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8] Mặt Trái Của Mất Tích - Mất Tích Bí Ẩn (PHẦN 1) | VIET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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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30오늘이 며칠이지 500일까지 쇠다 놓쳤네
00:01:00헛된 수고 했네.
00:01:02여기서 날짜 재는 거 의미 없어.
00:01:04통 왔어야 그렇겠지. 근데 난 다르잖아.
00:01:10나와 다른 걸 천원으로 여겨.
00:01:14왜? 찌르실래?
00:01:20마음속에선 이미 여러 번 찔렀지.
00:01:30왜?
00:01:32불 켜!
00:01:34불 켜!
00:01:36불 켜라고 또 왔어!
00:01:38이거 내 거 짐이야!
00:01:59불 켜!
00:02:30당신 누구야?
00:02:33토마스는?
00:02:35토마스는 안 왔네?
00:02:39토마스가 날 가뒀어.
00:02:41나 좀 이것 좀 풀어줘!
00:02:43토마스가 왜?
00:02:45아이 나도 몰라.
00:02:47토마스는 무서운 사람이야.
00:02:49보이는 거랑 다르다니까!
00:02:51왜?
00:02:53왜?
00:02:55왜?
00:02:57왜?
00:02:59왜?
00:03:01걔가 이유 없이 누굴 가두거나 그럴 사람은 아니야.
00:03:06나가자.
00:03:08잠깐만! 당신은 죽었지?
00:03:11난 안 죽었어.
00:03:13난 살아있다고!
00:03:15저 사람 방금 뭐랬어요?
00:03:20나가자.
00:03:22저기!
00:03:24이봐!
00:03:30저 사람 방금 자기가 살아있다고 했어요.
00:03:34우기 씨도 들었죠?
00:03:36네.
00:03:38가서 토마스 부르고 하와이에서 만나자.
00:03:42우기 씨는요?
00:03:44난 장 씨 아저씨 데리고 갈게요.
00:03:46자, 가죠.
00:03:48네.
00:03:50아저씨!
00:03:52아저씨!
00:03:54아저씨!
00:03:56우리 말고 또 있어요!
00:03:57우리 말고 또 있어요!
00:03:59이 동네에 살아있는 사람이!
00:04:01그게 뭔 소리요?
00:04:03아저씨도 몰랐어요?
00:04:05누군데?
00:04:07그 자 이름은 황도철입니다.
00:04:09다른 사람도 있었어요.
00:04:11총 다섯 명이 있죠.
00:04:13원래는 일곱이었는데
00:04:15어느 날 갔더니 두 명은 사라지고 없더이다.
00:04:17왜 가든 거요?
00:04:20악마 같은 자들이니까요.
00:04:22그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좀...
00:04:25만약 우일석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00:04:27그 자 역시 똑같이 가뒀을 겁니다.
00:04:29아이를 인질 삼고
00:04:31분여자를 폭행하고
00:04:33말에서 칼부리 많은 자들을 가만둘 수 없지 않소?
00:04:35황도철?
00:04:37그 사람은 우리하고 다르다고 했어요.
00:04:39자기는 살아있다고.
00:04:44맞아요.
00:04:46그 자는 우리랑 다릅니다.
00:04:50이곳에선 우리를 속이고
00:04:52바깥에선 가족들에게 사기를 쳤어요.
00:04:55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새로운 먹잇감을 잡고
00:04:58그리움에 사무친 가족들을 등치고
00:05:02그가 한 짓은
00:05:04죽은 이를 또 한 번 죽이는 짓이었어.
00:05:07그럼 그 사람 살아있는 거 확실해?
00:05:12네.
00:05:14아니 산 사람은 못 본다면서요.
00:05:16내가 무슨 짓을 해도 그 사람들은 못 본다고 했잖아요.
00:05:19근데 그 사람은 나하고 대화도 했어.
00:05:21우기 씨도 봤잖아요.
00:05:23말 좀 해봐요.
00:05:25응 나도 봤어.
00:05:27그 자가 왜 우리를 보는지
00:05:29그 연연은 나도 모릅니다.
00:05:32하지만 내가 아는 건
00:05:34그는 다르고
00:05:36그 다름을 이용해서 나쁜 짓을 했다는 거죠.
00:05:38아이 그만 들쳐.
00:05:40이러다 밤새웠어.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00:05:43절대로 놔줘.
00:05:45어 그래.
00:05:47아저씨 말이 맞아.
00:05:49이러다 밤새겠어. 가죠.
00:05:56토마스 말 믿어요?
00:05:58예?
00:06:00아까 그 남자 살아있다는 거요.
00:06:04연아 씨는 믿어요?
00:06:06모르겠어요.
00:06:10우기 씨랑 나
00:06:12언덕에서 처음 봤을 때
00:06:14그 남자는
00:06:16그 남자는
00:06:18그 남자는
00:06:20그 남자는
00:06:22그 남자는
00:06:23제가
00:06:25언덕에서 처음 봤을 때
00:06:27거기 준호 오빠가 있었어요.
00:06:30그때 내가 죽어라 소리치고 불렀는데
00:06:34오빠는 날 못 보고 지나쳤어요.
00:06:37아 예. 기억나요.
00:06:40오빠는 날 못 보는데
00:06:43왜 그 남자 같은 내가 보이는 걸까요?
00:06:48그러게요.
00:06:51왜 그럴까요?
00:06:53뭐 둘 중 하나겠죠 뭐.
00:06:55토마스가 거짓말하거나
00:06:57아님 그 남자가 거짓말하거나.
00:07:00아님
00:07:02둘 다 맞거나.
00:07:07여기서 벌어지는 일들은
00:07:10다 말이 안 되잖아요.
00:07:19그동안 동네 일은
00:07:21한 발짝 떨어져서도
00:07:23토마스가 하는 대로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00:07:26이번 일은
00:07:28나도 놀랐네.
00:07:30왜요?
00:07:32산자를 가둬서?
00:07:34내가 산사람 가뒀다 이러는 줄 알아?
00:07:36그런 일을 왜 혼자 하냐고.
00:07:38나한테 끼뜸이라도 해줬으면.
00:07:40그럼 뭐가 달라졌겠어?
00:07:43나가서 경찰한테 신고라도 했으면 될 일 아니야.
00:07:46여기다 가둘 게 아니라.
00:07:48황도철은 뱀 같은 자야.
00:07:50장 씨하고는 결이 달라.
00:07:53망자에 대한 애도는 커녕.
00:07:55그게 왜 그런 짐을
00:07:57혼자 짊어지냐고 이 사람아.
00:08:00혼자니까.
00:08:03여기 머물다 간 자들처럼
00:08:06장 씨 역시 지나가는 사람이야.
00:08:10나한테.
00:08:16나는 말이요.
00:08:17여태 우리가 뭐 처지는 달라도
00:08:22같은 길을 가는
00:08:24동지라고 생각했는데.
