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9] Cô Đi Mà Lấy Chồng Tôi | VIET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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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생일 축하합니다
00:00:45아니 강 대리님 생일 파티를 어떤 일로 이렇게 거하게 주체하나 했더니
00:00:49프로포즈였어요?
00:00:51오늘이 지원이 인생에서 최고의 선물이었으면 좋겠는데
00:00:54어땠어?
00:00:57지원씨 좋겠다
00:01:00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하셨어요?
00:01:08아 그 드론이니 불꽃놀이는 나도 좀 놀랐긴 했는데 말이야
00:01:13아 뭐 예 뭐 다 하죠
00:01:19그러게 난 3만 9천원짜리 이벤트로도 행복했을텐데 고마워
00:01:25프로포즈
00:01:313만 9천원?
00:01:355만원?
00:01:36미쳤네 미쳤네
00:01:44뼛살에서 최근 사건에 대한 위로의 의미로
00:01:47강 대리님 생일에 별장을 제공한다더군요
00:01:50위로요?
00:01:51김경호 과장권
00:01:53아 아 그 위로
00:01:57아 근데 위로 차원으로 별장을 해줘요?
00:02:00보통은 콘도를 제공합니다만 좀 더 신경쓴 거기도 합니다
00:02:04이 새끼 이거 찐사랑이었네 완전 순해보구만
00:02:09어떡하냐 여자를 모르는구나 강지원은 나밖에 없는데
00:02:15아 미쳤나봐 어머
00:02:19아 죄송합니다 부장님
00:02:22아 그럼 좋은 기회니까
00:02:24저희 일진 직원들 다같이 생일 파티를 하는 건 어떨까요?
00:02:29그러니까 생일 파티인 줄 알았는데
00:02:31서프라이즈
00:02:33서프라이즈하게 청혼할 계획입니다
00:02:37저 강지원과 결혼합니다
00:02:43너도 와서 마음 좀 상해봐라 인마 이 꼴보기 싫은 새끼야
00:02:47아 부장님도 축하해 주실 거죠?
00:02:51물론이죠 다른 지원도 가능할 것 같군요
00:02:55아이고 참
00:03:26축하해
00:03:34아직도 나 용서 못했어?
00:03:44지원아 미안해 화풀어
00:03:49응?
00:03:50미안해
00:03:53미안해
00:03:57이제 화풀어 우리 원래처럼 잘 지내자 응? 지원아
00:04:11널 모르겠어
00:04:15근데 중요한 건 알고 싶지도 않다는 거야
00:04:23갈게
00:04:25지원
00:04:33강지원
00:04:53야 수영 못하는 거 알지?
00:05:06까르보나라?
00:05:22강지원
00:05:52조심해
00:06:23좀 춥지?
00:06:27태리님 괜찮으세요?
00:06:30괜찮지 뭐
00:06:32수민 씨는 자 많이 놀랐나 봐
00:06:37밤에 물 진짜 위험한데 다행이에요
00:06:40수민 씨는 어떻게 지냈어요?
00:06:43수민 씨?
00:06:46수민 씨?
00:06:48밤에 물 진짜 위험한데 다행이에요
00:06:51수민 씨는 어쩌다가 빠진 거예요?
00:06:54수민 씨가 뛰어든 건 아니지?
00:06:58미끄러진 거야 술에 좀 취한 것 같던데
00:07:02그래?
00:07:04아무도 안 다쳐서 다행이야
00:07:06수민 씨는 강 대리한테 평생 고마워해야겠다
00:07:10생명의 은인이잖아
00:07:13다행히 코코아가 좀 있네요 뜨거워요
00:07:19그리고 따뜻한 거 마셔 체온부터 좀 올려야겠다
00:07:24자기들 잘 살 건가 봐
00:07:26사건 사고가 많아야 기억에 남는 게 많거든
00:07:30응 프로포즈가 근사하긴 했어요
00:07:33당연하죠
00:07:37이제 슬슬 정리할까요?
00:07:39네?
00:07:41아직 11시 밖에 안 됐는데
00:07:43아니 그 할 얘기도 너무 많고 술도 좀 더 마셔야 되고
00:07:46아직 밤이 너무 긴데
00:07:48오늘 너무 놀래가지고 나도 피곤하다
00:07:51다들 푹 쉬자고 오늘 하루에 감사하면서
00:07:58자기야 우리도 올라갈까?
00:08:00먼저 올라가 나 이거 마시고 올라갈게
00:08:04그래 그럼
00:08:17오늘 프로포드의 정적을 보냈다 정적을 보냈어
00:08:21아 도망갔다 도망갔다
00:08:23아이고 도망갔다
00:08:25아이 깜짝이야!
00:08:33늦게 들어왔네?
00:08:37야 너 김진우 뭐하냐?
00:08:39야 너 뭐하냐?
00:08:41야 너 뭐하냐?
00:08:44야 너 김진우 뭐하냐?
00:08:49얼른 들어와
00:08:55야 나 오늘 프로포즈했어
00:08:58그리고 강지원 옆방이야
00:09:02그러니까 더 짜릿한거지
00:09:05싫어?
00:09:09너 지금 술 취했냐?
