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카멀라 해리스입니다. 좋은 토론 해봅시다.”
“반갑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 토론이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 내 스튜디오. 무대에 들어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순간 당황한 듯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내 오른손을 내밀며 악수에 응했다.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뒤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직접 대면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6월 27일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때는 악수 없이 곧바로 설전이 시작됐다. 이때와 달리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악수를 청한 것을 두고는 기선제압을 시도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 언론은 대선 TV 토론에서 민주ㆍ공화 양대 정당 후보가 악수를 한 것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토론 초반은 비교적 침착한 톤을 유지한 트럼프가 페이스를 주도하는 듯했다. 경제와 이민, 낙태 문제 등을 놓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가 발언할 때 해리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간혹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가 “해리스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며 “그녀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다. 그리고 그는 해리스를 잘 가르쳤다”고 비아냥대자 해리스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한 손을 턱에 괴고는 고개를 뒤로 젖히기도 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트럼프가 발언할 때 해리스는 3m 사이의 트럼프 옆 모습을 쳐다보며 황당하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트럼프는 시종 해리스에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정면만 응시했다.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730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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