00:08:31근데
00:08:33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한 것 같네.
00:08:40토마스한테 나는
00:08:42그저 훅 풀면 없어지는 거야.
00:08:43토마스한테 나는
00:08:45그저 훅 풀면 없어지는 바람이요?
00:08:51사람 서운하게.
00:09:14그 자는 우리랑 다릅니다.
00:09:16이곳에선 우리를 속이고
00:09:18바깥에선
00:09:20가족들에게 사기를 쳤어요.
00:09:22나는 안 죽었어.
00:09:23나는 살아있다고.
00:09:33토마스는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 돼.
00:09:38내가
00:09:40내가
00:09:41죽은 사람을 보는 사람이
00:09:43아저씨랑 나 말고도 또 있네.
00:09:45그러게.
00:09:47난 연아 씨가 아는 게 좀 걸려요.
00:09:50이러다가
00:09:51아저씨랑 나도 들키는 게 아닌가.
00:09:54그게 앞으로 또 조심히 하죠.
00:09:56너와 살이 싸워서 뭐하나
00:09:59믿을 건 동지뿐인데.
00:10:03누구도 탓하지 않네.
00:10:07내가
00:10:09누구도 탓하지 않네.
00:10:11내가
00:10:13너를 믿고
00:10:14너를 믿고
00:10:17너를 믿고
00:10:19믿고
00:10:20믿고
00:10:22믿고
00:10:23이 동안 다 지나가지 않겠나?
00:10:43이런 데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
00:10:46대체 몇 명이 갇혀 있는 거야?
00:10:48토마스가 다섯이랬어.
00:10:59나한테 도끼 지렸노?
00:11:01갑자기 안 보이길래 진옥간 줄 알았더니.
00:11:05여기 와 있었네?
00:11:06목소리 듣고 봐.
00:11:07버티고 있겠어 내가.
00:11:09저런 놈은 한 백년은 감옥에서 썩어야 돼.
00:11:14토마스!
00:11:15토마스 내가 잘못했어.
00:11:17제발 불 좀 켜줘.
00:11:23아이고 오랜만이야 박형사.
00:11:26설아야?
00:11:29너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아?
00:11:34왜 이래?
00:11:35그거 오해예요.
00:11:36오해예.
00:11:37박형사 어머니 그 집단도 가로챘다.
00:11:40맞아.
00:11:41나 찾아준다고 전세상 가로챘어.
00:11:44너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홧병으로 돌아가셨어.
00:11:50홧병으로.
00:11:51아니 그걸 어떻게 알았지?
00:11:53아니 여기 나 말고 또 산 사람이 여기 왔었나?
00:11:57그거 알아서 뭐하게?
00:11:58뭐하게?
00:11:59일단 나가자.
00:12:01나가.
00:12:02아니 아니.
00:12:03안 돼 안 돼.
00:12:04박형사.
00:12:05아니 나가.
00:12:06안 돼 안 돼.
00:12:07박형사.
00:12:08아니 나가.
00:12:09아니 좀.
00:12:16아 저 놈 심지어 진짜.
00:12:21근데 그 사기꾼이 저 왕물촌이라고만.
00:12:24응?
00:12:25그치?
00:12:27근데 장 씨가 고향에 안 다녀왔어.
00:12:32아니 저 자식이 아니지?
00:12:34까마득히 모를 뻔했어.
00:12:36아주 악질들만 가둬놨어.
00:12:40이놈들 절대 풀어주면 안 돼.
00:12:54네.
00:13:02밥은 먹고 다니는 거야?
00:13:05헬스케졌어.
00:13:07괜찮아요.
00:13:09여기까지 어쩐 일이세요?
00:13:12연하 소식 있니?
00:13:17걱정이 되긴 하세요.
00:13:20준호야.
00:13:21무슨 말이 그래?
00:13:23엄마 연하 싫어하시잖아요.
00:13:25연하 싫어하시잖아요.
00:13:27무슨 말이 그래?
00:13:29엄마 연하 싫어하시잖아요.
00:13:31결혼도 끝까지 반대하시고.
00:13:33내 며느리로 싫은 건 맞아.
00:13:35그렇다고 걱정이 안 되니?
00:13:37뉴스에도 나오고,
00:13:39네가 이렇게 밤낮으로 찾고 있는데
00:13:41여태 소식이 없는 거면 혹시
00:13:43무슨 나쁜 일 생긴 게 아닌가
00:13:46당연히 걱정이 되지.
00:13:51아직 못 찾았어요.
00:13:54보육원하고 관계 있니?
00:13:57명규랑 남국이도 변호를 당했다며.
00:14:00네, 그런 것 같아요.
00:14:02수사 중에 사건 내용이라
00:14:03자세하게 말씀 못 드려요.
00:14:05엄마, 저 지금 나가봐야 돼서
00:14:07조심히 들어가세요.
00:14:14제 핏줄을 찾고 있습니다.
00:14:17제 여식이 낳은 아이예요.
00:14:2130년 전쯤 보육시설로 보내지 않았을까.
00:14:26이제 와서 뒤늦게 찾아보는 중입니다.
00:14:32왜 이제 와서요, 이런 일이.
00:14:51보자고 하신 이유가 뭡니까?
00:14:55신 형사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00:14:59정말 나 때문에 이 끔찍한 일이
00:15:01벌어지고 있는 거라면 막아야겠다.
00:15:04그래서 보자고 했어요.
00:15:08내 유언장 사본입니다.
00:15:11뉴스에 나온 대로
00:15:13내 재산은 기부할 거예요.
00:15:15그중 회사 지분만
00:15:17여기저기 세 사람에게 나눠줄 겁니다.
00:15:21단, 내 손자를 찾지 못할 경우에.
00:15:25이 세 사람이 이득을 보겠군요.
00:15:27셋 다 유언장 내용을 알고 있습니까?
00:15:31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한 거는
00:15:34그 사고들이 일어난 후에예요.
00:15:40이제 와서 손자녀를 찾는 이유가 뭡니까?
00:15:44마음 먹고 유언장을 쓰겠다고
00:15:46주변 정리를 시작했죠.
00:15:5027년 동안 차마 못 버리고 갖고 있던
00:15:54딸 아이 물건에서
00:15:56일기장을 발견했어요.
00:15:59그동안 딸이 유산한 줄 알고 있었는데
00:16:02일기장을 보니
00:16:04애를 낳은 것 같더라고요.
00:16:07그걸 보는데 어찌나 실망했죠.
00:16:10딸이 임신했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00:16:13그 뒤로 정상적인 대화를 못했어요.
00:16:17그러다 집에 혼자 있을 때
00:16:21사고를 당해서
00:16:25안타깝게 먼저 갔고
00:16:30그 사고를
00:16:33유언장에서
00:16:36그 사고 당시에
00:16:39따님께서 집에 혼자 있었던 건 확실합니까?
00:16:43가사도우미가 장을 보고 와서 신고를 했어요.
