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야당 의원들 상당히 화가 났네요. 증인 때문인가요?
국감 막바지에 야당과 맞붙은 이른바 증인 ‘끝판왕’이 등장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김용원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그 주인공인데요.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오늘)]
인권위 소속 증인들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용원 /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오늘)]
저는 따로 증인 선서를 하겠습니다.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오늘)]
왜요?
[김용원 /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오늘)]
무슨 합동결혼식 마냥 집단 선서를 하는 것을...
[현장음]
“합동결혼식이라니!”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여기 나와 있는 증인들이 합동결혼식에 끌려나온 사람들입니까?
Q. 왜 따로 한 거예요?
합동 선서는 증인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겁니다.
지난 9월에 출석 했을 때 400분 동안 앉아있었지만 1분밖에 말하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오늘 하고 싶은 말, 맘껏 했습니다.
[모경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상임위원회 자체도 단 한 차례 열리지도 않았죠? 회의 안하신 분들 전부다 월급 반납하시란 말입니다!
[안창호 / 국가인권위원장 (오늘)]
상임위원 분들이 …
[김용원 /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오늘)]
저는 월급 반납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니, 누가, 김용원 위원에게 물어봤어요?
[신장식 / 조국혁신당 의원 (오늘)]
사적복수를 위해서 정청래 위원장을 (인권침해로) 직권 조사 하려고 하다 보니…
[김용원 /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오늘)]
사적복수라는 말로 근거 없이 증인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오늘)]
망발을 하고 있습니다.
[신장식 / 조국혁신당 의원 (오늘)]
망발? 망발?
[신장식 / 조국혁신당 의원 (오늘)]
(김용원 위원) 마이크 좀 빼주세요.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오늘)]
지금 국감 받으러 나오신 거예요, 아니면 싸우러 나오신 거예요?
Q. 야당 의원들이 이렇게 애먹는 것도 보기 드문데요.
야당은 어려운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함께 여는 합동결혼식을 김 위원이 비하했다고 비판했는데요.
결국 안창호 인권위원장에게도 이 발언에 대한 '합동 책임' 물었습니다.
[안창호 / 국가인권위원장 (오늘)]
저 같으면 그런 발언을 안 했을 것 같습니다.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오늘)]
적절하지 않단 말씀이신 거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접경지역 주민 괴롭히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이재명 대표가 해법 공개했습니까?
A. 이 대표, 오늘 인천 강화를 방문해, 대남 방송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여자 곡소리가 들린다는 주민들에게 이 대표가 권해준 해법은 이랬습니다.
[현장음]
"안에서 TV를 못봐요. 이 소리 때문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민주당 정권이 집권하면 저런 방송도 안하고 좋아지는데, (남북) 대결 격화시키는 당을 왜 그렇게 자꾸 찍는데?"
[인천 강화군 주민]
"요즘은 여자 곡소리가 많이 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국회에서 우시는 아주머니를 봤더니 가슴 아프더군요.
[현장음]
개딸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개딸?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어쨌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여러분께서 목소리를 높여주셔야죠. 우리 못 살겠다… 여러분이 하세요. 뭐 데모(시위)해라, 뭐 가서 빌든지 뭐 자주 하세요.
Q. 주민들한테 직접 거리로 나가라는 거네요.
A. 주변에서 나서지 않으면, 원망하지 말고 잘 설득하라고도 했습니다.
[현장음]
"피해 안 입은 사람은 나서질 않아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원망하지 마시고 세상이 다 그래요. 설득하시고 잘 호소하시고~
어제도 소상공인들 국회로 불러 "정부가 대책도 관심도 없으니 여러분이 직접 관심 촉구하라"고 하더라고요.
Q. 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건데, 거대 야당 대표가 해법 내줘야 하는 건 아닌가요?
A. 요즘 또 자주 하는 말이 "야당은 힘이 없다"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서…
[윤여준 / 전 환경부 장관(어제)]
다수당을 이끌어가는 대표님이니 책임 무거우신 거죠.
번번이 대통령 거부권에 막히는 상황 아니냐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인데요.
그래도 시민들에게 직접 나서라고 할 게 아니라 제1야당이 이끄는 국회에서 해결책 찾아주는 게 먼저 아닐까요. (거야의힘)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성정우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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