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5] Cô Đi Mà Lấy Chồng Tôi | VIET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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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0수다 떠는 소리
00:32시끄러워
00:34흔들리는 목소리
00:36야이야
00:38야이야
00:40야이야
00:42야이야
00:44야이야
00:46야이야
00:48야이야
00:50유진혁 아버님의 생일
00:52축하드립니다
00:54영원히
00:56영원합니다
00:58야, 지영아!
00:59너 군대 간 게 아니라 어딘 노역 간 거냐?
01:01얼굴이 왜 이래?
01:02저는 속샘 따가신 줄 알았잖아요
01:05선크림이라는 문물이 있는데요
01:07물론 형님 입대 전에도 있었습니다만
01:10저, 저 이제 뭐 먹을 거예요 이제?
01:12야, 야, 얘들아 돈 많이 썼다
01:14우리 소주 사가지고 학교 득하자!
01:16날 좋다!
01:18가!
01:19가자!
01:20가자!
01:21가자!
01:22가자!
01:23가자!
01:24가자!
01:25가자!
01:26가자!
01:27가자!
01:28가자!
01:29가자!
01:30가자!
01:34감사합니다
01:45
01:46아니 술 적당히 드셔야지
01:48그걸 깜짝 놀라게
01:49아, 죄송합니다
01:52죄송합니다
01:57어...
02:00왜 혼자지? 우리가 죽을까?
02:02아니, 오버그라고 구사를 지냈는데
02:04외면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02:06아움! 기사 도장실에 어긋나지
02:09즐겨!
02:13뭐야?
02:17아... 아, 죄송합니다
02:18아, 괜찮아요?
02:19아, 전 못해 죄송해요
02:23괜찮아요?
02:24혼자예요? 이래는?
02:27아, 저 혼자예요.
02:30전 완전 혼자예요. 진짜 혼자예요.
02:363월 2일에 아빠가 돌아가셨거든요.
02:39그래서 혼자예요.
02:44그리고 남자친구랑도 완전히 헤어졌어요.
02:47그래서 진짜 혼자예요.
02:49진짜 혼자예요.
02:52말고 친구요. 친구는 있을 거 아니에요.
02:59친구는...
03:20저... 좀 비호감이라서요.
03:24친구가 없어서요.
03:32술 냄새 나.
03:49왜 이래요?
03:55맛있겠다.
03:57네?
04:19네.
04:45뭘 알고 싶은 거예요?
04:47아, 그게 이게 맥주인가 소주인가.
04:52제가 눈이 엄청 나빠거든요.
04:56두 눈 다 감고 봐도 이건 맥주고,
04:58이게 구분이 안 될 정도면 더 이상 술을 안 마시는 게 낫고.
05:07근데 이거 내가 사온 맥주인데...
05:12아, 감사합니다.
05:14이마 안 아파요?
05:16안 아픈데?
05:20근데 나 오늘 진짜 마셔도 되는 날이거든요.
05:24그럼 적어도 집에 가서 마시거나.
05:28혼자 술을 마시라고요? 가뜩이나 혼잔데.
05:373개월 전에 아빠가 돌아가셨거든요.
05:413월 2일.
05:42알아요. 남자친구랑도 끝났어.
05:46다른 가족은요? 뭐 엄마나 형제자매.
05:51형제자매는 없고,
05:54엄마는 지나간 지 3193일.
05:59제가 중학교 때였거든요.
06:01그리고 친구는...
06:04친구는 비호감이라서 없고.
06:07어떻게 알았어요?
06:09진짜요?
06:15전생인가?
06:23자, 맥주.
06:25감사합니다.
06:35역시 술은 맥주지.
06:39응.
06:52저 사실 친구 한 명 있어요.
06:57근데 꼭 내가 진짜 진짜 힘든 날에는 연락이 안 돼요.
07:05바쁜 사람인가?
07:06그러니까. 타이밍이 너무 안 맞아요.
07:10그 친구도 분명히 나랑 같이 있고 싶었는데 속상할 거야.
07:24근데 오늘 같은 날
07:28저는 수민이 앞에 있었으면 좀 찌질할 것 같아요.
07:47제 남자친구가요. 어느 날부터인지 자꾸 바쁘고 피곤하더라고요.
07:56그리고 우리 아빠 돌아가셨을 때 와보지도 않는 거 보고
08:04살짝 감은 왔어요.
08:08그래도 모르는 척 했어요.
08:10자그마치 3개월 동안.
08:14왜냐면
08:19혼자인 거는 더 슬프니까.
08:26그래서
08:38걔가
08:42언제부턴가 수민이만 보고 웃고 있더라고요.