00:09:11너 기분 되게 좋아 보인다
00:09:18지원이가 날 위해 물에 뛰어들었거든
00:09:35이젠 오빠가 날 기쁘게 해줄 차례야
00:09:41
00:10:07괜찮은거에요?
00:10:12뛰어들었어요
00:10:14미끄러진거 아니에요
00:10:17자기가 뛰어든거에요
00:10:19내가 보는 앞에서
00:10:26나는 어쩌면 정수민을 전혀 모르고 있었나봐요
00:10:32그냥 쉽게 생각했거든요
00:10:34박미나는 쓰레기고 정수민은 내껄 탐내고
00:10:37그러니까 둘을 결혼시키고 나만 행복해지면 된다고
00:10:44근데 아니었어요
00:10:50날 끌고 내려갔어요
00:10:52더 깊은 곳으로 내 팔을 끌고 내려갔어요
00:10:57그리고 웃고 있었어요 분명히
00:11:06내가 헛걸 본걸까요?
00:11:08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는데
00:11:11아니였어요
00:11:14내가 그저 웃고 있었어요
00:11:17내가 헛걸 본걸까요?
00:11:19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는데
00:11:22아니에요
00:11:25진짜 죽으려고 했어요
00:11:29물속에서 마치 죽는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00:11:33나만 같이 죽으면 다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00:12:47보여주고 싶은게 있어요
00:13:08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머리가 복잡해질때는
00:13:13항상 여기에 왔었어요
00:13:18가만히 머리를 비우고 있다 보면
00:13:21다시 한걸음 뗄 힘이 생겼어
00:13:29사람은 어차피 내일을 몰라요
00:13:33하지만 우린 모르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이 알고 있잖아요
00:13:42그러니 겁먹을거 없어요
00:13:44지금의 강지원씨는 많이 발전한거야
00:13:4726년간 함께한 상대의 몰랐던 면을 발견했으니까
00:13:54정수민이 이전에는 한번도 보이지않은 모습을 보였다면
00:13:57지금의 강지원씨는 별콤 만만하지 않다는 뜻이죠
00:14:03진심으로 생일 축하해요
00:14:16프로포즈 고마워요
00:14:21제 최고의 첫 생일이었어요
00:14:25프로포즈 고마워요
00:14:29제 최고의 첫 생일이었어요
00:14:54강 대리님, 강 대리님 안녕하세요.
00:14:59어머, 어머 이거 뭐예요?
00:15:02강 대리님 설마.
00:15:04아, 저 약혼했어요.
00:15:07헐 대박.
00:15:08이거 1kg짜리 아니에요?
00:15:10이야, 박 대리님 한방 있네.
00:15:13아름답다.
00:15:15진짜 잘 어울린다, 그치?
00:15:17응.
00:15:45어플 거라면 그렇게 동네방네 알려도 돼요?
00:16:10어플 거니까 그러는 거예요.
00:16:12다 밝혀졌을 때 박미난의 사회생활은 그만큼 타격이 있을 테니까.
00:16:20저 만만치 않게 발전했거든요.
00:16:24아 참, 주말에 뭐 하세요?
00:16:26유한백화점에 놀러 오실래요?
00:16:29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박미난을 아주 탈탈 털어버릴 생각 있거든요.
00:16:35아쉽지만 그날은 일본 출장이라.
00:16:39큰 구경 놓치시는 거예요.
00:16:41박미난 표정 볼만 할 텐데.
00:16:44대신 응원하고 있을게요.
00:16:53생겨내는 주말에 좀 시간 맞춰서 하면 돼.
00:16:55그리고 우리 엄마 문화센터 요리교실 가야 돼서 시간도 애매해.
00:17:00좋은 거 먹는 거 아니야? 나도 사줘.
00:17:04아이고, 욕심쟁이네 욕심쟁이.
00:17:09아 깜짝이야.
00:17:12복사야 질투하나보다.
00:17:13질투하나봐, 질투하나봐.
00:17:16아이고, 둘이 또 뭐 서프라이즈 계획해?
00:17:19와, 담배를 부럽다.
00:17:24에이, 그 정도는 당연히 해줘야죠. 이제 남은 건 생겨내는데.
00:17:28그때도 전설의 레전드 찍어주실 거죠, 박 대리님?
00:17:32내가 다 기대되네.
00:17:35그러게. 나도 미나 씨한테 그런 면이 있는지 모르고.
00:17:41아, 더 기대하면 안 되는데.
00:17:45기대, 기대면 그럼 내가 뭘 하면 될까?
00:17:50아, 왜 있잖아요. 좋은 남자들은 생겨내기 전에 옷도 쫘라락 빼주고, 구두 사주고, 가방 사주고.
00:17:55뭔지 아시죠?
00:17:57아, 맞다. 구두는 사주면 도망간다니까?
00:18:00절친이 사줘도 너무 좋겠다.
00:18:05아, 그런 게 있어?
00:18:07너무 좋겠죠? 나 소문내야겠다.
00:18:21중고세상에 팔게.
00:18:26페인만 팔아야겠다. 나머지는 버리고. 너무 오래됐으니까.
00:18:34누구지?
00:18:45지원아. 이것만 주고 갈게.
00:18:51이거 생일 선물이야.
00:19:05이거.
