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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23본사에 권한이요?
00:04:32앗...
00:04:37아 저...
00:04:40쓸데없는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구요.
00:04:45아버님한테 발차기 날린 거 사과하려던 거였어요.
00:04:49근데 낮새를 녹였거든요?
00:04:52미안합니다.
00:04:56그건 사과할 필요 없어요.
00:04:59속 시원했으니까.
00:05:06속 시원?
00:05:14월세!
00:05:19안 받을게.
00:05:23어머, 잠시만요.
00:05:25안녕하세요. 백이협으로 왔어요.
00:05:28네, 들어가세요.
00:05:29네.
00:05:31잠깐만요.
00:05:32안녕하세요.
00:05:34죄송한데, 집 보실 일 없어졌어요.
00:05:38네?
00:05:40뭔 소리야?
00:05:42저희 이사 안 갑니다.
00:05:53월세를 안 받겠단 말이 넘어갔다고?
00:05:56다달이 월세 70, 1년이면 거의 천만원이야.
00:05:59너 뼈 빠지게 일한 돈, 이제 월세에 꼬라박을 필요 없다고.
00:06:02꼬라박기 뭘 꼬라박아.
00:06:04그거 하려고 뼈 빠지게 돈 버는건데.
00:06:06그니까. 그걸로 보증금 더 모아갖고, 더 좋은데로 이사가면 되잖아.
00:06:11대출 더 받으면 된다고 했잖아.
00:06:13내가 어떻게든 한다고 했잖아.
00:06:15지금도 이 집 보증금 몽땅 대출받아 넣은건데,
00:06:18여기서 뭘 어떻게 더 받아.
00:06:20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이사가는건 무리야.
00:06:23엄마, 제정신이야?
00:06:25응, 제정신인데.
00:06:27아버지는 살겠다고? 한 건물에?
00:06:30멋대로 집 사가지고 돌아온건 그 인간인데,
00:06:33왜 우리가 손해를 봐.
00:06:35눈 감고, 귀 닫고 살면 돼.
00:06:38엄만 할 수 있어.
00:06:40너도 할 수 있어.
00:06:42아, 동네 사람들이 우리 보고 뭐라고 나불거렸는지 알아?
00:06:45아, 뭐 언젠 그 인간들이 우리 갖고 안 나불거렸냐?
00:06:48엄마는 그딴거 하나도 안 무서워.
00:06:50돈이 더 무섭지.
00:06:52흔들리는건 아니고?
00:06:53뭐가?
00:06:54졸부되서 다시 살자고 매달린 아버지한테!
00:06:59야.
00:07:01변미래.
00:07:07다시 말해봐.
00:07:09내가 뭐에 흔들려?
00:07:12내가 뭐에 흔들려?
00:07:19아, 나뭇잎이 흔들리네.
00:07:23암튼.
00:07:25그런 줄 알자.
00:07:28알았지?
00:07:42세마주는 이제 끝났습니다.
00:07:44세마주는 보통 돈이 갈 곳이 없다보니까 생기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00:07:50근데 요즘 돈이 갈 곳이 너무 많아요.
00:07:53결국 세마주는 죽고 FG가 나오면서...
00:07:57아휴.
00:08:12그래야지.
00:08:14이거야.
00:08:24누구세요?
00:08:27잠깐 데려가도 되죠?
00:08:43엄마가 내 제안 수락했나보네.
00:08:50월세갖고 값질하실거면 차라리 돈으로 주세요.
00:08:53아.
00:08:55이혼할 때 위자료도 한 번 안 주셨잖아요.
00:08:58결혼 반지 하나 딸랑 챙겼어요, 엄마.
00:09:02지금이라도 주세요.
00:09:03싫은데?
00:09:06대체 원하시는 게 뭐예요?
00:09:08니 엄마.
00:09:10돌 꼬시려고.
00:09:15이혼하고 몇 번도 갔다 오셨어요.
00:09:17딴 여자들도 같이 못 살겠대요.
00:09:20등본 떼다 줘?
00:09:21죽을 뺨 걸리셨어요?
00:09:22건강 진단서도 떼다 줄게.
00:09:24그럼 뭐 죽을 죄라도 지으셨어요?
00:09:31내 마누라 내가 데리고 산다는 데 이유가 어딨냐?
00:09:33내 엄마예요.
00:09:34내가 데리고 살아요.
00:09:35현미래.
00:09:37불안하냐?
00:09:42나한테 불안하다고?
00:09:43불안하냐?
00:09:48나한테 뺏길까봐?
00:09:53지금 드라마 찍으세요?
00:09:56내기할래?
00:09:57뭘요?
00:10:07한잔 마실래?
00:10:09뭐 하시는 거예요?
00:10:13각서.
00:10:15나, 변무진은 금혜연을 꼬신...
00:10:22꼬신다는 말은 좀...
00:10:23구해? 재결합?
00:10:25어, 그래.
00:10:27재결합에 실패할 시
00:10:32옛날에 못 준 위자료를 준다.
00:10:36얼마가 좋겠냐?
00:10:44물가상승률의 11년치 연체이자까지 다치면...
00:10:53빌라 정도는 주셔야죠.
00:10:58오케이.
00:11:00이 자료로
00:11:02금혜연에게
00:11:0511년치 연체이자
00:11:07오케이.
00:11:09이 자료로
00:11:11금혜연에게
00:11:13빌라를 넘긴다.
00:11:17기간은요?
00:11:184주로 하지. 이혼처럼.
00:11:19재결합 숙려기간이다 치고.
00:11:27자, 사인해라.
00:11:33이거 법적 효력 있는 거 아시죠?
