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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0주정서?
00:00:56여기 웬일이에요?
00:01:00어서 와요.
00:01:30수연이 일기장이에요.
00:01:33이번에 주변 정리를 하면서 발견됐어요.
00:01:38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00:01:42우리 수연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00:01:46부끄럽지만은 처음으로 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어요.
00:01:51내 얘기를 들어줄 수연이는 없지만은 이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00:02:02가져가시죠.
00:02:06이걸로 회장님 핏줄을 찾아달라는 말씀이십니까?
00:02:11내 유연장 발표되고 죽거나 실종된 사람 몇인가요?
00:02:17세 명이요.
00:02:21그 사람들 모두 나 때문에 그런 일을 당했어요.
00:02:26내가 손주를 계속 찾겠다고 하면은 앞으로도 비극은 끝나지 않겠죠?
00:02:34난 잘못된 일을 바로 잡아달라는 겁니다.
00:03:05주정서 잠깐 이야기 좀 해.
00:03:07주정서!
00:03:34주정서!
00:03:52황주철 구속영장 나왔다.
00:03:56신형사 혼자야?
00:03:58네.
00:04:00황주철 형사과로 넘길 거야.
00:04:03진술에 신빙성도 없고.
00:04:05제가 좀 만나볼게요.
00:04:08그래.
00:04:13이번엔 진짜 제대로 된 목격자 나왔나 했더니만.
00:04:22너 어떻게 알았어?
00:04:25내가 연하한테 프로포즈야?
00:04:27내가 연하한테 프로포즈한 거.
00:04:31연하 집에 있는 액자 사준 거.
00:04:34아니 근데 연하 씨가 말이 좀 다른데.
00:04:38진짜예요 도원 마을에서.
00:04:40거기가 대체 뭔데?
00:04:41죽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요.
00:04:43게다가 실종된 사람들만 있어요.
00:04:47연하 안 죽었다고.
00:04:49니가 직접 그랬잖아.
00:04:50직접 봤다고.
00:04:52나한테 연락해 오라고 했다고.
00:04:54진짜예요 진짜.
00:04:57신형사님은 안 보이겠지만 난 봤어요.
00:05:00거기 있는 사람들도 자기들이 안 보인다고.
00:05:03산 사람한테 안 보이니까 나한테 부탁을 한 거라고요.
00:05:07신형사님 데리고 거기로 와달라고.
00:05:18최연하 씨 말고도 사람들이 많아요.
00:05:22토마스.
00:05:23토마스는 한국 사람이에요.
00:05:25그리고 박영호.
00:05:26아 박영호 그 사람은 생전 경찰입니다.
00:05:38죽었는데 신혜를 못 찾은 사람들.
00:05:42그 사람들이 보여.
00:05:45연하 씨도 여기 있고.
00:05:47그럴 리가 없어.
00:05:48그럴 리가 없어.
00:05:49그런 데가 어딨어.
00:05:56너 이 새낀 너도 사기꾼이잖아.
00:06:00너 지금 미친 척하는 거지?
00:06:02그래서 형량 좀 줄여보려고 쇼하는 거잖아 이 새끼야.
00:06:06연하 안 죽었지?
00:06:08안 죽었다고 말해 이 새끼야!
00:06:11아 그래도 진지한데.
00:06:18연하.
00:06:20연하.
00:06:49연하.
00:07:09다 끝났어.
00:07:18다 끝났어.
00:07:38잠깐 얘기 좀 하고 싶은데.
00:07:41김군이 연하 양 걱정을 많이 합니다.
00:07:45토마스는 우기 씨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00:07:56하긴.
00:07:58토마스는 모르는 게 없지.
00:08:01그럴 리가.
00:08:03나도 이곳에선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야.
00:08:05특히.
00:08:07우리를 보는 산자들.
00:08:12처음엔 황수철이었고.
00:08:16그러다 한 10년 전쯤 또 다른 산자가 우리를 알아봤는데.
00:08:21그 자는 여긴 머물면서 고통도 같이 놔두고 어떻게든 억울함을 풀어주려고 했어.
00:08:28지금까지도요.
00:08:31그게 누군데요?
00:08:34장 씨요.
00:08:38장 씨 아저씨도요?
00:08:41네.
00:08:44그러다 김군이 온 거죠.
00:08:46지금은 김군도 우리를 함께 돕고 있어.
00:08:50그러다 김군이 우리를 함께 돕고 있어.
00:08:53그러다 김군이 온 거죠.
00:08:55지금은 김군도 우리를 함께 돕고 있어.
00:08:59하늘이를 죽인 범인도 찾았고 우리 속을 이 마을에서 사라지게 했고.
00:09:04얼마 전 기억이 날 때 연하 양 애인을 그곳에 불러준 것도 김군이 한 일이요.
00:09:22하... 하...
00:09:53한 씨가 급해 사람 목숨이 다 잃었다고.
00:09:56실종된 지 열흘도 넘었던데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해?
00:10:00그래서 짓부락이라도 잡고 싶어 심지어는.
00:10:02아 쓸데없이 엄한 사람 잡지 말고 가서 나쁜 놈들이나 잡아 어?
00:10:06예를 들면 날 납치한 놈들 그놈들 잡으면.
00:10:10너 진짜 연하 본 거 맞아?
00:10:12맞냐고 그 새끼야.
00:10:14너 내가 그때 물어봤을 때 그때 왜 대답 안 했어 어?
00:10:17내가 안다고 어떻게든 잡을 거야.
00:10:20그 여자도 찾을 거고.
00:10:24연하야.
00:10:28최연하.
00:10:33최연하.
00:10:42나 왔어.
00:10:43나 왔어.
00:11:14하...
00:11:16하...
00:11:39하... 하...
00:11:43하... 오빠.
