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한국 정부·유족 측 빠지면서 ’반쪽짜리 행사’
일본 정부 대표의 야스쿠니 참배 전력 논란
조선인에 대한 사죄 표현 없고 애도 대상 불분명
일본, 한국 정부의 추도식 불참에 유감 표명


우리 정부 인사가 빠지면서 '반쪽 짜리' 행사란 비판 속에 사도 광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일본 측은 추도식에서 조선인 노동자를 일부 언급하며 모든 노동자에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강제 노역이나 사죄의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니카타현 사도시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처음 열린 사도광산 추모식.

우리 정부와 유족 측이 불참하면서 절반 가까이가 텅 빈 '반쪽짜리 행사'였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참배 전력이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가 전격 불참 의사를 밝히고 유족들 역시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측은 추도식의 상당 부분을 사도광산의 세계문화 유산적 의미를 부여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쿠이나 정무관은 조선인이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일했다고 언급하며, 희생된 모든 노동자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 / 일본 외무성 정무관 : 선조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돌아가신 모든 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조선인에 대한 사죄의 표현도 없고, 애도의 대상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행사 주최 측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사죄 입장을 묻자 애도로 모두 표현했다고 답했습니다.

[와타나베 류고 / 일본 사도시장 : 애도로 표현했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간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또 이번 추도식에서는 강제 노동과 관련한 어떤 표현도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 정부는 유족들과 별도의 추도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추도식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이어왔다며, 우리 측 불참에 오히려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이 사도광산 추도식의 형식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조선인 강제 노역에 대한 인정과 사죄가 빠지면서, 보여주기식 행사에 머물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본 사도시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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