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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과연...
00:00:02성공할 수 있을까?
00:00:04다음 편에 계속...
00:00:30어쩌면...
00:00:32성공할 수 있을까?
00:00:34다음편에 계속...
00:00:36과연...
00:00:38성공할 수 있을까?
00:00:40다음편에 계속...
00:00:42과연...
00:00:44성공할 수 있을까?
00:00:46과연...
00:00:48성공할 수 있을까?
00:00:50과연...
00:00:52어떤 이유로...
00:00:54어떤 이유로...
00:00:56당신이 뉘살리에서
00:00:58나한테 제일 많이 했던 말이 뭔 줄 아냐?
00:01:02아무것도 하지 마.
00:01:06망쳤어, 또 내가.
00:01:11안 망쳤어.
00:01:15안 망쳤다고.
00:01:29가자, 이제.
00:01:31어...
00:01:33어...
00:01:35가자, 그래.
00:01:58하...
00:02:29여기 계셨군요.
00:02:31뭐해, 또.
00:02:36모르실 겁니다.
00:02:38그동안 내내 제 머릿속이 얼마나 변무진 당신만으로 가득했는지.
00:02:49저야말로 더 이상 사장님 원망하고 무서워하는 게 힘이 듭니다.
00:02:56사장님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요.
00:03:01고백이야, 뭐야.
00:03:03이젠 제발 고백해 주시면 안 됩니까?
00:03:07고맙습니다.
00:03:10고맙습니다.
00:03:13고백이야, 뭐야.
00:03:15이젠 제발 고백해 주시면 안 됩니까?
00:03:18대체 돈을 어떻게 번 건지.
00:03:25미래 어머니는 정말 안 궁금하십니까?
00:03:35안 궁금한 게 아니라 안 중요해서 안 물어본 거야.
00:03:41그런데 이젠 그냥 속 시원하게 말해 주면 안 돼?
00:03:47다들 속 편히 발 뻗고 잠 좀 자게.
00:03:58다들 아직 강낭오프 있나?
00:04:16아줌마, 저희 떡볶이 1인분 더 주세요.
00:04:19오케이. 서비스로 계란 2개 넣어줄게.
00:04:21감사합니다.
00:04:22장사가 참 잘 됐었는데.
00:04:25그러니까.
00:04:27갑자기 이러시면 어떡해요.
00:04:29주인이 바로 월세를 배로 올리더라고.
00:04:31사정 좀 한 번 봐주세요, 사장님. 네?
00:04:34내 사정도 좀 봐줘.
00:04:47시행사 팀장 왕재문입니다.
00:04:51시행사 팀장 왕재문입니다.
00:04:55보시면 아파트에, 학교에 주변 상권은 다 형성된 거라고 보시면 돼요.
00:05:02제 아내가 분식집을 하는데.
00:05:05그런데 장사 조금 된다 싶으니까 임대인이 바로 세 올린다고 갑질하죠?
00:05:09네.
00:05:10임대는 그게 문제예요.
00:05:12아, 양아치 새끼들.
00:05:14그냥 내 자리 딱 분양받아서 내 가게 운영하는 게 훨씬 속 편하지. 안 그래요?
00:05:19일단 제가 가서 아내한테 허락을 좀 받고.
00:05:22허락 받으셔야죠. 허락 받으시고 나중에 연락을.
00:05:26아이고.
00:05:27이거 1층에 있는 거 다 나가고 이거 딱 하나 남았네.
00:05:31아, 이것도 지금 놓치시면 바로 나갈 텐데.
00:05:36제가 계약을 하려도 이따 가게를 빼서 보증금을 받아야 제가 늘 수 있고.
00:05:40그거는 대출을 받으시면 되지.
00:05:42저희 시행사에서 연결된 데가 또 다 있어요.
00:05:45아마 지금 월세 내시는 것보다 대출 이자가 더 쌀걸요?
00:05:49아, 그래요?
00:05:51사장님, 지금까지 고생만 하시는 우리 아내분한테 멋지게 서프라이즈 한 번 하시죠.
00:05:57사모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00:06:02진짜 이게 마지막이야.
00:06:04그러니까 절대 사고치지 마.
00:06:06넌 아무것도 하지 마.
00:06:08뭐 할 거면 나랑 먼저 상의하고 해 꼭.
00:06:12애연히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00:06:15아이고.
00:06:21어떻게 된 건가?
00:06:23분양 사기였어.
00:06:25그...
00:06:27내 계약금은?
00:06:29지금 이자가 원금의 두 배야.
00:06:31그것도 모르고 사채를 썼어?
00:06:33감는다니까!
00:06:34당신 못 갚아.
00:06:36집이랑 가게 내놔.
00:06:38변 사장이 가게를 그렇게 말아먹은 거였구나.
00:06:45어떻게든 그 놈만 찾아내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00:06:55그 놈, 왕재문 행적.
00:06:58뭐라도 나온 것 같습니까?
00:07:01왕재문 그 자식 외국으로 날랐대.
00:07:05외국 어디요?
00:07:06태국.
00:07:08이제 한국은 영영 뜬 것 같아.
00:07:11우리 이제 그만 포기합시다.
00:07:16그 놈 때문에 박살난 집안들.
00:07:20나 때문에 박살난 우리 집.
00:07:23애연히 가게.
00:07:25어떻게든 그 놈 찾아서 꼭 되돌려주고 싶었다.
00:07:31꼴랑 이름 석자 하나 갖고 어떻게 찾아?
00:07:35알잖아.
00:07:37나 무식한 거.
00:07:40어차피 가진 건 몸이랑 시간밖에 없었으니까.
00:07:45많이 고마워.
00:07:47잘 할 테니까.
00:07:51올해의 원료는 이 정도만 빌려주재.
00:08:00굿바이 자.
00:08:06스타킹 서비스.
00:08:10고맙습니다.
00:08:11그 놈이 내 눈앞에 나타날 때까지.
00:08:14시행사 팀장 왕재문입니다.
00:08:17이 자식이.
00:08:19이 자식이.
00:08:39출발!
00:08:47기회는 단 한 번.
00:08:49무조건 성공해야 했어.
00:08:59라이나!
00:09:02말레이시아!
00:09:04고니쿠쿠!
00:09:05키스모소 땡카초만디나!
00:09:31이 자식이.
00:10:01이 자식이.
00:10:31이 자식이.
