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에 일각에선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노 관장이 약 1조4천억 원에 가까운 천문학적 금액을 받게 된다면 이 자금을 어떻게 쓸까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사회공헌사업에 쓰여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4년 반 동안의 이혼 소송을 통해 1조 3800억 원대 재산분할 판결을 받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 관장은 이혼 재산분할금으로 사회공헌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관장 측은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 "노 관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며 "재산분할로 받은 돈을 노 관장 혼자 쓰진 않을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관장은 2022년 1심 선고 직후 "개인의 안위만 따지는 것이 아닌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언론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 관장은 "특히 교육과 여성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노관장은 2019년 본인 SNS에 이혼 소송 '출사표'를 내며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남아있는 만큼, SK 지배구조나 우호 지분, 앞으로 상황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는게 현재 노 관장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세기의 이혼' 뒤 대규모 기부나 사회공헌 활동이 곧잘 뒤따랐던 만큼 노 관장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하며 약 49조 원을 받았던 아내 매켄지 스콧은 지금까지 1900여개 단체에 약 22조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빌게이츠 아내 역시 이혼 후 게이츠 재단을 떠나며 약 17조 원을 받았고, 이를 여성과 가족을 위한 자선활동에 쓰겠다고 공언한 상황입니다.
노 관장 역시 이혼 소송 판결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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