08:48근데 당연한 거지.
08:51우리 수민이는 착하고 예쁘고 귀여우니까.
08:56그리고 또 내 하나밖에 없는 친구고.
09:07그런 느낌 알아요? 수민이는 분명히 착하고 예쁘고 귀여운데
09:21내가 그 옆에 가면 되게 초라해져요.
09:30찌질찌질 찌글찌글.
09:35그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 상대라면 좀 멀어지지 그래요.
09:39그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불편하면 그쪽한테 나쁜 사람 아니야?
09:51가족이 없다는 게 어떤 의미인 줄 알아요?
09:59배 타봤어요?
10:03나는 우리 아빠 돌아가시고 난 뒤에 매일같이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야.
10:11나는 발을 디디고 서있는데 배가 계속 흔들려.
10:17불안해.
10:21나는 안정되고 싶은데.
10:27땅을 밟고 싶은데.
10:33내 땅이 되어줄 사람은 수민이밖에 없으니까.
10:40수민이 뿐이니까.
10:43아 근데 이거 다 내가 찌질한 거예요. 끝.
10:49그럼 나도 찌질한 건데요 뭐.
10:53우리 엄마는 15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10:565,328일째.
10:59그러고 나서 새 엄마도 생기고 동생도 생겼는데.
11:05좋은 사람인데 기분이 이상해.
11:07엄청 싫어.
11:10와 진짜 찌질하네.
11:15와 난 정신 차려야겠네.
11:17진짜 대박 찌질한 사람 여기 있네.
11:21아니 엄마 일은 슬픈 일이지만 아빠가 새 출발했다는 거는 어마어마하게 좋은 일 아니에요?
11:29우리 아빠가 그랬어야 되는데.
11:32그랬으면.
11:36안 돌아가셨을 텐데.
11:44새로 출발한 우리 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11:49따뜻하다.
11:55가 수민아.
12:01수민아.
12:03응?
12:05응?
12:07응?
12:09응?
12:11응?
12:13응?
12:15응?
12:17응?
12:20응?
12:28그냥 둘 다 찌질하지 않는 걸로 해요.
12:32뭐 그래도 그 말은 맞네.
12:34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진 행복했었으니까.
12:41아버지가 새로운 가족을 남겨줬다는 거 축하해요.
12:50단단한 땅 같은 친구가 있는 거 축하...
12:55아니.
12:59단단한 땅 같은 친구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사람인 거 축하해요.
13:20아빠.
13:22아빠.
13:25아빠.
13:27아빠.
13:29아빠.
13:31아빠.
13:33아빠.
13:35아빠.
13:37아빠.
13:39아빠.
13:41아빠.
13:43아빠.
13:46아빠.
13:47아빠.
13:49아빠.
13:51아빠.
13:53아빠.
13:55아빠.
13:57아빠.
13:59아빠.
14:01아빠.
14:03아빠.
14:05아빠.
14:07아빠.
14:09아빠.
14:11아빠.
14:13아빠.
14:15아빠.
14:17아빠.
14:19아빠.
14:21아빠.
14:23아빠.
14:25아빠.
14:27아빠.
14:29아빠.
14:31아빠.
14:33아빠.
14:35아빠.
14:37아빠.
14:39아빠.
14:41아빠.
14:43아빠.
14:45아빠.
14:47아빠.
14:49아빠.
15:18여기요.
15:19여기요.
15:21여기요.
15:22유, 유지혁, 한 판 승!
15:26형님...
15:31이렇게 국대 상비군 조동석 선수
15:33경제학부 일반인 유지혁에게 패배했구요.
15:36아...
15:37아...
15:38아...
15:39아...
15:40아...
15:41아...
15:42아...
15:43아...
15:44아...
15:45아...
15:46아...
15:47아...
15:48아...
15:49아...
15:50아...
15:51뭐?
15:52아...
15:53아...
15:54아...
15:55아...
15:56아...
15:57아...
15:58아...
15:59아...
16:00아...
16:01아...
16:02아...
16:03아...
16:04아...
16:05아...
16:06아...
16:07아...
16:08아...
16:09왜?
16:10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에요?
16:11진짜...
16:12일본인이잖아.
16:13운동선수 아니잖아.
16:14군인이잖아.
16:1510분만 쉬자.
16:16에?
16:17또 하자는거에요 그러면?
16:18더 하자는것 같은데.
16:19저럴거면 경제학을 왜 배우는거에요 저거를.
16:20내가 일어났는데 왠 인상 안 좋은 아저씨 가슴이 코를 콱 박고 있는 거야.