00:19:09이거 이쁘지? 나 사줘. 생일 선물로 이거 사줘.
00:19:15어, 그리고.
00:19:21결혼 선물은 다른 거 해주고 싶은데.
00:19:26괜찮아?
00:19:33너 결혼해야 되는데 요리 못하잖아.
00:19:36유한백화점 문화센터에 주말 요리 클래스가 되게 괜찮대.
00:19:41내가 끊어줄게. 우리 같이 다니자.
00:19:50유한백화점 요리 클래스?
00:19:56이거랑 똑같이 만들어봐.
00:19:59김자옥 여사가 다니던 곳이다.
00:20:03전에는 이런 일 없었어.
00:20:05내 태도가 달라져서 정수민도 발전하는 게 확실해.
00:20:13이거.
00:20:15이거.
00:20:17이거.
00:20:19이거.
00:20:22이거.
00:20:24이거.
00:20:26이거.
00:20:28싫어?
00:20:31아니. 고마워.
00:20:36내가 더 고맙지.
00:20:40지원아.
00:20:43나 너한테 정말 미안해.
00:20:48기회 줘서 고마워. 실망 안 시킬 거야.
00:20:52네가 진짜 의지할 수 있는 반쪽이 될 거니까.
00:21:23나는 연기에는 소질이 없는 게 분명해요.
00:21:27너무 힘들거든.
00:21:29빤히 알면서도 미끼를 문척 속아줘야 하는 게.
00:21:53아, 너무 좋아.
00:21:56나쁜 놈들이 적당히 못되고 말면 복수하기도 애매하잖아.
00:22:02근데 이놈들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못돼 쳐먹어줘서 고마워.
00:22:11너무 고마워.
00:22:14마침내,
00:22:19우리 이제 만들어 주는 거야?
00:22:25아이고.
00:22:28너무 기쁘네.
00:22:35고마워.
00:22:38고마워, 혜진아.
00:22:39나 지난주에 주차긴 했어 내 여기 문화센터를 몇 년째 다니는데
00:22:49그럴 리가 없는데요 성함과 차량번호 알려주시겠어요?
00:22:54임다옥 5780 고객님 지난주에 6시간 넘게 주차를 하셨어요
00:23:02죄송하지만 저희는 수업 2시간만 해드려서 정책상 백화점 상품을 구매하셔야
00:23:07주차원과 고객본래가 몇 평이나 된다고 생색이야 생색이
00:23:11그동안 나 한번도 안됐는데 왜 세상 주차를 내라는거야
00:23:20여긴 내 자리에요
00:23:23어머나 다들 돈주고 받는 클래스인데 내 자리 내 자리가 어딨어요 어머니
00:23:29아니 이 아가씨가 어른이 그렇다면 그런거지 저리가 저리가
00:23:35저쪽으로 가
00:23:37죄송합니다 정해진 대로 하자 우리 저희가 옮길게요
00:23:41뭐가 죄송해 정해진게 뭐가 있다고
00:23:46저 아가씨는 멀쩡하네 하여튼 예의반절 없는것들
00:23:51옛날치고는 어디다 놀려있어
00:24:06개발팀 물량체크 확인 됐고 주마드 시식평가 여기 있고
00:24:13홍보시안 홍보시안 주장은 어딨지 농장판과표 농장판과표 농장판과표
00:24:21어떡해
00:24:26나 지금 정신없으니까
00:24:28엄마
00:24:31윤지야
00:24:32엄마 일요일인데 어디갔어 나 배고파
00:24:39너 어떻게 전화했어 아빠는 아빠 어딨어
00:24:43아빠 바빠 배고파 언제와
00:24:50아니 아빠가 왜 바빠 아빠 집에 없어 아빠 어디갔어
00:25:03기사님 저 좀 빨리요 저 다섯살짜리 애가 집에 혼자 있어서
00:25:08어째요 근데 내가 서울시내 주말 꽉 막힌 길을 뺄 재주가 있어야지
00:25:19미치겠다 진짜
00:25:22엄마
00:25:24윤지야
00:25:25엄마
00:25:26엄마야 이거 영상통화야 내려놓고 엄마 봐
00:25:29엄마
00:25:30울지말고 엄마 봐
00:25:34엄마
00:25:45엄마
00:25:46엄마
00:25:47엄마
00:25:48엄마
00:25:49엄마
00:25:50엄마
00:25:51엄마
00:25:52엄마
00:25:53엄마
00:26:15윤지야 엄마 가 금방 갈게 기다려
00:26:24실장님
00:26:28살려주세요
00:26:54감사합니다
00:26:56실장님 진짜 감사합니다
00:26:59감사합니다
00:27:08너 어디갔었어
00:27:11일 좀 보고 왔어
00:27:14내가 노냐
00:27:16지가 지는거지
00:27:18지가 지는거지
00:27:20지가 지는거지
00:27:22지가 지는거라니까
00:27:24네가 주말에 무슨
00:27:30야 지금 애한테 콧냄새를 입면 어떡해
00:27:34진짜 기분 아니다
00:27:37야 밥좀 먹여 응?
00:27:41괜찮아?
00:27:42엄마
00:27:43
00:27:47아니 이렇게 일찍 올 걸 왜 주말에 출근하고 난리야
00:27:52젊은아가씨가 아주 손이 빠르고 깔끔하네?
