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12] Cô Đi Mà Lấy Chồng Tôi | VIET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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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나는 늘 나쁜 패를 뽑았다.
00:00:38엄마, 자꾸 혼나.
00:00:40나만 싸웠어도 딴 패를 먼저 손 내밀어야 안 되나?
00:00:45아, 됐다.
00:00:52아, 됐다.
00:00:54아, 됐다.
00:00:56아, 됐다.
00:00:58뭐 필요한 거 없나?
00:01:00아빠가 다 해준다.
00:01:06성실했지만 생계에 허덕였던 아빠는 늘 안타깝고 슬펐다.
00:01:16차 하나 한 대 뽑아라.
00:01:17아가, 백삼군 허베개치 소리 낸다 아이가.
00:01:21아, 듣는다.
00:01:23정없이 흑하는 거 아니다.
00:01:24위험할까 봐 그러지.
00:01:26이 아가 내를 위험하게 안 한다.
00:01:29이제 나 없으면 니 혼잔데.
00:01:34운전 조심해라.
00:01:38밤에 오.
00:01:40새벽에 나온다.
00:01:42문단속 잘하고 자라.
00:01:55쟤 까만 집에 훔쳐갈 게 뭐 있다?
00:02:04너야?
00:02:06잘 자.
00:02:07나랑.
00:02:10자는 그래 너희?
00:02:11우리 이따가 수고 봐. 잘 먹어.
00:02:14잘 자.
00:02:16잘 자.
00:02:18잘 자.
00:02:20잘 자.
00:02:22잘 자.
00:02:24도망간 친구만 닮아 뭐 할 기고.
00:02:27강 씨가 쓸데없이 여자 얼굴 떠들먹고 살라 하다가
00:02:30아, 뭐 불쌍하게 만들었다.
00:02:33엄마가 도망간 불쌍한 아이.
00:02:36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는 작은 동네에서
00:02:39심심풀이로 씹어대던 이 아기는
00:02:42한참 감수성 예민했던 사춘기의 생책이었다.
00:02:50아빠.
00:02:54어디 가?
00:03:07오늘 비도 오는데 비디오나 한 번 찍을까?
00:03:10사인도 찍을까?
00:03:11그럼 찍어.
00:03:13사인은 미리 올게.
00:03:14소주도 한 병.
00:03:15알았지.
00:03:16엄마?
00:03:47버티려면 그냥 이런 생도 있다고 받아들여야 했다.
00:03:52유난히도 가진 것 없는 인생도 있다고.
00:03:56하필 내가 그런 사람이며
00:04:00아니어야 할 이유도 없다고.
00:04:06천 이백 원.
00:04:09천 이백 원.
00:04:11천 이백 원.
00:04:13천 이백 원.
00:04:14천 이백 원.
00:04:28지갑이잖구나.
00:04:30아이구야, 엄마가 지금 너가 보여 이래 티가 나네.
00:04:34너 엄마가 그럴수록
00:04:35너는 행실 딱디해야 딴소리 안 나온다.
00:04:40알지?
00:04:42오지랖도 적당히 하셔야죠.
00:04:44이거 니꺼야?
00:04:54그러니까 뭐든 좋았다.
00:04:58손뻗으면 닿는다는 느낌이 간절해서.
00:05:06내 새끼.
00:05:08내 새끼.
00:05:09내 새끼.
00:05:39혼자 살아야 하는 게 있을리가 있나.
00:05:47이번에야말로 좋은 패를 뽑았고
00:05:51행복해지는 거라고 믿었다.
00:05:58이야기 좀 하려고 전화했는데 계속 안봤더라?
00:06:02나중에 다시 올까도 생각했는데
00:06:04하도 연락이 안되니까
00:06:06약속이라도 잡고 가고 싶었어.
00:06:09주원씨, 이건 내가 설명할게요.
00:06:33아니었다.
00:06:34나는 여전히 나쁜 폐만 꼭 난다.
00:07:04뭐?
00:07:15희연씨, 미안한데 지금...
00:07:16대리님, 어떡해요?
00:07:19저 지금 양과장님이 안오셔서 전화해봤는데요.
00:07:26어떡해요, 양과장님 위암이래요.
00:07:35그래서 인생이 어려워요.
00:07:38한치 앞을 모르잖아요.
00:07:45어렸을 땐 이만큼 나이 먹으면 다 알 줄 알았는데.
00:07:50아니, 잘하고 있어.
00:07:53지난번에 사고 났을 때 사내신문에 기구한 칼난데 읽었다.
00:07:58직원들이 크게 동의할 수 있었는데
00:08:00아주 적절한 대응이었어.
00:08:04자랑스럽더구나.
00:08:06우리 직원들 뒷처리까지 부탁한 것 같아서 좀 미안했고.
00:08:10식구나 다름없는데 당연하죠.
00:08:13아버지가 늘 말씀하셨어요.
00:08:15제가 유엔케이 식구인 걸 잊지 말라구요.
00:08:19한 번도 유엔케이 일이 남일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00:08:23강철이는 복도 많지.
00:08:25자식도 많고.
00:08:27강철이는 복도 많지.
00:08:29자식농사 확실하게 좋네.
00:08:34그러려면 지혁이랑 파혼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00:08:40어른들 등살에 약혼하긴 했지만
00:08:43지혁이는 너무 무뚝뚝하고
00:08:46남자로 좋아한 적 없었거든요.
00:08:49그래서 파혼하라고 하셨을 때
00:08:51얼른 네 했는데
00:08:54멋있어졌더라구요.
00:08:58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
00:09:07그래서 저 한국에 좀 길게 있으려구요.
00:09:14그래도 되죠?
