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캄캄한 밤에 얼굴은 모두 가렸고 흉기와 둔기까지 든 사람을 맞닥뜨리면 기겁할 수밖에 없죠.

대구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대구의 한 거리.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손에는 커다란 둔기를, 다른 손에는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놀란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잠시후 도착한 경찰, 경찰관들이 에워싸자 남성은 다짜고짜 흉기로 위협합니다.

[문재웅 / 대구 북부경찰서 경위]
"도착하니까 골목길에 이 사람이 경찰차를 보고 바로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었어요."

포위망을 좁혀가며 팽팽한 대치는 이어지고, 마침내 남성이 잠시 한눈을 파는 찰나를 놓치지 않습니다.

남성에게 달려들어 흉기와 둔기를 뺏고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붙집힌 남성은 40대 남성 A씨,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시비를 걸기도 했습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흉기와 둔기는 집에서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재웅 / 대구북부경찰서 경위]
"택배 때문에 문제가 있었는데 집에 있다가 화를 참지 못해서 그냥 가지고 나왔다. 경찰이 자기를 잡으러 오면 나도 방어를 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형새봄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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