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의회 폭동 4주년...해리스가 트럼프 승리 발표 / YTN

미국 의회가 절차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4년 전 트럼프가 촉발한 미 의회 폭동 사건이 벌어진 것과 같은 날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에 불복하며 의회 폭동을 선동했던 도널드 트럼프.

4년 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 회의가 열렸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돌아가며 각 주별 선거 결과를 보고했고,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상원 의장을 겸임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쟁자였던 트럼프의 승리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플로리다주의 도널드 트럼프는 312표를 받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카멀라 해리스는 226표를 얻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의회가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인증한다며 역사적으로 큰 순간이라고 썼습니다.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집권 1기 때와 달리 지금은 모두 자신의 편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휴휴잇쇼 인터뷰) : 집권 1기 때는 다들 저와 싸우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아주 다릅니다. 저들이 항복한 거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건 착하지 않으니까요.]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4년 전 의회 폭동을 지우거나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1.6 사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가 폭도들의 공격을 견뎌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하고, 올해는 이런 부끄러운 공격을 보지 않게 된 데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임을 2주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의회 폭동을 '평화와 사랑의 날'이라고 미화하며 가담자들을 사면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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