00:09:16할아버지도 자주 뵙구요.
00:09:19내 남친과 절친이 결혼하면 어떤 기분일까?
00:09:23새 남친이 재벌 3세면 땡큐인가?
00:09:29드라마같다.
00:09:30그치?
00:09:48나 병원 데려다 준다고 차를 탔는데
00:09:52장롱 면허 몇 년 차야?
00:09:57검사 결과는 좀 어때요?
00:10:02쉽지 않다나봐.
00:10:04수술도 엄청 밀려있어서 많이 기다려야 된대.
00:10:10그래도
00:10:12요새는 의술이 좋아져서
00:10:15이게 싫어.
00:10:18자기랑 있으면 내가 약해지잖아.
00:10:22혼자 있으면 참을 수 있는데.
00:10:24혼자 있으면 참을 수 있어서 제가 쫒아다니는 거예요.
00:10:27이게 싫어
00:10:31자기랑 있으면 내가 약해지잖아
00:10:35혼자 있으면 참을 수 있는데
00:10:49혼자 있으면 참을 수 있어서 제가 쫓아다니는 거예요
00:10:54몸이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마음이 건강해요?
00:11:01우세요
00:11:03차라리 저한테 안겨서 우세요
00:11:07우셔야 돼요, 과장님
00:11:15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줘
00:11:18나 때문이야
00:11:20내 운명이 과장님한테 간 거야
00:11:24하지만 왜
00:11:26박민영과 결혼으로 끝나는 게 아닌 거야?
00:11:41야, 야, 야
00:11:42그만 노려봐
00:11:44여기가 그렇게 싫으면 네가 엄마한테 얘기했었어야지
00:11:47내가 어떻게 얘기해? 오빠가 중간 역할을 해야지
00:11:51내가 왜?
00:11:53나 엄마 말이 맞는 것 같은데?
00:11:55임산부 비행기 타는 거 아니야, 위험해
00:12:01그래, 그래
00:12:03여행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00:12:06그래, 그래
00:12:07그래, 그래
00:12:09여행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00:12:16오빠, 오빠
00:12:19우리 잘 살아보자
00:12:21오빠 이제 우리 집 가장이잖아
00:12:23매일...
00:12:24야! 내가 왜 가장이야?
00:12:27강재우는 그런 말 안 했어
00:12:38수민아
00:12:39우리 수민이는 다 좋은데
00:12:42결혼을 모르는 것 같아
00:12:45잘 들어봐 봐
00:12:47결혼은
00:12:49각자 알아서 할 일을 할 때
00:12:52잘 골라가는 거야
00:12:54뭐?
00:12:55너 청첩장 찍을 때
00:12:57이건 마음에 안 든다
00:12:58어머니는 왜 저러시냐
00:12:59신혼여행지는 왜 이런데냐
00:13:01나한테 불평불만 많은 거
00:13:03그 각자
00:13:04정신이 없어서 그래
00:13:06나 와봐
00:13:07우리 결혼식 때
00:13:08네 친구들이 와갖고
00:13:09그 지랄 염병을 떨었는데
00:13:11내가 너한테 뭐라고 했냐?
00:13:13회사에 청첩장 들었다고
00:13:14나한테 핸드폰 던졌잖아
00:13:15야!
00:13:17아, 그럴 거면 갔냐 지금?
00:13:20아, 얘는 뭐 잘해보려고
00:13:22됐어
00:13:31축하해
00:13:32내가 버린 쓰레기
00:13:34알뜰살뜰 좋은 거
00:13:39아니야
00:13:45어, 성중아
00:13:46그 전세네
00:13:47빠졌냐?
00:13:48어, 돈 방금 계좌에 넣었어
00:13:50감사합니다
00:13:51들어가세요
00:13:52
00:13:54야, 근데 어머님께
00:13:56그냥 전세 사기 당했다고 해도 돼?
00:13:58아니, 어머님이야
00:13:59넘어가신다니까
00:14:00네 마누라는 시댁살이 하자면
00:14:01난리 안 치겠냐?
00:14:02야, 뭐 하나밖에 없는 아들
00:14:03뭐 엄마가 죽이기라도 하겠냐?
00:14:06그리고 마누라는 뭐
00:14:07지가 해온 집도 아닌데 뭐 어쩌라고
00:14:09잠깐만
00:14:14오케이
00:14:15입금 확인됐습니다
00:14:18야, 빚도 다 자산이라 그랬어
00:14:19괜찮아
00:14:20오케이, 수고
00:14:21
00:14:23아, 미치겠다
00:14:24뭐야
00:14:25방금 그거
00:14:26무슨 말이야?
00:14:29말?
00:14:30뭐?
00:14:31뭐 무슨 말?
00:14:32뭐, 뭐, 뭐 들었어?
00:14:33아, 무슨 말이냐고
00:14:36내가 해온 집도 아닌데 어쩌냐니
00:14:41어, 뭐야
00:14:45아, 근데 출시 앞두고 갑자기 이러시면
00:14:47저희도 좀 놀라야...
00:14:48아, 무슨 시한폭행이냐
00:14:50아, 진짜
00:14:51진짜
00:14:52진짜
00:14:53진짜
00:14:54아, 무슨 시한까지 다 확인해놓고
00:14:56이제 와서 안 된다 그래
00:14:57아니, 출시 앞두고 갑자기 이러시는 게 어딨어요
00:14:59진짜 미치겠네
00:15:01저, 저, 저, 저, 저, 저, 잠시만요, 잠시만요
00:15:07왜?
00:15:08위원장님
00:15:10그 존경하는 양 과장님과 강 대리님께서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00:15:14뭐, 마음대로 안 되나?
00:15:20대영 씨
00:15:21왜?
