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우리나라 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외국 라면 업체들이 앞다퉈서 우리나라 스타일의 라면 제품을 만들고 홍보를 할 때도 '한국식'이란 걸 강조할 정도입니다.

보도에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인 여성 앞에서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한 남성 

하지만 여성이 만든 한국 스타일의 볶음면을 먹자 인도 남성은 한국 남성으로 변합니다.  

그 모습에 여성도 미소를 띕니다.

[일본 라면업체 광고 중]
"이젠 너에게 난 달려가겠어. 내게 넌 단 하나뿐이야."

국물라면부터 볶음라면까지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은데요. 

이에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라면 1위 브랜드들이 모두 '한국라면'을 출시하며 고객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식품업체는 한국 아이돌 뉴진스를 모델로 내세운 라면을 선보였습니다.  

[민지 / 뉴진스 멤버]
"(새로운 맛, 새로운 느낌.) 너무 맛있어."

포장지에는 '한국 라면'이라는 네 글자가 크게 적혀 있습니다.  

라면의 영문 표기도 흔히 쓰는 일본 발음의 '라멘'이 아닌 '라면'입니다.   

세계 라면업체 1위인 일본 '닛신'도 불닭볶음면을 모방했습니다.  

한국어로 '볶음면'이라 쓰고, 분홍색 포장에 캐릭터까지 우리 기업의 제품과 비슷합니다.  

싱가포르 식품업체도 양념치킨 맛을 따라한 라면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한국라면 인기에 올 10월까지 수출액은 10억 달러로, 역대 최고입니다.

하지만 해외 기업이 한국 풍미 라면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이미지 실추와 같은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서동현 / 경기 고양시]
"처음 보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하지 않고서 읽을 수 없으니까 판별이 안 될 것 같아요."

반면, 우리 기업에 유리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원조인 한국 라면을 더 찾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혜리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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