00:16:47그동안은 혼자 있었고.
00:16:52우리 수연이예요.
00:16:55만약 수연이 죽음에
00:16:57한지에 의문이라도 있다면
00:16:59낱낱이 밝혀줘요.
00:17:01모든 걸 밝혀줘요.
00:17:03모든 걸 협조할 테니.
00:17:05네, 알겠습니다.
00:17:07참,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00:17:10얼마 전에 가사도우미 아들이 찾아왔었어요.
00:17:15김욱이요?
00:17:16알아요?
00:17:17그 사람이 뭐라 하던가요?
00:17:20우리 수연이 죽고 나서 자기 엄마도 죽었다고.
00:17:24죽었다고요?
00:17:25죽었다고요?
00:17:36그동안 몇 명이나 가둬뒀던 거야?
00:17:39무섭다.
00:17:40무섭긴 뭐가 무서워?
00:17:42흉악한 놈들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게 더 무섭지.
00:17:44언니 말이 맞아요.
00:17:46저번에 칼에 찔리고 나서
00:17:47그 놈 마주칠까 봐 며칠 동안 집에만 있었어요.
00:17:49문 다 잠궈놓고.
00:17:51그래도 투표라도 했어야지.
00:17:53안 그래요?
00:17:54내 말이 그 말이에요.
00:17:56억울하게 갇힌 사람 있을 수도 있잖아요.
00:17:58내가 전직 경찰이라 아는데
00:18:00거기 있는 놈들, 예?
00:18:01살아 있었어도 다 감옥에 있을 놈들이에요.
00:18:04다 풀어주면 여기 아무도 발벗고 못 자요.
00:18:06누가 풀어주자고 했나.
00:18:08마을에 체계를 갖추자는 거지.
00:18:10여긴 여러분들처럼 좋은 분들만 오는 곳이 아닙니다.
00:18:12악행을 저지르는 이들도
00:18:15잔인한 자들도 있었죠.
00:18:16저는 다만
00:18:19생존 고단했을 이웃들이
00:18:20여기서만이라도
00:18:22평안하길 바랬던 거고요.
00:18:31저는 이제 손 뗄 테니
00:18:33투표를 하든
00:18:34그 사람을 풀어주든 맘대로 하시오.
00:18:44체계 같은 소리 한다.
00:18:45밖에서 시체 찾으면 금방 사라질 사람들이.
00:18:48토마스나 되니까
00:18:49이 굳은 일을 도맡아 한 거예요.
00:18:51맞아요.
00:18:52다들
00:18:54누구 덕에 여기서 편하게 지내는지
00:18:55생각들 좀 합시다.
00:18:57아쉬울 때마다
00:18:58토마스, 토마스 하면서
00:18:59정작 누구 하나
00:19:00토마스 챙긴 적 있어요?
00:19:01당신들 말대로
00:19:02토마스가 뭔데?
00:19:04마을에 일 생길 때마다
00:19:06자기 일처럼 챙기고
00:19:08나쁜 놈 잡아다가
00:19:09가둬주고
00:19:10토마스 고마운 거예요.
00:19:11다 알지.
00:19:12앉아서 이래라 저래라
00:19:13말만 하지 말고
00:19:14직접 나쁜 놈도 잡고
00:19:16직접 벌도 주세요.
00:19:18네.
00:19:35준수 엄마
00:19:37장 씨가 가서
00:19:38토마스 좀 달래줘요.
00:19:40말 없이 굳은 일은 다 하고
00:19:42원망이나 듣고
00:19:43짠해 죽겠어 아주.
00:19:45너까지 김부랑 달래
00:19:47나야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데.
00:19:50아니 그건 그렇고
00:19:53경찰이 장미를 찾고 있어.
00:19:57정말요?
00:19:58같이 일하던 직원이 신고했대.
00:20:00준수 엄마
00:20:01장미하고 친하잖아.
00:20:03들은 얘기는 없어?
00:20:04전에
00:20:05그 고시생 왔을 때
00:20:06장미가
00:20:07지 죽인 놈 증거를
00:20:08어디 숨겨놨다고 했던 것 같은데.
00:20:10어디다 뭘 숨겼는데?
00:20:12그건 모르죠.
00:20:14언니 괜찮아?
00:20:15장미야
00:20:16장미야
00:20:17이리 와.
00:20:18저 사람들
00:20:19언니 말 듣더니
00:20:20꼬리 내리고 숨은 척 하더라.
00:20:22아무튼 밉상이야.
00:20:24장미야
00:20:25너가 쓰레기라고 부르는
00:20:26그 놈 있잖아.
00:20:28그 인간이 너한테 한 짓
00:20:29어디 숨겨놨다고 하지 않았어?
00:20:31
00:20:32USB에 담아서
00:20:33잘 숨겨놨지.
00:20:36어디다 보관했는데?
00:20:38그 나 일하던 가게에
00:20:40그건 왜요?
00:20:41뭐 아니 준수 엄마가
00:20:43장미 그냥 야무지다고
00:20:44하도 칭찬하던데.
00:20:46에이
00:20:47야무지면 맞고 살았겠어요.
00:20:49나중에 신고하려고
00:20:50그 자식이 나 때린 거
00:20:51마약한 거
00:20:52죄다 찍어서
00:20:53여자 화장실에다가
00:20:54숨겨놓고 왔는데
00:20:56아무한테도
00:20:57말을 못하고 왔어요.
00:20:58말장 꽝이지.
00:21:00꽝이 아니라
00:21:01광이요.
00:21:02
00:21:03그걸 찾아내면
00:21:04그 놈은 아주
00:21:05빼도 박도 못하겠구만.
00:21:06근데요.
00:21:08나는 사람들이 그걸 못 찾았으면 좋겠어요.
00:21:10왜?
00:21:11그걸 찾아서
00:21:12그 자식이 잡히고
00:21:13내 시체가 어디 있는지 밝혀지면
00:21:16여기 떠나야 되잖아요.
00:21:20난 여기가 좋거든요.
00:21:22
00:21:23속도 없다.
00:21:24야 여기서 떠나서
00:21:25더 좋은 데로 갈지
00:21:26어떻게 알아.
00:21:27그래도 거기 언니는 없잖아.
00:21:30토마스도 없고
00:21:32범수 씨도 없고
00:21:34형부도 없고
00:21:36장 씨 아저씨도
00:21:39난 여기가 좋은 게 아니라
00:21:43사람들이 좋은 거야.
00:21:45정들었나 봐.
00:21:47쓸데없는 정 주지 마.
00:21:48나중에 힘들어.
00:21:49최미자 할머니 가시고 나서
00:21:51한동안 헛것이 보이더라.
00:21:53어쩌냐?
00:21:55난 이미 언니가 좋은데.
00:21:58저기로 가.
00:21:59싫어.
00:22:03새옷 나서 못 앉아있겠다.
00:22:05나 가볼게.