00:28:21저는 요리 좋아하거든요.
00:28:30근데 이 아가씨는 영 저렇게 누려 터져서 어디 식구들 끼니나 챙기겠어?
00:28:37저 사업도면 내일도 못 먹어.
00:28:39내일모레 아침에나 먹을까?
00:28:42내일모레 오후에 먹으려구요.
00:28:44뭐? 뭐라고?
00:28:47제 남자친구가 요리를 너무 좋아해서 이틀정도는 해준대요.
00:28:56나 때는 남자가 주방에 들어오는거 상상도 못했어.
00:29:01지금은 그때가 아니니까요.
00:29:05전 지금이 좋거든요.
00:29:08아니 이 아가씨가 어느 집안으로 시집갈지 아주 불보듯 뻔하다 뻔해.
00:29:17차홍님 다 하셨어요?
00:29:19어머 선생님.
00:29:23저게 왜 이렇게 눈에 거슬리지?
00:29:29선생님 요리도 못하는 여자들이 남자 어떻게 하면 홀리려고 센터에 들어와서 물 흐르는거 정말 조심하셔야 돼요.
00:29:40아 예 알겠습니다.
00:29:48세상에 지호님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만드셨어요?
00:29:52이야 진짜 대박 최고.
00:29:55잘하셨어요.
00:30:00확실히 이때는 요리를 못했었지만.
00:30:04저 배좀 깎아봐.
00:30:07네.
00:30:13두껍게 말고 얇게 얇게 얇게.
00:30:18하드 트레이닝 감사합니다.
00:30:22감사합니다.
00:30:24감사합니다.
00:30:25감사합니다.
00:30:26감사합니다.
00:30:27감사합니다.
00:30:28감사합니다.
00:30:29감사합니다.
00:30:31감사합니다.
00:30:32감사합니다.
00:30:34딱 내 맘에 드는 솜씨잖아.
00:30:37아니 어떻게 저렇게 싸가지 없는 애가.
00:30:42음식이 보기만 좋아 뭐해.
00:30:44라페가 은근히 맞는게 얼마나 어려운 음식이냐.
00:30:50이만.
00:30:58선생님꺼랑 똑같잖아.
00:31:01여기서 배워서 알려주셨으니까요.
00:31:03김자옥 여사님.
00:31:09이렇게 맛있다고 해주시니까 다행이네요.
00:31:23요리는 언제 배웠어?
00:31:26뭘 배워 그냥 하는거지.
00:31:28좀 예쁘게 담고 싶어서 일부러 천천히 했어.
00:31:33난 당근라페라는 걸 오늘 처음 들어봤는데.
00:31:37나는 옛날에 아빠가 알려줬어.
00:31:42아버지.
00:31:44참 좋으신 분이셨지.
00:31:47감사합니다.
00:31:48가자. 가서 우리 쇼핑이라도 좀 하자.
00:31:51어? 민아씨.
00:31:58민아씨가 상견례 때 이불 옷 써준다고 해서.
00:32:02같이 쇼핑할래?
00:32:09아 근데 그 수민씨가 있는 줄은 몰랐네.
00:32:23자기야 우리가 어머님 아버님 언제 뵙기로 했지?
00:32:28응?
00:32:31어 이제 날짜 잡아야지.
00:32:36나 먼저 가야겠다.
00:32:41약속있어.
00:32:43민아씨도 오는 줄 알았으면 다른 약속은 안 잡았을텐데 아쉬워요.
00:32:48약속있어?
00:32:50응. 데이트는 다음에 하자. 내가 크게 쏠게.
00:32:54생일선물 결혼선물은 했으니까 그 다음엔 내 생명의 은인한테 쏘는거야.
00:33:02그래 그럼. 오랜만에 우리 둘이서 데이트하자. 그것도 괜찮지?
00:33:07어 좋지.
00:33:09아 좋다.
00:33:18나 진짜 너 때문에 산거야.
00:33:25갈게.
00:33:36면세품 만내 필요하십니까?
00:33:42면세품 만내 필요하십니까?
00:33:45괜찮습니다.
00:33:48잠깐만요.
00:33:50잠깐만요.
00:33:53안내 도와드릴까요?
00:34:05같은 목걸이를 사셨다는거에요?
00:34:08아뇨 조금 달라요. 이번거는 그래도 좀 비싸 보이던데요?
00:34:20난 이거.
00:34:23야 이건 가격대가 너무 비싸.
00:34:25신혼부부이신가요? 예물로 딱 좋은 스테디에요.
00:34:29아직 뵙진 않았는데 저희 어머님이 눈이 되게 높으시대요.
00:34:34눈이 높으시다면 며느리님이 이정도 가지고 있으셔야 할 것 같아요.
00:34:39어머님 부모님은 아주 친절하시네요.
00:34:41자존심이 육체를 지배하는 인간이니까.
00:34:44아 예. 제가 유앤케의 레전드입니다.
00:34:48이거 주세요.
00:34:50어 그래도 돼?
00:34:51어 그럼. 비슷한 계열로.
00:34:52몇 개 더 보여주세요.
00:34:53네.
00:34:55이거요.
00:34:57이거요.