00:12:14결혼식 날인데.
00:12:18신부가 없네.
00:12:22나 여기 있어.
00:12:26나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
00:12:29오직 너만 내게 와주면 돼.
00:12:33베르나르 뷔페가 한 말이야.
00:12:35멋있지?
00:12:37이런 얘기 들으면 진짜 감동받을 것 같아.
00:12:44야 뭐 뷔페 뭐 식당이야?
00:12:47나보다 5로로 줄게.
00:12:49오 나 좀 닭살 돋았어.
00:12:52이렇게 여자 마음을 몰라요.
00:12:56나 다 알거든.
00:12:58나 네 눈빛만 봐도 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
00:13:01진짜?
00:13:02응.
00:13:03말해봐.
00:13:05지금 내 표정이 어떤데?
00:13:07아 이걸 또 내가 뭐 보여줘야 되나?
00:13:11됐어.
00:13:12됐어.
00:13:13빨리 가.
00:13:14일로 와.
00:13:15어디 가?
00:13:16일로 와.
00:13:17어?
00:13:18어디 갖고 도망가?
00:13:23너는 걔 이렇게 내 품에 있어.
00:13:27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00:13:31진짜?
00:13:32그럼.
00:13:33청장 사모님 어때?
00:13:34괜찮지?
00:13:3510년 안에.
00:13:36좋아.
00:13:38약속.
00:13:39약속해줘?
00:13:40약속을 안 한다고?
00:13:41어?
00:13:43너 어떻게 본 게임을 조금.
00:13:46왜?
00:13:47왜?
00:14:11청첩장.
00:14:13나왔구나.
00:14:17평생 행복하게 해준다고.
00:14:21지켜준다고 큰소리 쳐놓고.
00:14:26옆에 있어주지도 못했다.
00:14:31이렇게 옆에 있잖아.
00:14:35바쁜 척해서 미안해.
00:14:40결혼 준비도 너 혼자 다 하고.
00:14:45나야말로.
00:14:49웨딩샵 맘대로 취소하고.
00:14:52한 거 없는 번호 바꿔서 미안해.
00:14:56진짜로 화나서 그런 거 아니야.
00:14:58그냥 투정 부린 거야.
00:15:08그 사람들이.
00:15:11다.
00:15:14니가.
00:15:16죽었대.
00:15:20근데.
00:15:23니가.
00:15:25근데.
00:15:28모두가 그렇게 말해도.
00:15:32나는 그 말 믿으면 안 되는 거잖아.
00:15:37너한텐 나밖에 없는데.
00:15:43내가 포기하면.
00:15:46또 찾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00:15:54근데 진짜 니가 죽었으면.
00:15:58나 왜 살아야 되냐.
00:16:00어차피 서울시대 못 사는데.
00:16:05아니야 오빠.
00:16:08그러지마.
00:16:14오빠.
00:16:24나는.
00:16:27오빠랑.
00:16:30진짜 행복하고 좋았어.
00:16:34진짜야.
00:16:44살려주세요.
00:16:47니가.
00:16:49니가 모든 걸 다 할게.
00:16:51제발.
00:16:53제발 우리 현아 집 살려줘서.
00:16:58제발.
00:17:00제발 제발.
00:17:04세상에 나쁜 새끼들 얼마나 많은데.
00:17:07왜 현아 집을 왜.
00:17:09차라리 내가 구하지 너를.
00:17:13현아 좀 살려주세요.
00:17:17제발.
00:17:19제발요.
00:17:22제발요.
00:17:48오빠.
00:18:02오빠가 불행하면.
00:18:06나 진짜.
00:18:08견딜 수가 없어.
00:18:19반드시 찾을게.
00:18:24무슨 일이 있어도.
00:18:28꼭 너 찾을게.
00:18:33조금만 기다려줘.
00:18:48이게 다 뭐예요?
00:18:5010년 동안 내가 다 모은 것들.
00:18:53진짜 클래식하다.
00:19:01이 사람들이 지금 다 거기 있다는 거예요?
00:19:06박영우.
00:19:08박영우.
00:19:10박영우.
00:19:12박영우.
00:19:14박영우.
00:19:16박영우.
00:19:18김영미.
00:19:19김영미?
00:19:22맞아 우기 엄마.
00:19:24아 어쩌다.
00:19:27그럼 이분도 우기 오빠가 아들인 거 알아요?
00:19:30처음엔 몰랐는데 지금은 알어.
00:19:36다친 데는 좀 어때?
00:19:39괜찮아.
00:19:43여자친구 있어?
00:19:46아뇨.
00:19:48저 인기 많아요.
00:19:50데이트할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거지.
00:19:53그럼.
00:19:55이해하지.
00:19:57집은 어디 살아?
00:20:00상원도.
00:20:02나 장미한테 들었는데.
00:20:06요즘은 평생 일해도 집 안 채 장만하기 힘들다면서.
00:20:10쉽지 않죠.
00:20:16다행이다.
00:20:19나는 니가 여기 와 있는 게.
00:20:23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00:20:26정말 다행이야 니가.
00:20:29살아 있어서.
00:20:33장치 아저씨가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00:20:37동네 시끄러워진다고.
00:20:4127년 전에 왔다면서요.
00:20:45그날 맞죠?
00:20:47나한테 편지 써놓고.
00:20:49갔나?
00:20:55수연이 못 죽던 날.
00:20:58그 앞에 어떤 남자가 서 있었어요.
00:21:01내가 봤어요.
00:21:03그래서 난 너무 겁이 났어.
00:21:09니가 보지 말아야 될 걸 본 건 아닌가.
00:21:13경찰이 찾아오면 어떡하나.
00:21:16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00:21:22근데 여기는 어쩌다가 온 거예요?