16:33얼마나 놀랐는데.
16:36제발 우리 학교 학생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16:40그럼 너무 민망하잖아. 나 그런 거 진짜 싫어하는데.
16:44또 그 사람도 이상하긴 해.
16:47왜 술 취한 애를 그렇게 해?
16:51하긴 내가 정신 차려야지.
16:54나 벌써 23살인데 철 언제 드냐.
17:06선배였어?
17:12형, 네가 이렇게 된 거에 대해 신의 깊이도 얘기해 주십시오. 진짜로.
17:15전 일도 끊었습니다.
17:17형, 부탁드릴게요. 제발. 진짜.
17:22왜, 왜? 뭐 있어요?
17:33왜 인상 완전 험한 아저씨 가슴 내가 코를 박고 있는 거야?
17:39야, 나 인상 안 좋은 아저씨냐?
17:44뭐 어떤 부분 얘기하는 거야? 인상이 안 좋다는 거? 아니면 아저씨 같다는 거?
17:48형, 선크림 추천해 드려요?
17:53싱그만. 좋아.
17:56좋아요.
17:57되게 좋은데?
17:58너무 예쁘다.
18:03야, 너 웃어봐.
18:08왜?
18:19맛있어?
18:24잘 먹네.
18:27네 개.
18:32아홉 개 줄게. 다 먹어.
18:35천천히 먹어. 물도 먹어.
18:46너 그렇게 먹다가 돼지 되겠다.
19:34야.
20:05형님. 휴가 때마다 학교 올라오세요?
20:10뭐요?
20:11뭐?
20:13근데 선생님이 뭐 만들어 오랬나?
20:15부산 많이 힘드신가 본데.
20:20아, 네.
20:21아, 네.
20:22아, 네.
20:23아, 네.
20:24아, 네.
20:25아, 네.
20:26아, 네.
20:27아, 네.
20:28아, 네.
20:29아, 네.
20:30아, 네.
20:31아, 네.
20:32아, 네.
20:33아, 네.
20:34아, 네.
20:35아, 네.
20:36아, 네.
20:37아, 네.
20:38아, 네.
20:39아, 네.
20:40아, 네.
20:41아, 네.
20:42아, 네.
20:43아, 네.
20:44아, 네.
20:45아, 네.
20:46아, 네.
20:47아, 네.
20:48아, 네.
20:49아, 네.
20:50아, 네.
20:51아, 네.
20:52아, 네.
20:53아, 네.
20:54아, 네.
20:55아, 네.
20:56아, 네.
20:57아, 네.
20:58아, 네.
20:59아, 네.
21:00아, 네.
21:01아, 네.
21:02아, 네.
21:03아, 네.
21:04아, 네.
21:05아, 네.
21:10생각해 보면 기회는 몇 번이고 있었다.
21:21기회인 걸 몰라 잡지 않았을 뿐이다.
21:27아니면
21:29잡지 못했거나.
21:32시켜드리고 싶은데요.
21:33네.
21:34그것도 아니라면.
21:35이 친구는 한국대 출신의 강지원 사원입니다.
21:39인사드려야지.
21:42이분은 오늘부로 부인받은 유적 부장님.
21:47강지원이 한국대 출신이긴 한데
21:50일하는거 보면 아주 허술한 애가 많습니다.
21:53그래서 신경은 제가 좀 많이 쓰는 편이에요.
21:56제출하던 기회가 어떻게 됐어?
21:59내일까지로.
22:01보셨죠?
22:02네.
22:03자, 넘어가시죠.
22:15더 이상 잡아서는 안되었구나.
22:31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23:01여보.
23:32확실히 기분 좋네요.
23:38뭐야?
23:49좋냐?
23:52따라와.
24:01야, 내가 말했지.
24:02저 새끼 너한테 관심 있다고.
24:04무슨 말이야.
24:05여자친구 있어.
24:07아, 그 새끼가 그래?
24:08집으로 자기 여자친구 있다고?
24:10아, 얘 또 순진한 척하네.
24:12여자친구 있는게 뭔 상관인데.
24:14지원아, 남자란 말이야.
24:16다 바람피워.
24:18어?
24:19근데 뭐 여자친구?
24:21와이프가 있어도 딴 여자 좋은게 그게 남자야.
24:24너 남자들의 이상형이 누군지 알아?
24:26처음 보는데 낯선 여자.
24:30이게 남자라고, 어?
24:32세상 남자들이 다 너 같을까?
24:35멍청하게 좀 굴지 마.
24:37그러니까 니가 문제라는 거 아니야.