00:34:59이거요.
00:35:01이거요.
00:35:04이거요.
00:35:06이거요.
00:35:08이거요.
00:35:09몇 개 더 보여주지.
00:35:16어 이거 색깔이 너무 잘 어울린다.
00:35:18빼.
00:35:39아 잘한다고 진짜 다 사냐 이거.
00:35:49야야. 너 또 그지처럼 인터넷에서 한 옷 입으려고 그러지?
00:35:53내가 얘기했잖아. 우리 엄마 눈 되게 높아.
00:35:57우리 엄마가 너 맘에 안들면 우리 결혼 못한다.
00:36:03내 카드를 쓸 정도로 형편안좋은 사람 돈 쓰기 싫었어.
00:36:07내가 왜 그랬지? 내가 아니면 어차피 다른 여자가 가질텐데.
00:36:13이 까짓게 뭐라고.
00:36:15커피 두 잔 나왔습니다.
00:36:17감사합니다.
00:36:20미나씨. 이거 너무 이쁘지? 나 너무 마음에 들어.
00:36:26나 이제야 미나씨 부모님 격에 맞는 사람이 좀 된 것 같아.
00:36:31가족이 생긴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구나.
00:36:35이보네 이뻐. 다 이쁘지 뭐 여기 있는 거.
00:36:39근데 가만 보면 그 여자는 참 그 남자를 잘 만나야 되는 것 같아.
00:36:45그럼.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지.
00:36:53근데 이제 우리 상견례 해야 되잖아.
00:36:56그 만나서 식사도 하고 해야 되는데.
00:36:58그 식사비는 우리가 어떻게 할지.
00:37:02백은호?
00:37:03응. 하던 얘기해.
00:37:06자기 친구 중에 그 레스토랑 한다는 동창 아니야?
00:37:10아니야.
00:37:11아니야.
00:37:13여보세요?
00:37:17이거 강지원씨 핸드폰 아닌가요?
00:37:20아 예. 안녕하세요. 지원이 남자친구 박미난이라고 합니다.
00:37:25네.
00:37:26안녕하세요. 지원이 친구 백은호라고 합니다.
00:37:30지원이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00:37:32아주 훌륭한 셰프라고 했던 것 같은데.
00:37:36네. 감사합니다.
00:37:39근데 지금 지원이랑 통화는 좀 어려울까요?
00:37:43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주 고급 레스토랑 한다고 들었는데
00:37:48그 레스토랑은 아주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들었는데
00:37:51어려울까요?
00:37:52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주 고급 레스토랑 한다고 들었는데
00:37:56그 종목이 어느 쪽이에요?
00:37:58뭐 프렌치? 이탈리아?
00:38:00아니 뭐 오마카세 쪽으로 빠지나?
00:38:03예. 퓨전입니다.
00:38:05프렌치가 베이스이긴 하고요.
00:38:07아우 그럼 딱이네.
00:38:08아 다름이 아니라.
00:38:10그 저랑 지원이 조만간 상견례 식사저를 해야 되는데
00:38:15그 친구네 레스토랑에서 하면 참 의미도 있고 좋겠다 싶어갖고요.
00:38:18얘기 중이었거든요.
00:38:21아 근데 동창이고 친구면
00:38:23동창할인, 지인할인, 친구할인 이런 거 하면 좋을 것 같은데
00:38:30아무튼 제가 또 연락드릴 테니까요.
00:38:32잘 부탁드립니다.
00:38:34뭐 하는 거야?
00:38:35많이 지내? 얼마나 지내?
00:38:43와? 뭐라는데?
00:38:46남자랑 같이 있나?
00:38:48와이카노? 와 바쁘다 나.
00:38:52어. 뭐 지원이랑은 얘기 못했어.
00:38:56나중에 물어볼게.
00:38:58뭐 한긴데?
00:38:59지원이 입장에서는 사과도 받기 싫을 수 있지.
00:39:03맞다 맞다.
00:39:04웃자든 뭐라도 해야 되지 않겠나?
00:39:07사람 새끼라면 어떻게든 잘못된 건 갚아야지.
00:39:12나 인간 하예지.
00:39:13정수민한테 속아쁜 건 내 일생일대의 최악의 실수다.
00:39:22그 상견례 날짜는 12월 초일 것 같습니다.
00:39:25잘 부탁드립니다.
00:39:27뭐 곧 결혼할 것 같으니까 축의금이나 크게 해.
00:39:44어.
00:39:46은호야 미안.
00:39:48아니다.
00:39:51결혼 축하한다.
00:39:55아니야 그 사람 말은 신경 쓰지마.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00:40:00내가 해줄게.
00:40:03은호야.
00:40:06니가 내 첫사랑 아이가? 하게 해도.
00:40:11지원이니 가족되는 사람들인데.
00:40:14내 스페셜하게 접대한다.
00:40:35하나밖에 없는 할아버지 병원에 입원했다는데 느린느리.
00:40:39내 성질이 급했으면 기다리다 벌써 죽었다.
00:40:4210년 후에도 넘치게 건강하세요.
00:40:45누구야?
00:40:46일본에서 날아오자마자 들어온 겁니다.
00:40:49정리는 잘 됐고?
00:40:53유라잖아요. 짧게 만났어요.