00:21:25혹시 그때 그 남자가.
00:21:29나도 몰라.
00:21:31아무것도 못 봤거든.
00:21:36거기다가 27년 전이잖아.
00:21:38나는.
00:21:40니가 이렇게 잘 자라줬으니 괜찮아.
00:21:44진짜야.
00:21:54어디 가요?
00:21:56이거 뭐고?
00:21:58내가 전에 수사하던 자료들.
00:22:01하와이에서 회의하기로 했거든.
00:22:04이리 와서 이건 왜요?
00:22:05장 씨랑 당신 아들이 자꾸 조언 좀 해달라고 그러네.
00:22:11영원히 묻히는 줄 알았는데.
00:22:13드디어 기회가 왔어.
00:22:15당신 이것 때문에 여기 왔다며.
00:22:18이 위험한 걸 왜 들쳐요.
00:22:20밝혀야지.
00:22:22죄가 드러나야.
00:22:24억울한 사람도 누명 벗을 거 아니야.
00:22:27당신은 죄 없이 이러고 있는 거 안 억울해?
00:22:30나는 이 일로 누군가 다치는 게 더 무서워.
00:22:34알아 무슨 얘긴지.
00:22:39맞으시라 그건.
00:22:4427년 전에 한 회장 딸 사망할 때
00:22:47그 옆에 어떤 남자가 있었어요.
00:22:49내가 봤어요.
00:22:50남자가 있었다고?
00:22:51네 양복 입은 남자.
00:22:53아무도 없었다고 했는데
00:22:55어쩐 일이야?
00:22:58아무도 없었다고 했는데
00:23:00어쩐지
00:23:01난 그 딸이 살해당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거든.
00:23:04누구 의심 가는 사람 있어?
00:23:06그거 찾으려다가 죽은 거잖아 내가.
00:23:09자네 엄마도 그때 왔고.
00:23:12김수연 엄마 박경사님
00:23:16이 세 사람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네요.
00:23:18그 회장 딸은 대체 뭐하던 사람이야?
00:23:21채승건설이 재개발 사업할 때 철검이라고 마찰을 찾았어.
00:23:25근데 채승건설 한 회장 딸이 철검이라고 같이 농장을 한 거야.
00:23:30엄마가 회사 일을 반대로 했구만.
00:23:32결국 가출하고 선배랑 동거하면서 임신을 했는데
00:23:36교통사고를 당했어.
00:23:37애는 유산했고 김수연은 장애가 생겼고.
00:23:43근데 유산은 안 한 것 같아요.
00:23:46왜?
00:23:47한 회장이 손자녀한테 지분을 남긴다고 유언장을 썼는데
00:23:52어떤 놈이 그 손자녀를 찾으려다가 엄한 사람 셋을 죽인 거예요.
00:23:57연아씨도 그래서 여기 온 거고.
00:24:00이제 와서 애를 찾아 죽인다.
00:24:04뭐 어떤 놈이 촉이 와?
00:24:07내가 조사하던 사람은 한상기리 유성호 이동민 세 사람이었어.
00:24:11근데 김수연 사망 때문은 아니었고.
00:24:15아니 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에요?
00:24:17셋 다 한 회장 채 측근이야.
00:24:19그럼 그 셋 중 하나가 이제 와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애 잡혔다고
00:24:26또 사람 죽이면서 돌아다닌다는 거 아니야?
00:24:28그러면 그 애는 지금 어디 있는 거야?
00:24:39토마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얘기하면 되지 뭐.
00:24:42나 따로 보자는 이유가 뭐여?
00:24:43내가 아니라.
00:24:46적은이 형.
00:24:48응?
00:24:49준수 엄마?
00:24:50둘이 얘기 잘 나누시오.
00:24:51나 밑에 할 일이 좀 남아서.
00:24:54뭐 그런 사람들은 아무 데서 얘기하면 되지.
00:24:58준수 엄마?
00:24:59박 형사 방금 갔는데.
00:25:02알아요.
00:25:03밑에 있으면 마주칠까 봐 일부러 여기로 온 거예요.
00:25:06또 싸웠어?
00:25:07아니요 그 사람 얘기가 아니고.
00:25:10그럼 우기?
00:25:12우기?
00:25:14장 씨도 알겠지만 나는 우기한테 미안한 게 많아요.
00:25:18어릴 때 두고 온 것도 그렇고.
00:25:21그것 때문에 못 볼 걸 보게 됐나 싶고.
00:25:25그래서 모자 상봉했잖아.
00:25:29그래도 우기도 엄마도 봤으니까 지폭이지.
00:25:36나 때문에 우기가 힘든 거 안 했으면 좋겠어요.
00:25:39뭐 시체 찾네, 범인 잡네 하다가 또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해.
00:25:45나 장 씨가 시체 찾으러 다닐 때도 걱정 많이 했다고요.
00:25:50나는 내 몸뚱아리 못 찾아도 괜찮아요.
00:25:53저 짠한 준수만 두고 가는 것도 그렇고.
00:25:56그보다도 우기가 다 내려놓고 좀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00:26:05우기 잘 컸어.
00:26:08책임감 있고 똑똑하게 일주자료.
00:26:12우기가 알아서 잘 할 거야.
00:26:351990년 2월 16일, 농성 15일째.
00:26:41전국 철거민 연합회, 대학 연합 동아리 하구들, 주민들이 함께 인간 띠를 만들어 강체 철거를 막았다.
00:26:49공권력과 용역 강쾌가 없었다.
00:26:531990년 8월 9일, 햇살이가 처음 태동한 날.
00:26:58최순건설에서 사람이 찾아왔다.
00:27:01그런 사람이 우기,
00:27:04아, 우기!
00:27:06우기야!
00:27:08우기야!
00:27:10우기야!
