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토마토가 빠지고 양상추가 없는 햄버거, 맛은 어떨까요?

폭염 여파로 공급이 부족해 빠졌다는데, 빈자리를 양배추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입니다.

무인 단말기 위에 한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배추와 번갈아 넣는다는 겁니다. 

버거 안을 열어보니 대부분 양배추가 들어가 있습니다.

[현장음]
"양상추가 워낙 잎사귀가 얇잖아요. 날이 더우니까 고온에 완전 묽어지거나 자라지도 않고 썩어버려요. 항상 요즘에는 항상 양배추가 섞여서 나오고 있어요."

햄버거를 직접 사봤습니다.

평소 들어있던 양상추 대신 양배추가 들어가있는데요.

한입 먹어보겠습니다.

기존과 다른 양배추의 딱딱한 식감으로, 맛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또 다른 햄버거 업체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버거 안 토마토가 빠졌습니다. 

지난 여름, 유난히 길고 강했던 폭염에 토마토 작황이 부진했던 탓입니다.

[A 점주]
"본사에서 (토마토를) 공급받기가 좀 어려워서요."

[B 점주]
"(토마토를) 10개 주문하면, 2개로 주문이 들어가고 그러거든요. 길게 가면 (공급 부족이) 한 달이 될 수도 있어요."

달라진 버거에, 시민들은 아쉬워합니다.

[최은정 / 경기 안양시]
"(맛이) 좀 텁텁할 것 같아요. (토마토가) 빠지면 햄버거가 고기랑 빵, 야채 조금, 이런 느낌일 것 같아요."

[정태권 / 서울 관악구]
"느끼할 것 같죠. 맛이 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마다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이상 기후에, 먹거리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혜진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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