00:22:07너무 늦구나.
00:22:13기억이 나 너무 좋았어.
00:22:15어.
00:22:16왜 사진이 없지?
00:22:18누구 사진?
00:22:19아니야.
00:22:20아 잘생긴 오빠 사진이 없네.
00:22:23장 씨 아저씨랑.
00:22:25장 씨야 뭐 우리 찍어주느라고
00:22:27못 찍었었겠지.
00:22:28우기 씨도 바빴어요.
00:22:30여기 조명 설치하고
00:22:31저 영상이 작업하는 거 다 도와주느라고.
00:22:34그래?
00:22:36그랬구나.
00:22:38가자.
00:22:39애들한테 밖에서 놀라고 하고 왔어.
00:22:44응.
00:22:45가세요.
00:22:46어.
00:23:09어.
00:23:34너 워크홀릭이지?
00:23:36나도 앉아서 쉬는 걸 본 적이 없다.
00:23:39카페 아니면 창고에서 맨날 뭘 만들고.
00:23:44아니면 동네 돌아다니면서
00:23:46고장난 거 있으면 다 고치고.
00:23:49그것도 아니면
00:23:51혼자 나쁜 놈들 잡아서 가둬놓고.
00:23:57또 그 소리야?
00:24:00야야.
00:24:01너 솔직히 말해봐.
00:24:02카페 하와이 문 닫고 쉰 적 없지?
00:24:07없네.
00:24:09없네.
00:24:10없어.
00:24:11지금 바깥에는
00:24:13일주일에 52시간 일을 하면 안 돼.
00:24:16누구 병이야.
00:24:17치료받아야 돼.
00:24:18열심히 사는 게 병이라니.
00:24:21난 처음 듣는 소리야.
00:24:23농담 아니야.
00:24:26혼자서 빡세게 일한다고
00:24:28알아주는 사회가 아니라니까.
00:24:30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여.
00:24:32혼자 있고 싶으니까 그냥 나가 쉬어.
00:24:34혼자 있고 싶으니까 그냥 나가 쉬어.
00:24:36방금 말했잖아.
00:24:39혼자 애쓰지 말라고.
00:24:42정 씨 아저씨도 있고 나도 있는데
00:24:44친구들 다 뭐하냐.
00:24:47무거운 짐 같이 들고
00:24:49무서운 놈들 같이 잡아놓고
00:24:52욕도 같이 먹고 그래야지.
00:24:57이 자식 되게 분위기 잡네.
00:25:04간다.
00:25:35사진 없어서 서운해요?
00:25:40안 그래도 아까 준수 엄마가
00:25:42왜 우기 씨 사진 없냐고 궁금해하던데.
00:25:46내 사진은요?
00:25:47네.
00:25:48우기 씨랑 장 씨 아저씨 사진만 없잖아요.
00:25:52그거야.
00:25:53실물이 나니까.
00:25:57사진엔 다 안 잡혀.
00:26:00우기의 다.
00:26:02그 어떻게 청문회는 잘했어요?
00:26:06그 토마스 자식 기가 팍 죽어있던데.
00:26:09토마스가 누구 자식이야.
00:26:11그 큰일 날 소리.
00:26:13총각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00:26:15청문회를 할 것도 없어.
00:26:17준수 엄마 아니.
00:26:20네 엄마가 아주 똑부러지게 혼내더라.
00:26:22누구요?
00:26:23네 엄마가.
00:26:24네 엄마가.
00:26:25네 엄마가.
00:26:26네 엄마가.
00:26:27네 엄마가.
00:26:28네 엄마가.
00:26:29네 엄마가.
00:26:30네 엄마가 말이요.
00:26:35기분이 이상하네.
00:26:38나한테 엄마 없이 지낸 시간이 길어서 그런가?
00:26:44엄청 혼내긴 하대요.
00:26:47뭐요? 왔었어?
00:26:49지나가다가 목소리가 쩌렁쩌렁해서 밖에서도 다 들리더라고.
00:26:56욱하는 성질이 닮았더니 네 엄마랑은 옳은 소리만 하고
00:27:01니는 싫어하는 소리만 하고.
00:27:03싫어 없다니요.
00:27:05쓸데없이 정의로워서 탈이구만.
00:27:09아무튼 이게 다 집안 매력이었어.
00:27:15참.
00:27:17좀 이따 밤에 어찌됐냐 와야겠다 우리.
00:27:21어디요?
00:27:22장미 죽인 놈.
00:27:23장미가 그놈이 한 짓을 다 찍어다가 숨겨놨대.
00:27:27이사장한테 또 연락해.
00:27:29쫌아도 같이 가요?
00:27:30응.
00:27:31이사장이 꼭 있어야 해요.
00:27:41누난 이렇게 잘 먹는데 왜 살이 안 쪄요?
00:27:44난 물만 마셔도 붓는데.
00:27:49넌 조금만 먹어.
00:27:50아이돌은 체중 조절해야지.
00:27:56아 맞다.
00:27:57아 근데 그 말투 무리하는 남자 손님 왔어요?
00:27:59응? 안 왔는데?
00:28:00이상하네.
00:28:02아까나 점심 사러 나갈 때 복도에서 그 남자랑 마주쳤거든요.
00:28:05우리 가게 보고 있길래 난 손님인 줄 알았는데.
00:28:07방금 들어오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또 만났어요.
00:28:10그래?
00:28:15잠깐만.
00:28:17어 오빠.
00:28:18저녁에?
00:28:20약속 없지?
00:28:21응? 알았어.
00:28:23응?
00:28:26이성아.
00:28:27나 오늘 저녁에 일찍 들어가야겠다.
00:28:29약속 생겼어.
00:28:30아 이거 나 혼자 어떻게 다 먹어요.
00:28:33먹을 생각 했어?
00:28:34체중 조절 해야지.
00:28:36더 먹어볼까?
00:28:39이사장이 올 때가 되는데 왜 이렇게 안 와?
00:28:50왜?
00:28:51노는 컨셉으로 오라면서요.
00:28:53이러고 노는 거 너는 노는 거 아니야?
00:28:56아 다른 사람인데 뭐 떨어뜨렸어.
00:28:59저 사람은 회식 컨셉이에요?
00:29:01아저씨는 부장님이고
00:29:03오빠는...
00:29:04웨이터.
00:29:06아 뭘 웨이터라고.
00:29:07저 사람 내가 뭘 웨이터라고 보여 내가.
00:29:10딱 보면 웨이터지.
00:29:12아 내 이름으로 룸 예약해놨어요.
00:29:14가요.
00:29:21야.
00:29:22너 취하면 어쩌려고 우리 일하러 온 거야?
00:29:25비싼 거라 아까워서 맛만 보려고 한 거야.
00:29:28근데 무슨 일인데 노트북도 필요 없다.
00:29:31작전도 필요 없다.
00:29:32말했잖아.
00:29:33너만 있으면 된다고.