00:27:12우기야!
00:27:14우기야!
00:27:17우기야!
00:27:20우기야!
00:27:22선배 자취방 앞을 얼쩡대다가 나를 보고 급히 차에 탔다.
00:27:27엄마가 보낸 게 분명하다.
00:27:30돈으로 자식의 관심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00:27:36난 돈이 아니라 사랑을 주는 엄마가 돼야지.
00:27:46동네에서 보던 얼굴 이렇게 보니까 또 새롭네.
00:27:49근데 토마스라는 사람은 검색해도 안 나와요.
00:27:51본명이 뭐예요?
00:27:53차, 그 차무시. 아 차검무.
00:27:57이름 묵직하다.
00:27:59나이는요?
00:28:00스물두 살.
00:28:01완전 애 늙은이야.
00:28:03아이 진짜 애 늙은은 아니지. 진짜 늙은이요.
00:28:06거기 온 지 한 백 년도 넘었을 걸요?
00:28:08에? 백 년이요?
00:28:10응. 너 할아버지 뻘이니까 앞으로 잘이요.
00:28:14어쩐지 그 사극냄새 물씬 풍긴다 했더니.
00:28:21하...
00:28:43그니까 이 모든 일이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00:28:49그 딴 건 모르겠고 최승건설이랑 연관이 있는 걸 확실해?
00:28:53김수연 일기장에서도 최승건설 직원이 자신을 찾아왔었다고 써 있어요.
00:28:59직원? 누구?
00:29:02이름은 없어요.
00:29:05아! 한상길, 유성호, 이동민.
00:29:11이 사람들 지금도 회사에 있나?
00:29:14그 세 사람은 또 왜요?
00:29:15박경사 아저씨가 그때 이 세 사람을 조사하고 있었대.
00:29:19한 회장이 손자녀를 찾지 못하면 그 세 사람이 각각 회사 지분의 3분의 1씩 받게 돼요.
00:29:25그게 유원장 내용이에요.
00:29:27셋 중 하나 맞네.
00:29:28근데 이젠 둘 중 하나예요.
00:29:30얼마 전에 유성호가 리베이트 건으로 퇴사했어요.
00:29:34그러니까 우기 오빠 엄마를 살해하고 남국 오빠를 죽인 놈이 둘 중 한 명이라는 거죠?
00:29:46어, 그 유촌 가방 어떻게 했어?
00:29:49아니, 엊그제 맡겨놓고 하루에 서둘러씩 전화하면 어떡합니까?
00:29:53일할 시간은 주셔야죠.
00:29:55알았어, 일해 일.
00:29:57천천히 해 천천히.
00:29:59빨리 좀 알아봐줘.
00:30:04그게 조원욱이가 중고차로 판 차야?
00:30:07네, 차가 지방에 있어서 새벽기차 타고 가서 끌고 왔어요.
00:30:11그래서 뭐가 나왔는데?
00:30:12혈은요.
00:30:13트렁크 카펫은 새 걸로 바꿨는데 그 밑에 스페어 타이어 휠에서 핏자국이 나왔대요.
00:30:18오케이.
00:30:19장미 DNA하고 테스트해봐.
00:30:21네.
00:30:24이게 뭐야?
00:30:27이거 장미향 겁니다.
00:30:28얼른 타보시오.
00:30:29이걸 다 직접 만들었어?
00:30:32바구니에 꽃까지?
00:30:34오래된 자전거가 있길래 내가 손 좀 봤죠.
00:30:37고마워요.
00:30:42나 진짜 자전거 타보고 싶었거든.
00:30:44자.
00:30:46내가 탈게.
00:30:48소원성취했네.
00:30:49타보자.
00:30:58잘 탄다.
00:31:05장미한테 얘기해줘야 되지 않을까?
00:31:08범인도 잡힐텐데.
00:31:10정든 사람들하고 인사할 시간은 줘야지.
00:31:16일리 있는 말이요.
00:31:19고마워.
00:31:24아 시원해.
00:31:26살 것 같아.
00:31:27아.
00:31:30며칠 전에 새로운 사람한테 들었는데 경찰이 장미 너를 찾고 있대.
00:31:34아마 누가 신고했나 봐.
00:31:36나를?
00:31:37누가?
00:31:38우리 엄마 3년 전에 돌아가셨고 나 죽인 그 개자식이 신고했을 리도 없고.
00:31:43혹시 가게 매니저 오빠인가?
00:31:46아니 1년 동안 안 찾다가 이제 와서 왜?
00:31:48그래도 너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
00:31:54제발 못 찾았으면 좋겠다.
00:31:57여기서 언니랑 토마스랑 오래오래 같이 살게.
00:31:59그러다 내가 없어지면?
00:32:01언니 여기 온 지 20년도 넘었잖아.
00:32:0330년 만에 사라지는 자도 있고
00:32:05온 지 3일 만에 사라지는 자도 있어.
00:32:08사람 일은 밖에서나 여기서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야.
00:32:11그래.
00:32:12여기선 서로가 언제 떠날지 모른다고 생각해야 돼.
00:32:19네 알겠습니다.
00:32:22현장 지원 컨펌이 나왔으니까 가서 피해자 찾아.
00:32:25과학수사팀도 출발했대.
00:32:27일로와 인마.
00:32:28니가 말한 장미 없으면 넌 내 손으로 묻어버린다.
00:32:32알았어?
00:32:33거기 마세요.
00:32:34승질 같아선 저도 삽 가져가서 이 자식 좀 확 묻어버리고 싶네요.
00:32:38너까지 왜 그래 인마.
00:32:41백형사 감시 잘해.
00:32:42안 그러면 이 새끼 진짜 묻을지 모르니까.
00:32:46빨리 가 이 새끼야.
00:32:55얜 뭐예요?
