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국무회의실 아닌 대접견실로…회의 시작·끝도 없어
"대통령, 갑자기 자리 떠…찾는 사이 계엄 발표"
한덕수 "개·폐회 선언, 회의록, 계엄 건의 없어"
대통령실·국방부 "국무회의 안건·발언 자료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전 단 5분간 국무회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무위원들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대통령실에 불려 왔고, 제대로 된 발언조차 없이, 말 그대로 말릴 새조차 없이 계엄이 선포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건 지난 3일 밤 10시 23분.

이 계엄을 논하기 위한 국무회의는 계엄 선포 직전인 밤 10시 17분 시작해 단 5분 만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 회의는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이 아닌, 대접견실에서 열렸고,

회의의 시작과 끝이 없는, 사실상 '통보'의 자리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회의의 시작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대기하는 상태였다고 보시는 게 좋고요. (대기 중 안건을 물었는데) 딱 두 글자 들었습니다. 계엄. 이런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된다, 막아야 됩니다'라고 말을 했고요. 그 자리에는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송미령 장관은 당시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계엄을 통보한 뒤 갑자기 자리를 떠났고,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을 찾는 사이 계엄이 선포됐다고도 밝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대통령이 회의 종료 없이 금방 나가서) 어디 가신 거냐,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휴대전화로 틀었습니다. 그런데 육성이 흘러나온 겁니다.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몸으로라도 막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정말 죄송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당시 '회의'는 시작과 종료 선언은 물론, 회의록조차 없었고,

계엄 선포 요건인 '국방부 장관 또는 행안부 장관의 계엄 선포 건의' 역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록과 속기, 개회에서는 종료 선언 등이 이루어졌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비상계엄을 선포한 국무회의는 국무회의가 아닌 게 맞죠?]

[한덕수 / 국무총리 : 저는 의원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행안부 자료 요청에서도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계엄 관련 국무회... (중략)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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