00:15:22왜?
00:15:23왜 안 되는 프로젝트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
00:15:26그래
00:15:28다행히로 가자고, 응?
00:15:32네, 가시죠
00:15:34일들 해, 일들 해, 응?
00:15:38아, 1시 45분?
00:15:40이야, 3일 휴가에 알뜰하게 반짝까지 쓰고
00:15:43이 시간에 들어오네, 응?
00:15:45그 간만 보면 일에 철투철미한 척하면서
00:15:47개인시간에 참 알뜰하겠어, 응?
00:15:50김 대리님?
00:15:53응, 강 대리
00:15:55근무 중에 담배 피러 어디 멀리나 가시나 봐요
00:15:58가뜩이나 양 과장님 자리 비워서 밀키트 건 같이 도와주셔야 하는데
00:16:03자료도 통 안 보는 것 같고
00:16:05아, 그거?
00:16:07그거 안 봐도 되니까 안 보는 거 아닐까?
00:16:12대영 씨, 가자!
00:16:16셰프대로 계약을 취소했다고? 갑자기 왜?
00:16:20진짜
00:16:24왜?
00:16:26이강민 셰프는 왜 이래?
00:16:27출시가 코앞인데 연기해야 될 것 같다니
00:16:31아니, 제품이 자기 퀄리티를 못 맞췄다는데
00:16:33솔직히 이제 와서 말도 안 되고
00:16:36뭔가 있는 것 같아요
00:16:37김경...
00:16:40아니, 김 대리가 정치질은 좀 하잖아요
00:16:44인맥도 있고 아무래도 뒤에서 뭔가를 좀 한 것 같아요
00:16:48하...
00:16:49주라는 과장님은?
00:16:52집에 모셔다 드렸어
00:16:53휴직하셔야 될 것 같아
00:16:56휴직...
00:17:17내가 지금 화낼 때는 아니지만
00:17:20내 말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피해서 결국 회사에서 불러내게 만든다는 건...
00:17:26죄송해요
00:17:27생각이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00:17:34혼란스러웠거든요
00:17:39다시 주어진 기회에서
00:17:42전 그냥 박미남과 정수민을 결혼시키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00:17:48그 중에 부장님은 절개였던 선물 같은 거였죠
00:18:12내가 결혼했다는 소리 들은 적 있어요?
00:18:23원래도 몇 년 후에는 정리될 사이입니다
00:18:26앞당긴 것 뿐이지
00:18:28유라는 어렸을 때부터 지방끼리 알던 친구고
00:18:32연애 감정은 전혀 없었지만 결혼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00:18:36그치만 아니었고
00:18:38그래서 정리했고
00:18:41연애 감정 없이 결혼할 수 있다고요?
00:18:46그런 사이도 있어요
00:18:56사실 나는
00:19:00지원 씨의 장례식을 보기 전까지 내 마음을 몰랐어요
00:19:05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정리한 거야
00:19:08그게 전부예요
00:19:11그래서
00:19:18모르겠어요
00:19:21지금 부장님의 말들이 저한테는 다 변명처럼 들려요
00:19:26지원 씨
00:19:27비난하려는 건 아니에요
00:19:30그냥
00:19:34내가 너무 행복한 꿈을 꿨었구나
00:19:38깨달은 거죠
00:19:42그때 그 호수에서
00:19:45지원 씨가 그랬잖아요
00:19:49가족이 생기는 건 좋은 거라고
00:19:53가족이 없다는 게 어떤 의미인 줄 알아요?
00:19:59난 가족을 만들고 싶었고
00:20:05그래요
00:20:07실수했어요
00:20:11우리 엄마는요
00:20:15제가 14살 때 집을 떠났어요
00:20:20사랑을 찾았대요
00:20:24저 때문에
00:20:2514년을 참았대요
00:20:27근데
00:20:29몇 년을 참았든 어쨌든
00:20:37남겨준 사랑은
00:20:39상처받아요
00:20:54전 어떤 관계든
00:20:56일단 시작했으면
00:20:59둘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돌아서는 건
00:21:03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00:21:05미국에 있는 이현지 교수님을
00:21:07우리 교회에서 안병동으로 모셨어요
00:21:09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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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05
00:22:06
00:22:26여보세요
00:22:33뻔하고 식상한 건 딱 질색인데
00:22:36나도 별 수 없나 봐요
00:22:40와줘서 고마워요
00:22:50한 번쯤 얘기하는 게 예의일 것 같아서 왔어요
00:22:54하지만 크게 신경 쓰실 건 없고
00:22:56그런 건 그쪽이 결정하는 게 아니지 않아요?
00:22:58난 좀 신경 쓰이는데
00:23:04죄송해요
00:23:08약혼한 사이인 건 몰랐고
00:23:12앞으로 만나지 않을 생각이에요
00:23:17살다 보면
00:23:19우연히 사람을 칼로 찌르기도 해요
00:23:23그리고 나서 몰랐고
00:23:24다신 안 찌르겠다고 한다고
00:23:26끝나지는 않죠
00:23:34어떻게 해드릴까요
00:23:38좋아했어요
00:23:40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00:23:42좋아하게 됐어요
00:23:46그래서 잠깐 행복한 꿈을 꾸기도 했고
00:23:49아쉽게도
00:23:50그래서 잠깐 행복한 꿈을 꾸기도 했고
00:23:53하지만
00:23:56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00:23:58정리했어요
00:24:00내 마음을 몰랐고
00:24:02그래서 다시 돌아오자마자 정리했어요
00:24:07재밌는 말이네
00:24:09좋아하게 됐다는 거
00:24:137년 사귄 남자친구 있지 않았어요?