00:32:56아무리 잘해봐.
00:33:00장미?
00:33:04생각해봐.
00:33:05나랑 토마스랑 연하랑 다 떠나고
00:33:08너 여기 혼자 있어도 좋아?
00:33:10당연히 싫지.
00:33:11나도 그래.
00:33:13나 여기 오랫동안 있으면서
00:33:15정든 사람들 떠나는 거 볼 때마다 너무 외롭고 슬펐어.
00:33:18말로 다 못할 만큼.
00:33:20그래서 장미 너는 그런 고통 안 겪었으면 좋겠고
00:33:24그런 이유로
00:33:25너는 여기 혼자 있어도 좋아?
00:33:27당연히 싫지.
00:33:28나도 그래.
00:33:30나 여기 오랫동안 있으면서
00:33:32정든 사람들 떠나는 거 볼 때마다 너무 외롭고 슬펐어.
00:33:36말로 다 못할 만큼.
00:33:38그래서 장미 너는 그런 고통 안 겪었으면 좋겠고
00:33:42그런 이유로 나보다 먼저 떠났으면 좋겠어.
00:33:48이러니까 내가 가기 싫다는 거야.
00:33:53날 이렇게 생각해주고 걱정해주니까.
00:34:02나 아직 없습니다.
00:34:03뭐 어디?
00:34:04여기 맞아요?
00:34:06이쪽에 시약 좀 줘요.
00:34:10에라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00:34:13선배 세게 한 대만 더 쳐요.
00:34:28예쁘다.
00:34:29장미꽃? 아님 나?
00:34:31둘 다.
00:34:34똑똑해.
00:34:36자.
00:34:38바람 잘 통하는데 두고
00:34:40햇빛도 좀 쬐어주고
00:34:42흙이 좀 마른 것 같다 싶으면 한 번씩 물도 줘요.
00:34:45자주 봐주면 안 죽어.
00:34:48근데 웬 꽃이야?
00:34:49그냥 바닥에 꽃이 너무 예쁘길래 선물하려고.
00:34:53언니 말대로 다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데
00:34:56나한테 잘해준 사람이 먼저 가버리면
00:34:59인사할 시간도 없으니까.
00:35:01오 장미 철들었네.
00:35:03어 그런 것 같아.
00:35:05새 자전거에 실어온 거구나?
00:35:08예쁘지?
00:35:12그럼 나 먼저 갈게.
00:35:16이따 저녁 먹으러 와.
00:35:18알겠어요.
00:35:22아직 안 보여?
00:35:23저 조심해서 좀만 더 봐주세요.
00:35:25어 자기야.
00:35:27어디 가?
00:35:28저 하와이 가려고요.
00:35:30잠깐만.
00:35:32이거.
00:35:35이거 내가 직접 키운 거야.
00:35:36장미네요?
00:35:38예쁘다.
00:35:40어 토마스.
00:35:42나 안 그래도 하와이 가려고 그랬는데.
00:35:44하와이?
00:35:45이거.
00:35:47아니.
00:35:48요새 맘고생 많았을 텐데
00:35:49이거 보면서 힐링하라고.
00:35:51어?
00:35:52네.
00:35:53덕분에 힐링 되네요.
00:35:58난 이만 갈게.
00:35:59조심해서 가요.
00:36:00조심히 가시오.
00:36:23다들.
00:36:25잘 있어요.
00:36:52어디로 갔을까요?
00:36:55여길 참 좋아했는데.
00:37:00장씨가 참 고민이 많았는데.
00:37:03생각보다 빨리 갔네요.
00:37:06장씨 아저씨가 무슨 고민을 해요?
00:37:08장씨하고 김군이 장미양을 죽인 범인을 찾으러 왔어요.
00:37:12장미양을?
00:37:14장미양을?
00:37:16장미양을?
00:37:18장미양을?
00:37:20장미양을?
00:37:22찾았고 증거도 손에 쥐었는데.
00:37:25막상 장미양이 여길 너무 좋아하니까.
00:37:29어쩌야 되나 고민이 많았어요.
00:37:35연애를 살해하고 시신을 안매장한 20대 남성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00:37:40조씨는 1년 전 연인 장씨를 살해한 뒤
00:37:43자신의 가족 소유인 농장 부지에 시신을 안매장한 것으로...
00:37:47저런 나쁜 남자.
00:37:49저런 짓을 하고도 뻔뻔하게 술집을 드나들어?
00:37:53안그래 아저씨?
00:37:55말도 없이 어디가요?
00:38:13잘가.
00:38:16나쁜 기억은 다 잊고
00:38:20여기서 좋은 기억만 갖고 가면 좋겠네.
00:38:36잘가 장미양.
00:38:49장미양.
00:39:05작별 선물이었네.
00:39:10장미가 없어서
00:39:13동네가 조용하겠다.
00:39:20장미양.
00:39:37나한테 계획이 있는데
00:39:39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이 유언장에서부터 시작됐으니까
00:39:43그 유언장을 이용하는 계획.
00:39:47이번 작전의 키포인트는 나.
00:39:51내가 미끼야.
00:39:53싫어. 난 무조건 반대야.
00:39:55아니 오빠는 무슨 목숨이 여러 개야?
00:39:57지난번에 죽을 뻔한 것도 모자라서 또 미끼가 되겠다고?
00:40:01안 돼. 이번에 절대 안 돼.
00:40:03야 종아야. 너는 사람 말을 끝까지 안 듣는 경향이 있어.
00:40:08이번 미끼는 좀 달라.
00:40:10니가 뭐 달라? 개뿔 놈아.
00:40:13들어보기나 해.
00:40:16올 때가 됐는데.
00:40:26처음 뵙겠습니다.
00:40:27한여이라고 합니다.