00:11:37알다마다.
00:11:39그리고
00:11:40엄마랑 재결합하면
00:11:45현재랑 너도
00:11:47옵션으로 다 딸려오는 거 알지?
00:11:52빌라 넘기면
00:11:54바로 짐 싸서 나가야 되는 것도 아시죠?
00:12:08할 수 있다!
00:12:11할 수 있다, 금혜연!
00:12:15월세만 생각해.
00:12:17돈이 무섭지!
00:12:21변무진이 돼지야!
00:12:30아이고, 아이고.
00:12:31어르신, 어르신, 어르신.
00:12:33아이고, 아이고.
00:12:34아이고, 아이고.
00:12:35어르신, 어서 오세요.
00:12:37여기 앉으세요.
00:12:38어쩐 일이세요?
00:12:40현관 자물쇠 좀 바꾸려고.
00:12:42어떤 걸로 하시게?
00:12:44튼튼한 거, 절대 못 여는 거.
00:12:47근데 어르신 요즘 보통 잠을 못 주무세요?
00:12:50왜 안 새기?
00:12:53오늘 바로 되나?
00:12:54아니, 뭐 그냥 뭐.
00:12:59응? 병사장 오네?
00:13:02잘 됐네.
00:13:03자물쇠 같은 거 저희 집게인이 해줘야지.
00:13:05제가 대신 말해드릴게.
00:13:06잠깐만 계세요.
00:13:10아이고, 변사장!
00:13:13사장님, 혹시 간판도 해요?
00:13:15아이, 안 하는 게 어딨어 내가?
00:13:17그 빌라 간판 새로 하게?
00:13:20불난 집이라고 광고하는 것 같아서.
00:13:22그래야지, 그래야지.
00:13:23그래야 집값도 쑥쑥 오르고
00:13:25더 떼돈 벌 거 아니여.
00:13:28아니, 그래서?
00:13:31도대체 어디다가 투자한 거여?
00:13:34나한테 살짝 알려줘 봐봐.
00:13:37내기는...
00:13:40끝난 거 아니었습니까?
00:13:47그렇지.
00:13:50그래, 뭐 간판은 어떤 걸로 하시게?
00:13:52아, 하는 김에 거기 반지야.
00:13:55거기 자물쇠도 좀 새로 해드려.
00:13:57어? 저기...
00:13:59어르신!
00:14:01어?
00:14:02우리 반지야, 어르신.
00:14:26공증 받아왔다.
00:14:27이제 못 물은다.
00:14:35이문털 얼쇠요.
00:14:38받으세요.
00:14:43굳이 현찰로 뽑아왔냐?
00:14:45계좌번호 몰라서요.
00:14:48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14:4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14:50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14:51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14:52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14:53아이고, 아이고.
00:14:54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14:58뭐 더 추구할 건 없냐?
00:15:02나한테 바라는 거.
00:15:09그건...
00:15:11옛날에 이미 다 말했는데요.
00:15:15꺼져요.
00:15:19우리 가족 앞에서 죽을 때까지.
00:15:25까먹으셨나 봐요.
00:15:28이렇게 돌아오신 걸 보면.
00:15:36그와 나 사이엔
00:15:3711년 전에 그 약속이 먼저였다.
00:15:40그걸 깨고 멋대로 돌아왔으니
00:15:43그의 딸은 위약금도 그의 몫.
00:15:46그동안에 이자까지 다쳐서.
00:15:50안녕하세요.
00:15:51아이스 초코 한 잔.
00:15:52이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파이브 샷.
00:15:54아메리카노 제일 큰 사이즈요.
00:15:57네.
00:16:05제가 살게요.
00:16:07미안해서요?
00:16:08네.
00:16:11입마금도 하고요?
00:16:13네.
00:16:16병원비도 갚을 겸
00:16:17방공간 이렇게 마주칠 때마다 제가 살게요.
00:16:23아메리카노 먼저 나왔습니다.
00:16:28그렇게 먹으면 안 죽나요?
00:16:31살려고 먹는 거예요.
00:16:33CR.
00:16:36엄마랑 다시 살려고 집을 샀다는 게
00:16:39얼마나 CR도 안 먹히는 오만이었는지.
00:16:47그럼 오늘도 힘냅시다.
00:16:50철저하게 보여주고
00:16:53굴복시키고 승리하여 되찾는다.
00:16:57우리의 평화를.
00:17:07병문진 너 제정신이냐?
00:17:10좀 낚인 감이 없진 않아?
00:17:16지금이라도 물을 수 있어.
00:17:18법적 조치 취할 방법 알아볼게.
00:17:20왜 이제 와서 뭘 물어.
00:17:22가오가 있지.
00:17:24병문진.
00:17:25지금 상황 파악이 안 돼?
00:17:28천년의 사랑이라도 돈 앞에 장사 없는데.
00:17:31하늘면 너네는?
00:17:34이게 되겠니? 되겠어?
00:17:38됐어.
00:17:39내가 알아서 정리해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
00:17:42내놔.
00:17:49내놓으라고.
00:18:04나도 어쩔 수 없다.
00:18:07여기까지 온 이상.
00:18:10이제 머물러.
00:18:16끝까지 가야지.
00:18:19끝까지.
00:18:43어르신 계세요?
00:18:49장 씨.
00:18:51어쩐 일이요?
00:18:53청소 받고 드릴라고.
00:18:54아이고, 이 대정신 좀 봐.
00:18:58얼마요?
00:18:59아, 벌써 계산했죠.
00:19:01누구?
00:19:02우리 변 사장이.
00:19:03변 사장이 누구?
00:19:07어르신.
00:19:08어르신.