00:10:49하이야!
00:11:01이 자식이.
00:11:11이 자식이.
00:11:27뭐야?
00:11:37잠옷 왜?
00:12:07이 자식이.
00:12:23아이씨.
00:12:28이 자식이.
00:12:39아!
00:12:53너 도대체 뭐야?
00:12:54네가 10년 전에 사기 쳐먹은 놈이다.
00:12:57뭐?
00:12:58왕재문.
00:12:59너 이제 다 끝났어.
00:13:00어?
00:13:04아니, 그래서 뭐.
00:13:06경찰에 넘기시게?
00:13:07너 어쩌냐.
00:13:08나 여기서 감방 가봤자 금방 도로 나올 텐데.
00:13:11그럴 것 같아서 너 벌 줄 사람 내가 따로 모셔왔다.
00:13:15어?
00:13:16누구?
00:13:37저기요.
00:13:45나도 왕재문한테 사기당해서 그놈 잡으러 날아온 사람이에요.
00:13:53그쪽은 얼마나...
00:13:59대략 40억?
00:14:01네?
00:14:02나 말고 우리 딸이요.
00:14:05혼인 빙자 사기.
00:14:08결혼식 날 도망갔거든요.
00:14:12뭐 사실 그 돈은 나한테는 별거 아니에요.
00:14:16문제는 지금 내 딸이 몇 달째 배신감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00:14:25배신감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요.
00:14:29그래서 나한테 원하는 게 뭡니까?
00:14:35권선징악.
00:14:39먼저 서 회장님 돈부터 챙기시죠.
00:14:41난 이놈만 가져가면 돼요.
00:14:44내 몫은 변무진 씨가 가져요.
00:14:47됐습니다.
00:14:48전 제가 잃은 만큼만 챙겨가면 됩니다.
00:14:52그럼 내가 변무진 씨한테 이놈을 40억 주고 사죠.
00:14:57아니 왜 이러시는 겁니까?
00:15:01돈 때문에 가족한테 쫓겨났다면서요.
00:15:07뭐 알고 보면 나도 똑같거든.
00:15:13내 딸이 왜 이런 놈한테 속았겠어요.
00:15:17내가 제대로 부모 노릇을 못해서 그런 거지.
00:15:21돈 번다고 맨날 혼자 두고 애정도 못 주니 이런 개쓰레기한테 빠진 거지.
00:15:29그러니 변무진 씨는 한국 돌아가서 부모 노릇 제대로 해요.
00:15:36딱 봐도 알죠 나 돈 많은 거.
00:15:39그러니까 잔말 말고 받아요.
00:15:41아직 나보다 기회가 더 많은 후배 부모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00:15:55그리고 나 드래곤즈 골스팬이에요.
00:16:0294년 신인왕 변무진!
00:16:25변 씨 돈 보낸 거 이거 뭐야?
00:16:28진짜 왕자문 그 자식 잡은 거야?
00:16:31경찰도 애정욕에 포기한 걸 대체 어떻게 잡으신 거예요?
00:16:36변 씨! 변무진!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야!
00:16:55그래서 어떻게 번 거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00:17:04번 게 아니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00:17:11나 때문에 잔치 망쳤으니까 이걸로 계산해.
00:17:42사기당한 얘기까진 좀 집중해서 들었는데.
00:17:47뒤에는 너무 영화 아니야? 변 사장 생각보다 허풍이 좀.
00:17:55그래도 눈빛은 진짜였어. 아닌가?
00:18:01아버지가 뭐하러 없는 얘기 지어내려고 그러세요?
00:18:05우리도 그만 가자.
00:18:35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알고 더는 물어보지 말자. 알았지?
00:18:54어.
00:18:57근데 아버지 너무 겸손하지 않아?
00:19:00나 같으면 용동동 컴백하자마자 그냥 무용담부터 쫙 풀었을 것 같은데.
00:19:06역시 변 집이.
00:19:09얼른 올라가 자.
00:19:14자자.
00:19:31그 놈 때문에 박살난 집안들. 나 때문에 박살난 우리 집.
00:19:49애연히 가게 어떻게든 그 놈 찾아서 꼭 되돌려주고 싶었다.
00:20:49재롱 잔치도 아니고.
00:21:20아휴.
00:21:32아휴. 마무리가 뛰었나?
00:21:41어. 왜?
00:21:42우리 짜장면 시킬 건데. 언니도 끌켜?
00:21:45어. 지금 갈게.
00:21:50아휴.
00:22:01아아악.
00:22:04야. 괜찮아?
00:22:07화났으면 말로 하지. 내 손목을 자르려고.
00:22:11어디봐.
00:22:14너 왜 나 피하냐?
00:22:19왜긴. 민망해서 그렇지.
00:22:23뭐가? 뽀뽀한 거?
00:22:29조용히 해.
00:22:35네가 봉인해제한 거다.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을 때마다 한다.
00:22:41누구 맘대로.
00:22:51뭐 먹을래요?
00:22:53어. 이거랑 그리고 커피.
00:23:01아. 커피는 출근하면 또 마실 거잖아요.
00:23:03아침엔 우유 마셔요.
00:23:05아니. 모닝 수혈해야죠.
00:23:07위에 빵꾸나요. 진짜.
00:23:10아. 내가 살게요.
00:23:11내가 살게.
00:23:12내가 살게요.
00:23:13내가 살래.
00:23:14왜?
00:23:15내가 살래.
00:23:16내가 살래요.
00:23:17내가 살거야. 맨날 사주잖아.
00:23:19아니에요. 내일 사요.
00:23:21내가 살래.
00:23:22둘이 뭐해?
00:23:24사수가 사준다고 하면 그냥 네 하고 얻어먹으면 되는 겁니다. 남태동 씨.
00:23:30네. 주인님.
00:23:32주인님. 뭐 드실래요? 제가 쏠게요.
00:23:34아. 나도.
00:23:35그럼 나는 같은 걸로.
00:23:39아.
00:23:40아.
00:23:41아.
00:23:42아.
00:23:43아.
00:23:44아.
00:23:45아.
00:23:46아.
00:23:47아.
00:23:48아.
00:23:49아.
00:23:50아.
00:23:51아.
00:23:52아.
00:24:00음.
00:24:01맛있다.
00:24:02그쵸?
00:24:03계란이 엄청 부드러워요.
