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김 기자, 오늘 오후 급하게 들어온 소식이에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담화를 발표했잖아요. 어떤 내용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볼까요.
A.
네 말씀하신 대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오후 3시 반쯤, 긴급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군부 깡패들이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침해 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여기서 먼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명백한 증거'입니다.
평양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가 남측에서 날아온 우리 군이나 정부 소유의 무인기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일 텐데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확보했다는 증거는 크게 두 가지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북쪽으로 날아오는 무인기를 촬영한 사진일 겁니다.
북한 내부 소행이나 자작극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줄 증거라는 거겠죠.
하지만 날개폭 2~3m 가량의 소형 무인기는 우리 군조차 탐지하기 어려워 국지방공레이더와 같은 자산을 도입해야 하는 만큼 북한이 이를 포착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해석이 군 내부에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양 인근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다만 우리 군의 무인기라고 가정하더라도 그렇게 뻔히 표식이 남아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Q2. 명백한 증거 외에 달리 주목해야 할 부분도 있나요?
A.
네 있습니다.
바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입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주체는 '도발자들'인 만큼 우리 군과 정부에 대한 경고일 텐데요,
대북 소식통에게 저희 취재진이 직접 물어봤더니 "용산 상공에 무인기를 날려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답을 하더라고요.
북한은 지난 2022년 12월에도 용산과 인접한 서울 종로구까지 무인기를 침투시킨 적 있는 만큼 가장 유력한 도발 방식으로 꼽힙니다.
Q3. 전혀 다른 도발 가능성도 있는 거죠?
A.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 7월에도 김여정 부부장이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사실을 알리면서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한 적 있었죠.
하지만 실제 했던 도발은 쓰레기풍선 부양 수준이어서 이번에도 수사적 경고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북한 국방성이 그제 "국경선 부근의 포병 부대들에게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작전예비지시가 하달됐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격을 위한 본 지시를 내려 대규모 포 사격 도발 등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Q4. 위험 수위가 올라가는 만큼 경기도에서도 위험구역을 긴급 설정했다면서요?
A.
네 맞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경기도는 북한과 맞닿아있는 파주와 김포시, 연천군에서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경기도는 이 지역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강력 단속할 계획입니다.
또 비무장지대 안보관광도 중단된 상태고, 주민들에게 이동자제까지 권고됐는데요,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감시경계와 화력대기태세를 격상한 상태로,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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