00:19:11아이고, 공구상자 내 정신.
00:19:13나 차 좀 갔다 올게.
00:19:14차, 차, 차.
00:19:15차, 차, 차.
00:19:25어르신.
00:19:29제가 낯이 있다고 하셨죠?
00:19:37드릴 말씀이 있는데.
00:19:46어르신.
00:19:55어, 이제 좀 긴장하셔.
00:19:58뭐에 놀라신거니, 참.
00:20:01슬슬 치매가 오시나봐.
00:20:04걱정하지 말라고.
00:20:08어르신.
00:20:09말씀 좀 해보세요.
00:20:11대체 뭐가 위험하다는 거예요?
00:20:15제가 책임지고 어르신 지켜드릴 테니까.
00:20:19걱정 마시고 얘기해보세요.
00:20:24새 집주인.
00:20:27수상하다고들 했었지?
00:20:33아무래도.
00:20:34자네들 말이 맞는 것 같아.
00:20:36네?
00:20:39봤어, 내가.
00:20:41새 집주인.
00:20:46불 나기.
00:20:47전날 밤에.
00:20:54아, 내가 변 사장을 본 게 몇 년인데.
00:20:56그런 사람 아니여.
00:20:57아유, 참.
00:20:58영감님 반은 못 봤어?
00:21:00진짜로 뭘 봤으니까 저러지는 거 아니야.
00:21:03아니, 전 주인이랑 새 주인이랑 왜 같이 술을 마셔요?
00:21:07둘이 원래 알던 사이였음.
00:21:09아이고.
00:21:10아이고.
00:21:11아이고.
00:21:12아이고.
00:21:13아이고.
00:21:14둘이 원래 알던 사이였음.
00:21:16여태 왜 악말도 안 해?
00:21:19거 보십시오.
00:21:20다들 제 말은 무시하더니.
00:21:24그, 그...
00:21:26다, 다른 사람들은 그날 뭐...
00:21:28본 거 없어요?
00:21:30수상한 거라든지.
00:21:32301호는 뭐 있지 않을까?
00:21:34앞집이니까.
00:21:35제가, 제가 물어볼게요.
00:21:41아, 예. 정인 씨.
00:21:44수상한 거?
00:21:45소리?
00:21:46글쎄.
00:21:48아, 한 번 새벽에 현관문 쾅 닫는 소리에 깬 적 있었다.
00:21:54그, 사람 목소리라뇨?
00:21:57어, 어, 어. 젊은 남자 목소리도 났었다, 참.
00:22:01그, 그게 언젠데요?
00:22:03그, 화재 전날 아니에요?
00:22:05응? 그랬나?
00:22:08맞을걸?
00:22:09맞, 맞...
00:22:11들어가세요.
00:22:18그, 사실은...
00:22:21저도 최근에 뭘 좀 봤는데...
00:22:40그, 그...
00:22:42그, 그...
00:22:44그, 그...
00:23:03그, 그...
00:23:05그, 그...
00:23:08그...
00:23:11그...
00:23:14은서장이?
00:23:15그런 정도 운신은 조폭 영화에서나 봤지.
00:23:18미치겠지.
00:23:19실제로는...
00:23:21그래도, 102호 누님 남편이니까.
00:23:25설마 하고 말았죠.
00:23:27이렇게 되면, 내가 본 것도 세상 굉장히 수상해지는데?
00:23:32누님도 뭐 봤어요?
00:23:35어?
00:23:36똥새댁님!
00:23:59현씨가 경찰서에서 나오셨다고요?
00:24:02현씨가 경찰서에서 나오더니 순두부 집으로 들어가더라고.
00:24:08뭐가 있으니까 두부를 먹으러 간 거 아니야?
00:24:11에이, 그 집이...
00:24:18맛있어.
00:24:20유명한 맛집이요.
00:24:21그렇긴 하지.
00:24:23근데 지금 종합적으로 보면 좀 그렇잖아. 안 그래?
00:24:27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00:24:28실은...
00:24:30오늘 옥상에서 제가 아주 결정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00:24:59어, 202호.
00:25:03이불 날라왔네.
00:25:05뭘 태우고 계시는 건가요?
00:25:13흔적...
00:25:19범행 현장으로 이사 온 것도 모자라,
00:25:21그 현장에서 태연이 증거인멸까지 하다니.
00:25:24정말 대단하시네요.
00:25:27정말 대담한 인물입니다.
00:25:30그래서?
00:25:31기껏 반 이불에 책 다 묻히고,
00:25:33요거 요거 요거 요거 요거 주운 거야?
00:25:35아니.
00:25:37이건 오늘 게 아닙니다.
00:25:39어?
00:25:40그럼...
00:25:42화재 직후, 우리 빌라 화단에서 발견한 겁니다.
00:25:51우리 빌라에서 성냥 쓰는 사람이 있습니까?
00:25:53다른 데서도 보신 적 있습니까?
00:25:56그 사람밖에 없습니다.
00:26:01전주인!
00:26:03생전에 우리 건물은 죽어도 안 판다고 했었잖아!
00:26:08맞아요.
00:26:09빌라라도 있어야 자식이 자기 죽기 전까지 챙겨준다고.
00:26:13설마...
00:26:14그래서...
00:26:15그래서...
00:26:17그래서...
00:26:20죽인 거야.
00:26:22어?
00:26:24어, 한자리가 잘하네.
00:26:27둘이 빌라 판다!
00:26:31저기, 미래엄마!
00:26:33월 러브 샷!
00:26:35둘이 사귀는 거야!
00:26:40야, 은우야.
00:26:41너희 할머니 오늘 엄청 찢어졌다.
