이게 우리의 삶입니다. 물도 없고, 전기도 없고, 거처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이스라엘의 철군을 조건으로 휴전에 들어갔던 레바논 남부에서도 교전 재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철수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관 무함마드 샤힌을 드론으로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샤힌은 최근 레바논 영토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이란의 지시와 자금 지원을 받아 테러 공격을 계획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와 달리 철군 시한 이후에도 전략적 거점 5곳에 병력을 계속 주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예정대로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며 남아 있을 어떤 명분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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