00:29:36뭐야 설레게.
00:29:39여자 화장실 들어가서 뭐 하나만 꺼내오면 돼.
00:29:42우기랑 나랑은 여자 화장실에 못 들어가잖아.
00:29:45그럼.
00:29:46그랬다간
00:29:47그래도 우리가 망은 볼 거야.
00:29:49여자 화장실에 있는 물건이면
00:29:51주인이 여자라는 소린데
00:29:53불륜 태입이 뭐 그런 거야?
00:29:55아님 마약?
00:29:57둘 다 아니야.
00:30:18화장실 앞 창고문 안쪽에 열쇠가 있을 거야.
00:30:23그 열쇠를 두 번째 끈 휴지 케이스 위에 꽂으면 열릴 거야.
00:30:31그리고 그 안쪽 구멍을 봐봐.
00:30:40여기 뭐가 있는데?
00:30:48말했다고!
00:30:56이런 자식이 다 있어.
00:31:04왜 이렇게 안 나와?
00:31:06누가 찾은 거 아니야?
00:31:08없어졌나?
00:31:12자요.
00:31:13자요.
00:31:14자요.
00:31:17자요.
00:31:23고마워.
00:31:34못 본 얼굴이네?
00:31:35새로 왔어?
00:31:37내 방 가서 한잔하자.
00:31:42오빠가 너 단골 해줄게.
00:31:44내가 네 방에 왜 가?
00:31:46너 약 먹었냐?
00:31:48술집년이 어디 손님한테 개겨.
00:31:50야, 나도 내 돈 주고 술 마시러 온 손님이다.
00:31:53그리고 뭐 술집년?
00:31:55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남의 직업을 미화해?
00:31:58그리고 너 방금 나 만지고 개수작 부린 거 가만 안 둬.
00:32:02얘 진짜 죽고 싶네.
00:32:05너 뭐야?
00:32:06죽고 싶다고?
00:32:07누가?
00:32:08네가?
00:32:11저기요.
00:32:12괜찮아?
00:32:13얘가 나 도둑 왔어.
00:32:15내가 언제 도둑 와?
00:32:18이런 싸가지 없는 놈의 새끼.
00:32:20누굴 도둑 와?
00:32:22손목 아재로 확 그냥 막대기 마냥 뿌려트려서 시원차를 넘기네.
00:32:26너 다 찍혔어.
00:32:37저 자식 화면에 있던 남자야.
00:32:40진짜?
00:32:41어. 이제 경찰서로 가?
00:32:43경찰서로 뭐해?
00:32:45USB 넘기러요.
00:32:46경찰 신고래야 저 개망나니 바로 잡지.
00:32:50아직 안 돼, 아직.
00:32:52왜? 아니 이 정도 확실한 영상이면 바로 잡겠는데?
00:32:55그게 다가 아니요. 그냥 다른 증거랑 합쳐서 아주 쉽게 보낼 거예요.
00:32:59아, 의뢰인이 그러래요?
00:33:01그 화면 속 여자가?
00:33:03근데 그 여자는 누구예요?
00:33:05어?
00:33:07넌 내가 좀 아는 사람.
00:33:14웃으니까 보기 좋네.
00:33:18실컷 웃어도.
00:33:27어.
00:33:28어쩐 거?
00:33:29딴 놈들은 됐고.
00:33:32계집애만.
00:33:44이봐.
00:34:11만약 수연이 죽음에
00:34:13한지에 의문이라도 있다면은 낱낱이 밝혀줘요.
00:34:17모든 걸 협조할 테니.
00:34:28야, 지금 장난하냐? 어?
00:34:30아니, 뭐가 걷다 오냐고.
00:34:32아니, 다음 주가 선거 기일이라니 그게 말이 돼?
00:34:34공판 가셨다면서요. 보셨잖아요.
00:34:37자백 깔끔하고 증거 확실하고.
00:34:39야, 그 강명진한테 놀아나는 거라고. 강명진한테.
00:34:43야, 신준호가 말 안 해?
00:34:45네, 들었어요.
00:34:46그래서 프로파일링 자료도 다시 검토하고.
00:34:48야야야, 알았어, 알았어. 끊어, 끊어.
00:34:50끊어.
00:34:52와, 답답하네.
00:34:54답답해. 강명진.
00:34:56야, 영사.
00:34:57그 강명진 자료 올라온 거 좀 뽑아봐.
00:34:59네.
00:35:01강명진 살던 동네 미제사건부터 찾아봐.
00:35:05뭐해?
00:35:07이 할머니 사건 있지?
00:35:08이 할머니 사건 그 이것이 알고 싶다에 나왔던 그 사건 아니야?
00:35:11노꾼으로 묶어서 갈대밭에 시신 유기했다.
00:35:13폐지집단 할머니 아니야.
00:35:15근데 지금 우리가 뭐 하는 거냐고.
00:35:17강명진 잡으려고?
00:35:19그 당시 실종사건도 두 건 있는데요.
00:35:21오케이. 대외적으로 우리는 이 동네 실종사건 수사하는 거야.
00:35:25네.
00:35:26이 영사는 관할서에 연락해가지고 이 할머니 증거물 DNA 분석 맡겨봐.
00:35:30네.
00:35:312006년 거면 새로운 게 나올 수도 있어.
00:35:33형이 팀장 같아.
00:35:35강명진 얘는 잡혔잖아. 뭘 또 수사해.
00:35:38DNA 대조 한 번만 하자.
00:35:40아, 있는 증거물 갖고 하는 거잖아.
00:35:42그럼 할머니 증거물 DNA 나오면 강명진하고 대조해볼까요?
00:35:45어디다 보고 하냐? 어디다 인마.
00:35:47아이, 진짜.
00:35:48맘대로 해라. 난 모르겠다.
00:35:50문제 생기면 형이 책임져.
00:35:52그럼 얼른 다녀오겠습니다.
00:35:56아, 딴상.
00:35:57얼른 다녀오겠습니다.
00:36:00아, 딴상끈도 많아 죽겠는데.
00:36:02잡아쳐놓은 놈 뒤는 왜 캐고 그래요?
00:36:05강명진 이 새끼가 김미호 하나만 죽인 거 아냐?
00:36:10나보고 믿어봐.
00:36:12만약에 아니면 내가, 응? 내가 네 아들이다.
00:36:18내 아들이었으면 정말 진짜.
00:36:20아이, 진짜.
00:36:21맘대로 해. 맘대로.
00:36:27강명진
00:36:58토마스한테 들었어요. 죄질이 아주 나쁘던데.
00:37:01아유,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안 그래요, 아가씨?
00:37:07사실 나도 사연 많은 사람이오.
00:37:10사연 같은 건 관심 없으니까 증명해봐요.
00:37:15뭐?
00:37:16아저씨가 살아있다는 거.
00:37:19나랑 다르다는 거.
00:37:22아가씨, 보조문에 숨긴 거 혹시 칼인가?