00:26:43우리 할머니는...
00:26:44소문난 수고랜데?
00:26:47전기통닭은 다 나갔나 보네.
00:26:49아, 예.
00:26:51그럼, 맛있게들 드세요.
00:26:53네.
00:26:54안녕.
00:26:56가세요.
00:27:02이혼을 했어도 애들, 부모고 가족입니다.
00:27:05한 통 속일 수 있습니다.
00:27:09그런 범죄자랑 우리 은우랑 한 건물에서...
00:27:13그런 범죄자랑 우리 은우랑 한 건물에 산다고?
00:27:18난 미래엄마가 더 섭섭해.
00:27:20우리가 이웃사촌으로 지낸 세월이 얼만데?
00:27:23아직은 이 모든 게 간접 증거일 뿐.
00:27:25결정적인 무언가를 찾을 때까지는 다들 입조심, 몸조심 하십시오.
00:27:31당신도 조심해.
00:27:32돈 어떻게 벌었나 그만큼 묻고, 알려다 크게 다치게 생겼어.
00:27:37설마...
00:27:44저희 아버지께서 돌리시는 이삿떡입니다.
00:27:49고맙다고 전해드려.
00:27:51이삿떡을 박스채로 받아먹는 건 또 처음이네.
00:27:54할머니, 이거 먹으면 죽는 거 아니야?
00:27:59고마워.
00:28:01맛있게 드세요.
00:28:02네.
00:28:04은우야, 문 닫아.
00:28:13넌 이거 들어. 네 거야.
00:28:21이삿떡. 너 이 집 시루떡 좋아했었잖아.
00:28:30금혜연.
00:28:33생각보다 별로 안 늙었네.
00:28:37아직 이쁘네.
00:28:44넌 참...
00:28:47드럽게도 안 늙는다.
00:28:51내일모레 지천명인데도 철이 하나도 안 들었네.
00:28:54고맙다.
00:28:56이사 안 가고 계속 살아줘서.
00:28:57변무진 씨, 헷갈리지 마.
00:29:00당신 때문에 그 집 계속 사는 거 아니야.
00:29:03돈 때문이야.
00:29:06잊지 마.
00:29:14수고하셨습니다.
00:29:15네, 고생하셨습니다.
00:29:17어? 새 식물대 미팅이잖아. 얼른 가요.
00:29:19아, 나 화장실이 좀 급해가지고.
00:29:21엘베 좀 잡아줄래?
00:29:22네.
00:29:29변주님!
00:29:34이 정신 나간 자식!
00:29:35아버지!
00:29:37아버지!
00:29:38아버지!
00:29:39아버지!
00:29:40아버지!
00:29:41아버지!
00:29:42아버지!
00:29:51사장님 아니야?
00:29:59변주님!
00:30:12변주님!
00:30:33저기...
00:30:34그럼 들어가십시오.
00:30:37안녕하십니까.
00:30:42안녕하십니까.
00:31:01내가 뭐랬어?
00:31:02보안요원이고 나발이고 애초에 그딴 거 하지 말랬지?
00:31:04네, 이상 없습니다.
00:31:05아까...
00:31:06걔 떡볶이 어떻게 수집할 거야?
00:31:09네, 확인해 보겠습니다.
00:31:10그러니까 애초부터 내 말만 잘 들었으면...
00:31:12네, 알겠습니다.
00:31:20짜잔!
00:31:22이걸 혼자 언제 다 먹으라고!
00:31:26차라리 관리비나 좀 깎아주지.
00:31:28야, 니 아빠 언제 나오냐?
00:31:30나 어제 얼굴도 못 봤어.
00:31:32지금, 지금.
00:31:34아버지!
00:31:38어, 다 했어.
00:31:39가자.
00:31:41아버지!
00:31:42삼백이로 이모예요.
00:31:44저희랑은 가족 같은 살거든요.
00:31:48네, 떡 좀 샀습니다.
00:31:50맛있게 드십시오.
00:31:52네, 감사합니다.
00:31:55우리 밥 먹으러 간다.
00:31:58가요, 아버지.
00:32:01간다.
00:32:10응.
00:32:15저 집 몫이 좋나 봐요.
00:32:17뭐가 들어와도 잘 되더라고요.
00:32:23언제...
00:32:24넌 그땐 초등학생이었지?
00:32:27네.
00:32:28너무 어릴 때라 잘 기억도 안 나요.
00:32:33엄마는...
00:32:35지금은 누나네 회사에서 일한다고.
00:32:37지금은 누나네 회사에서 일한다고?
00:32:39네. 누나네 마트 시시코너에서 일해요.
00:32:42원래 누나가 이제 엄마를 절대 안 시키려고 그랬는데
00:32:45엄마가 놀면 뭐하냐고 우겨가지고 딱 파트타임 알바만 해요.
00:32:58누나는 뭐...
00:33:01일은 할만하대?
00:33:03뭐 남자친구는 없냐?
00:33:04없어요.
00:33:05연애할 시간에 돈이나 한 푼 더 벌지 하는 거 보니까
00:33:09모쏠인데.
00:33:15근데...
00:33:17니네 왜 이 동네 계속 살았냐?
00:33:20딴 동네로 가서 새로 시작하잖아.
00:33:22용동동 인간들한테 보란 듯이 보여주고 싶었대요.
00:33:26우리 다시 일어나서 잘 사는 거.
00:33:29엄마랑 누나요.
00:33:31둘이 이상한 좀 오기가 있잖아요.
00:33:34진짜...
00:33:42현재야.
00:33:43너희 갖고 백화점 가서 과일 세트 제일 비싼 걸로 사서 동네 싹 돌려라.