00:24:17그 정도면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 아닌가?
00:24:21왜 갑자기 회사 상사가 좋아졌을까?
00:24:25입사한 지 7년 만에
00:24:31
00:24:33지혁이가 유엔케인 후계자라서?
00:24:36그런 건 아니에요
00:24:37그럼 몰랐어요?
00:24:42할아버지는 아시더라고요
00:24:45내가 단지
00:24:47원하는 게 없었을 뿐이라고
00:24:50태어났을 때부터 뭘 해야 할지 정해져 있었거든
00:24:54그래서 유엔케인만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했어요
00:25:03알고 있었네
00:25:08해야 할 말은 다 한 것 같네요
00:25:10전 그럼 이만
00:25:16내가 되게 싫어하는 게
00:25:18너 같은 애들이에요
00:25:21별것도 아닌데 고고해
00:25:23욕심 부려놓고 아니래
00:25:26다 알면서 모르는 척해
00:25:34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거 모를 정도로
00:25:37돌대가리는 아니잖아
00:25:48참 뻔하네
00:25:51내가 싫어하는 인간도 딱 너 같은 애들이에요
00:25:58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같은 줄 알아?
00:26:01유지혁이 유엔케인 후계자인 게 중요하면
00:26:04나도 그럴 것 같아?
00:26:08난 대단하도 안 중요했는데
00:26:18내 인생은
00:26:21유지혁 없이도 바뀌었으니까
00:26:47유지혁
00:27:18정신 차리자
00:27:34암의 운명이 주람 과장님한테 갔다는 건
00:27:43설마
00:27:48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00:28:02연주야 엄마한테 인사하자 인사
00:28:05안녕 안녕
00:28:08야 공주님
00:28:09이제 여기 나오지 말고 집에서 푹 쉬어
00:28:13빨리 출발해
00:28:14빨리 출발해
00:28:16저 수란이 남편은 이재원이라고 합니다
00:28:22저 위암이래요
00:28:27내가 지금 뭐하는 거냐
00:28:36가자 연주야 가자
00:28:38추워?
00:28:45남편
00:28:47남편
00:28:49운명이 박미남과의 결혼이 아니라
00:28:52남편과 관련이 있는 거라면?
00:29:00나 이현지 교수님 뵙고 왔어
00:29:02치료 일정도 잡았어
00:29:04수술 일정도 금방 잡을 수 있대
00:29:06왜인지는 모르겠지만
00:29:08이현지 교수님이
00:29:10이현지 교수님이
00:29:11수술 일정도 금방 잡을 수 있대
00:29:13왜인지는 몰라도
00:29:15늘 한자리는 비워놓았대
00:29:17위암 전문이죠
00:29:20반년 넘게 공들였으니까
00:29:29뭐?
00:29:30전세 사기?
00:29:34이놈의 부동산 협안에 머리카락 다 찢어져
00:29:36아니야 엄마 아니야
00:29:37내가 해결했어
00:29:39내가 잘 얘기했어
00:29:40해결해 뭘 해결해
00:29:42뭘 해결해 해결한 놈이
00:29:44여기서 이렇게 무릎 꿇고 앉아있어
00:29:47생각해보면 정수민은
00:29:49성격이 나하고 달라
00:29:51그래
00:29:53따지고 오면 사실
00:29:55이게 다 니 잘못이다
00:29:57남자가 뭐라니
00:29:59이래서 집안에 여자를 잘 들여야 된다고
00:30:03급하게 결정하는 게 아니었는데
00:30:05내가 이상하게 찝찝했어
00:30:08찝찝했어
00:30:11똑같이 박민환하고 결혼했다고 해도
00:30:14나처럼 제대로 말도 못하고
00:30:16당하고 살까?
00:30:23어머님
00:30:26어머님도 말 정확하게 하세요
00:30:30어머님이 집 결정하시고
00:30:32오빠한테 돈 줘서 계약하라고 하셨으면서
00:30:34왜 제 탓 하세요?
00:30:36애 당초 집 사서 온다고 해놓고
00:30:39전세인 것도 참았는데
00:30:42어머 어머
00:30:44얘 좀 봐
00:30:46임신했다고 오냐 오냐 해줬더니
00:30:48몸만 달랑 온 주제에
00:30:50뭐 뭐?
00:30:51뭘 참아?
00:30:52저 돈 있어요
00:30:54몸만 오라고 한 건 오빤데
00:30:57지금 보니까
00:30:59이 집으로 들어오는 게
00:31:01좀 이상한데
00:31:02지금 보니까
00:31:04이 집으로 들어오라고 한 건
00:31:06야 야 야
00:31:07너 계약직이잖아
00:31:08네가 무슨 돈이 있어
00:31:10어?
00:31:11계약직?
00:31:12애 낳고 복직한다며
00:31:15복직할 거야
00:31:17할 건데 얘가
00:31:18능력 있는 계약직이야
00:31:20주식했어
00:31:22꽤 벌었단 말이야
00:31:27이렇게 된 거
00:31:29저도 하나도 안 신나요
00:31:32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00:31:34결혼 과정도 제가 다 맞췄던 거고
00:31:36그리고
00:31:37저 신혼여행 중에
00:31:38오빠 빚...
00:31:46어쨌든
00:31:47이제
00:31:49오빠한테
00:31:50그만 손 대세요
00:31:55우리 집 가장이고
00:31:56장군이 아빠잖아요
00:31:58아니면
00:31:59저 장군이랑 나갈까요?
00:32:03장군이
00:32:06어 여기 있다
00:32:10결혼이라는 게 또 이게
00:32:11나쁘지가 않아
00:32:13내 편도 생기고
00:32:16걱정 마
00:32:17우리 엄마 말은 그렇게 세게 해도
00:32:19세상 쿨해
00:32:20우리 장군이 태어나잖아?