00:24:06어떻게 저리 한 거지?
00:24:07너무 맛있어.
00:24:10만들 수 있어요?
00:24:12아니요.
00:24:13다시 만들 수 있어요?
00:24:16근데
00:24:18두 분이 그새 많이 친해지셨나봐요.
00:24:23아니. 뒤에서 보니까 둘이 막 웃길래.
00:24:26아. 우리도 맨날 부장님한테 웃어드리잖아요.
00:24:29아.
00:24:30맞네. 맞네.
00:24:32저기. 변 주임이 너무 힘들게 하면 저한테 오세요.
00:24:38제가 같이 욕해드릴게요.
00:24:42네.
00:24:45태평 씨는 어디 쪽에 살아요?
00:24:47아. 저 근처에 있어요.
00:24:52어.
00:24:58어. 정아 씨 썸이요.
00:24:59어. 왔다.
00:25:03아. 맛있겠다.
00:25:04응?
00:25:05아우.
00:25:08참. 안정인.
00:25:09응?
00:25:11근데 너 어제 왜 변 무진 친구랑 같이 있었어?
00:25:14둘이 뭔 사이야?
00:25:15뭐긴 뭐야?
00:25:16썸이지.
00:25:18썸?
00:25:19응.
00:25:20안 돼. 안 돼.
00:25:21세무사면 뭐해.
00:25:22어제 들어보니까 너 사기 당해가지고 완전 개털된 것 같더만.
00:25:25돈이야. 내가 먹고 살만큼 버니까.
00:25:29내가 그냥 안 살게.
00:25:32이 선생은 이제 속 시원하대?
00:25:35말도 마.
00:25:38그놈의 변 사장 덕지.
00:25:39끝날 때 끝날 것 같지가 않다고.
00:25:42어제 변 무진한테 고백하는 거 보니까 엄청 절절하긴 하더라.
00:25:46근데 언니는 변 사장이랑 안 합칠 거야?
00:25:51뭐라고?
00:25:52지금은 뭐랄까?
00:25:54애인인 듯? 부부인 듯?
00:25:57그냥 침묵하는 중인 것 같달까?
00:25:59침묵?
00:26:00어. 나는 분목 반대야.
00:26:02뭐하러 합쳐.
00:26:03지금 둘이 꽁냥꽁냥 연애하는 거 딱 보기 좋더구만.
00:26:08그치. 그렇긴 한데.
00:26:10나중에 혹시 아쉬워할까 봐 그러지.
00:26:14더 젊었을 때.
00:26:15내가 그래도 한 번 더 같이 살아볼 걸 그랬나 싶은.
00:26:18넌 또 그래.
00:26:20애초에 변 사장님이 빌라를 딱 산 게 언니랑 같이 다시 살고 싶어서였던 거잖아.
00:26:26그래.
00:26:27옛날에야 먹고 사는 게 힘들어서 지지고 못 갔지만
00:26:32이번엔 다를 수도 있잖아.
00:26:37내가 알아서 할게.
00:26:39내가 언제 그렇게 했을까?
00:26:40그랬어.
00:26:44저 입 좀 닦아.
00:26:46아침에 이미 겨드랑이 땡겨.
00:26:57어쩐 일이야?
00:26:58나곤 나가봐야 되는데.
00:27:02배달이요.
00:27:09내 거냐 이거?
00:27:17왜 왔어?
00:27:22너 보고 싶어서 왔다.
00:27:29김 사장님 따님은 이제 더 문제될 일은 없을 거다.
00:27:34너한테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더라.
00:27:38고맙다.
00:27:39오해 풀어줘서.
00:27:44내가
00:27:49배가 아팠어.
00:27:52너랑 내 사정이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뒤집힌 게
00:27:57견디기가 힘들더라고.
00:28:00그래서
00:28:01내 사정이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뒤집힌 게
00:28:06견디기가 힘들더라고.
00:28:10나 혼자 망한 건 괜찮은데
00:28:14내 옆에서
00:28:18네가 너무 잘 나가니까
00:28:22내가 더 망가지더라.
00:28:26그러니까
00:28:29이제 우리
00:28:32그만 보자 변무진.
00:28:40싫어.
00:28:42내가 불편하다고.
00:28:44나 망했을 때
00:28:46내 전화 받아주고 나 밥 사준 친구
00:28:49재걸이 너밖에 없거든.
00:28:53그거 그냥 위선떤 거야.
00:28:55너한테 우월감 느끼려고.
00:28:56그때 나한텐
00:28:58그 위선이라도 필요했어.
00:29:02그때 네가 어떤 마음이었든
00:29:04난 네가 참 고마웠다.
00:29:12야 그리고
00:29:15너 아니면 나 평생 혼자 술 마셔야 돼.
00:29:19너 아니면 나 평생 혼자 술 마셔야 돼.
00:29:29뭐 시켰냐? 같이 먹자.
00:29:32네 건 네가 시켜.
00:29:33나가야 된대.
00:29:37탕수육도 하나.
00:29:39빨리 주문해. 내가 쏠게.
00:29:49다른 팀에서 그릇 다 쓰고 있어가지고
00:29:52제가 매장 가서 사왔어요.
00:29:54고생했어.
00:29:55세팅만 하면 되니까 쉬어.
00:29:59제가 갈 걸 죄송해요.
00:30:01아니에요.
00:30:05정신 없죠?
00:30:07원래 신상품 품평회 하면 이렇게 전쟁통이에요.
00:30:12접시 씻어온 거지?
00:30:14네.
00:30:15태평님은 자전거로 출퇴근하시죠?
00:30:20네. 자전거가 제일 빨라서요.
00:30:22저도 라이딩 좋아하거든요.
00:30:26주로 어디 가세요?
00:30:28주말에는 한강도 가고
00:30:30가끔 양평까지도 가고
00:30:34언제 한번 같이 라이딩 가실래요?
00:30:38사내 동호회 느낌으로다가.
00:30:40제가 주말에 바빠서요.
00:30:43주말에 뭐 하시는데요?
00:30:46여자친구랑 데이트요.
00:30:56어느 그룹 딸인가요?
00:30:58돌무원? PJ? 정략 결혼? 뭐 그런 건가요?
00:31:01네?
00:31:02신나라 가셨지?
00:31:04네.
00:31:05준비 다 했어?
00:31:06네 팀장님.