00:33:48네?
00:33:50진짜요?
00:33:51너네 그만큼 했으면 됐다.
00:33:56내일부터
00:33:59내가 보여줄게.
00:34:00아버지...
00:34:01아버지...
00:34:03개치비 같아요.
00:34:04아니...
00:34:07위대함 변치비.
00:34:18아버지.
00:34:19현재 왔냐?
00:34:26안녕하세요.
00:34:27현재 오랜만이다. 많이 컸네.
00:34:31네.
00:34:38언제 한번 보기 먹으러 와.
00:34:46저 인간 아직도 이 동네에서 장사하고 있었네?
00:34:51누군데?
00:34:53국밥집 나와서 한 지하에 겨우 방구했는데
00:34:56저 자식이 집주인이었어요.
00:34:58갑질이 심했냐?
00:35:00엄마한테 찝쩍거렸어요.
00:35:04뭐?
00:35:05지 마누라 몰래 맨날 엄마한테 연락하고 술 먹고 밤에 몇 번이나 소들어올라 했다니까요.
00:35:11저 새끼 진짜...
00:35:13암살해버릴라 그랬어요.
00:35:24너 오늘 하루만 얼마 썼는지 아냐?
00:35:26네가 무슨 자선사업가야? 재벌이야?
00:35:29쓸 게 쓴 거야.
00:35:32앞으로 재벌이 네가 더 잘 불려줄 거잖아.
00:35:41그럼 뺏는다.
00:35:48아무 말 안 할게요.
00:35:50특히 예은 언니한테.
00:35:57우리 절대 모르는 사이인 거예요.
00:36:06몸은?
00:36:08괜찮고?
00:36:27누군데?
00:36:29우리 회사 사람이야?
00:36:31우리 아는 사람이야?
00:36:34그 옆에 좀 봐.
00:36:35아, 진짜.
00:36:36동료를 버리고 훈수 뺏다 탔으면 정보 공유라도 해줘야 되는 거 아니야?
00:36:41그만 퇴근해 보겠습니다.
00:36:43수고.
00:36:44편집. 편집.
00:36:51뭔데 오후 내내 변 주임님을 달달 볶으세요?
00:36:57우리 회사에 사장 아들이 다니는 것 같아.
00:37:01헐 진짜야? 정말?
00:37:03근데 그 아들을 변 주임만 봤어.
00:37:05근데 누군지 말을 안 해.
00:37:08섭섭해 진짜.
00:37:10잠깐 얘기 좀 하죠.
00:37:15밥 살래요?
00:37:18지사 나왔습니다.
00:37:21맛있게 드세요.
00:37:23네.
00:37:25아이고.
00:37:27아이고.
00:37:29아이고.
00:37:31아이고.
00:37:33아이고.
00:37:35아이고.
00:37:37아이고.
00:37:40잘 먹겠습니다.
00:37:47아까 보신 건요.
00:37:48친절함, 무관심.
00:37:51손님에게 친절하되 돈을 받고 커피를 건넨 이후에는 무관심하라.
00:37:56그래야 고객이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 돌아갈 수 있다.
00:38:02미국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성공 비결이에요.
00:38:05내 사회생활 좌우명이기도 하고.
00:38:09그러니까 저한테 아무것도 설명하지 마세요.
00:38:12난 정말 내 회사 원어웨이가의 가정사까지 알고 싶진 않거든요.
00:38:17난 편하게 일하고 싶어요.
00:38:22정말 친절한 무관심이네요.
00:38:25뭐, 둘 다한테 족쇄가 생긴 것 같아서 더 안심이 되기도 하고.
00:38:31정말 내가 마트 사람들한테 얘기할까 봐 불안했어요?
00:38:35아니요.
00:38:38그래서 그쪽도 안심시켜주고 싶었어요.
00:39:02우리 앞으로도 서로 무관심을 유지하는, 모르는 척하는 사이로.
00:39:08잘 지내기로 하죠, 남태평 씨.
00:39:13그러죠, 변미리 씨.
00:39:17그럼요.
00:39:20그럼요.
00:39:22그럼요.
00:39:24그럼요.
00:39:26그럼요.
00:39:28그럼요.
00:39:31솔직히 일도 안 궁금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00:39:52너도 생각보다 피곤한 삶을 살고 있구나 정도로 묻어두겠다.
00:39:58그리고
00:40:00해제할 겁니다.
00:40:01직위를 본사의 권한대로!
00:40:07쪽팔려.
00:40:20뭐야 이게?
00:40:21식탁, 바꿀 때 됐다며.
00:40:23진짜? 얼마 주고 샀어?
00:40:26조립이라 싸게 샀어.
00:40:28가자.
00:40:39이게 다 뭐야?
00:40:42공기청정기, 안마기, 커피 머신, 로봇 청소기?
00:40:49신경 쓸 거 없어. 다 반품할 거야.
00:40:53변현재!
00:40:54너 하나라도 빼먹으면 머리 다 뽑아버릴 줄 알아?
00:40:58네.
00:41:00냉장고도 한 번 해주시고요.
00:41:03문 4개짜리요.
00:41:08태블릿이랑 스마트워치 빼고요.
00:41:12미친놈의 새끼.
00:41:14애한테 카드는 왜 쥐어줘가지고.
00:41:29안 돼, 안 맞아.
00:41:30왜 안 돼?
00:41:32금메달, 이리 나와봐, 얼른.
00:41:50의자가 꼭 4개일 필요는 없잖아?
00:41:53우리야 3개면 되지.
00:41:58짠!
00:42:01좋다. 탐나네.
