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뇌 회로 조절...자기장 켜니 모성애까지 생겨 / YTN

  • 그저께
국내 연구진이 자기장으로 뇌 회로를 조절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노입자를 뇌의 특정 부위에 넣은 뒤 자기장으로 자극하는 방법으로, 식욕은 물론 모성애까지 활성화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에 나노입자를 주입한 초록색 쥐, 자기장을 켜자 새끼 쥐를 입으로 물어 자신의 둥지로 데려옵니다.

어미 쥐가 아니지만, 모성애를 관장하는 뇌 부분을 자극받아 새끼들을 돌보는 겁니다.

[최서현 / IBS 나노의학연구단 박사후연구원 : 모성애를 조절할 수 있는 지역은 mPOA(전시각중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카락 두께의 500분의 1 정도의 수준의 자성 나노입자를 써서….]

자기장에 반응하는 나노입자를, 조절하고 싶은 뇌의 특정 부위에 넣고 자기장을 발생시켜 활성화하는 방법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외측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2배로 늘리거나 절반으로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뇌의 뉴런을 자극하는 방법은 주로 빛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빛이 뇌 깊숙이 들어가려면 이렇게 선을 삽입해 빛이 통과할 길을 뚫어줘야 했습니다.

자기장을 활용하면 선이 필요 없습니다.

또, MRI 100분의 1 수준의 아주 약한 자기장을 사용해 인체에 해가 가지 않습니다.

[곽민석 / 연세대 교수·IBS 나노의학연구단 연구위원 : 우리 뇌가 100억 개 정도의 뉴론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뉴론들이 얽히고설켜서 뇌 회로를 만들고 특정 회로가 켜지거나 꺼졌을 때 뇌 기능을 조절하거든요. 다양한 뇌 질환의 원리와 치료 기술에 적용을 하고 싶고….]

이 같은 '자기유전학'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를 필두로 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기술과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뇌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지 않고, 뇌세포를 정밀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BCI 기술의 여러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디자인;백승민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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