00:31:08그럼 오늘 품평회 변주임이 피칭해.
00:31:11제가요?
00:31:12이거 변주임 아이템이잖아. 개발도 변주임이 다 맡아서 했고.
00:31:16이번에 한번 해봐.
00:31:18가자 얼른.
00:31:20네.
00:31:36이 팀장 제기고 쟤가 발표하나본데?
00:31:39쟤는 팀장까지 들러리 세우네.
00:31:44자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00:32:06아이고 준비하느라 고생들 많았어요. 시작해볼까요?
00:32:14오늘 식품팀 품평회라길래 나도 같이 구경 좀 해도 되나?
00:32:18그럼요.
00:32:23샌드위치?
00:32:24네. 요즘 대형 기획사 내부 매점에서 파는 제품이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핫하다고 해서요.
00:32:30참고해서 개발해봤습니다.
00:32:32이 퍽퍽한 걸로 핫해지겠는데?
00:32:35PB 중에 베이커리가 실적 제일 낮은 거 알지? 원래 J플러스 하면 베이커리였는데.
00:32:41요새는 다들 냉동 이야기만 해.
00:32:45이번 건 좀 잘 개발해봐.
00:32:52변주임.
00:32:53냉동팀은 닭발이네?
00:32:59떡볶이 소스인가?
00:33:00네. 닭발은 매운맛으로 먹는 안주나 야식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00:33:05대중성과 기호성을 높이고 싶어서 계속 테스트해보다가 떡볶이 소스를 넣어보니까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00:33:11생각보다 잘 어울리네.
00:33:15매출 목표는 어떻게 잡았지?
00:33:17130개 점포 이평균 판매수량 30개를 타깃으로 월 매출 약 5억 예상하고 있습니다.
00:33:22홍보는?
00:33:23고객 방문수가 높은 주말에 집중적인 시식 행사와 POP 전담 구상 중이고요.
00:33:27월 매출 약 5억 예상하고 있습니다.
00:33:29홍보는?
00:33:30고객 방문수가 높은 주말에 집중적인 시식 행사와 POP 전담 구상 중이고요.
00:33:34월 매출 약 5억 예상하고 있습니다.
00:33:36홍보는?
00:33:37고객 방문수가 높은 주말에 집중적인 시식 행사와 POP 전담 구상 중이고요.
00:33:41주요 점포마다 엔드메이드에 진열하려고 확보 중에 있습니다.
00:33:46근데 여기는 왜 팀장이 아니라 주임이 피칭을?
00:33:50이 제품은 변주임이 아이템 단계부터 팔로잉한 제품이라 저보다 더 잘 알 것 같아서 제가 시켰습니다.
00:33:56그래. 변주임이 냉동 팀 매출 견인체 아닌가?
00:34:02잘 아네.
00:34:07변주임이 올해 몇 년 차지?
00:34:094년 차입니다.
00:34:12수고해요.
00:34:15진급 심사가 다음 달인가?
00:34:17아 예 그렇습니다.
00:34:28오늘 분평이 통과해서 다음 달 목표 일자에 무조건 출시해야 돼요 사장님.
00:34:32아이 일자는 힘들다니까요.
00:34:34지금 시스템 라인도 다 바꿔야 돼서 콜치 아파 죽겠는데.
00:34:38그럼요. 힘드신 거 늘 알죠.
00:34:41근데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잖아요.
00:34:43어떻게든 좀 맞춰주세요.
00:34:46그럼 저희도 공장 가서 같이 일할게요.
00:34:49아 몰라. 아무튼 그 날짜는 안 되니까 변주임이 알아서 조정해.
00:34:52안 돼요 사장님.
00:34:58안 된대요.
00:35:02그치 뭐 하나 쉬운 게 없지.
00:35:09조만간 같이 소스 공장 가서 싹싹 빌어야 되니까 마음을 준비해요.
00:35:13무조건 출고 일자 맞춰야 돼요.
00:35:15네 주임님.
00:35:20아 아까 왜 그랬어요?
00:35:24옆에 다른 팀 사람들도 다 귀 쫑긋하고 있었던 거 알죠?
00:35:27여자친구 있다고 말해야 끝날 거 같아서.
00:35:37이번 주말엔 뭐 할 건데요?
00:35:40자전거 타러 갈래요?
00:35:42아니 추운데 무슨 자전거야.
00:35:45자전거는 봄에 타고 우리 집 놀러 올래요?
00:35:58좋아요.
00:36:01오케이. 얼른 마저 마무리하고 퇴근하자.
00:36:14지금 얼굴 엄청 빨개졌는데?
00:36:22아 망했네.
00:36:28하지 말라고.
00:36:31어? 얼굴 또 빨개진 주임님?
00:36:38룸서비스 왔다.
00:36:40짜잔.
00:36:53맛있네.
00:36:55이거 진짜 니가 한 거야?
00:36:58제법이네.
00:37:00옛날엔 계란후라이 하나도 지 손으로 못 붙이셨네.
00:37:04야 그때랑은 다르지.
00:37:07내가 지금까지 혼자 산 게 몇 년인데.
00:37:19네 최 팀장님.
00:37:20에어님 저번에 방송 너무 잘해주셔가지고
00:37:23지금 다른 팀에서도 섭외 요청이 막 들어오고 있어요.
00:37:27정말요?
00:37:28그래서 모델님 프로필 좀 공유해달라는데.
00:37:32프로필이요?
00:37:34이력서 말고요?
00:37:37아 사진이요?
00:37:40그건 딱히 없는데.
00:37:44아 예. 오늘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00:37:47네.
00:37:51가자.
00:37:52어?
00:37:54그래 야 여기야 여기.
00:37:55여기 보고 웃어봐.
00:37:57그렇지 좋았어.
00:37:58이번에는 자연스럽게.
00:37:59자연스럽게.
00:38:02그렇지.
00:38:03이번에는 고개를.
00:38:04그렇지. 이렇게 기울여봐.
00:38:06이렇게?
00:38:07그렇지. 손 보이게.
00:38:08이렇게?
00:38:09됐어. 나왔어.
00:38:10나왔어. 나왔죠?
00:38:11나왔어.
00:38:12나왔어요?
00:38:13됐어 됐어.
00:38:14잘 나왔어요?
00:38:15예.
00:38:1630분 이따 오세요.
00:38:17네.
00:38:19마무리도 잘 부탁드립니다.
