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 아트나비 관장이, 오늘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출석 의무가 없는데도 2심 첫 재판에 나온 건데요,
"30년 넘게 지켜온 가정이 무너져 참담하다"고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라운드, 항소심이 시작됐습니다.
출석 의무가 없지만 오늘 노 관장은 법정에 직접 나와 심정을 밝혔습니다.
[노소영 / 아트센터 나비 관장]
"어…오랜 30여 년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거에 대해서 참담하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저의 이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반면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1심 선고 후 변호인단을 대거 교체하고 항소심에 대비해왔습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을 배상하고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재산 형성에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고 판단해 최 회장의 SK 주식 50% 분할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1심 결론에 불복해 항소한 상황입니다.
지난 3월엔 노 관장이 최 회장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결혼생활 파탄 책임을 물어 3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노 관장의 세 자녀 역시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노 관장은 앞으로 항소심에서 3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그룹 성장에 자신이 기여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만약 항소심에서 기여분이 인정된다면 SK 지분 일부가 노 관장에게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이태희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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