00:40:59그만한 애 없다.
00:41:02강지원인지 뭔지 아는 회사 애보다 몇백배 나았다.
00:41:07할아버지.
00:41:09그 사람은 그냥 놔두세요.
00:41:11저하고는 상관없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00:41:13그냥 두긴 뭘 그냥 둬.
00:41:15이건 제 감정의 문제입니다.
00:41:17천하의 모질이 같은 놈. 임자 있는 여자한테 빠져가지고.
00:41:21가문 대 가문의 약속을 깨겠다 그러더니.
00:41:24별장에, 요트에, 불꽃놀이에, 직원들 들복 가서 드론까지 띄웠다면서.
00:41:31그게 어떻게 너 혼자만의 감정문제야.
00:41:37제가 하는 모든 일이 할아버지 귀에 들어가는 건가요?
00:41:42당연하지. 넌 혼자 몸이 아니야.
00:41:45니 애비가 있으면 모를 거야.
00:41:52넌 우리 유엔 K국 앞으로 30년, 40년.
00:41:5960만명이 넘는 식솔들 보듬으면서 이끌어갈 사람이야.
00:42:04벌써 바보 천치같이 사람 주변에 죽어 자빠져 있으니.
00:42:21왜?
00:42:23난 생각보다 많은 걸 놓치고 있었다.
00:42:32뭐?
00:42:53할아버지 많이 우셨겠구나.
00:43:08제가 잘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00:43:22죄송해요 할아버지.
00:43:53아, 추워. 여기 어쩐 일이에요?
00:43:58아, 저쪽에 회사 물류창고가 있거든요. 거기 갔다가 잠깐...
00:44:07사실 거짓말이에요. 지원 씨 보고 싶어서 왔어요.
00:44:13혹시 무슨 일 있어요?
00:44:21전에 나한테 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은 적 있죠?
00:44:26난 되고 싶은 걸 생각한다.
00:44:30그래서...
00:44:33나한테 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죠.
00:44:36난 되고 싶은 걸 생각한 적이 없어요.
00:44:41태어났을 때부터 뭘 해야 할지 정해져 있었거든.
00:44:45그래서 유엔 K만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했어요.
00:44:56온 땅이 되고 싶었어요.
00:45:07그래도 지금은 되고 싶은 게 있잖아요.
00:45:14없어요.
00:45:18그건 애초에 될 수 없는 거였어.
00:45:25그럼 간단한 거부터 시작하면 어때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거.
00:45:30저도 처음 돌아왔을 때는 진짜 눈앞이 캄캄했거든요.
00:45:35어디로 도망가야 되나, 돈은 어떻게 벌어야 되나.
00:45:39눈앞에 박민환이랑 정수민은 꼴보기 싫어 죽겠는데.
00:45:46그래서 더 이상은 당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00:45:50제육볶음을 진짜 이렇게 엎어버렸거든요.
00:46:00에이씨.
00:46:05그랬더니 좀 더 잘 보이게 되더라고요.
00:46:15두 사람을 결혼시키는 건 그냥 과정일 뿐이고
00:46:21결국엔 내가 행복해져야 되더라고요.
00:46:25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고.
00:46:49손.
00:46:55잡아도 돼요?
00:47:26박민환과 정수민을 결혼시키고
00:47:31지원 씨는 행복해집시다.
00:47:56당신이 장가가? 그냥 골라주는 거 입지.
00:48:00이게 비싼 거야, 이게 비싼 거.
00:48:02옷, 땀, 띡, 껌.
00:48:05비싸면 뭐해? 색도 그리고 모양도 이상하네.
00:48:09안목도 없는 눈깔이 확 파버릴까?
00:48:13아침부터 왜 난리야. 뭐 먼저 가서 기다릴 일 있어?
00:48:17미쳤니? 30분은 늦게 갈 거다.
00:48:20금쪽같은 내 아들 얻으려면 기다려야지.
00:48:22볼 거 하나 없는 것한테 빼앗기는 것도 열받아 죽겠구만.
00:48:27엄마, 나 집 해주는 거 맞지?
00:48:31집 보고 있어? 예산은 얼마야?
00:48:34아, 이게 뭐야. 이거 빼라니까. 이거 고급스럽고 좋잖아.
00:48:41나 오빠네 집 앞이야. 내려와.
00:48:53너 뭐야? 너 여기 왜 온 거야?
00:48:56오늘 상견례지?
00:49:01쫄지마.
00:49:07오빠는 내 거라는 거 아니까.
00:49:23이게 진짜 뭐하는 거야.
00:49:25왜? 내 거 잘 있는 거 확인하는 건데.
00:49:33나 자꾸 10분 정도 시간 되는데.
00:49:35난 10분 안에 끝낼 생각 없는데.
00:49:40늦어. 가서 강지원을 부모님한테 소개시켜 주시라고요.
00:49:44쟤, 제가 한다니까요.
00:49:48저 안 믿으시는 거예요?
00:49:50응.
00:49:54중요한 자리를 지켜야 돼.
00:49:57응.
00:49:59그럼, 그럼.
00:50:01그럼, 그럼.
00:50:03그럼, 그럼.
00:50:05그럼, 그럼.
00:50:08그럼, 그럼.