00:38:20곧 있으면 방송에 자주 나오실.
00:38:24잘 부탁드릴게요. 사장님.
00:38:26남편분이 매니저이신가 보다.
00:38:28아직도 신혼같으시고 너무 보기 좋네요.
00:38:33그럼 30분 이따 올게요.
00:38:47한번 쳐볼래?
00:38:50됐어.
00:38:52간만에 한번 쳐봐.
00:38:53아이 괜찮아.
00:38:54어? 공 나온다.
00:39:17이야.
00:39:19홈 안 죽었네.
00:39:21역시.
00:39:22왕년의 드래곤즈.
00:39:234번 타자.
00:39:25뭐냐?
00:39:28옛날 생각나서.
00:39:353번 타자.
00:39:364번 타자.
00:39:374번 타자.
00:39:384번 타자.
00:39:394번 타자.
00:39:404번 타자.
00:39:414번 타자.
00:39:424번 타자.
00:39:434번 타자.
00:39:444번 타자.
00:39:46스무살 때 너 홈런 치면 사귀자고 했던 거.
00:39:52그날 나
00:39:54열심히 네가 던진 벨트 들고 뛰면서
00:39:59계속 조마조마했거든.
00:40:04네가 홈런 못 칠까봐.
00:40:10그때 진짜
00:40:12벨트 죽도록 휘둘렀는데.
00:40:16변무진.
00:40:19너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00:40:22그땐 말했잖아.
00:40:24하고 싶은 거 지금 너랑 다 하고 있어.
00:40:27그거 말고
00:40:29언제까지 나 따라다니면서 매니저만 할 거야?
00:40:33응.
00:40:44박 감독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운영하던 거래.
00:40:48박 감독님 이어서 가르쳐줄 선생님 찾고 있다는데
00:40:52너 한번 지원해 볼래?
00:40:54이걸 내가 어떻게 아냐.
00:40:55야구 관둔 지가 언젠데.
00:40:56나 네 수제사잖아.
00:40:58나 여기서 용동동 이승엽으로 불리거든?
00:41:01그리고 말이 좋아 건물주지.
00:41:03너 걍 백수야 백수.
00:41:05너 일 안 하면 치매 빨리 온다.
00:41:08야.
00:41:09사진 나왔겠다.
00:41:10가자.
00:41:13나도 같이 찾아주고 싶어서 그래.
00:41:16미래의 현자아빠 말이야.
00:41:19나도 같이 찾아주고 싶어서 그래.
00:41:22미래의 현자아빠 말고
00:41:24나 말고
00:41:26변무진이 하고 싶은 거.
00:41:30변무진이
00:41:32그동안 못했던 거.
00:41:37나처럼 너도
00:41:39지금이 네 인생의 8회잖아.
00:41:42이제는 가족 말고
00:41:45변무진의 인생도 한 번 생각해 봐.
00:42:00아버지.
00:42:01잘 다녀오셨습니까?
00:42:04어.
00:42:05앉아보십시오.
00:42:06바야흐로 반려동물 천만 시대.
00:42:09이미 반려동물 관련한 사업들은 무수하게 많죠?
00:42:13그렇지.
00:42:14반려동물을 유치원에서 이 수학여행까지 보내는 세상이지 않습니까?
00:42:18제가 생각한 아이템은 바로
00:42:21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해외 패키지 여행입니다.
00:42:25와.
00:42:26와.
00:42:27와.
00:42:28와.
00:42:29와.
00:42:30와.
00:42:31와.
00:42:32와.
00:42:33와.
00:42:34와.
00:42:36이 어디든 이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은 것이 보호자의 마음이지만
00:42:41해외여행은 제약이 너무나 많죠.
00:42:44그래서 항공권 예약부터 숙소, 관광지, 식당 등등
00:42:50전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00:42:53이 오퍼레이팅하는 패키지 여행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00:42:57근데 저거 다 알아고 예약한 게 보통 일이 아닐 텐데.
00:43:01저희 창업 동아리 중에 잘 나가는 선배들이 꽤 있거든요.
00:43:04이미 협력할 여행사까지 섭외가 다 된 상황입니다.
00:43:08아.
00:43:09그리고
00:43:10지금 바로 앱 스토어에서 댕키지를 검색해 보십시오.
00:43:15댕키지.
00:43:20오.
00:43:21잘 만들었네.
00:43:22오.
00:43:23이런 게 있네.
00:43:24숙소, 항공.
00:43:25어?
00:43:26뭐야.
00:43:27그 베타 버전이라 조금 버벅거릴 수도 있을 텐데요.
00:43:30정식 오픈하면 그런 일 없을 거예요.
00:43:33아.
00:43:34그래?
00:43:36준비 많이 했네.
00:43:38기특하네.
00:43:39고생했다.
00:43:40이것만으로도 100만 원이 전혀 아깝지가 않다.
00:43:44잘했어.
00:43:46아버지.
00:43:49자.
00:43:51등록했으니까 월요일부터 학원 나가.
00:43:54아.
00:43:55아버지.
00:43:56취업에 필요한 거라고 해서 등록한 건데
00:43:58혹시라도 다른 학원이 필요하면 아빠한테 얼마든지 얘기하고.
00:44:02아.
00:44:03싫어요.
00:44:04변현재.
00:44:05그냥 아버지가 하란 대로 해.
00:44:14근데 아버지.
00:44:18결과 보기도 전에 이미 안 될 거다 생각하고
00:44:22마음대로 학원부터 끊어놓으신 거네요?
00:44:26현재야.
00:44:27알겠어요.
00:44:29이제 사업한다 뭐한다 안 까불게요.
00:44:31현재야.
00:44:32아빠 얘기를 좀.
00:44:33됐어요.
00:44:34어차피 아버지도 제 얘기는 듣는 척만 하실 거잖아요.
00:44:40다 그래요.
00:44:42우리 가족은 나한테.
00:44:46현재야.
00:44:59아.
00:45:14짜증나.
00:45:18뭐 이럴 때 갈 데도 없네.
00:45:28아버지도 똑같아.
00:45:59회사 다니는 친구가 새벽에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라고 보내준 건데
00:46:03이거 아무래도 너랑 미래씨 같은데?
00:46:09우리 회사 사장 아들이랑 말단 여주임이 몰래.
00:46:12아니 대놓고 사귀는 중.