00:37:27아니, 다른 게 아니고.
00:37:30야.
00:37:31그걸로 나 한번 찔러봐.
00:37:33수작 부리지 마요.
00:37:34아이, 증거 보여달라며.
00:37:36그거 속는 사람 치고 그걸로 나 찔러봐.
00:37:39나 아무 느낌 없으니까. 자.
00:37:55신기하지?
00:37:58난 찔러도 안 아프고 때로도 안 아프고 발로 차도 안 아프고.
00:38:03토마스가 열 받을 만도 하지.
00:38:05그래서 날 여기다 가둔 거야.
00:38:07날 괴롭힐 방법이 이것밖에 없으니까.
00:38:10살아있는데 어떻게 내가 보여?
00:38:14나도 전혀 이 동네 사람들 다 죽은 거 나도 믿지 않았어.
00:38:18그래서 사실을 확인하려고 밖에 나가서 가족들 만나보니까.
00:38:23그래서 내가 믿게 됐다니까.
00:38:27토마스가 무슨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00:38:30나 그렇게 나쁜 놈 아니야.
00:38:33나도 이 사람들 도우려고 노력 많이 했어.
00:38:36그럼. 얼마나 노력했는데.
00:38:40구체적으로 뭘 도왔는데요?
00:38:47야.
00:38:49자기야, 왔어?
00:38:52왜 또?
00:38:53왜 또? 뭐야?
00:38:55너 어제 어디 있었어? 어?
00:39:04저 탈모가지를 비틀어도 시원찮은 놈.
00:39:10어디다 힘을 쓸 데가 없었어.
00:39:12아이 좀. 왜 자꾸 맨날 나한테 욕 좀 흘려요.
00:39:15아니 그럼 내가 누구한테네. 여기 너랑 나랑 밖에 더 있어?
00:39:20이 놈한테 해야지.
00:39:22그려.
00:39:24이거 어찌나 쉽다.
00:39:27뭘요?
00:39:28단박에 찾아가서 멱살을 잡아야 되겠지만 장민우.
00:39:32여기가 초티야.
00:39:33예?
00:39:35이걸 아무도 못 찾았으면 좋겠다더라고.
00:39:38그래서 내가 딴 사람 찾을까봐 그냥 부랴부랴 서둘러서 갔다 온 거여.
00:39:43장민우.
00:39:44여기서 오래오래 살고 싶대.
00:39:49하긴.
00:39:51이렇게 막고 살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00:39:56그래도 범인은 잡아야죠.
00:39:59당연히 잡아야지.
00:40:02아저씨가 결정해요. 장미 씨 만나서 뭐 이야기를 해보든지.
00:40:06난 좀 나갔다 올 테니까.
00:40:08어디?
00:40:10신형사 만나서 확인할 것도 좀 있고 저녁 약속도 있고.
00:40:13너무 싸돌아 다니지 마. 그러다 왕실장 눈에 띄면 큰일인게.
00:40:17얘 얘 얘 아버지. 아버지는 건강 잘 챙기세요.
00:40:21아이고 나는 니 같은 아들 둔 적이 없다.
00:40:25조심해.
00:40:38그들도 끼니는 챙겨야 되니까.
00:40:40밥을 주러 갔는데 도시락 다섯 개 중에 한 개가 남았어.
00:40:45내가 풀어줬어요.
00:40:49아까 열쇠가 안 보이길래 예상은 했었죠.
00:40:56난 이미 손 뗐어. 연하양이 선택한 거니까.
00:40:59결과도 연하양 몫이고.
00:41:01다만.
00:41:05큰 기대는 안 했으면 좋겠어.
00:41:07황두철은 희망으로 덫을 넣고 상처로 후벼파는 자니까.
00:41:11연하양 애인이 그 덫에 걸리기라도 하면.
00:41:13내가 모를 것 같아요? 난 말보다 눈치를 먼저 배웠어요.
00:41:18상대가 날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가식인지 진심인지.
00:41:25본능적으로 알아요. 보육원에서 생긴 초능력 같은 거죠.
00:41:34황두철이 어떤 인간인지는 한눈에 알아봤어요.
00:41:37토마스 말대로 뱀처럼 사람을 홀렸다가 콱 물겠죠?
00:41:45준호 오빠한테 어떤 미끼를 던지고 돈을 요구할지도 알아요.
00:41:50근데 그건 내가 황두철한테 던진 미끼에요.
00:41:58연하양 애인이 그걸 알아챌까요?
00:42:02당연하죠.
00:42:04나는 황두철이 오빠한테 무슨 짓을 할까봐 두려운 게 아니라
00:42:08오빠를 찾아가지 않을까봐 그게 두려워요.
00:42:16아니 그냥 경찰서로 오라니까 왜 이런 데서 보자는 거야? 왜?
00:42:20여기가 더 안전해. 나한테 무슨 일 생겨봐.
00:42:24사방에서 지금 여기 찍고 있는 카메라가 몇 대인데.
00:42:27범인이 숨을 데가 없다니까.
00:42:31그 한여인 회장 찾아갔었어요?
00:42:33어. 아니 신형사야말로 왕실장 내팽개치고 한 회장한테 갔더라.
00:42:39그 왕실장 사무실에는 다른 사람 보냈는데 쓸만한 게 없었어요.
00:42:43그건 그렇고 김욱 씨 어머니 사망하셨다고 했다면서요. 한 회장한테.
00:42:49응. 한 회장 딸이 죽고 이틀 뒤에 감축같이 사라졌으니까.
00:42:56의사를 갔든 병원을 갔든 해외를 갔든 흔적이 있어야 되는데 아무것도 없어.
00:43:04사망했다고 믿는 게 합리적이지.
00:43:06이틀 뒤에. 그 정확한 날짜는 어떻게 알아요?
00:43:09그날 엄마가 나한테 편지를 쓰고 사라졌거든.
00:43:13무슨 편지요? 뭐라고 쓰는데?
00:43:15그냥 메모 수준이야. 씩씩하게 잘 지내라. 데리러 오겠다.
00:43:21결국 안 왔지만.
00:43:25김욱 씨 어머니는 알고 계셨던 건가?
00:43:29우리 엄마가 뭘 알아?
00:43:31아무래도 김수연이 살해당한 것 같아요.
00:43:39한 회장 딸 김수연이에요. 알아보겠어요?
00:43:51어렴풋이 기억나.
00:43:55나도 좀 묻자.
00:43:58신형사는 최연아 찾는 거 아니었어?
00:44:03근데 왜 그렇게 한 회장한테 집착하는 건데?
00:44:08김수연한테 아이가 있었대요. 한 회장은 애가 유산된 줄 알았는데
00:44:14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찾았대요.
00:44:16그래서 유언장에 손자 몫의 회사 지분을 남겼고.
00:44:20그럼 남국이가 한 회장 손자라서 죽인 거야? 어떤 놈이?
