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대처하는 '유쾌한' 자세...'피에타 눈사람'부터 '스키남'까지 [앵커리포트] / YTN

이틀간 이어진 유례없는 폭설에 곳곳이 미술관으로 변했습니다.

보는 순간 감탄이 나오는 대규모의 눈 조각품도 탄생했는데요,

잠시 감상해보실까요?

최근 온라인에 "미대생의 재능 낭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입니다.

서울의 한 예술대학 교정에 눈으로 만들어진 피에타상 모습인데요,

성모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인데, 어떤가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조각과 꽤 비슷하죠.

'밀로의 비너스'와 닮은 눈사람 사진도 화제입니다.

비율이나 흘러내리는 듯한 옷감의 표현까지.

어쩜 이렇게 섬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데요,

눈 조각을 본 누리꾼들은 "재능 낭비가 아닌 재능 기부다" "영원히 녹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 극찬을 보냈습니다.

그밖에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 생긴 조각상부터 만취한 눈사람까지, 시민들은 폭설을 예술로 승화했고요,

환경미화원이 눈을 맞으며 천진난만하게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사진도 누리꾼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또 도로를 스키장으로 착각하게 만든 이가 있었으니 바로 화성 동탄에서 포착된 이른바 '스키 출근남'인데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출신의 고등학교 체육 교사인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

출근길에 버스를 타려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스키를 꺼내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12km 거리를 1시간 반 만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공교롭게도 학교는 휴교였다고 하네요.

열심히 스키를 타느라 휴교 사실도 확인하지 못했던 선생님.

퇴근할 때는 스키 장비를 학교에 두고 동료 교사의 차량을 이용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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