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14억 인구' 인도 시장에 한국 라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라면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 데다, 매운맛에 익숙한 인도 음식 문화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한국 라면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도 소비자들의 기호를 접목한 새로운 K-라면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게 끓여낸 라면,

젓가락으로 한입 가득 넣어봅니다.

지난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라면 소비량 3위를 기록한 인도에서 K-라면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 등 K-콘텐츠를 통해 잘 알려진 데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인도 음식문화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데볼린 바랄 / 인도 뉴델리 : 저는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한국 라면의 맵기는 저에게 딱 맞아요.]

이처럼 K-라면 열풍이 불면서 인도에서 한국 라면은 한국 식품 중에서도 효자 상품으로 통합니다.

한국 식품의 대인도 수출액은 올해 8월 말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21.6% 증가해 5천만 달러를 돌파했는데,

그중 라면은 1년 전 수출액보다 53% 증가한 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권오승 / 코트라 부관장 : 2019년 한국 라면의 대인도 수출액은 73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840만 달러, 2023년에는 1,070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면 종류로는 한국이 인도의 최대 수입국입니다.]

인도의 소비 시장이 주목되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앞다퉈 현지 소비자의 기호를 분석한 새로운 K-라면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라메쉬 야다브 / 한국 라면 업체 인도 총괄 이사 : 스파이스 베지, 치킨, 그리고 김치라면 입니다.

판매량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거의 한 달에 라면을 10만 개 이상 생산하고 인도 전역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14억,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 부는 K-라면 열풍,

전문가들은 인도에는 채식주의자가 많은 만큼 비건 제품을 별도로 출시하거나, 원재료에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포함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등 현지 상황에 맞는 제품 개발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YTN 월드 김성미입니다.






YTN 김성미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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