00:40:29아 예.
00:40:31혼자 오셨죠?
00:40:33이쪽으로 앉으세요.
00:40:40계획이 있다고 했죠?
00:40:42들어봅시다. 내가 뭘 하면 되는지.
00:40:46제가 회장님 손자가 되려고요.
00:41:00저 회장님 진짜 쿨하다.
00:41:03그렇게 하세요. 내가 임시주주총회를 열죠.
00:41:07필요한 건 뭐든 지원할게요.
00:41:13큰 회사로 갔다가 혼자 키우는 게 시가인데.
00:41:18보통 사람 아니야.
00:41:20그러니까 적들도 많겠죠.
00:41:24회장님 막 CCTV 설치는 내일 저녁 때 하자.
00:41:27그렇게 하세요. 내가 뭐든 지원할게요.
00:41:35회장님 손자가 나타났다고 하면 범인이 본색을 드러낼 거예요.
00:41:42내 손자가 되겠다고?
00:41:45우기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준 건가요?
00:41:48엄마가요.
00:41:51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00:42:12아빠 나 아이스크림.
00:42:16여기 앉아서 기다려.
00:42:37현지 아빠 오셨네.
00:42:40잘 계셨어요?
00:42:41네 잘 지내죠.
00:42:43이건 매표소에다가 놔둘 테니까 걱정 마세요.
00:42:49이렇게 매번 도와주시고 고맙습니다.
00:42:52이것도 마지막이에요.
00:42:54다음 달에 정리원 퇴직이라.
00:42:56놀이공원에서 애 잃어버렸다고 하면 누가 오겠냐고 위에서 싫어해요.
00:43:01그래도 나 있는 동안에는 잘 보이는 곳에 놔두고
00:43:04사람들 한 장씩 나눠주고 할 테니까 기운 내요.
00:43:08고맙습니다.
00:43:12감사해요.
00:43:13아저씨!
00:43:17뭐요?
00:43:19여기 어쩐 일이지?
00:43:20아니 뭐 놀이공원 오는 것도 허락 받고 와야 돼요?
00:43:23비상 위치 추적.
00:43:27아니 그러게 어디 가냐고 물었을 때 한 번에 대답해 줬으면 쉽게 왔잖아요.
00:43:31위치 추적까지 안 하고.
00:43:32그게 어쩐 일이라고 물었잖아.
00:43:37뭔 짓을 하게 이거?
00:43:39짠!
00:43:41이거 쪼아가 새로 디자인 한 거예요.
00:43:45눈에 잘 띄게 글씨 폰트도 바꿨고요.
00:43:48현지 사진도 현재 추적 얼굴을 좀 더 사실감 있게 뽑았어요.
00:43:52비 맞아도 안 찢어지게 좀 두꺼운 걸로 인쇄해달라고 했어요 내가.
00:43:57그리고 저 현수막도 빛이 반사돼가지고 밤에도 더 잘 보일 수 있게 해달라고 했어요.
00:44:02그것도 내가.
00:44:03이미 SNS에도 쫙 뿌렸어요.
00:44:05요새는 그게 제일 빠른 거 같아요.
00:44:07그래도 어르신들은 인터넷 안 하는 어르신들이 많으니까
00:44:10오프라인으로 전단지도 같이 돌려요.
00:44:13좀 더 빨리 얘기하고 싶었는데.
00:44:15기우 오빠가 이거 인쇄 다 끝나면 얘기하죠.
00:44:17자자 빨리빨리 합시다.
00:44:19오늘 막방.
00:44:21아이 오빠 밑에가 좀 낫다.
00:44:23오른쪽 좀만 더 업 업.
00:44:25됐어?
00:44:26아저씨 밑에도 잡아야죠.
00:44:29전체적으로 좀만 더 왼쪽으로 가자.
00:44:31아이 좀만 더 좀만 더.
00:44:33딱이야.
00:44:34좋아.
00:44:35이거 한 번만 봐주세요.
00:44:36네.
00:44:37이거 한 번만 봐주세요.
00:44:38네.
00:44:39이거 한 번만 봐주세요.
00:44:40네.
00:44:41네.
00:44:42네.
00:44:43네.
00:44:44네.
00:44:45네.
00:44:46네.
00:44:47네.
00:44:48네.
00:44:49이거 한 번만 봐주세요.
00:44:51감사합니다.
00:44:56이거 한 번만.
00:44:59감사합니다.
00:45:08힘들지?
00:45:10난 둘 덕에 아주 힘이 콸콸 나는데.
00:45:13거짓말 하지 마요.
00:45:15아저씨도 힘들면서.
00:45:16아 진짜 난 15년동안 집에서 하루도 쉰 적이 없어.
00:45:20집에 있으면 지금 현자택이야.
00:45:22우기 너보다 그냥 체력이 낫다 그래.
00:45:25아저씨 진짜 대단하다.
00:45:27아니 그렇게 오랫동안 희망 버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00:45:31아니 그걸 어떻게 버려.
00:45:32그것 때문에 살고.
00:45:37아 빨랑 와.
00:45:39저녁은 내가 살게.
00:45:40당연히 아저씨가 사야지.
00:45:42나 그럼 꼬기.
00:45:43꼬기 꼬기 꼬기.
00:45:44그래요 그래요.
00:45:47그럼 연아는 두온마을인가 하는 곳에 언제 왔다는 거야?
00:45:53그때 간처에 있어가지고 잘 모르겠고요.
00:45:55언제 왔는지는 몰라요.
00:45:57근데 그 연아씨 말로는 한 달 정도 됐다고 그랬거든요.
00:46:01집에 있는데 어떤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가지고 자기를 납치를 했다고.
00:46:05중간에 도망치려고 했는데 또 잡혔다고.
