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조영민 차장 나왔습니다.
Q1. 당장 모레입니다. 7일 오후 7시에 온 국민의 시선이 모일겁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 일정이 잡힌 겁니다.
오늘 0시48분 본회의 보고가 이뤄졌으니, 24시간 이후 그러니까 이르면 내일 새벽 0시48분부터라도 투표에 바로 부칠 수 있지만, 시간을 모레까지 최대한 길게 뒀습니다.
Q1-1. 미루는 이유가 있겠죠?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로 여당 분위기 뒤숭숭하죠.
최대한 이 혼란의 시간을 길게 두며 이탈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내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 추이도 보고, 토요일 저녁에는 시민단체와 야당이 함께하는 장외집회도 열리죠.
최대한 여론을 끌어올려 여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Q2. 오늘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도 나왔잖아요? 결과가 좀 어떻습니까?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입니다.
탄핵이 찬성한다는 여론이 73.6%, 반대한다는 여론은 24%를 기록했습니다.
계엄 선포와 해제를 겪은 어제 하루동안 진행된 조사인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찬성 66.2%로 반대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인 2016년 12월 당시 발표된 조사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81%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Q3.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도 그날 같이 처리하기로 했죠?
당초 오는 10일 표결하려던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역시 7일에 진행됩니다.
대통령 탄핵 표결 영부인 특검법 재표결이 한날 한시에 같이 진행되는 것으로, 대통령 부부의 명운이 걸린 날이 된 겁니다.
Q4. 왜 그런거에요?
여당이 대통령 탄핵,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둘다 막을 경우, 야당 입장에서는 '방탄 정당'이라며 자신들을 비판한 여당에 되물을 수 있을 겁니다.
대통령 부부 다 막아준 당신들은 뭐냐고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둘 중 하나는 통과 시킬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심적 부담을 안겨주는 효과도 있겠죠.
Q5. 대통령 탄핵안 처리부터 보자고요. 친한계를 주목하면 되는 건가요?
한동훈 대표와 함께 본회의장에 들어가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에 동의한 의원이 18명이었습니다.
때문에 친한계의 선택을 주목하는 것이겠죠.
다만 국민의힘이 어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서 당론 반대를 채택했습니다.
한동훈 대표 역시 "대통령 탄핵안 처리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고요
만약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안 처리때에는 단체로 본회의에 불참하는 안도 고려가 되고 있습니다.
이탈자는 본회의장에 들어가야 하니, 단체로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큼 이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죠.
Q6. 탄핵안 처리에 그럼 불안요소는 없다고 봐야하는 건가요?
대통령의 탄핵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말하는 의원들도 분명히 있기 떄문에 변수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끊임없이 고민 중" 이라며 당론과 상관없이 투표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김상욱 의원도 대통령이 과연 국정수행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소장파 5명 일단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당장 내일 수습책을 내놓지 않거나 수습책을 냈는데 여론에 기름을 부을 경우 여당 의원 몇 명만 돌아서도 탄핵이 위태로운 거죠.
Q7.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어때요?
사실 대통령 입장에선 본인 탄핵보다 김 여사 특검법이 더 위태롭습니다.
일단 탄핵은 없다는 한동훈 대표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 만큼은 전략적 모호성을 지속하고기 때문이죠.
한 친한계 의원은 "사실상 김건희 특검법을 막기 어려워진 상황인 것은 맞다" 라고 말하더라고요.
또 다른 친한계 인사는 원내지도부의 표단속이 무의미해보인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 관계자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 표결 때 당사에 모아놓고 망신주지 않았느냐"며 원내 리더십이 약해졌고, 어차피 무기명 투표라 부담도 덜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여사 특검법 통과가 대통령 탄핵과 직결된다는 우려도 여전해, 실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아는기자 정치부 조영민 차장과는 잠시 후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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