00:42:10근데 식탁은 꼭 의자 4개가 앉을 테더라.
00:42:16정상 기준 같은 건가?
00:42:18뭔 상관이야.
00:42:28나 대리달면 냉장고 바꿔줄게.
00:42:33콜.
00:42:35엄마랑 반띵해서 문 4개짜리 하자.
00:42:38나 이번에 적금 탔거든.
00:42:40응? 그래, 벌써 만 개야?
00:42:42그런 게 있어.
00:42:45짠.
00:42:50머리 아파.
00:42:52고생했다.
00:42:53엄마 받고 싶다.
00:42:56엄마, 나 마사지 해줄까?
00:42:58콜.
00:43:02언니가 엄마 마사지 해줄게.
00:43:05엄마.
00:43:07엄마.
00:43:09엄마.
00:43:10엄마, 나 마사지 해줄게.
00:43:15짠.
00:43:23동네 사람들한테까지 선물을 싹 건너뜨려.
00:43:26알명한 이미지 세탁이죠.
00:43:28혹시 모르니까 다들 떡이랑 과일에 선도되지 마세요.
00:43:31벌써 갖다 버렸어. 독이라도 넣었을지 누가 알고.
00:43:36난 먹었는데.
00:43:41괜찮던데?
00:43:42말짱해.
00:43:45우리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닐까요?
00:43:49아무래도 그런 짓을 저질 사람으로는 안 보이는데.
00:43:52이 정도면 그냥 착한 건물주 아니에요?
00:43:55범죄자 신성 공개한 거 보십시오.
00:43:57얼굴에나 범죄자여 써있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00:44:00가자, 가자, 가자.
00:44:01근데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눈치만 보고 있어야 되는 거냐고.
00:44:05아니, 이제 더 이상 증거라는 게 나올 것도 없고.
00:44:08정말로?
00:44:11집주인이요.
00:44:13어제 동네에서 남자랑 시비가 붙었는데.
00:44:16아주 그냥 아작을 냈다는데요.
00:44:20집주인 정말 범죄자 맞나 봐요.
00:44:22어머, 백이 언니.
00:44:24대체 이혼한 거 아니야?
00:44:26막 때리고 그랬던 거 아니냐고.
00:44:28변 씨, 내가 사람을 잘못 봐도 한참 별로 못 봤네.
00:44:33누님이랑 미래 현정이 불쌍해서 어떡해.
00:44:35그런 인간이랑 가족이라니.
00:44:37그런 인간을 집주인으로 들은 우리가 더 불쌍하지.
00:44:40목숨이 위험하다고.
00:44:42어떡해.
00:44:45시식해보고 가세요.
00:44:47시식해보세요.
00:44:49정말이야?
00:44:50알았어.
00:45:00장 보러 오셨어요?
00:45:01미래 엄마, 진짜 변 씨가 일부러 전주인 집에다 불 낸 거야?
00:45:07네?
00:45:08변 씨가 진짜 방화범이야?
00:45:11미래 엄마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
00:45:14그게 무슨 소리예요?
00:45:18떡볶이가...
00:45:23떡볶이가...
00:45:25어? 너, 너 이 새끼가...
00:45:28안녕하십니까.
00:45:31아니, 너도 여기 사는 사람이야?
00:45:34아니, 너도 여기서 일하냐? 우리 마누라랑 미래랑 같이?
00:45:38예, 저 그날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00:45:42제가 큰 오해를 했습니다.
00:45:44그래, 알면 됐다.
00:45:46고작 사과로 마음 푸실 만한 일은 아닌 건 알지만
00:45:51정말 죄송합니다.
00:45:52알았어, 받아줄게. 그만 사과해.
00:45:55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00:45:57이사 간다더니 그냥 같이 사는 것도 그렇고
00:45:59지금 수상한 현정인 줄 알아?
00:46:01내가 지금 괜히 이래?
00:46:02그런 위험한 인간이 우리 손주랑 한 건물에 살고 있는데
00:46:06언제 무슨 헛고지를 당할 줄 알고
00:46:08자기네 때문에 무서워서 살겠어, 어디?
00:46:12뭐라고요?
00:46:15나와요.
00:46:19나가서 얘기하자고. 얼른 나와.
00:46:21어딜 데려가려고? 무슨 짓을 하려고?
00:46:24저기요, 경찰 불러요.
00:46:25경찰 불러요.
00:46:26경찰!
00:46:28얼른.
00:46:29저기요, 경찰 불러요.
00:46:30경찰! 경찰!
00:46:33놔주세요! 제발 경찰 불러요! 경찰!
00:46:43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00:46:46남 얘길 왜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00:46:48남이라니? 너네 아빠 얘기야!
00:46:50남이라고요!
00:46:54집 영업방이에요.
00:46:55쪽팔리게 양팔 붙들려서 퇴당 조치 당하실래요?
00:46:59가세요!
00:47:09변 씨가 기어이 끝내 콜라당 다 말아먹었구만.
00:47:15미래엄마 뭐해?
00:47:16어제 전화 왔는데 안 받았어.
00:47:19돈 빌려 달랠까봐.
00:47:21당신도 이제 두 번 다시 변 씨랑 엮이지 마.
00:47:24알았어?
00:47:25이제 볼 일도 없어.
00:47:28아, 그잖아!
00:47:30맞아요.
00:47:57현주임.
00:47:59어머니랑 같이 일하는 건 좋은데,
00:48:01집안일을 일대에 끌어들이면 어떨까?
00:48:05죄송합니다.
00:48:06다신 그럴 일 없을 겁니다.
00:48:10그럼요.
00:48:11그럼요.
00:48:12그럼요.