00:44:26근데 유전자 감식 결과 장명규, 김남국, 최연아 셋 다 한 회장 핏줄은 아니에요.
00:44:32범인이 누군진 몰라도 아직 손자를 못 찾았으니 살인도 안 끝났어요.
00:44:39빨리 범인을 찾아야 연아도 찾을 수 있어요.
00:44:55여보세요.
00:44:57신지로 형사님?
00:44:59네, 맞는 애 누구시죠?
00:45:01신지로 형사님이요.
00:45:03여보세요.
00:45:05신지로 형사님?
00:45:07네, 맞는 애 누구시죠?
00:45:09최연아 씨 알죠?
00:45:14당신 누구야? 연아 지금 어딨어?
00:45:18나도 목숨 걸고 하는 일이라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할게요.
00:45:23그 현금 오천만 원 준비하시고 기다리세요. 내가 다시 연락할 테니까.
00:45:28당신을 어떻게 믿고?
00:45:29나를 왜 믿어요? 약혼녀라고 믿으셔야지.
00:45:38그날 웨딩 취소한 거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던데. 그리고 현관 비번 바꾼 것도.
00:45:46그건 이미 알려진 거고 연아가 살아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내.
00:45:50역시 경찰이라 예리하시네.
00:45:54저 베르나르 뷔페.
00:45:55네, 저 베르나르 뷔페.
00:45:58아니, 내가 저 미소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저 프로포즈 때 했던 말 기억해요?
00:46:09주무회장님, 팀장님. 전화를 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00:46:13뭐래? 지금 어디래? 살아있대?
00:46:16번호 좀, 통신 조회. 위치라도 알 수 있나 좀 알아가줘.
00:46:20네.
00:46:21전화한 사람 누구야? 목격자 확실해?
00:46:23녹음했어?
00:46:24네, 현금을 요구했어요.
00:46:27네, 저 베르나르 뷔페.
00:46:28이 자식이 이거는 지금 현직 경찰한테 몸값을 요구해?
00:46:31가만히 있어봐요, 좀 듣게.
00:46:33내가 미소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프로포즈 때 했던 말 기억해요?
00:46:39연아씨가 프로포즈 때 받았던 목걸이를 딱 차고 있던데.
00:46:45그리고 전시회 때 받은 작품도 우리 신형사님이 소문했다고 그러시던데.
00:46:52아, 저기 거실에 잘 걸려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00:46:58이건 연아를 잡았게 모르는 거예요.
00:47:00누구지? 의심가는 놈 없어?
00:47:02연아를 납치한 패거리 중 하나거나, 탈출한 연아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00:47:10다음엔 또 연락한다니까 그 전에 먼저 준비하자.
00:47:14억지로 딴 게 아니야.
00:47:16열쇠로 열었어.
00:47:24누가 헌두 차례 풀어줬어.
00:47:26알고 있습니다.
00:47:28연아양이 풀어준 거요.
00:47:30왜 풀어줬대?
00:47:31설마 그 경찰 애인한테 보낸 거요?
00:47:34네.
00:47:36연아양이 풀어준 거요.
00:47:38왜 풀어줬대?
00:47:39설마 그 경찰 애인한테 보낸 거요?
00:47:43요즘 사람들은 다 계획이 있는 것 같다이다.
00:47:49그동안 내가 많이 어리석었어.
00:47:54이 마을의 일은 다 내 책임이라고 여겼었는데
00:47:57이렇게 훌륭한 동지들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고
00:48:01결과도 좋다는 걸 내가 이제야 알았지 뭡니까?
00:48:08뭐 이제라도 알았으면 다행이네.
00:48:12뭐지?
00:48:13이 두 사람의 묘한 기운은?
00:48:17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셋이서 술 한잔 어땠어?
00:48:21좋지.
00:48:22그러면 아끼는 술 좀 꺼내봐.
00:48:25준비 단단히 하시오.
00:48:27술상 좀 봐라.
00:48:28나 잠깐 준수 엄마 좀 보고 올게.
00:48:43폐가 많이 길어졌어요.
00:48:45그니?
00:48:47장미가 말한 물건 찾아왔어.
00:48:49그래요?
00:48:52그럼 이제 장미도 가겠네.
00:48:56경찰에 아직 못 넘겼어.
00:48:58썩을 놈을 잡아야 하네.
00:49:00장미가 말한 것도 있고.
00:49:02그래도 보내야죠.
00:49:05언제까지 있을 수 있나?
00:49:08근데 그 청년은 요즘 통 안 보이네.
00:49:13누구?
00:49:15우기?
00:49:17어디 가서 놀고 있겄지.
00:49:22그 친구는 어쩌다가 여기 왔대요?
00:49:25장 씨는 알 거 아니에요.
00:49:28어차피 그 친구 시체도 찾아줘야지.
00:49:31뭐라고 다 알고 있어.
00:49:33알아듣는 거 다 찾는 것도 아니고.
00:49:37잘 몰라.
00:49:38물어봐도 그냥 대답도 잘 안 하고 그냥.
00:49:43그래요.
00:49:46하와이에서 토마스랑 박 형사랑 술 한잔하기로 했어.
00:49:50또 그놈의 술.
00:49:52그게 다요?
00:49:54박 형사가 대신 혼나고 오랬거든.
00:50:01살살 마셔요.
00:50:02박 형사 혼내지 마.
00:50:08엄마가 돼가지고
00:50:13자식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
00:50:21엄마 어디서?
00:50:26아니.
00:50:29엄마 안으로.
00:50:37엄마 안으로.
00:50:45오빠가 저번에 아저씨 맨날 배낭 메고 어디 가냐고.
00:50:49그래서 좀 찾아봤거든?
00:50:58장현지.
00:50:59아저씨 딸인데 15년 전에 실종됐어.
00:51:03실종?
00:51:04놀이공원에서 사라졌는데 아직 못 찾았어.
00:51:07아저씨 부인은 얼마 뒤에 자살했고.
00:51:12아저씨는 지금도 현지 찾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나 봐.
00:51:16고속도로 휴게소에 플랜카드 걸고 전단지도 돌리고.
00:51:21그게 돈이 많이 들거든.
00:51:23현지 실종 전엔 중소기업 대표였고 재산도 꽤 많았었는데.
00:51:28현지 찾는데 다 쓰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
00:51:34이 아저씨 정말 나한테 말도 안 하고 그래.
00:51:45현상금 노리고 제보하는 사기꾼도 많아.
00:51:48저번에도 사기당할 뻔 했는데 나랑 아저씨랑 잡았어.
00:51:51죽이 제머리 못 깎는다더니 그러면서 맨날 나빌이나 해결하러 다니고.
00:52:00뭐야?
00:52:04뭐야?
00:52:35아이고 배고프지?
00:52:37자 몽고이 몽고이 자.
00:52:52만약을 대비한 장치에요.
00:52:55무슨 장치?
