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 화재 잇따라... 또 '리튬 배터리' 문제? [앵커리포트] / YTN

화재 장면 보고 계신데요, 주택가 사이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시커면 연기도 상당한데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죠, 제주 우도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입니다.

이게 화재 진압 이후의 모습입니다.

모두 불에 타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이것, 뭐로 보이시나요?

네, 바로 삼륜 전기 오토바이입니다.

"어, 나도 타본 적 있는데" 하신 분들 계시죠, 관광객들이 주로 대여해 타는 이 전기 오토바이가 이처럼 불에 모두 탄 건데요,

문제는 같은 업체에서 운영하는 2개의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이틀 동안 화재가 3건이 발생했다는 데 있습니다.

첫 번째 화재는 지난달 30일에 발생했는데, 이 업체의 보관창고에서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나 오토바이 1대, 에어컨 1대가 불에 탔습니다

전조증상이었을까요, 같은 날 밤 A 대여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토바이 17대가 불에 탔고요,

그리고 이틀 전 아침, 이 업체 또다른 대여점에서 불이 나 야외에 주차된 전기 오토바이 19대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된 겁니다.

소방 당국은 이 오토바이에 내장된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보고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얼마 전 경기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 발생으로 인해 우리는 리튬이 물과 만나면 얼마나 위험해지는지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는데요,

실제 화재 당시 제주에는 장맛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전기 오토바이가 몇 번의 화재 발생을 경험한 이후 배터리를 리튬 이온 성분에서 납산 성분으로 교체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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