00:48:13그럼요.
00:48:14그럼요.
00:48:15그럼요.
00:48:16그럼요.
00:48:17그럼요.
00:48:18그럼요.
00:48:19그럼요.
00:48:20그럼요.
00:48:21그럼요.
00:48:22그럼요.
00:48:23그럼요.
00:48:24그럼요.
00:48:25그럼요.
00:48:26그럼요.
00:48:27그럼요.
00:48:48정말로 많이 혼난 거 아니지?
00:48:51주임한테는 받았다니까.
00:48:53걱정 말고, 들어가자.
00:48:56이제 그만 진실을 말해 주시죠.
00:48:59그만하세요.
00:49:00우리도 세입자로서 알 권리가 있다고요.
00:49:02그만!
00:49:05집주인한테 들이대긴 겁나니까 다들 만만한 나만 들쑤시는구나?
00:49:10변무진이 불을 질러 건물을 샀다고?
00:49:15그 정도 배짱이 있는 놈이면 그냥 데리고 살았겠다, 내가!
00:49:21가자.
00:49:26가자.
00:49:49이러려고 돌아오신 거예요?
00:49:52각서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어요. 그냥...
00:49:56꺼지세요.
00:50:27남 얘길 왜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00:50:29남이라니?
00:50:30너네 아빠 얘기야!
00:50:32남이라고요!
00:50:34저 이제 아빠 없어요.
00:50:35오늘부터 내 아빠는 죽었어요.
00:50:39우리 가족 앞에서 죽을 때까지...
00:50:43꺼져요. 꺼지세요.
00:50:57누구세요?
00:50:59들어오세요.
00:51:08왜 이렇게 취했니? 저녁부터.
00:51:14아버지...
00:51:18아버지, 이리로 좀 와보세요.
00:51:22제가...
00:51:25아버지 결백을 입증할 아주 중요한 걸 가져왔습니다.
00:51:32제가...
00:51:35아버지 결백을 입증할 아주 중요한 걸 가져왔습니다.
00:51:53그냥 솔직하게 진실만을 답하시면 됩니다.
00:51:57그냥 솔직하게 진실만을 답하시면 됩니다.
00:52:04아버지가 어제 술 먹다 급발진해서
00:52:08왜 남자를 조졌다는 소문이 사실인가요?
00:52:19그럼 아버지 팔뚝에 이따만한 문신이 있다는 것도 사실인가요?
00:52:27네?
00:52:29그럼 아버지 성냥을 쓰는 것도 사실인가요?
00:52:35부인하기 전날 집주인 할아버지랑 같이 있었다는 것도 사실인가요?
00:52:41경찰서에서 나온 걸 봤다는 것도 그 사고 때문에요?
00:52:52고장났나?
00:52:54고장났나?
00:52:59아버지...
00:53:01누구세요?
00:53:23아버지...
00:53:43혜연아.
00:53:45미안하다.
00:53:48끊어.
00:53:49너 더는 나 때문에 시달릴 일 없을 거다.
00:53:54고장났나?
00:54:15용동동 83-1.
00:54:183층 화재사건 때문에 왔는데.
00:54:20네?
00:54:21뭐 때문에 오셨다고요?
00:54:23용동동 가족 빌라 화재 사건.
00:54:26내가 내발로 직접 찾아왔다고.
00:54:38벌써 두 시간 째인데 잠잠해. 호송차도 아직 안보이고.
00:54:41아 들어가서 확인해봐 그럼.
00:54:44그건 너무 위험하잖아.
00:54:47야 이씨...
00:54:48저것들 지켜보고.
00:54:49흥! 나왔다.
00:54:50저랑 앉아서 얘기를 좀 하자구요.
00:54:52제가 지금 그럴 시간이 없어요.
00:54:53인중에 시팡이라뇨!
00:54:55저한테 반항하고 있으면 뭐해요.
00:54:57체포를 거부하는 것 같은데.
00:54:58용동동으로 가요. 용동동으로.
00:55:00아 좀 가시라구요.
00:55:04네?
00:55:05왜?
00:55:07아니 뭐...
00:55:08왜 혼자 들어가요?
00:55:17저...
00:55:18저는... 그게...
00:55:23잘못했어요.
00:55:25다 모이라고 해.
00:55:28지금 당장.
00:55:30그래서 지금 강남법부로 가는 중이야.
00:55:32뭔 얘기를 하려고 그러지 아버지?
00:55:35설마...
00:55:37아니겠지 아버지?
00:55:40아버지!
00:55:41어?
00:55:46정혁이 형님은요?
00:55:48아이 몰라. 그 말만 하고 뚝 끊겼어.
00:55:53그 인간 욱해가지고.
00:55:56다, 다, 담가버린거야.
00:55:58아이고.
00:55:59정혁아.
00:56:00정혁아.
00:56:01정혁아.
00:56:02정혁아.
00:56:03정혁아.
00:56:04정혁아.
00:56:05정혁아.
00:56:06정혁아.
00:56:07정혁아.
00:56:08정혁아.
00:56:09정혁아.
00:56:10정혁아.
00:56:11정혁아.
00:56:12정혁아.
00:56:13정혁아.
00:56:14당, 당, 담가버린거 아니야?
00:56:16에이 참.
00:56:17가만 안 둬 진짜.
00:56:19아빠!
00:56:20아버지!
00:56:21자기야.
00:56:22자기야!
00:56:28아니.
00:56:29공권력에 도움을 좀 받으려고 했는데,
00:56:32민중의 지팡이 노릇을 하느라 바쁘다고 하니.
00:56:35공권력?
00:56:36그 반대 아니야?