00:46:10아니 잡혔다가 차가 멈추면 그냥 도망치려고 했을 수도 있지.
00:46:15그러다가 다시 잡힌 거고.
00:46:19그럼 김옥도 연아한테 들었다는 건가.
00:46:45기분은 좀 어때요?
00:46:49괜찮아요.
00:46:53황도철은 어떻게 됐어요?
00:46:55연아씨 계획대로 됐어요.
00:46:57신형사한테 사기치다가 잡혔대요.
00:47:02그럴 줄 알았어.
00:47:04너무 고집해서 좀 피곤하기는 한데 좋은 사람이에요.
00:47:09신형사.
00:47:10고집도 엄청 세요.
00:47:12남의 말이 잘 안 들어.
00:47:14연아씨도 아는구나.
00:47:20처음엔 내가 말 못해서 미안해요.
00:47:25사실 나도 그때는 좀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00:47:30이해해요.
00:47:32우기씨가 나를 위해서 이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한 일 다 들었어요.
00:47:40그걸 이제 들었어요?
00:47:43난 좀 소문이 좀 많이 났으면 좋겠는데 소문이 안 나더라고.
00:47:49아무도 안아주질 않아.
00:47:53아 참 지난번에 신형사가 나 미친놈 취급하는 거 봤죠?
00:48:01요새는 믿는 눈치더라고.
00:48:04장미씨 죽인 범인도 잡히고 그래서 그런지 눈빛이 달라졌어요.
00:48:10우기씨는 참 좋은 사람 같아요.
00:48:16언제 사람 잘못 봤다면서요.
00:48:19좀 뒤끝이 있긴 하지만.
00:48:27한 회장이 임시 주총을 소집했어요.
00:48:29손자를 찾았다는 지라시도 뚫고 있고.
00:48:33어때 좀 재벌집 손자처럼 보이나?
00:48:36가짜 명함이라도 하나 파지 그래요.
00:48:38신형사는 그게 문제야.
00:48:40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그 안에 담기는 깊은 뜻을 봐야지.
00:48:45내가 뭐 괜히 가짜 명함이나 파고 그랬겠냐고.
00:48:48다 큰 뜻이 있으니까 그랬지.
00:48:51안 보이는 걸 어떻게 보인다고 합니까?
00:48:54확실히 있어.
00:48:56그러니까 믿어.
00:49:06에이씨...
00:49:31거기서 뭐 하는 겁니까?
00:49:33그러면 이 전무야말로 여기 웬일이야?
00:49:38회장님 금고라도 뒤졌어요?
00:49:45무슨 소리야?
00:49:48사람을 뭘로 보고.
00:49:51한 전무님 성품이야 제가 잘 알죠.
00:49:55유 전무님 퇴사한거 한 전무님 작품이잖아요.
00:49:59뭐?
00:50:01이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요.
00:50:11보통 꼬리요.
00:50:1227년짜리 긴 꼬리지.
00:50:15둘 중에 누가 범인일까?
00:50:17이거 한 회장한테 보여줬어요?
00:50:18네 이미 보고 계세요.
00:50:20저 두 사람 미행해야겠어요.
00:50:23내가 할게.
00:50:25나도.
00:50:26난 빼줘 젊은 사람들이.
00:50:28내가 이동민을 따라붙을 테니까 김욱씨가 한상기를 맡아요.
00:50:32이종원씨는 여기 있어요.
00:50:34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부탁을 할게요.
00:50:36내일부터 움직이시죠.
00:50:39신용사 가.
00:50:41가세요.
00:50:43여보가 너 혼자 날았거든.
00:50:46연하씨 어디 있는지 알잖아.
00:50:48받아라는 것만 알지.
00:50:50정확한 위치는 몰라서 좀 더 작업한 다음에 알려주려고.
00:50:53그럼 어디 있는지 찾아야지.
00:50:55찾는 거 신용사가 못해.
00:50:58기다리는 사람한테 그게 나쁜 소식이라도 아무 소식이 없는 것보다 나아.
00:51:03하루라도 빨리 그 소식 전해주는 게 신용사 도와주는 거예요.
00:51:17이미 소문이 도는 걸로 아내만 내가 손자를 찾았다네.
00:51:23네?
00:51:24온갖 추측 소문이 돌 것 같아서 공식 발표를 하려고.
00:51:29두 사람에겐 먼저 알려줘야 될 것 같아서.
00:51:36축하드립니다 회장님.
00:51:38저도 축하드립니다.
00:51:39근데 어디서 갑자기 손자가.
00:51:42내일 임시주총 때 보게 될 거야.
00:51:45그때 보지.
00:51:48최승건설.
00:51:50최근 최승건설의 한예회장이 잃어버린 손자를 찾았다.
00:51:54공식 발표에 하면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을.
00:51:57아이고 여기도 폭풍전야구만.
00:52:00유일한 황태자가 나타났으니까 재산도 몰빵으로 물려받을 테고
00:52:04폭풍전야는 무슨 축제나 축제.
00:52:07축제는 개뿔.
00:52:09세상이 그렇게 평탄하면 왜 허건날 사람이 죽어 없어지냐?
00:52:13너도 참 순진하다.
00:52:15잡았어요 잡았어요.
00:52:17뭘 잡아 임마.
00:52:18폐지할머니 죽인 범인이요 강명진이에요.
00:52:21할머니 증거품에서 나온 DNA가 강명진 거라고요.
00:52:26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00:52:27내 말 맞지?
00:52:28나 또 기자회견 준비해야 되는 거야.
00:52:31뭐 이렇게 쭉쭉 풀리냐.
00:52:34형님.
00:52:35뉴스 봤냐?
00:52:37폐지할머니 옷에서 니 DNA가 나왔어.
00:52:41니가 죽인 거 맞지?
