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북한이 오늘은 쓰레기풍선에 쓰레기가 아니라 대남 전단, 일명 삐라를 담아 보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었는데 하필이면 그게 용산 대통령실로 떨어졌는데요.
시점이 용산 대통령실에 방문한 폴란드 정상 부부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정상회담 전 환영식을 갖기 직전이었습니다.
첫 소식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의장대가 열을 맞춰 서있고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때 나란히 게양된 태극기와 폴란드 국기 사이로 종이 뭉치가 떨어집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종이들이 잔디밭 위로 떨어지자 직원들이 황급히 주워 회수합니다.
이 종이의 정체는 북한의 대남 전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행사장에 등장하기 전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진 겁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 새벽 2시 반 쯤부터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 했는데 이 안에 있던 전단이 강남구, 동작구, 서대문구 등 서울 내 25곳에 떨어졌습니다.
특히 용산구에도 3곳에 전단이 살포 됐는데 그 중 한 곳이 대통령실 경내고 마침 떨어진 시점이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환영식 행사 직전이었던 겁니다.
북한이 풍선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이후 8년여 만이고, 현 정부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지난 (평양)무인기 사건의 대북 전단에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과 김주애 부녀에 대한 조롱과 비난의 맞대응 내용이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합참은 "북한 쓰레기 풍선의 이동 경로를 추적·감시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런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하고 모든 책임은 북한에게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배시열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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