00:32:21그럼 바로 집 해주실 걸?
00:32:23저 성격에 울음소리?
00:32:25그거 못 견디진다 그거
00:32:27애 없어
00:32:33
00:32:35뭐라고?
00:32:36뭐?
00:32:37뭐가 없어?
00:32:38뭐라고?
00:32:44나 나갔다 올 테니까
00:32:46그때까지 집안
00:32:47싹 다 정리해놔
00:32:50아이고 내 팔자야
00:32:51아이고 내 팔자
00:32:53내 나이에 상전이
00:32:54줄이나 생겼어 아주
00:32:56아이 진상들 진짜
00:32:58아이
00:33:03걔 무슨 말이야 뭐
00:33:05뭐가 뭐가 없어?
00:33:08
00:33:13유산했어
00:33:22오빠가 나한테
00:33:23핸드폰 던졌을 때
00:33:25그날부터 배가 아프더니
00:33:27많이 무서웠어
00:33:29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몰랐고
00:33:32어머니 실망하실까 봐
00:33:34말도 못했어
00:33:58우리 장군이
00:34:16저기 근데
00:34:20시안이
00:34:22시안이
00:34:24시안이
00:34:26신혼여행 때
00:34:28장군이 때문에
00:34:29한우 먹고 싶다고 했잖아
00:34:32근데 그때는
00:34:34애기 없을 때 아니었어?
00:34:39오빠도
00:34:41집 없는 데 있다고 하지 않았어?
00:34:44어?
00:34:46아니 장군이
00:34:55장군이
00:35:25어우 깜짝이야
00:35:27아까 퇴근한 거 아니었어?
00:35:30은희님 생각나서요
00:35:41지난 크리스마스 때 이후로
00:35:42저도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00:35:45이거
00:35:46단백질 함량 많은데 완전 바삭바삭해요
00:35:48요즘 제 최애
00:35:50그래?
00:35:55맛있네
00:35:57근데 이거 왠지 좀
00:36:00뭔가 생각나시죠?
00:36:02바로
00:36:03여기 생각나셨죠?
00:36:06완벽해
00:36:07절실하게 필요하던 참이었어
00:36:15사실 이거
00:36:17전부 오빠가 사줬어요
00:36:18은희님 필요할 거라고
00:36:21어?
00:36:26지금 유지혁 씨가
00:36:27안 어울리게 머뭇거리면서
00:36:28눈치 보는 거
00:36:30혹시
00:36:31유라 언니 때문이에요?
00:36:38
00:36:39그게
00:36:42요즘 할아버지한테
00:36:43그런 말 많이 들었잖아요
00:36:45근데
00:36:46그게
00:36:47왜요?
00:36:48왜요?
00:36:49왜요?
00:36:50왜요?
00:36:51왜요?
00:36:53왜요?
00:36:54요즘 할아버지 집에
00:36:55드나들더라고요
00:36:57근데 은희님
00:36:58오빠가 파혼한 게
00:36:59은희님 때문이든
00:37:00아니면 지가 드디어
00:37:01정신을 차린 거든
00:37:02전 완전 찬성이에요
00:37:05오빠가 약혼한 거
00:37:07사실은 저 때문이니까
00:37:09저한테
00:37:10단단하게 디딜 수 있는
00:37:11땅 같은 가족을
00:37:12만들자고 했었거든요
00:37:19아 그리고 원래
00:37:20오빠는 연애 자체에
00:37:21아예 관심이 없었어요
00:37:22그냥 감정 자체가
00:37:23없었다고 해야 하나?
00:37:24뭐든 꾹꾹 누르기만 하고
00:37:25표현하질 않아요
00:37:26지가 로봇도 아니면
00:37:29그래서 요즘 오빠가
00:37:30되게 달라요
00:37:31원래는 안 그러거든요
00:37:40
00:37:41다녀왔습니다
00:37:42
00:37:43유라는 이제 제가
00:37:44스쿼트 하겠습니다
00:37:45응 그래
00:37:46
00:37:47네 또 올게요
00:37:48응 응 자주 들러
00:37:49
00:37:53뭐 하자는 거야?
00:37:55계속 말하고 싶었는데
00:37:57너 되게 변했어
00:38:00그냥 안경 벗고
00:38:01옷 센스만 좋아진 게 아니야
00:38:04남자 같아졌어
00:38:07할아버님 뵈러 온 거야
00:38:10너하고 사이는 어쨌든
00:38:12할아버님과 내 관계는
00:38:13여전하니까
00:38:15그거 참 신기하네
00:38:17갑자기 할아버지와
00:38:18사이가 좋아졌어
00:38:202월 8일에
00:38:212월 8일에 귀국해서
00:38:2210일
00:38:2312일
00:38:2413일
00:38:295년 넘는
00:38:30약혼 기간 중에는
00:38:31없던 일인데
00:38:33이런 거
00:38:35세상 아무 것에도
00:38:36관심 없고
00:38:37일만 하던 도련님이
00:38:39치밀해졌거든
00:38:42그 여자 때문이야?
00:38:44파혼하자는 거
00:38:45받아들인 거 아니었어?
00:38:48여자 있다는 소리를
00:38:49듣기 전이지 그건
00:38:52
00:38:54누가 내 거에 손 대는 거
00:38:57싫어해
00:38:59그리고 오유라는요
00:39:01말짱해 보이지만
00:39:02세상에 다시는 없을
00:39:03또라이에요
00:39:09나가요
00:39:19언제까지 이럴 거야
00:39:21우린 사이 아니라는 거
00:39:22알잖아
00:39:23걔 잘못이야
00:39:24내 걸 왜 탐내?