00:52:47기억이 안 나.
00:52:49너무 오래 전이라.
00:52:50기억났네.
00:52:53방금 너무 오래 됐다고 했잖아.
00:52:56기억이 안 나.
00:52:58너무 오래 전이라.
00:52:59기억났네.
00:53:02방금 너무 오래 됐다고 했잖아.
00:53:06나 그런 얘기 한 적 없거든?
00:53:13뉴스에 나왔다며.
00:53:16안 나왔어.
00:53:19그냥 해본 소리야.
00:53:23국과수에서 연락받고 바로 왔거든.
00:53:29더 있지?
00:53:30니가 죽인 사람.
00:53:36어차피 넌 도망 못 가.
00:53:38너 여기 있는 동안 내가 싹 다 찾아낼 거거든.
00:53:43알아들었냐?
00:53:44이 미친 사이코팩스 야수가.
00:54:06네.
00:54:07뉴스 봤어?
00:54:11자네 나나라 회장님한테 뒤통수 맞았어.
00:54:13뒤통수라니요?
00:54:15뉴스 나가기 전에 회장님이 미리 말씀하셨잖아요.
00:54:19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00:54:22득보잡 손재가 최대 주주가 되는 거야?
00:54:28나도 나지만
00:54:29이전보다 닥쳤던 개꼬가
00:54:32나도 나지만
00:54:33이전보다 닥쳤던 개꼬네.
00:54:35할 말 없으면 끊겠습니다.
00:54:36잠깐 잠깐
00:54:37그냥 술이나 한잔하자고 전화한 거야?
00:54:40어젯밤 오해도 풀 겸.
00:54:42솔직히 자네도 속상하잖아.
00:54:46사법고시 패스하고 판검사도 될 수 있는 사람이
00:54:49최승혜 입사했을 땐 꿈이 컸을 텐데.
00:54:58그러죠.
00:54:59한잔합시다.
00:55:01네.
00:55:20밟아 밟아.
00:55:21속도 맞춰서 가고 있어요.
00:55:27밟아 빨리.
00:55:32빨리.
00:55:36아니
00:55:38이 밤중향 호텔 회동이라니.
00:55:40둘이 군범인가?
00:55:41그건 아닌 것 같은데
00:55:44뭔가 수상하긴 하네요.
00:55:47시 형사 배 안 고파?
00:55:49들어가서 밥이나 좀 먹자.
00:55:51그러다 들키면요?
00:55:53언제 나올지 모르니까
00:55:55여기서 기다리죠.
00:56:01네.
00:56:18내가 이동민 따라 붙을 때니까
00:56:19한상길 잘 봐요.
00:56:22뭐해?
00:56:24내려요.
00:56:25내리라고?
00:56:32왜 이렇게 신기하네.
00:56:35왜 이렇게 정이 안 가지?
00:56:37아니 11시는 저 인간 어디가 좋다는 거야.
00:56:40허허 참.
00:56:48네. 백일경 형사입니다.
00:56:50저번에 맡긴 유치원 가방이요.
00:56:52유치원 가방이요?
00:56:53네.
00:56:54유치원 가방이요.
00:56:55유치원 가방.
00:56:56유치원 가방.
00:56:57유치원 가방.
00:56:58유치원 가방.
00:56:59유치원 가방.
00:57:00유치원 가방.
00:57:01왜?
00:57:03거기서 뭐 나왔어?
00:57:04미세한 DNA가 하나 나왔는데
00:57:05어떻게 할까요?
00:57:10오케이.
00:57:12뭐라고?
00:57:13천천히 다시 한 번 얘기해 봐.
00:57:16현지 유치원 가방에서
00:57:18DNA가 나왔다고요.
00:57:21현지 건 아니니까
00:57:22용의자를 확률이 높아요.
00:57:24아이고.
00:57:26감사합니다.
00:57:28DNA 대주하려면
00:57:29며칠 걸리긴 할 텐데
00:57:31이번엔 머리도 나오겠죠?
00:57:33백 형사 정말 고마워.
00:57:35우리 현지만 찾으면
00:57:36내가 평생
00:57:38그 은혜 갚을게.
00:57:39은혜는 무슨.
00:57:41다 장식한 건데.
00:57:43그동안 증거를 잘 보관하고 있었잖아요.
00:57:46그래요. 그래요.
00:57:47결과 나오면
00:57:48아무때라도 바로 연락줘.
00:57:52들어가.
00:58:00현지 엄마.
00:58:03곧 우리 현지 소식
00:58:04전해줄게.
00:58:11아니요.
00:58:13아니요. 아니요.
00:58:59나선 그 은혜
00:59:08굿다로 가면
00:59:18아이나 공장 앞
00:59:24잠없이 부는 밤
00:59:35밤에 들리는 춤이
00:59:43저절로
00:59:51부는 밤
01:00:04밤에 들리는 춤이
01:00:21저절로
01:00:25부는 밤
01:00:45듣고 있나요 나의 목소리를
01:00:53단 한 번만
01:00:55단 한 번만
01:00:57전해
01:01:03야 인마!
01:01:04우리 현지 어딨어 빨리!
01:01:06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01:01:07다시 오래돼서.
01:01:09이목 씨 지금 어딨어요? 전화 안 받는데.
01:01:10이동민이 한 대장을 납치한 것 같아요.
01:01:12니가 왕실장 시켜서 납치한 이 여자
01:01:15어딨어?
01:01:16대식 중인 우리 엄마!
01:01:17시세가 어딨는지도 모르고
01:01:18뭐가 더 부족해!
01:01:19다들 억울하게 죽고
01:01:21진짜 죽어야 될 사람만 살아있네요.
01:01:23너 그 자식한테 따짓고 있다면서
01:01:25그럼 가서 따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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