00:46:21원래 사장 아들 사원도 아니었고
00:46:23마트에서 안전요원 했는데
00:46:25그 요주임이 어떻게 알아냈는지.
00:46:27아들이 입사하기 전부터 사귀었고
00:46:29사장 아들인 거 알고 여자가 먼저 대시한.
00:46:32사장까지 어떻게 구워 삶은 건지.
00:46:35대놓고 사소로 붙여주고 직원들 다 보는 앞에서
00:46:39오쭈쭈 난리도 아니야 지금.
00:46:41얼마 전엔 팀장급 회의인데
00:46:43그 주임이 참여했다?
00:46:45아니 이러다 다음 달엔 팀장 달고
00:46:47내년엔 원어일과 며느리 될 판?
00:46:56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 다 흐려놓는다고
00:46:59여자애 하나 때문에 회사가 체계고 뭐고 엉망진창이다.
00:47:03나 이런 회사 계속 다녀야 돼?
00:47:26현주희 나 좀 보지.
00:47:31네.
00:47:52그걸 사실이야?
00:47:53남태평시 사장님의 아들인 거
00:47:55변 주임은 미리 알고 있었어?
00:48:01네.
00:48:03사장님이 태평시 우리 팀으로 보내고
00:48:05변 주임을 사수로 정한 것도 그래서고?
00:48:09네.
00:48:12두 사람 사귀는 것도 맞고?
00:48:19네.
00:48:24흠 그래 알았어.
00:48:28오늘 수수공장 미팅 있지? 가봐.
00:48:33네 부장님.
00:48:54저 외근 다녀오겠습니다.
00:48:56어.
00:49:07변 주임 사장님 아들이랑 사귄다며?
00:49:10사장님 아들?
00:49:12갑자기 뭔 소리야?
00:49:14사장님 아들이랑 사귄다며?
00:49:16사장님 아들이랑 사귄다며?
00:49:18사장님 아들이랑 사귄다며?
00:49:20사장님 아들이랑 사귄다며?
00:49:22갑자기 뭔 소리야?
00:49:24왜 그 보안요원 중에 제일 훤칠하고
00:49:27부리부리하게 생긴 남자 있었잖아.
00:49:29걔가 사장님 아들이래.
00:49:31걔가?
00:49:33뭐야? 자기는 아예 몰랐어?
00:49:35그럼 지금 얘기가 회사에 쫙 퍼진 거야?
00:49:39퍼지는 게 대수야 지금.
00:49:42세상에.
00:49:45자기 사장 사돈 보게 생겼어.
00:49:48자기는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
00:49:53시스템 라인도 싹 바꿔야 되는데
00:49:55일정도 빡빡하고 무리되시는 거 알아요.
00:49:57알고 알면서 왜 이렇게 무리하게 일정을 잡냐고?
00:50:01아 몰라. 포체.
00:50:03배체.
00:50:04사장님.
00:50:15저희 사장님이 아직 모르고 계셔가지고
00:50:19죄송합니다.
00:50:20네?
00:50:21뭐가?
00:50:22제가 정말 배를 쬐겠다는 건 아니었고요.
00:50:24어떻게든 한번 일정 한번 맞춰볼게요.
00:50:30그...
00:50:32결혼식은 언제쯤 저도 불러주시는 거죠?
00:50:52우리 회사 같은데?
00:50:54냉동 팀 B주인 맞지?
00:50:55악착같이 수당 챙기더니
00:50:57오너 아들까지 챙겼네.
00:50:58B주인? 원래 남자 같다.
00:50:59구남친.
00:51:00회사 앞에서 뒤집어 엎고 난리 난 적도 있어.
00:51:02원래도 나대기로 유명했는데
00:51:04출세욕이 어찌나 하늘에 찔리시던지.
00:51:06아사로차 며느리라고 챙겨주나 봐.
00:51:07사원이 인생 역전했네.
00:51:10주임님도 놀라셨죠?
00:51:13솔직히 저만 바보된 것 같아서 좀 그래요.
00:51:17아니 제가 태평님한테 들이대는 거 옆에서 다 보셨으면서.
00:51:21사실 나는 그것보다
00:51:23혹시 이번에 나 승진 탈락하고
00:51:25변주인만 뵙게 되면
00:51:27제가 더 바보가 될 것 같아.
00:51:29그러니까요.
00:51:30그러니까요.
00:51:31그러니까요.
00:51:32그러니까요.
00:51:33그러니까요.
00:51:34그러니까요.
00:51:35그러니까요.
00:51:36혹시 이번에 나 승진 탈락하고
00:51:38변주인만 데려다주면 좀 얼굴 보기
00:51:40힘들 것 같은데.
00:51:41팀장님도 전혀 모르셨죠?
00:51:44응. 몰랐지.
00:51:46근데
00:51:47나래도 말 못했을 것 같아.
00:51:50만만 친해도 회사 동료끼린
00:51:52어쩔 수 없는 선이 있잖아.
00:51:55근데
00:51:56그 글 어디까지가 진짤까요?
00:51:58변주인만 좀 대놓고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00:52:00물어보지 마.
00:52:02지금 그냥 침묵이 금이야.
00:52:06어?
00:52:16어서오세요.
00:52:22미래 씨.
00:52:23미래 씨?
00:52:30배가 좀 잤네.
00:52:34응?
00:52:35어떻게 알았지?
00:52:37여기 있다고 좌표 찍어줬잖아요.
00:52:40내가?
00:52:44그랬군.
00:52:53가요.
00:53:03가시게요?
00:53:05근데 누구...
00:53:10제 남친이요.
00:53:13잘생겼죠?
00:53:17이렇게 잘생겼는데 말이죠.
00:53:19심지어 마음도 넓어요.
00:53:22어깨도 넓고
00:53:24등짝은 따숩고요.
00:53:28그래?
00:53:32저를
00:53:33
00:53:34잘 알아요.
00:53:38변미류도 모르는
00:53:40변미를 까지도요.
00:53:44그래서 제가
00:53:46되게 많이
00:53:49좋아해요.
00:54:01미래 씨?
00:54:04응?
00:54:15뭐지?
00:54:18뭐긴 뭐예요.
00:54:20집에 가는 중이지.
00:54:25간만에 우리 회사 소문난 흑남 주임장님
00:54:28등짝이 아프거네.
00:54:31기억은 나나?