00:39:27
00:39:29누가 내 거에 손 대는 거
00:39:31싫어해
00:39:35그만
00:39:37은희님
00:39:41부장님 좋은 분인 거 알아
00:39:43그냥
00:39:44나 때문이야
00:39:45그니까
00:39:46이 얘기 그만하자
00:39:48은희님
00:39:50저 사실
00:39:52오빠 친동생 아니에요
00:39:56오빠는 우리 엄마랑
00:39:58나 때문에 엄청
00:39:59상처받았었거든요
00:40:01그러니까
00:40:05오빠는 절대
00:40:06바람 같은 걸 피울 수가 없다고요
00:40:20다시 봐도
00:40:23유란 좋은 아이다
00:40:26파혼했는데
00:40:27좋은 마음으로 배로 오는 거라고
00:40:28생각하신 건 아니죠?
00:40:30그래서 좋다는 얘기야
00:40:32유엔페이 안주인이 될 만큼
00:40:34욕심이 있고
00:40:36자기 것에 대한
00:40:37집착이 있는 애가 좋아
00:40:39남자는 여자 잘 만나야 된다
00:40:41가정을 지키려면
00:40:43돕기가 필요하거든
00:40:47맞아요
00:40:49그 말씀 하셨어요
00:40:52그래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죠?
00:40:59할아버지
00:41:01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00:41:04아버지가 차여사를 만나는 건 어떠셨나요?
00:41:11차여사는 어머니보다 욕심
00:41:13돕기
00:41:15이런 게 있는 편이셨나요?
00:41:20전 차여사가 좋았어요
00:41:25어린 마음에 늘
00:41:26편찮으시던 어머니보다
00:41:27더 의지했었으니까
00:41:34나중에 시연이와 제 나이 차이가
00:41:36다섯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00:41:38사실을 알기 전까지는요
00:41:50그걸 알고 나서는 시연이도 불쌍하고
00:42:00그래서 유라와 약혼하고 나서
00:42:02정말 못 견디겠다는 기분이 들었을 때도
00:42:05꼭 참았습니다
00:42:08절대로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00:42:10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으니까
00:42:16하지만 그렇게 해서 된다는 게
00:42:18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00:42:22끝까지 가봤을 때입니다
00:42:27근데
00:42:39제가 어떻게 했어야 되는 걸까요?
00:42:40할아버지
00:42:41할아버지
00:42:48너무 어렵네요
00:42:59이 둘은 현재 여자친구의 절친과 바람난 나쁜 놈
00:43:03절친의 남자친구와 결혼한 나쁜 년이다
00:43:07유지혁이 누군지 모르니까?
00:43:10
00:43:11멍청이들이네
00:43:13알려주고 어떻게 되는지 볼까?
00:43:40오늘 빨래 돌려야 돼
00:43:41빨래 바구니에 있는 것만 하지 말고
00:43:43장롱 정리하면서 지난 것도 싹 다 해라
00:43:47저 혼자요?
00:43:48어디 가시는데요 어머니?
00:43:50내가 요상에 간 간사잖니
00:43:52오참 모임 있어
00:43:55아 맞다
00:44:00혼자 있으니까 편하게 들으면서
00:44:02쉬엄쉬엄해
00:44:04아유 진짜 호강하네
00:44:07복 터져갖고
00:44:09할머니 갔다 올게요 우리 장군이
00:44:38이게 맞아?
00:44:40결혼하면 이거 맞냐고
00:45:08이게 뭐야
00:45:11설마 그럼
00:45:14진짜
00:45:16수민아
00:45:18나 쓰레기 버릴 게 있는데
00:45:21너가 버려
00:45:23내가 버려
00:45:25너가 버려
00:45:27너가 버려
00:45:29너가 버려
00:45:31너가 버려
00:45:33너가 버려
00:45:35너가 버려
00:45:37버려줄래?
00:45:40축하해
00:45:41내가 버린 쓰레기
00:45:43알뜰살뜰 좋은 거
00:45:50박민안을 나한테 버리고
00:45:53돈 많은 남자로 갈았다?
00:46:00아닌데
00:46:01아니야
00:46:04얘가 뺏은 거야
00:46:06내가
00:46:07내가 죽여
00:46:09내가
00:46:10아니야
00:46:36집이 왜 이래
00:46:37왜 나한테 물어
00:46:38니 마누라가 집 다 때려부수고
00:46:40문 잠그고 들어가서 안 나오는데
00:47:09응?
00:47:16키가 멀대같이 커가지고
00:47:17쪼다같은 새끼가
00:47:18태초랑 잘 만나 태어난 거밖에 없어가지고
00:47:21우리 엄마 아빠는 어때고
00:47:22노력도 안 하고 어떻게 산 거야 진짜
00:47:24거지같이
00:47:27내가
00:47:28서포트만 받으면
00:47:29홀벌 날 수 있는 사람이거든
00:47:32지금
00:47:34규지혁이 부러운 거야?
00:47:36강지원이
00:47:37너 나한테 버린 거라니까?
00:47:40그래서 이 자세로 뭐 어쩌자고
00:47:48내가 그냥 쓰레기를 주운 게 아니었어
00:47:51자존심도 없는 쓰레기를 주웠어
00:47:54아니 얘 진짜
00:47:55자존심만 없는 게 아니라
00:47:56대가리도 없어
00:47:58너 빚 다 갚았어?
00:47:59엄마 들어
00:48:00그놈의 빚 진짜
00:48:01내가
00:48:03내가
00:48:04내가
00:48:05그놈의 빚 진짜
00:48:10얼마 남았는데
00:48:121억이면 돼?
