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 곳만 찾은 한동훈 / ‘이진숙 빈자리’의 대가 / 링 위에 선 조국

  • 지난달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 곳만 간 대표요? 어느 대표 이야기인가요?

A.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오전엔 나경원 의원의 세미나가 오후엔 장동혁 최고위원의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한 대표가 간 곳 어디일까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오늘)]
"오전에 나경원 의원님이 주최하신 토론회에 제가 잠깐 참석했는데 장동혁 최고위원께서 개최하신 토론회 오니까 못지않은 의원들께서 참석을 많이 해주셨는데"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오늘)]
"딱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한동훈 대표님이 참석 하셨어요. (하하하)"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안보는 가장 중요한 민생…"

Q. 이럴 때 보통 둘 다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한 쪽 만 가면 안 간 쪽이 섭섭해하니까요.

네. 실제로 두 행사 모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추경호 원내대표 비롯한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더더욱 그랬고요.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오늘)]
"전 국민의힘 당대표 이신 김기현 대표님…"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저는 우리 당의 실세인 장동혁 최고위원한테 눈도장 찍으러 왔다가…"

Q. 혹시 전당대회 때 앙금 때문일까요?

글쎄요. 나 의원 측이 한 대표에게 일주일 전 쯤 참석 요청은 했다는데요.

한 대표 측에 물어보니 오전에 비공개 일정이 있어서 못간 것일 뿐, 서면 축사도 보냈다며 불화설을 일축하더라고요.

Q. 이왕이면 양쪽 다 가면 좋았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인데 빈자리에 대가를 치렀어요?

A. 오늘 과방위가 또 방통위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직무 중단된 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건 국회의 권한 남용"이라며 불참했는데요.

야당은 이 위원장의 '대가'를 문제삼았습니다. 

[박민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직무가 정지되어도 위원장 월급 고스란히 나오는 것 맞습니까?"

[방통위 사무처장(오늘)]
"일부 수당 빼고는…"

[박민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인사혁신처에 문의해 보니 연봉은 1억 4천533만 원이고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되어도 일부 수당을 제외하고 전액 지급된다고…"

Q. 직무정지되어도 월급을 받는 게 맞느냐. 이 위원장은 야당이 부당하게 정지시킨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텐데 어려운 문제네요.

A. 그렇죠.

오늘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까지 불참하면서, 야당 위원들은 다른 타깃을 찾았습니다.

얼마전 여당 측 질의에 보낸 답변서에 '잦은 청문회 준비로 힘들다'는 취지의 의견을 적은 '방통위 공무원 찾기'에 나선 겁니다.

[조인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실제로 밤새서 그렇게 노력하시나요?"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오늘)]
"그 문건을 작성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불러 주십시오."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여당에게 그런 문서 보내는 자리입니까? 내부감찰 했냐고요?"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오늘)]
"국회에 자료를 제대로 냈습니까, 뭐 하느라고 고생을 한 거예요? 뭐가 갑질인데요?"

Q. 그래서 이 직원, 나왔습니까?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사무처장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유감"이라고 했는데요.

위원장도 직무대행도 여당도 모두 자리를 비웠는데, '빈자리의 대가', 결국 공무원들이 치른 것 같죠.

Q.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재명, 조국 대표네요. 조국 대표가 링 위에 올랐다고요?

A. 조국 대표, 사실상 민주당과의 '경쟁'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일단 오늘 두 대표 훈훈한 모습부터 보실까요.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오늘)]
"(윤석열 정권) 국정기조 바꾸는 데 있어서 이재명 대표와 제가 찰떡궁합으로 헤쳐 나가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 앞으로도 우당으로서 최종적인 정권교체…"

“우리는 동지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 미묘하게 달라졌는데요.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오늘)]
"오늘, 오신 김에..."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오늘)]
"여러 가지 국민의힘의 반대 이런 측면도 있겠습니다만, 원내교섭단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기본과 원칙을 향해서 우리가 함께 힘을 좀 모아 나가야겠다…."

조 대표, 원내교섭단체 완화를 요청했지만 이 대표, 방향은 맞다면서도 원론적인 답하는 데 그쳤습니다.

Q. 그런데 경쟁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과 맞붙지 않겠다며 지역구에는 후보 내지 않았었죠.

그런데 10월 재보궐 선거는 지역구 후보를 냅니다.

오늘 부산금정구청장 후보로 류제성 변호사를 영입했는데요.

'차세대 DJ,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하더라고요.

Q. DJ와 노무현은 민주당의 정체성인데요.

텃밭인 호남까지 노립니다.

전남 두 곳 재보궐 선거 앞두고는 조 대표, 호남 내려가 산다고요.

호남을 두고 민주당과 적통 경쟁을 벌이겠다는 거죠.

민주당도 지명직 최고위원은 호남 출신을 고려한다는데요.

'우리는 동지'라던 두 사람, 다가올 승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죠 (본격승부)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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