00:54:33그때 기절했으면서.
00:54:36기억이 나지.
00:54:39넓고 따숩고
00:54:42딴딴했지.
00:54:46그래서 내가 태평시다운 온도의 침대 살려고 했었다니까.
00:54:56미안.
00:55:01안 미안.
00:55:03나 괜찮아요.
00:55:07버티면 돼.
00:55:10좀 참으면
00:55:15금방 지나갈 거예요.
00:55:31글 올린 직원 누군지 찾는 중이다 지금.
00:55:34누군지 찾으면 뭐해요.
00:55:37이미 다 퍼졌는데.
00:55:39편주임
00:55:41많이 힘들어하냐?
00:55:44제가 미래 씨 좋아하는 거 알고 계셨죠?
00:55:49네.
00:55:51제가
00:55:53미래 씨 좋아해요.
00:55:55제가 미래 씨 좋아하는 거 알고 계셨죠?
00:56:00제가 회사에 들어오기로 결정한 건
00:56:02미래 씨 때문이에요.
00:56:04아버지 말대로 방황 그만하고
00:56:06미래 씨처럼
00:56:09나도 뭔가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00:56:13그래.
00:56:14나도 알아.
00:56:15근데 저 때문에
00:56:17미래 씨가 그동안 열심히 해온 게 죄다
00:56:19평가 절하되고 있어요.
00:56:23이건 아니에요.
00:56:24평가 절하는 무슨
00:56:27사장이 내가 다 아는데 뭔 상관이야.
00:56:29아버지는 처음부터 사장이었으니까
00:56:32아무 상관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시겠죠.
00:56:35진짜 미래 씨를 직원으로 아끼고 생각하셨으면
00:56:38제 사수로 붙여주고
00:56:40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00:56:42그렇게 티나게 굴지 마셨어야 돼요.
00:56:47그래서 나한테 실망했냐?
00:56:50아니요.
00:56:52저한테 실망했어요.
00:56:55미래 씨한테 피해가 안 가게
00:56:57내가 더 조심했어야 됐는데
00:57:00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어요.
00:57:07남태평.
00:57:11가볼게요.
00:57:22저, 나라 씨.
00:57:26태평 씨 오면
00:57:29이따가 둘이 같이 매장 가서
00:57:30전단 좀 붙이고 올래?
00:57:34제가 지금 붙이고 올게요.
00:57:37아님
00:57:38나랑 같이 갈까?
00:57:41아, 네.
00:57:43그럼요.
00:57:44그럼요.
00:57:45그럼요.
00:57:46그럼요.
00:57:47그럼요.
00:57:48그럼요.
00:57:49그럼요.
00:57:51아니에요.
00:57:53제가 얼른 다녀올게요.
00:58:15저기
00:58:16오늘 저녁 대회식 있습니다.
00:58:18약속들 있어도 미루고 참석하세요.
00:58:21태평 씨도
00:58:23그리고 변지흠도
00:58:24알았지?
00:58:27그 얘기 들었지?
00:58:29냉동 팀 걔.
00:58:32진짜 대단하다.
00:58:33어떻게 사장 아들을 꼬실 생각을 하냐?
00:58:36보통 아니지.
00:58:38좀 전에 마케팅팀 갔다가 마주쳤는데
00:58:41그냥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00:58:42뻔뻔하게 인사를 하더라고.
00:58:44앞으로 어떻게 해야 돼?
00:58:46잘 보여야 되는 건가?
00:58:47그래야 되지 않을까?
00:58:49사장이 대놓고 싸고 도는 걸로 봐선
00:58:51그냥 게임 끝이지.
00:58:53곧 며느리 될 판이구먼 뭐.
00:58:56먼저 좀 진행할게요.
00:59:18왜 그래?
00:59:23왜?
00:59:24또 진상 손님 있었어?
00:59:27아니.
00:59:31미래.
00:59:34미래?
00:59:38미래?
00:59:40미래?
00:59:42미래?
00:59:44미래?
00:59:45미래?
00:59:59회식인데 텐션 올릴 겸 건배부터 할까요?
01:00:03그래.
01:00:05자.
01:00:07건배.
01:00:15사실은 태평 씨가 우리 팀에 오고 나서
01:00:17매일매일 하루하루가 살아난 판이었어.
01:00:20그것만도 불편한데
01:00:21심지어 변 주임이랑 그런 사이라니까
01:00:23내가 아주 더 불편해.
01:00:28근데
01:00:30근데 말이야
01:00:32내가 이런데
01:00:33두 사람은 지금 오죽하겠어.
01:00:38우리가 성도 다르고 다 남남이지만
01:00:40그래도 한솥밥 먹으면서 같은 회사 다니는
01:00:42가족 같은 사이잖아.
01:00:45그 글에 나온 내용
01:00:46요즘 직원들이 떠들고 다니는 이야기
01:00:48전부 다 낭설인 거 알잖아.
01:00:50그동안 우리 모두
01:00:51변 주임이 얼마나 노력하고
01:00:52애쓰고 잘해왔는지 다 봤잖아.
01:00:58그러니까
01:00:59지금부터는 우리끼리라도
01:01:00서로 안아주고 감싸주고
01:01:02보도맞추고 서로 응원하고 그러자.
01:01:04이건
01:01:05꼰대 부장의 명령이야.
01:01:07만약에 어기면
01:01:09나 정말 슬퍼질 거야.
01:01:16헛소문인 걸 떠나서
01:01:19제가 먼저 설명드렸어야 했는데
01:01:22그럴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01:01:26미리 말씀 못 드려서
01:01:29이 일로
01:01:30우리팀이 다른 직원들 입에 오르내리게 해서
01:01:34정말 죄송합니다.
01:01:39미안해 변 주임.
01:01:42선배인
01:01:43내가 먼저 나서서
01:01:44챙겨줬어야 하는 거.
01:01:45저도요.
01:01:49저는 그냥 그동안
01:01:50태평님한테 들이댄 게 쪽팔려가지고
01:01:54지금은 이해해요.
01:01:56진급 시즌도 얼마 안 남고
01:01:57예민해져서
01:01:59동기끼리 제일 먼저
01:02:00편들어주고 쉴드 쳐줬어야 했는데
01:02:03미안해.
01:02:10제가
01:02:13실은 많이 안 괜찮았는데
01:02:18이제 정말 괜찮습니다.
