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대로 국회 보좌진들은 본관내부에서 계엄군들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저항을 뚫고 계엄군들이 본청 안으로 진입하긴 했지만 본회의를 막진 못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본회의장과 연결된 로텐더홀로 향하는 본청 2층 출입문.
들어가려는 계엄군과 막아선 보좌진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본청 안에선 국회 보좌진 등이 책상과 의자, 칸막이까지 쌓고 세워 출입을 막아섭니다.
[현장음]
"계속 쌓아! 계속 쌓아!"
하지만 일부 계엄군이 국민의힘 대표실 등으로 우회해 유리창 깨고 들어가자 당황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군인들 안으로 진입했어요. 지금 군인들 안으로 진입했어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문을 열고 우르르 몰려 나오는 계엄군의 목적지는 본회의장이었습니다.
본회의장으로 연결된 복도 유리문 너머로 점점 다가오는 계엄군과 다시 극렬히 저항하는 관계자들.
소화기도 뿌리며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장음]
"안 돼! 어떡해 진짜 안 돼 어딜 들어와 들어오지 마 하지 마 뿌리지 마!"
계엄군은 결국 본회의장 문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현장음]
"본회의장 사수! 본회의장 사수하세요. 본회의장! 민주주의를 위해서 본회의장을 사수합시다!"
계엄군이 본회의장을 장악할 경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처리를 못할 수도 있는 상황.
보좌진과 계엄군의 극렬한 대치가 이어진 사이, 본회의장 안에는 여야 의원 190명이 속속 모여 본회의가 개의됐습니다.
재석 190명, 찬성 190명.
밀리고 넘어지고 부상을 감수하면서 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을 막아선 끝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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