24:39니가 만만해 보이니까 남자들끼리 수작질 거는 거 아니야.
24:45민아씨는 절대 안 그러는 거 맞지?
24:52어?
24:57아니야.
24:58다른 남자들도 다 민아씨 같다고 생각했나봐.
25:03어.
25:06그러니까 다 그러는데 내가 안 그러니까 난 보이는 거 아니야.
25:09그러니까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거고, 어?
25:12알겠어.
25:14강 대리.
25:17갈게.
25:18어, 어.
25:29아, 얘가 요즘 이상하게.
25:35이상하게 좋아.
25:38예뻐졌어.
25:52이건 혁명이야.
25:56그동안은 없었다.
25:58이것은 사내복지다.
26:02우리 회사에 어깨 천재가 있었더니.
26:05어깨도 천재야?
26:07아, 나 허리에서 등으로 올라가는 라인 보는 어깨 못 봤잖아.
26:12꼼꼼히 보려면 1바퀴 2일은 걸리겠어.
26:15다리 길이 뭔데? 왜 이렇게 이기적인 건데?
26:20미쳤다!
26:26네, 안녕하세요. 시장님.
26:28유주혁 부장님.
26:29재무팀에서 부장님 주식 거래 관련 상황이 올라와서요.
26:32확인처 전화드렸습니다.
26:36개인 계좌도 보고가 올라가나요?
26:38변동 금액이 크고 또 우리 사주 외에는 주식 거래 안 하시던 분이니까요.
26:43불편하시면 보고하지 않도록 조치할까요?
26:45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26:48원래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는 손 안 대시는 거 아니었습니까?
26:52맞습니다.
27:01뭐 알고 했다는 얘기네. 로이젠 대리라고 했나?
27:06뭐 특별한 거 없는 거 확실해?
27:08네, 급등한 거 맞지만 저희 쪽 정보로는 아직 불확실한 종목입니다.
27:13지역위가 따로 관계된 회사도 아니고요.
27:16관계된 회사도 아니고요.
27:18아직 안 팔았다. 그럼 또 지켜보지.
27:23그 차명 계좌 없는지 그것도 확인하고.
27:26그 지역위 모르게 해.
27:28네, 알겠습니다.
27:34뭔가를 바꾸면 예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게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군.
27:47부장님의 변신에 우리만 너무 관심 없는 거 아니에요?
27:51다들 난리인데.
27:55저 스타일 아니에요.
27:57원래 사귀고 나면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지.
28:00난 유부녀잖아. 설레면 불법이지.
28:05그건 그렇고 우리 사귀고 나면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지.
28:10난 유부녀잖아. 설레면 불법이지.
28:14그건 그렇고 우리 밀키트 말인데 초록 파프리카가 영양면에서는 좋은데 취급 농가가 많지 않더라고.
28:23그래서...
28:24그거 안 그래도 초록 파프리카는 종이 다른 게 아니라요.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한 거예요.
28:31그래서 아마 구입 보증만 해주면 공급해줄걸요?
28:34그렇더라고요. 저도 이제 알았어요.
28:37두 분은 책상에서 공부만 하셨네.
28:41제가 농장 출신이거든요.
28:43어렸을 때는 맨발로 흙을 밟으면서 컸다. 이 말씀.
28:51흙은 우리도 많이 밟았는데.
28:56아니다. 우린 모래인가?
28:59해변 팍 뛰어다니고 그랬었는데.
29:02옛날 생각나네.
29:05해변에 축소 팔던 아줌마 생각나? 우리 엄청 먹었잖아.
29:09쪽자? 달고나요.
29:12바다 보면서 쪽자 뽑아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29:15너 맨날 부서 뚫어서 내가 다 뽑아줬었잖아.
29:20우리 지원이 잘 좀 챙겨주세요.
29:23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 몰라요.
29:26서울로 대학 간다 그래가지고 많이 서운했는데.
29:30그때도 친구도 또 못 사귀고 맨날 도서관에만 있는 바람에.
29:35제가 서울이랑 부산 왕복한이라고.
29:41수민 씨는 그런 부산에서 학교 다니면서 강 대리 보러 서울로 올라온 거야?
29:48네. 매주요. 진짜 힘들어 죽는 줄 알았잖아요.
29:51주 4일에 강이 몰아듣고 3일은 서울에 있었던 적도 있고.
29:55그래서 친구 못 사귄 거 아니에요?
30:00아니 뭐 그거리면 남친도 매주는 안 보겠네.
30:03그만큼 친해서요.
30:09완전 반쪽이네. 이런 친구 없다.
30:15이런 친구는 없어야죠.