01:02:21앞으로는 더 잘해서
01:02:22제 실적과 능력으로
01:02:24이 모든 헛소문을 종식시켜버리겠습니다.
01:02:29저 때문에 불편 끼쳐드려서
01:02:31정말 죄송합니다.
01:02:36죄송합니다.
01:02:37뭐예요.
01:02:38앉으세요.
01:02:41
01:02:42그럼 오늘
01:02:43이거 싹 먹어버리고
01:02:44다 풀어버릴까요?
01:02:45이 가게에
01:02:46고기 한 점이라도 남아있으면
01:02:47우리 절대 귀가 못한다.
01:02:49씹고 마시고 취하자.
01:02:51네.
01:02:52죽읍시다.
01:02:53제가 먹겠습니다.
01:02:54그래 구워 구워.
01:02:55자 따르고
01:03:01부장님
01:03:02오늘 좀 멋있었어요.
01:03:03그쵸?
01:03:05미래씨가 더 멋있었어요.
01:03:08내가 뭘까요.
01:03:09진짜 미래씨가 더 멋있었다니까.
01:03:11진짜로.
01:03:13왜 이러지.
01:03:29들어가 있어.
01:03:38사장님
01:03:39큰 실례인 줄은 아는데
01:03:40그래도 왔어.
01:03:42회사에서 부르면
01:03:43또 누군가는 볼테고.
01:03:46미안해 변주임.
01:03:48내가 내 생각만 하고
01:03:49멀리 보질 못했어.
01:03:50다 내 불찰이야.
01:03:52아닙니다.
01:03:54내가 오늘 하루종일 생각해봤는데
01:03:58다 내가 벌린 일이니까
01:04:01내가 수습해야겠더라고.
01:04:08소문을 사실대로 만들고
01:04:09소문을 사실대로 만들면 되잖아.
01:04:12그래서 난 변주임 장차
01:04:14우리 집안 식구로 들일 생각까지 하고 있네.
01:04:16네?
01:04:17아버지
01:04:19누구 마음대로
01:04:24아버님
01:04:27아버님?
01:04:29아 변주임 아버님
01:04:32안녕하십니까.
01:04:33저는 태평이 애비이자
01:04:35변주임 회사의 사장이 남철이라고 합니다.
01:04:40네?
01:04:42
01:04:44안녕 못하는데
01:04:49제가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사장님.
01:04:51일단 들어가요.
01:04:53너 대체 뭐하는 놈이냐?
01:04:58죄송합니다 아버님.
01:04:59다 저 때문입니다.
01:05:00당연히 너 때문이겠지.
01:05:04네가 얼마나
01:05:05티나게 주접을 떨고 다녔으면
01:05:07우리 미래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에 휘멀리겠냐?
01:05:10안 그러냐?
01:05:15지금 혹시
01:05:16저한테 하시는
01:05:20얼른 들어가요.
01:05:21얼른!
01:05:22내가
01:05:23반대하고 말고 할 자격이 안 돼서
01:05:25그동안 입 다물고 있었는데
01:05:28태권도는 너 이 새끼
01:05:31우리 미래랑 사귈 자격 없어.
01:05:33뭔 소리 하는 거예요 지금?
01:05:35아니
01:05:36내 맘대로 남의 새끼한테
01:05:37너 이 새끼라고 하지?
01:05:45우리 태평이가 뭐가 어때서?
01:05:48뭐지?
01:05:49우리 미래가 뭐가 모질라서
01:05:51그쪽 집안 때문에
01:05:52그딴 소리를 드러내냐고?
01:05:53우리 미래가 한참 아까운데
01:05:56참나 뭘 모르시네
01:05:58우리 태평이가
01:05:59집안 배경에 가래서 그렇지
01:06:00얘가 태권도로
01:06:01올림픽까지 간 놈이야.
01:06:04거기다 아시안 선수권에 은메달
01:06:05체계 선수권에 금메달
01:06:06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나
01:06:07알고나 좀 그러시나?
01:06:08그 얘기가 지금
01:06:09여기서 왜 나와요?
01:06:11하!
01:06:12우리 미래는
01:06:13집안 배경이
01:06:14무지랭임에도 불구하고
01:06:16그래서
01:06:17더 열심히 공부해서
01:06:18좋은 대학 나와서
01:06:20너네 회사에서 지금 날아다니는
01:06:21니네 J플러스의 미래다!
01:06:23그건 모르냐?
01:06:24아 좀!
01:06:25그건 맞아!
01:06:28근데
01:06:29이렇게 훌륭한 변주임이
01:06:30이렇게 근무롭고 무리한
01:06:32아버지를 뒀다는 게
01:06:33너무나 놀랍다!
01:06:38난 늘 안 놀랍겠냐!
01:06:41태평이 너
01:06:42너 참 잘났다
01:06:43참 바르게
01:06:44잘 자랐다 싶었더니
01:06:45고생 이런 애들 둬서
01:06:47니가 정신수양이 잘 됐나 보다!
01:06:49어 임마!
01:06:51우리 딸
01:06:52너네 집안에 절대 못 줘!
01:06:53알았어?
01:06:54내가 할 소리다!
01:06:55우리 아들 못 줘!
01:06:56안 줘!
01:06:57내가 안 줘!
01:06:59내가 안 줘!
01:07:01놔!
01:07:02안 놔!
01:07:03안 놔 이거!
01:07:04놔!
01:07:05그만!
01:07:06그만!
01:07:15그만 손 떼고
01:07:16이...
01:07:17다물어요
01:07:33이...
01:07:34이...
01:07:35이...
01:07:37내가 했다요
01:07:59설마
01:08:00내가 또 망친 거냐?
01:08:01몰라서 maintains
01:08:02인제 일 때문에
01:08:03Tool
01:08:05일 때문에 나랑 헤어지라고 하시는 거 아니에요?
01:08:08왜 내 인생을 나 빼놓고 정하고 있는데?
01:08:11이제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01:08:15근데 이제 미래엄마랑 전사장은 어떻게 되는 건가?
01:08:18뭐 같이 사는 건가?
01:08:20같이 살아도 되고 혼자 살아도 되고
01:08:22엄마가 이제 진짜 금혜연의 인생을 멋지게 한번 살아보려는구나 싶어서
01:08:28그냥 엄마가 행복해지는 쪽으로 선택해.
01:08:35미래엄마랑 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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