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직전 브리핑에서 25학년도 증원 수용 가능성 시사
전공의 대표 등 반발 이어지자 방향 선회한 듯
"의사인력 추계위원회 구성에 위원 추천 안 할 것"


정부의 사과와 의사협회 호응으로 모처럼 온도 변화가 감지됐던 의정 갈등 상황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의료계는 내년 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없이는 어떠한 대화도, 정부가 제시한 의사인력 추계기구 참여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 의대 학장 등은 긴급히 비공개 연석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정부와의 논의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의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정부는 의제의 제한 없이 논의하자고 합니다. 그러니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하여 논의해야 합니다.]

직전 의협 브리핑에서 26학년도 정원 얘기를 꺼내며 25학년도 증원을 수용할 듯 발언한 것과 구분됩니다.

해당 발언 뒤 전공의 대표가 SNS에 "의협이 전공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등 내부 반발이 이어지자 방향을 선회한 거로 보입니다.

의료계는 정부가 제시한 의사인력 추계위원회 구성에도 위원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어떤 의료 개혁 논의에도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하지만 정부도 25학년도 의대 증원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고 있어, 정부의 사과와 의협 호응으로 기대를 모은 의정 대화 가능성은 다시 안갯속에 파묻혔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달 30일) :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대학입시 절차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를 대변하고 있는 의사협회가 내부적으로 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대의원회 주도 설문에서 응답자 85%가 임현택 회장 불신임이 필요하다고 답해, 지도력에 또 한 번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규
영상편집:김현준




YTN 이문석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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