30:18강 대리는 서울로 왜 대학 온 거야?
30:21한국대 가겠다 이거죠 뭐. 이건 인정해줘야지. 한국대인데.
30:30회사 놀러 들어왔어?
30:33아주 그냥 하루 안에 일은 안 하고 그냥 오순도순 모여있구만.
30:38어이 한국대 출신?
30:39가서 내 차 좀 올려놔. 아까 주차 자리가 메롱하길래 제 4층에 주차했어.
30:447호나에 1109.
30:53왜? 한국대 출신급에 안 맞는 일인가?
30:57그냥 휴게실에서 수다 맞달래?
31:00아이고 진짜 하여튼 여자들이란.
31:03야 다 들어가. 화장실 좀 올려놔!
31:09아 진짜 휴게실에다 칼 버리든지 해야지.
31:23여보 봐.
31:30주인이 성격 나쁜 게 네 탓이겠니?
31:44내 예상이 맞다면 넌 날 기다리고 있을 거야.
31:52날 위로해야 하니까.
31:55내 편은 너밖에 없다는 걸 가르쳐야 하니까.
32:03너 걱정돼서 기다리고 있었어.
32:10과장님 차는 잘 옮겼어?
32:12왔어?
32:13응.
32:16나 밀키트 주는 거 안 되면 끼워라도 주라.
32:21농장에도 가고 공장에도 가고 진짜 열심히 할게.
32:25나 이번에 꼭 정직원 돼야 되잖아. 응? 끼워주라. 응?
32:30일단 생각해 볼게.
32:36설마 너 아직도 계속 꾸미는 거 아니지?
32:40나 그냥 하는 말 아니야.
32:43꾸미는 게 있으면 얘기를 해서 풀어야지. 계속 이러면 나 상처받아.
32:57우리는 영원히 같이 붙어있을 운명이라고.
33:02이걸로 나 정직원 되면 우리 같이 유행 계획 뼈를 묻자. 응?
33:08응?
33:10야 강주희. 그 주차 대회에서 빨리 튀어와.
33:21기획안 수정문은 언제 줘? 어? 팀 짜라는 것도 보고를 안 하고?
33:27죄송합니다. 아직 정리가 안 돼서.
33:30정리가 안 되겠지. 능력이 거기까지인데.
33:33너 혼자서 못하니까 내가 양주라니한테 얘기해줄게. 수민씨한테 이미 얘기했고.
33:39양 대리님께는 이미 도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연씨가 도와주고 있고요.
33:42그냥 웃을만한 소리 해? 뭐라는데?
33:45아 됐고. 니가 기획안을 제출해서 그냥 두는 거지.
33:48지난번에 내가 준비하던 기획이랑 겹쳐.
33:52너 빼도 돼?
33:55내 이름 달면 1계 대리급이 진행하는 거랑 차원이 달라져.
33:59그런데도 굳이 널 끼워가겠다는 거야.
34:01그러니까 좀 토달지마 좀. 빨리 나가.
34:11이런 식으로 되는 건가?
34:13내가 정수민한테 기획안을 넘기지 않으니까 김경욱이 내 기획안을 가로채고
34:21정수민의 이름이 올라간다.
34:24강 대리님.
34:27아 부장님.
34:32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34:35아 시키실 일이라도...
34:37아니 그건 아니고.
34:41밥 한 번 먹었으면 좋겠는데 시간 잡아보죠.
34:44오늘 저녁엔 사적인 약속이 있어서요.
34:48업무 관련 사항이시라면
34:51TPO 말씀해 주시면 시간과 식사 자리 물색해 보겠습니다.
34:57아니 그렇게까지 접근할 건 아니고.
35:02알겠어요.
35:04오늘 저녁에 식사하실 시간이요?
35:08아니요.
35:09그렇게까지 접근할 건 아니고.
35:14알겠어요.
35:21사적인 약속.
35:40은호 씨. 손님 온 거 같은데?
35:44손님이요?
35:47어.
35:50지원아.
35:58나는 그냥 밥 먹는 데인 줄 알았는데 아는 곳이야?
36:02어. 우리 레스토랑이랑 거리는 와인샵이야.
36:05내가 너한테 진짜 귀한 맛 보여주고 싶어서.
36:13향이 어마어마하지? 샤또올랑 1999라고
36:17우리 고1 때 처음 만남에 생산된 거야.
36:23삼나무 향과 까시스 그리고 블랙베리 향이
36:26이렇게 풍부하기 쉽지 않거든?
36:28오 진짜 느껴진다.
36:30포도랑 나무 향 같은 거?
36:36좋은데?
