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죄 평결 반나절 뒤 480억 모금

  • 3개월 전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사건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악재가 될 거란 평가가 많지만, 오히려 트럼프 측은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재판 자체가 매우 불공평했습니다. 조작된 재판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기에 항소할 것입니다."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평결 다음 날인 현지시각 어제 기자회견을 자처해 지지자들에게 다음 달에 나올 1심 선고 결과와 상관없이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미국 역사에서 최악의 대통령이자 무능합니다. 11월 5일 미 대선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그의 바람대로 평결 직후 정치 자금 후원이 쇄도했습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재판 뒤 반나절도 채 안 돼 소액 후원이 3480만 달러, 우리 돈 약 480억 원 모였다"며 "1일 후원 모금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부자 가운데 30%가 첫 기부자"라며 신규 유입이 많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평결은 트럼프 측이 지지 기반을 더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이벌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맹 공격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34개 중범죄 혐의 모두 유죄입니다.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합니다."

유죄 평결 이후 처음 실시된 로이터 통신의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보다 2% 포인트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유죄 평결이 트럼프의 발목을 크게 잡을 것처럼 보였지만 예측이 빗나갔다는 분석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이은원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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