00:56:37이제 정신을 차리고 결심을 내봅시다.
00:56:57우리 진정하고!
00:56:59이것 때문에?
00:57:02내가 옛날부터 주윤발 팬이라...
00:57:06근데 이게...
00:57:08내가 이사 오기도 전에
00:57:10화재사건 직후에 집앞에 떨어져 있었단거지?
00:57:15근데 그보단
00:57:17내놓은 적도 없는 집을
00:57:19전주인이 죽자마자 덜컥 산게
00:57:23또 수상한거 아닌가?
00:57:27아버지...
00:57:28사건 전날!
00:57:29전주인 어르신이랑 같이 있었던거
00:57:32저 맞습니다.
00:57:36그것 때문에 경찰서 다녀온 것도 맞고
00:57:39참고인 조사 알리바이 증명.
00:57:42왜?
00:57:45그날 대체
00:57:47어르신한테 뭔 짓을... 아니...
00:57:50뭔 얘기를 나눴길래?
00:57:54이 빌라
00:57:56나한테 팔라고 설득하려고
00:57:58내가
00:58:00굳이
00:58:01
00:58:02이 빌라를 사야만 했던 이유는
00:58:13말 안해도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00:58:17내가 방화범인지 뭔지
00:58:19그게 그렇게 궁금하다면
00:58:20당사자인 나한테
00:58:23내가
00:58:24방화범인지 뭔지
00:58:25그게 그렇게 궁금하다면
00:58:27당사자인 나한테
00:58:28직접 물어보면 될걸
00:58:31엄한 사람을 드수십니까?
00:58:39술이나 내와
00:58:41예?
00:58:42아... 예...
00:58:44아... 예...
00:58:49아 변사장!
00:58:52미안해 미안해
00:58:53진짜 딴 사람은 몰라도
00:58:54나만은 자네를 믿었어야 했는데
00:58:59다들 상관이 안 나!
00:59:07뭐 하는 거야 지금?
00:59:09장난해?
00:59:18술 내오라 하셔서
00:59:21아... 서둘러...
00:59:23서배!
00:59:24여기 테이블에 싹 다 돌리라고!
00:59:26예?
00:59:29오늘 여기서
00:59:31두 발로 멀쩡히 걸어놔라는 사람은
00:59:33내가 가만히 안 둡니다
00:59:39내가
00:59:41골든벨 울릴 거니까
00:59:49선생님!
00:59:51아버지!
01:00:04방까지 맞춰주세요
01:00:05어떡해요?
01:00:12잠시만요
01:00:21뭐야 이게?
01:00:24미안하다
01:00:26목 꺼진다
01:00:34변사장님!
01:00:35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01:00:50하하하...
01:00:51하하하하하...
01:01:01아우 씨...
01:01:02저 인간 아직도 이 동네서 장사하고 있었네?
01:01:04갑질이 심했냐?
01:01:05엄마한테 찝찝 거렸어요
01:01:10지 마누라 몰래 맨날 엄마한테 연락하고
01:01:12술 먹고 밤에 몇 번이나 서두러 올라했다니까요?
01:01:20쇼므쇼므해, 아예 뭉친 거 풀어주려고 그러는거지.
01:01:32역시 집어른 남 놓친단 말은 진리야.
01:01:35당신 뭐야 지금 이거?
01:01:40그거 아냐? 너 같은 놈들이 제일 역겹다는 거.
01:01:42어린 여자애, 혼자 애 키우는 여자.
01:01:45힘없는 약자만 건드리는 새끼들!
01:01:50자!
01:01:55근데 난 힘도 쎄고 돈도 많거든.
01:02:00너 이 동네에서 한 번만 더 내뱉기면
01:02:04죽는다.
01:02:21이게 무슨 일이야?
01:02:22이게 무슨 일이야?
01:02:24이게 무슨 일이야?
01:02:26이게 무슨 일이야?
01:02:28이게 무슨 일이야?
01:02:30이게 무슨 일이야?
01:02:32이게 무슨 일이야?
01:02:34이게 무슨 일이야?
01:02:36이게 무슨 일이야?
01:02:38이게 무슨 일이야?
01:02:40이게 무슨 일이야?
01:02:42이게 무슨 일이야?
01:02:44이게 무슨 일이야?
01:02:46이게 무슨 일이야?
01:02:49아버지랑 똑 닮았네!
01:02:51전 그래서 성 바꾸려고요.
01:02:53금미래로.
01:02:54한 번 해보자 어디.
01:02:56둘이 언제부터 그렇게 틀어진 거야?
01:02:58절대로 지고 싶지 않은 상대 같은 거.
01:03:00도대체 사장님 아들이 누구예요?
01:03:03왜?
01:03:04왜긴요.
01:03:06꼬셔야죠.
01:03:08법무진?
01:03:09그래도 해야지.
01:03:10한몫 제대로 땡기려면.
01:03:12말 안 해줄 거죠?
01:03:13그럼 당사자한테 물어봐야지 뭐.
01:03:19엄마가 없어졌는데.
01:03:21뭐라고요?
01:03:48이게 무슨 일이야?
01:03:50이게 무슨 일이야?
01:03:52이게 무슨 일이야?
01:03:54이게 무슨 일이야?
01:03:56이게 무슨 일이야?
01:03:58이게 무슨 일이야?
01:04:00이게 무슨 일이야?
01:04:02이게 무슨 일이야?
01:04:04이게 무슨 일이야?
01:04:06이게 무슨 일이야?
01:04:08이게 무슨 일이야?
01:04:10이게 무슨 일이야?
01:04:12이게 무슨 일이야?
01:04:14이게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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