36:37좋아? 잠깐만 기다려봐.
36:39지금 여기 있는 애들 전부 다 홀세일가라도 100만 원 넘는 애들이거든?
36:43이거 조금씩 먹어보자.
36:45은호야. 사실 나 오늘 너 밥 사주고 싶어서 만난 건데 밥 먹었어?
36:52밥?
36:54아니.
36:55밥은 내가 조금 일찍 먹는 편이긴 한데
36:58내가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네?
37:00아니야 괜찮아. 좀 앉아봐.
37:03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 좀 하자.
37:06그래.
37:25아니 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37:29에휴. 관리한 거 많이 빌렸더니만.
37:32복도 없어 얘는 가만 보면.
37:37가만있어 봐.
37:56네.
38:17네. 민한 씨.
38:19아. 저. 솜씨. 혹시 그 지원이랑 지금 같이 있어요?
38:23얘가 연락이 안 되네요.
38:24거울 여러 번 보고 나가서 그냥 데이트하는구나 했는데 아니에요?
38:30예? 예쁘게 하고 나갔다고요?
38:33민한 씨. 우리 지원이 단속 좀 하셔야겠다.
38:38단속은 무슨. 지원이 걔가 뭐 도망갈 것도 아니고.
38:42왜요? 요즘에 스토리도 갑자기 확 바뀌고.
38:45여자는 모르는 거예요.
38:47지원이네 엄마도 지원이 낳고 나서 소울메이트 찾았잖아요.
38:51근데 난 여자로서 멋있다고 생각해요.
38:55우리 지원이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39:02아니. 지원이 어머니가 바람이요?
39:08네? 어머. 민한 씨 몰랐어요?
39:15어떻게. 나 실수한 거죠?
39:19아. 아니다. 지원이가 아니라 다른 친구랑 헷갈려서.
39:24아니. 나는 민한 씨가 당연히 알고 있는 줄 알고.
39:31아니. 뭐. 지원이 어렸을 때 어머니 집 나간 거는 그건 알고 있었죠.
39:38그치만 늦바람나서. 아니.
39:43진짜 사람을 찾아서 그렇게 됐다라는 건 몰랐다는 거죠?
39:52아. 어떡해.
39:56아. 나 진짜 미치겠다.
40:00민한 씨. 이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줘요. 내가 말 실수했어요.
40:06아니. 바람이 유전도 아니고 별 문제 없잖아요.
40:11그럼요. 뭐 별 문제 아니죠.
40:17역시 민한 씨는 진짜 좋은 남자예요.
40:22대신 지원이가 오늘 뭐 했는지 알아내서 알려드릴게요.
40:26뭐 어차피 지원이는 일하는 게 다겠지만.
40:30뭐. 그러겠죠.
40:34네. 그럼 뭐 연락 주세요.
40:37네.
40:41안녕히 계세요.
40:42안녕히 계세요.
41:03그럼 니가 나한테 그때 아는 척도 하지 말라고 했던 게 내가 널 거절한 줄 알고?
41:09다신 내 아는 척하지 마라.
41:13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 얘기는 하지 말고.
41:18아. 진짜 무슨 거절이 아니었다. 아마 무슨.
41:22아니. 내가 뭐라고 했을까? 혹시 내가 줬다는 그 편지 들고 왔어?
41:28아. 그래. 가오리에서 가오긴 했는데.
41:33보자.
41:40이거 니 글씨 아이가?
41:45어. 내 글씨 맞아.
41:49근데 진짜 내가 쓴 게 아니거든.
41:53그렇다는 건 정수민이 내 글씨체를 감쪽같이 흉내낼 수 있다는 거지.
42:01아. 진짜.
42:02니 춥나?
42:05아. 잠깐만.
42:06아니. 은하야. 여기 에어컨이 좀 센 거 같은데 그냥 나갈까?
42:13그래. 그러자.
42:16만져.
42:21은하야.
42:26난.
42:29널.
42:31사랑해.
42:33널 사랑해.
42:35널 사랑해.
42:37널 사랑해.
42:40널 사랑해.
42:42널 사랑해.
42:44난 서른한 살 은호의 마음이 보인다.
42:48하지만.
42:52나 남자친구 있어.
42:58아. 그래?
43:03너 혹시 키 크고 뿔테 안경 끼는 사람이야?
43:09뿔테 안경?
43:10응. 뭐 쓰리 버튼 슈트 입고 패션세스는 좀 업.
43:20아니. 클래식하고 뭐 엄청난 시계를 차고 있던데.
43:27우리 부장님인가?
43:31너가 우리 부장님을 어떻게 알아?
