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크기 물, 한번에 빼낸다…울산시, 대용량배수차 도입

  • 지난달
운동장 크기 물, 한번에 빼낸다…울산시, 대용량배수차 도입

[앵커]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심심치 않게 내리는 요즘인데요.

급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면 대피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이럴 때를 대비한 대용량 배수차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떤 배수차인지,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대형 호스를 4개 연결하고, 물을 주입하자 소방차량에서 강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물줄기가 태화강 일대를 뒤덮을 정돕니다.

소방용으로 제작된 대용량 배수차를 시연하는 모습입니다.

이 장비는 분당 최대 25t의 물을 배수할 수 있습니다.

시간당 150㎜의 극한호우가 왔을 때, 운동장 크기의 침수지역에 투입하면 15분 만에 물을 빼낼 수 있는 겁니다.

일반 배수 펌프차에 비해서도 성능이 10배 정도 좋습니다.

기존에 배치된 유압식 대용량 배수차와 달리 전기로 작동할 뿐만 아니라 무게도 가볍고 설치 시간도 3분의 1로 줄였습니다.

"기존 대용량 방사포시스템은 설치하는 데만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번에 도입한 대용량 배수차는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간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시비 13억원을 들여 대용량 배수차 2대를 도입해 한 달 전부터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큰 만큼 침수 우려지역에 미리 배치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기록적인 집중호우나 태풍이 늘어나고 있어서 침수 예방을 위한 특수차량을 선제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울산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촬영기자: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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