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대통령 탄핵안, 여당 분위기가 지난주와는 확실히 달라졌죠?
A1. 맞습니다. 대통령 운명을 결정할 탄핵안 표결은 토요일이 유력합니다.
국민의힘의 요청으로 의장이 토요일 표결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일단 유력합니다. 그럼 사흘 남은 거죠.
그런데 국민의힘 상황이 일주일만에 달라졌습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국민의힘에서 8명이 찬성해야 하죠.
지난 주엔 3명만 표결에 참석했고, 이중에서 찬성은 안철수, 김예지 의원 두 의원만 했죠.
그런데 매일 한 두명씩 찬성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Q2. 일단 투표장에 들어가겠다는 의원은 확실히 많아진 것 같아요.
A2. 맞습니다. 저희가 의원들 접촉해보면, 자유 투표는 막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당론으로 들어가지 말자고 정해도 나는 들어가겠다는 의원이 일단 확인된 것만 두 자릿수가 넘습니다.
앞서 리포트 보신 것처럼 한동훈 대표도 자유 투표 자체는 못 막는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투표하겠다고 하는 의원, 저희가 확인한 의원만 20명에 가깝습니다.
이중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한 건 공개적으로 밝힌 게 5명이고, 저희 취재진에 비실명을 전제로 밝힌 게 추가로 한 명 더 있습니다.
이들이 실제 찬성표를 던진다면 찬성까지 두 표밖에 남지 않은 거죠.
게다가 무기명 투표다보니, 여당 의원 대부분이 대통령 탄핵을 막기 힘들 것 같다는 의견들이 나오는 겁니다.
Q3. 지난주는 당론으로 막자더니, 일주일만에 왜 달라진거에요?
A3. 친한이든 친윤이든 이유는 다르지만 결과는 같습니다.
"탄핵을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한 대표는 어제 의총에서 탄핵 보다 빠른 대통령 하야안을 던졌죠.
내년 2월이나 3월에 하야 하고 그로부터 2개월 뒤 대선을 치라는 안을 제시했는데,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대통령이 조기 퇴진안을 안 받는 이상, 국민들 설득할, 탄핵을 막을 명분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무작정 버티면 다 죽는다고 보니까요.
Q4. 친윤은 원래 탄핵 반대했었잖아요.
친윤은 탄핵도 싫지만 조기하야는 더 싫다는 기류입니다.
조기하야는 날짜를 못 박으면 그냥 물러나야 하지만, 탄핵은 결정까지 시간도 더 걸리고,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가능성도 있으니, 더 낫다는 겁니다.
현재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이 공석이라 6명이 만장일치가 아니라면 결정이 미뤄질 거라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Q5. 그럼 탄핵안 국회 통과하는 거네요?
A5.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단정할 순 없습니다.
친윤 친한 모두 대놓고 "탄핵 합시다" 말하긴 부담스럽습니다.
저희가 의원들에게 물어보면 투표하겠다는 의원들은 많지만, 아직 찬성다고 말한 건 아까 전해드린 6명 정도입니다.
그런데 확실한 건 여당 의원들 통제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친윤 중심의 중진 의원들은 대부분 탄핵 반대, 표결도 안 들어간다 기류인데, 초선은 중진 의원 하자는 대로 따라가라는 법 있냐는 반응입니다.
영남권 의원들과 수도권 의원들이 느끼는 위기감도 온도차가 꽤 납니다.
한 수도권 의원, "중진들에 실망한 초재선이 너무 많다", "더이상 쪽팔리기 싫다", "지금 안 바꾸면 수도권은 쪼그라들고 계속 '영남당'으로밖에 안 남는다"는 격앙된 반응도 보였습니다.
Q6. 손 기자가 보기엔 그래서 기류가 어때요?
A6. 제가 의원들을 쭉 접촉해 본 결과, 대통령의 추가 입장 변화가 없다면 탄핵안 막기 힘들다는 기류가 많습니다.
어제 대통령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특검안에 국민의힘 의원 22명이 찬성했고, 14명은 기권했거든요.
대부분 친한계나 중립 성향 의원들이었는데, 당 내에서는 이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대통령의 운명, 이들의 표심에 달려있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요 당은 이미 탄핵안 가결 이후 상황을 상정에 두고 대비하는 모습니다.
네, 그 이야기는 잠시 후 손인해 기자와 더 나눠보겠습니다.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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