00:48:14어?
00:48:16위자료는 받아야 될 거 아니야
00:48:19왜 자꾸 강지원만 좋은 걸 다 가져?
00:48:24아 얘 정신이 되게 진짜
00:48:27
00:48:28걔가 주겠냐? 어?
00:48:31주게 만들어야지
00:48:33난 강지원의 모든 걸 알고 있거든
00:48:37걔가 모르는 것까지도
00:49:02나 이겨먹으니까 좋아?
00:49:04우리 반쪽이잖아
00:49:05이렇게 끝낼 수 있는 사이 아니잖아
00:49:32지원아
00:49:34통화가 안 되네
00:49:37어떻게 지내 너
00:49:39우연히 니 소식을 들어가지고
00:49:43엄마 때문에
00:49:45엄마 때문에
00:49:47엄마 때문에
00:49:49엄마 때문에
00:49:51엄마 때문에
00:49:53엄마 때문에
00:49:55엄마 때문에
00:49:57엄마 때문에
00:49:59엄마 때문에
00:50:01엄마다
00:50:22지원아
00:50:31잘 컸네
00:50:35진짜로 잘 컸네
00:50:40엄마는 여전히 예쁘네요
00:50:44동네에서 가장 예쁘셨던 거
00:50:46기억나요
00:50:49이제는 다 늙었지 뭐
00:50:52세월 가는 거 어쩔 수 없더라
00:50:55니도 이쁘다
00:50:57니 내 닮아서 다행
00:51:02인제 와서 이야기지만은
00:51:08내 너가 아빠
00:51:10많이 안 좋아했다
00:51:13어렵고 힘들었는데
00:51:15내 많이 좋아해주는 남자니까
00:51:19좋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00:51:21그때는 다 그랬다
00:51:22그렇게 결혼했다
00:51:24그래서 니도 안 이뻤다
00:51:28이뻤지
00:51:30내 새끼인데 왜 안 이쁘노
00:51:35근데
00:51:37미안다
00:51:40엄마가 철이 없었다
00:51:43어른이 아니었는데 니를 낳아가
00:51:45그래도
00:51:48많이 보고 싶었다
00:51:52근데 왜 한 번도 안 찾아왔어요
00:51:57아빠는 그렇다 쳐도
00:51:59난 보러 올 수 있었잖아
00:52:02찾아갔었지
00:52:04못 만나게 한 거지
00:52:06너가 아빠 니 얼마나 사랑했는지
00:52:09내가 알아줄게
00:52:11아빠가
00:52:12못 만나게 한 거지
00:52:14너가 아빠 니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모르나
00:52:19니한테는 좋은 아빤 거 안다
00:52:22착하지
00:52:24근데 마 똥꼬집 세우고
00:52:27섬세한 사람은 아니었잖아
00:52:31엄마도 힘들었다
00:52:33지금 이래 니 찾아온 것도
00:52:36너가 아빠 죽었다는 소리 들으니까
00:52:38용기 내서 온 거지
00:52:42아빠는 최선을 다해서 절 키워주셨어요
00:52:48물론
00:52:50엄마의 빈자리는 컸죠
00:52:53특히 사춘기 소녀에게는
00:53:00그래서 잘못된 사람에게 애착을 가졌어요
00:53:04감정 표현도 할 줄 몰랐고요
00:53:07아니
00:53:09사실 내 감정이 뭔지 몰랐어요
00:53:13가르쳐준 사람이 없었으니까
00:53:19미안다
00:53:23다 엄마 잘못이다
00:53:26엄마가 모자라서
00:53:28니를 힘들게 했네
00:53:30어째 보상하면 되겠노
00:53:34어째 보상 없고
00:53:36내일 혹시 뭐 하세요?
00:53:38어?
00:53:41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데이트 하실래요?
00:53:45어?
00:53:48내일 혹시 뭐 하세요?
00:53:50어?
00:53:53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데이트 하실래요?
00:54:15어젠 잘 들어갔나?
00:54:17잠은 좀 잡어
00:54:20네 엄마는요?
00:54:22니를 만나서 그런가
00:54:24텅 잠이 안 오더라
00:54:29뭐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00:54:33돼지국밥
00:54:38언니 할 줄 아나
00:54:40나 이런데 처음 와봐가지고
00:54:41어디 보는데?
00:54:43여기
00:54:52하나 둘 셋
00:54:58아이고 이쁘다
00:55:00우산은 이런 거 없는데
00:55:02어울리나?
00:55:05이거 하나 주세요
00:55:07됐다
00:55:08괜찮아요?
00:55:10비싼데 이거
00:55:12이거 보여주세요
00:55:14너무 비싸다
00:55:17그래도 한 번 차볼까?
00:55:19이거 대봐도 되죠?
00:55:23어떤 너?
00:55:25잘 어울리네요
00:55:30안 그래도 이런 거 하나 하고 싶더라
00:55:33친구들이 얼마나 자랑하는 줄 아나
00:55:35딸이 사줬다고
00:55:36어떤 너?
00:55:38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00:55:40검은 것도 한 번 입어볼까?
00:55:42사이즈만
00:55:48그렇게 좋으세요?
00:55:50아 뭐 좋지
00:55:52딸내미 잘두가 내가 이런 오간가 해보고
00:55:56재벌 남자 만나는 딸은
00:55:58역시 베프가 뭐가 달라도
00:56:07그렇죠 뭐
00:56:12좋은 대학 들어가고
00:56:14대기업에 입사해도
00:56:16연락 한 번 없더니
00:56:19지원아
00:56:20방금 내 말은
00:56:22유주학 씨 얘기하는 거라면
00:56:24이제 안 만나요
00:56:26헤어졌어요
00:56:28뭐?