00:52:57만약을 대비한 장치에요.
00:53:00무슨 일 있으면 SOS를 눌러.
00:53:02그럼 나머지 두 사람한테 GPS가 전송될 거예요.
00:53:05어디 있든 다 나와?
00:53:06지구 끝까지 쫓아갈 수 있어요.
00:53:21누구야?
00:53:23누구긴?
00:53:24널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지.
00:53:26네 여자친구하고 같이.
00:53:28쪼아 쪼아 건들이지 마.
00:53:32큰소리 치기는.
00:53:34혼자 가.
00:53:36사이렌 소리나 경찰차 그림장을 비춰도 저년은 죽어.
00:53:40그러게 죽은 척 하고 살 것이지 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
00:53:43지금 내가 바로 갈 테니까 쪼아는 보내줘.
00:53:46걔 진짜 아무것도 몰라.
00:53:48쪼아 걔 진짜 아무것도 몰라.
00:53:51너 하는 거 봐서.
00:53:56야 야.
00:54:13아니에요 잠시만요.
00:54:18왜요 내가 지금 급하니까 나중에.
00:54:20왕실장에 쪼아 잡아갔어.
00:54:22그게 무슨 말이에요?
00:54:23쟤 이미 인천 바닷가 쪽이래.
00:54:25나 지금 가고 있는데 경찰이 보이면 쪼아를 바로 죽여버리겠대.
00:54:29신형사 혼자 빨리 좀 와줘.
00:54:31아 네 진짜 미안한데 지금 당장은 안 돼요.
00:54:33내가 지금 연화를 본 남자하고 접속하기로 했어가지고.
00:54:36그래서 지금 전화 기다리는 중이라.
00:54:38신형사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닌데.
00:54:40그래도 우선 산사람부터 좀 구해야지.
00:54:45산사?
00:54:48너 그게 무슨 말이야?
00:54:50나 누군지 모르겠는데 최연아 봤다는 놈 그 놈 사기꾼이야.
00:54:54그 놈 말 믿지마.
00:54:55그니까.
00:54:58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잖아.
00:55:07최연아.
00:55:10죽었어.
00:55:19난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오.
00:55:22물론 내 방식대로 참 양념치긴 해.
00:55:25그래도 소중한 사람을 잃은 심정은 누구보다 내가 더 잘한다니까.
00:55:32신준호 형사한테 꼭 연락할게.
00:55:42서둘러주세요.
00:55:43네.
00:55:45서둘러주세요.
00:55:46우리 결혼식 이제 4일 남았어요.
00:56:05너 그딴 개소리 할 거면 끊어 이 새끼야.
00:56:15진짜 그만둬.
00:56:16알았어.
00:56:17우리 결혼식 한번 갈래?
00:56:19갈래.
00:56:21멈춰.
00:56:22멈춰, 멈춰.
00:56:23멈춰.
00:56:24멈춰, 멈춰.
00:56:25잡아, 잡아.
00:56:26잡아, 잡아.
00:56:27잡아, 잡아.
00:56:28잡아, 잡아.
00:56:36현저야.
00:56:39현저야.
00:56:40아빠 오늘 술 한잔했다.
00:56:43토마스랑 박 형사 아저씨랑.
00:56:54이 새끼.
00:57:01아이고.
00:57:02이게 술만 먹으면 이렇게 추측이네.
00:57:06잘자.
00:57:13아이고 이 놈의 자식아.
00:57:18이 새끼들.
00:57:22아이고.
00:57:44살아.
00:57:48이게 뭐야?
00:57:54설마.
00:57:59왜 그래?
00:58:00무슨 전화인데 그래?
00:58:01아무것도 아니에요.
00:58:08왔어요.
00:58:10추적할 거니까 받아.
00:58:14여보세요.
00:58:16신준우 형사님.
00:58:17돈은 준비됐죠?
00:58:19네 준비했어요.
00:58:20어디로 가면 됩니까?
00:58:21일단 홍대로 와요.
00:58:23내가 30분 뒤에 전화할 테니까.
00:58:25연하 살아있는 거 확실해?
00:58:26아이고 오늘 아침에 만났다니까 그러네.
00:58:30결혼식 3일 남았잖아요.
00:58:32아니 그럼 12시 지났으니까.
00:58:35이틀 남았나?
00:58:36지금 갈게요.
00:58:37홍대에서 봅시다.
00:58:38자 2인이 1조로 신형사 백형사는 돈가방 챙겨서 출발하고.
00:58:42니네들은 홍대 근처에서 대기 출발.
00:59:09여기.
00:59:11여기.
00:59:13여기.
00:59:15여기.
00:59:17여기.
00:59:19여기.
00:59:21여기.
00:59:23여기.
00:59:25여기.
00:59:30깻잎.
00:59:31음료수 한 컵.
00:59:32맞아야 조용해지니.
00:59:34있어.
00:59:39뭐해 니들?
00:59:40알아봐.
00:59:41다 나가.
01:00:02괜찮아?
01:00:04송아야.
01:00:06저 뒷문으로 가서 왼쪽에 보면 내 차가 있어.
01:00:09그거 타고 빨리 가.
01:00:10오빠도 같이 가.
01:00:12금방 따라갈게.
01:00:13언제 같이 가니?
01:00:25잡아.
01:00:30잡아.
01:00:33잡아.
01:00:38잡아.
01:00:58고객이 전화를 듣지 않아 소리입니다.
01:01:04고객이 전화를 듣지 않아.
01:01:10전원이 꺼져 있어.
01:01:14서둘러 좀 갑시다 좀.
01:01:33고객이 전화를 듣지 않아 소리입니다.
01:02:03고객이 전화를 듣지 않아 소리입니다.
01:02:33고객이 전화를 듣지 않아 소리입니다.
01:03:04제가 거기 있었습니다.
01:03:06스탑.
01:03:07여기 뭔가 있어.
01:03:08이사장은 그 말을 믿어?
01:03:10내 아들이 살아있어.
01:03:12연하가 어디 있는지 그거부터 말해줘요.
01:03:14이걸로 우리 현지 찾을 수 있을까?
01:03:16포기 안 해요.
01:03:17아주 굉장한 걸 기억해냈거든.
01:03:19왜 너는 못해.
01:03:21왜 너는 못해.
01:03:22왜 너는 못해.
01:03:23왜 너는 못해.
01:03:24왜 너는 못해.
01:03:25왜 너는 못해.
01:03:26왜 너는 못해.
01:03:27왜 너는 못해.
01:03:28왜 너는 못해.
01:03:29왜 너는 못해.
01:03:30왜 너는 못해.
01:03:31왜 너는 못해.
01:03:32왜 너는 모든 일에 모든 사람하고 엮여 있는 건데.
01:03:35처음부터 말했으면 왜 아무 말도 안 했냐고요 왜.
01:03:39남겨지는 건 또 다른 고통이요.
01:03:41네가 죽인 거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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