43:35동창회 하는 거 그 사람이 알려준 거야.
43:40부장님이 널 어떻게 알고?
43:45그러고 보니까 그러네.
43:48나는 네 남자친구라고 아는 줄 알았어.
43:52너를 좀 걱정하는 느낌이었는데.
44:11여섯 병을 땄어.
44:13그럼 육백 그리고 차였어?
44:19차인 거 아니에요.
44:20차인 거야.
44:22안 차였으면 니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청성 떨고 있진 않겠지.
44:27내가 포기하기 전까지는 차인 거 아니에요.
44:33남자친구가 있다고 해도 돼.
44:35나 말고 다른 남자가 좋아하고 있다고 해도 돼.
44:41근데 너 집에 데려다주고 오긴 했냐?
44:45네?
44:46차인 거야. 포기해 그냥.
44:54아휴.
44:56아휴.
44:59아휴.
45:01아휴.
45:02아휴.
45:06아이고.
45:33아휴.
45:35아휴.
45:37아휴.
45:39아휴.
45:41아휴.
45:44아휴.
45:46아휴.
45:48아휴.
45:50아휴.
45:52아휴.
45:54아휴.
45:56아휴.
45:58아휴.
46:00아휴.
46:03아휴.
46:04아휴.
46:09여기 경련이에요.
46:11빈 속에 와인 구우면 안 좋아요.
46:13네.
46:16통증 좀 가라앉으면 야근 따뜻한 누룽지나 죽 먹고 드세요.
46:20네.
46:21갈게요.
46:32빈속에 와인 안 좋은데.
47:02아 깜짝아.
47:19미쳤어 왜 이렇게 오버해.
47:22민하 씨였어?
47:25왜?
47:27뭐 다른 남자가 나타나길 바랐던 거야?
47:30아니, 그럼 그렇게 왜 따라와? 그냥 이름 부르면 되지.
47:36내가 왜 네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돼? 내 전화도 안 받으면서.
47:41뭐?
47:43웃겨 진짜.
47:44너 그거 자의식 과잉이다.
47:47남자들은 너한테 관심이 없어.
47:52그래도 뭐 쪼는 거 보니까 재미는 있구만.
47:56넌 이게 재미있니?
47:58어, 재미있어.
47:59재미있어?
48:07너 어디 갔다 오는 거야?
48:12퇴근하고 입술 뭐 새로 발랐어?
48:15뭔 소리야? 자, 자.
48:21아, 근데 입술이 왜 이렇게 빨개?
48:24어디 가서 또 꼬리 치고 다니는 거야 진짜.
48:27너 이거 얼굴 이거 뭐야?
48:29발그레 해갖고.
48:32피는 못 속인다더니 진짜.
48:39방금 뭐라고 했어?
48:42뭐?
48:43민하 씨 방금 뭐라고 했냐고.
48:45뭐?
48:47난 말도 안 했어.
48:50네가 요즘 하고 다니는 게 수아니까 그런 거잖아.
48:54정수민이구나. 정수민이 엄마 얘기를 했어.
48:58뭐?
48:59너 요즘 이상한 거 맞잖아.
49:01안 사는 옷을 다 사지란다, 어?
49:04뭐야?
49:07너 향수 뿌렸어?
49:10향수는 무슨 비누야.
49:14너 퇴근하고 어디 갔다 왔어?
49:17솔직하게 말해.
49:22놔, 이거.
49:24아, 아파.
49:27아이고, 씨.
49:29내가 회사 가서 퇴근 카드 확인할 거니까
49:31사실대로 말해. 너 지금 뭐 했어?
49:33뭐 했냐고.
49:50유족부장?
49:54님?
49:57아, 뭐야?
49:59뭐야? 부장님은 다야?
50:02둘이 뭐야?
50:03너 진짜...
50:04너 미친...
50:08아, 잠깐만.
50:10어차피 내 뚝은 귀신년이었다고.
50:14부장님.
50:17부장님, 이러시면 안 돼요.
50:27부장님!
50:57뭐야, 나 왜 도망쳐?
51:02유지혁 이 새끼, 내가 컨디션 좋았으면 너는 진짜...
51:07아...
51:08아이씨...
51:13뭐 유지혁 이 새끼 뭐...
51:15그냥 그러다 치고...
51:18어?
51:21풍선 얘는 왜 안 따라와?
51:25이게 진짜 저거 돌았나?
51:28어?
51:30둘이?
51:32이런 젠장이씨...
51:44이런 상황에서 여자를 두고 가는 사람이
51:48내 남편이었구나...