00:56:30도대체 왜?
00:56:31너 지금
00:56:32엄마한테 거짓말하는 거지?
00:56:36왜 그랬노?
00:56:41왜 그랬냐니
00:56:44그럼 엄마는 왜 도망갔는데요?
00:56:51그게
00:56:53
00:56:55
00:56:57
00:56:59
00:57:01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했죠
00:57:04아이고
00:57:05이게 누구?
00:57:06잘 지냈나?
00:57:08진짜 오랜만에
00:57:09돈 때문에 힘들다면서요?
00:57:15다 알고 있었나?
00:57:20그럼 이건 뭔데?
00:57:23한 번쯤 해보고 싶어서
00:57:25엄마와의 데이트
00:57:28사랑받는 딸
00:57:30효도
00:57:32행복한 모녀
00:57:38그거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서
00:57:43근데 해봤으니까 됐어요
00:57:46조심히 내려가세요
00:57:55그럼 니 돈 좀 있나?
00:57:57좋은 대학 나와가
00:57:58대기업 다니니까
00:57:59한 1억 정도는 있지?
00:58:02다시는 니 안 찾는다
00:58:04내라고 버린 딸
00:58:05다시 찾아오고 싶었겠나?
00:58:08니가 이해해야지
00:58:10누가 또 엄마를 이해하노?
00:58:17나 돈 없어요
00:58:19엄마도 없고요
00:58:20전에도 없었고
00:58:21앞으로도 쭉 없을 거예요
00:58:24그쪽도
00:58:26엄마로서 사는 것보다
00:58:27여자로서 사는 걸 택했잖아요
00:58:30그렇게 앞으로도
00:58:32쭉 조용히 사세요
00:58:35욕심 부리지 말고
00:58:51못된 년
00:59:16그 수준이니깐
00:59:18그 수준이니 그러고 살겠지
00:59:21하여튼
00:59:22직접 나서지 않으면
00:59:23일이 제대로 되는 법이 없어?
00:59:27일단 정의식장 간다고 그러고 나왔어
00:59:30아무도 안 죽었어
00:59:32쟤 못 있겠어
00:59:34그냥 결혼을 해봐
00:59:36너 지금 나올 수 있지?
00:59:45뭐야?
00:59:48박민안 씨?
00:59:54네?
01:00:17박민안
01:00:48넘겼어
01:00:49넘겼다
01:00:51오늘 처음 오는데 드디어
01:00:54역시 태권은 극대상
01:00:56백원은
01:00:57죽지 않아야 되는데
01:00:59뭐?
01:01:01뭐?
01:01:02뭐?
01:01:03뭐?
01:01:04뭐?
01:01:05뭐?
01:01:06뭐?
01:01:07뭐?
01:01:08뭐?
01:01:09뭐?
01:01:10뭐?
01:01:11뭐?
01:01:12뭐?
01:01:13뭐?
01:01:14뭐?
01:01:15뭐?
01:01:17뭐?
01:01:36아빠
01:01:43아빠가 준 선물이지?
01:01:47이번엔 정말 잘 쓰고 싶었는데
01:01:56세상은 나한테 왜 이렇게 힘들까
01:02:02또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 하고 말았어
01:02:07나한테는 다 너무 어려워
01:02:11이번엔 진짜 잘 해내고 싶었는데
01:02:13나 어떻게 해야돼?
01:02:16이럴 땐 어떻게 해야되는 거야?
01:02:30미안해
01:02:31바보 같은 날이라서 미안해
01:02:43미안해
01:03:13
01:03:15알겠어요
01:03:163분이요?
01:03:18알겠습니다
01:03:43뭐?
01:04:14아빠
01:04:15아빠
01:04:16아빠
01:04:17아빠
01:04:18아빠
01:04:19아빠
01:04:20아빠
01:04:21아빠
01:04:22아빠
01:04:23아빠
01:04:24아빠
01:04:25아빠
01:04:26아빠
01:04:27아빠
01:04:28아빠
01:04:29아빠
01:04:30아빠
01:04:31아빠
01:04:32아빠
01:04:33아빠
01:04:34아빠
01:04:35아빠
01:04:36아빠
01:04:37아빠
01:04:38아빠
01:04:39아빠
01:04:40아빠
01:04:41아빠
01:04:42아빠
01:04:43아빠
01:04:44아빠
01:04:45아빠
01:04:46아빠
01:04:47아빠
01:04:48아빠
01:04:49아빠
01:04:50아빠
01:04:51아빠
01:04:52아빠
01:04:53아빠
01:04:54아빠
01:04:55아빠
01:04:56아빠
01:04:57아빠
01:04:58아빠
01:04:59아빠
01:05:00아빠
01:05:01아빠
01:05:02아빠
01:05:03아빠
01:05:04아빠
01:05:05아빠
01:05:06아빠
01:05:07아빠
01:05:08아빠
01:05:09아빠
01:05:10아빠
01:05:11아빠
01:05:19강지원이 내 약혼자를 뺏어 갔거든
01:05:22그쪽은 배신한 여자 벌주고
01:05:24월급으론 꿈도 못 꿀 인생으로 갈아타고
01:05:28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01:05:31그렇게 되는 건데
01:05:33강지원을 꼭 죽여줘
01:05:35뒤는 다 봐줄게
01:05:37시키는 대로 하면
01:05:39너 나한테 왜 이러냐고!
01:05:42당신은 끝까지 지킬 수가 없어.
01:05:44내가 정말 많이 좋아해요.
01:05:46제발 자책하지 않았으면.
01:05:49일어날 일이 이러는 것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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