00:50:10그럼, 그럼.
00:50:12중요한 자리라 그래.
00:50:32주방에 좀 갔다 올게.
00:50:33네.
00:50:34네.
00:50:39뭐야? 왜 저렇게 짠해?
00:50:44근데 왜 아무도 안 오지?
00:50:48아,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늦었죠?
00:50:54아무도 안 왔어요?
00:50:55네. 아직 아무도 안 왔어요.
00:50:57네?
00:50:59야, 강지원 너 어디야?
00:51:00또 늦으면 어떡해? 어?
00:51:03엄마, 아빠 다 와 계시지. 니가 없잖아.
00:51:06너 오늘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몰라서 그래? 어?
00:51:08문 앞이야.
00:51:10너는 뭐 하다가 이제 와...
00:51:12어, 엄마. 빨리 와.
00:51:15아직 안 왔니?
00:51:17왔는데 화장실 갔어.
00:51:29안녕하세요.
00:51:49늦은 줄 알았는데 딱 같이 온 건가 봐요.
00:51:53어머님, 아버님. 처음 뵙겠습니다.
00:51:59어? 그때 그... 맞죠?
00:52:04전 지금이 좋거든요.
00:52:06아니, 이 아가씨가 어느 집안으로 시집갈지 아주 불보듯 뻔하다, 뻔해.
00:52:14아, 민아 씨 어머님이셨구나.
00:52:21감사합니다.
00:52:24수고하셨습니다.
00:52:26부모님이 두 분 다 일찍 돌아가셨다더니 가정교육이 많이 모자랐네?
00:52:35제가 2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뭐. 충분히 잘 받았습니다.
00:52:43뭐 물론 제가 14살 때 어머니가 집 나가셨으니까 영향을 못 받긴 했죠.
00:52:50다행이지 뭐예요. 바람나서 나갔으니까.
00:52:56괜찮으세요?
00:53:10우리 민원이가 어떤 아가씨를 데려오나 궁금해했는데 아주 대단한 아가씨를 데려왔네?
00:53:19엄마, 근데 지원이 진짜 괜찮은 애예요. 엄청 착해.
00:53:23엄마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힐걸? 그런 애야.
00:53:28너 근데 내가 사준 옷은 어쩌고 이 독슨 날개를 뭐야?
00:53:32네가 옷을 사줬어?
00:53:35아, 아니, 이거 말고.
00:53:39자기가 사준 옷은 조금 더 특별한 날에 입으려고. 대신 가방은 들고 왔지.
00:53:49어머.
00:53:51어머님, 민원씨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00:53:55자기 가죽된다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쭉 자사주고 꾸며주고 너무 다정해요.
00:54:04나는 처돌급 탔다고 빨간 내복 하다 얻어 입은 것밖에 없는데.
00:54:08어머, 진짜요?
00:54:10아이고, 진짜 너무했다.
00:54:19이제부터 부장님께 무슨 일이 있든 고양이는 이 빌라에서 적절한 케어를 받게 될 겁니다.
00:54:26감사합니다.
00:54:28근데 어디 가? 갑자기 고양이 신탁은 왜?
00:54:32제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00:54:37제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00:54:39근데 어디 가? 갑자기 고양이 신탁은 왜?
00:54:43제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00:54:48너 고양이 별로 안 좋아하잖아.
00:54:52쟤는 좋아합니다.
00:54:55그리고 부탁이 한 가지 더 있는데.
00:55:10잘하고 있을까?
00:55:17아, 이쁘다.
00:55:23끝까지 지켜줄게.
00:55:40내가 솔직한 사람이라 그냥 말하는데.
00:55:45사랑해, 엄마.
00:55:49나 아가씨 마음에 안 들어.
00:55:52난 한 번도 아가씨 같은 스타일 내 식구로 생각 안 해봤어.
00:55:58집안에 어른이 없었으니까 못 배웠겠지.
00:56:01그거야 뭐, 지금부터 배울 마음만 있으면 돼.
00:56:05그럴 생각 있지?
00:56:10네, 그럼요.
00:56:13그래.
00:56:15나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야.
00:56:18뭐 요즘에 남녀 구별인다?
00:56:20다 똑같이 귀한 자식인데.
00:56:23하지만 그건 사회생활 이야기고, 집안에선 다르지.
00:56:31가정생활은 뭐니뭐니 해도 여자 아기 나름이야.
00:56:34남자 잘 머리고, 집안 깔끔히 유지하고, 애 잘 키우고.
00:56:39네, 어머니. 저 자신 있어요.
00:56:44남자가 주방에 들어오고 그러면 기운이 떨어져.
00:56:48아무리 아니라고 지랄들 했어도 이건 세계적으로 통하는 엄중한 사실이야.
00:56:55안 그래도 민아씨 해주려고 요즘 요리 배우고 있어요.
00:56:58아침은 꼭 해먹에 보내야 돼.
00:57:02빵이나 시리얼 같은 그 말도 안 되는 음식 말고 국이나 찌개 끓여서 꼭 밥으로.
00:57:08네, 알겠습니다.
00:57:10애는 뭐 셋이나 넷쯤? 가능하다면 많이 낳아야지.
00:57:17저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형제자매 없이 자라서 좀 외로웠거든요.