51:55손목 괜찮아요?
52:00근데 부장님은 여기 왜...
52:03아...
52:05나는 볼일이 있었어요.
52:09무슨 볼일이요?
52:13그게 그러니까...
52:20전화 안 받았어.
52:26아무 일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만에 하나...
52:30왜 걱정하시는 거예요?
52:33퇴근 시간 이후에요.
52:35저한테 혹시나나 만에 하나나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52:39부장님하고는 상관없어요.
52:41상관있어요.
52:46난 걱정돼요.
52:49박미나 씨가 강지원 씨를 다치게 할까 봐.
52:56왜...
52:58그런 생각을...
53:00사람은 변하지 않으니까
53:03한 행동을 또 하게 돼 있죠.
53:05확실히 폭력 성향이 있긴 하지만 그걸 눈치챘다고?
53:10나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53:13박미나는 저한테 손댄 적 없...
53:15방금 손대던데?
53:18아...
53:20이건 뭐 대단한 건 아니고요.
53:24아니요 그렇게 말하지 마요.
53:26감히 그 누구도 강지원 씨에게 손대게 둬서는 안 돼요.
53:32대단한 게 아니라니.
53:34내가 그 손가락을 다 분질러놨어야 하는데.
53:37너 TV 때 보면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었지.
53:41문제는...
53:42아니요.
53:45오히려 박미나 쪼는 거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53:51그러니까...
53:53그건 문제가 아닌 거예요.
54:01뭐야 지금 이 상황?
54:05박미나 씨랑 한 번 더 할 것 같아서 구경하러 왔더니만.
54:13응?
54:19여보세요?
54:21네네 미나 씨.
54:24부장님의 이 행동 불편해요.
54:28난 걱정이 돼서.
54:30걱정하는 것도 싫어요.
54:33부장님의 마음 불편해요 전.
54:38내 마음을 알고 있어요?
54:46전 개인적인 이유로 바람피는 걸 싫어요.
54:49특히나 상대의 마음을 배신하는 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54:55그건 정리했어요.
54:59정리?
55:04아니 뭐 여자친구가 처리해야 될 업무라도 되나 보죠?
55:07아니요 지원 씨 그건...
55:08와 진짜 부장님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생각보다 더 최악이네요?
55:15저한테 희연 씨는 엄청 소중한 사람이에요.
55:20희연 씨가 얼마나 착하고 예쁘고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
55:28제가 직접 얘기할 거예요.
55:31아니요 지원 씨 잠시만요.
55:35일단 진정하고 내 얘기 좀 들어봐요.
55:42그러니까 내가 지금 유희연하고 연인 사이인데 바람을 피려고 하는 중이라는 거죠?
55:47내가 강지원 씨를 좋아해서.
55:49아니에요.
55:52맞아요.
55:56내가 강지원 씨를 좋아하는 파트만.
56:02자.
56:17섬뜩하게 왜 야밤에 전화 지르지?
56:20희연아.
56:21용건을 5초내로 말하지 않으면 이 통화는 폭파됩니다.
56:25사랑해?
56:30여자친구 같아 보여요?
56:37참고로 이 이름은 유희연 본인이 저장한 겁니다.
56:45아 그런 토나오는 소리를 들으면 한 달은 만나지 않아야 하지만 어차피 내일 회사 가면 봐야 할 얼굴이니 묻자면.
56:52시안부 선고라도 받았어?
56:54왜 이제 내 호적에서 빠지는 거야?
57:08그니까 남매군요.
57:12유희연...
57:13유지영.
57:20죄송합니다.
57:24제가 오늘 한 말들 다 제발 잊어주세요.
57:27너무 큰 오해를 해서 어떡하지?
57:31오해하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까.
57:35내가 많이 좋아해요.
58:05데려다주셔서 감사해요.
58:35부장님!
58:38부장님!
58:39부장님!
58:41어? 어떡해? 어?
58:44부장님!
58:45부장님?
58:49부장님!
59:06그러니 강지원 씨를 위해서라도 헤어지는 게 좋겠군요.
59:09부장님 지금 손 내무시는 거 아닙니까?
59:11이기기 위한 첫 시작은 일단 매트 위에 올라서서 상대를 마주 보는 거.
59:15양심 같은 거 없는 인간들에게 다 빼앗기는 거 이제 그만해야지.
59:19강지원이 만난 남자 중에 제일 괜찮아.
59:23난 여기서 빠져.
59:24왕흥인 상봉님의 이름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59:28지원 씨는 정말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에요.
59:31일단 매트에 마주 서는 거.
59:33문제는 이걸 어떻게 넘기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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