00:57:22그건 마음에 드네.
00:57:25내가 언제 시간 내서 연락할 테니까.
00:57:28나랑 같이 병원에 가.
00:57:31요즘에 상태 안 좋은 자국들이 그렇게 많다네요.
00:57:35내가 한번 보고 의사 얘기도 들어봐야지.
00:57:39뭐 잘 관리했으면 싫을 이유는 없잖아.
00:57:45간 김에 건강검진도 하고.
00:57:49아참, 내가 그동안 조상들 면목이 없어서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00:57:55새 사람 들어오는 김에 제사 부활시킬까 해.
00:58:00부활?
00:58:02홍동백서, 조유리서. 내가 다 가르쳐 줄 테니까 걱정할 건 없고.
00:58:08그저 명심. 또 명심할 건 어른들은 정성스럽게 모시고.
00:58:14남편은 귀하게 섬기고 아이들은 바르게 키운다.
00:58:19사회생활에서야 네가 알리 똑부러지게 하는 건 난 찬성이다.
00:58:29제가 사회생활을 왜 해요, 어머니?
00:58:35야, 너 회사 간두려고?
00:58:39일하고 싶었는데 오늘 어머니 말씀 들으니까 그건 내 욕심 같아서.
00:58:44아니, 아니. 너 요즘에 애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 줄 아니?
00:58:48왜 집에서 놀 생각을 해?
00:58:51놀긴요. 어머님, 아버님 정성으로 모시고,
00:58:54미나 씨 귀하게 섬기고 아이까지 제대로 바르게 키우려면
00:59:00하루 24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데요?
00:59:04그리고 어머니, 홍동백서 조유리서가 아니고 홍동백서 조유리씨예요.
00:59:12뭐?
00:59:14서라매.
00:59:16서나 시나.
00:59:18혼자서 매해 아버지 제사 지내와서 잘 알아요.
00:59:21제사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요.
00:59:23이래서 가정교육은 티가 나게 돼 있어.
00:59:26아가씨, 법도가 그렇지 않아.
00:59:29딸은 부모님 제사 모시는 거 아니야.
00:59:34아버지도 내가 딸둔 죄인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이해하실 거야.
00:59:39이래서 사람들이 다 아들아들 하는 거야.
00:59:42이유가 있는 거라고.
00:59:44제가 이해 못하겠는데요, 아줌마.
00:59:51아줌마?
00:59:54아줌마 판사예요?
00:59:57왜 우리 아버지를 죄인만 들어요?
00:59:59양전, 너 미쳤어?
01:00:01이런 경우 없는 일이...
01:00:02잠깐! 당신 가만히 있어.
01:00:06아줌마?
01:00:07야! 너 말 다 했어?
01:00:13나 이 결혼 엎을 거예요.
01:00:16그럼 아줌마 맞지 않아?
01:00:20정신 차려, 아줌마.
01:00:22당신 아들 그렇게 안 잘났어.
01:00:26그리고 잘났어도 자기 아들 귀하면 남의 딸도 귀한 걸 알아야지.
01:00:34똑바로 들어요.
01:00:36당신이 아니라 내가 이 집안 마음에 안 들어서 결혼 엎는 거야.
01:00:41알겠어?
01:00:44양전, 너 미쳤어?
01:00:50양전, 야!
01:00:52어디가?
01:01:01양전!
01:01:04야!
01:01:11뭐하냐?
01:01:13뭐 하긴 너랑 헤어지지.
01:01:18뭐? 헤어져?
01:01:22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
01:01:27우리...
01:01:29다시는 얽히지 말자.
01:01:38이게...
01:01:41정신 차이가 있는 여자가 남자를 집어던진다는 건 실제로 쉽지가 않아요.
01:01:46그러니까 상대가 전혀 예측 못한 순간에...
01:01:51한 번에 해야 해요.
01:01:52한 번에 해야 해요.
01:02:11빛, 빛나라!
01:02:13아이씨, 진짜!
01:02:23강시원! 강시원!
01:02:26여기서 바람난 새끼가 큰 소리야?
01:02:29너 뭐, 얼굴 반반한 거 말고 또 뭐 있냐?
01:02:31야, 어떻게 쓰레기냐?
01:02:32안 돼!
01:02:34강시원!
01:02:36강시원!
01:02:37강시원!
01:02:38강시원!
01:02:39강시원!
01:02:40강시원!
01:02:41강시원!
01:02:42강시원!
01:02:43강시원!
01:02:44강시원!
01:02:45강시원!
01:02:46강시원!
01:02:47강시원!
01:02:48강시원!
01:02:49강시원!
01:02:50너 뭐, 얼굴 반반한 거 말고 또 뭐 있냐?
01:02:52야, 어떻게 쓰레기냐?
01:02:53안 돼!
01:02:54내 인생 바꾸는 거야!
01:02:58제가 결혼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01:02:59아니, 이리님하고 아무 사이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 할 거라며!
01:03:02둘만 결혼하면 나도 이렇게 살 수 있는 건가?
01:03:07어떻게 이런 사고를 질 수가 있어?
01:03:09정수민, 거기 서!
01:03:11이번에는 그냥 안 넘어가.
01:03:13네가 한 일, 네가 수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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