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째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이르면 다음 달에 공개 행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소통 확대 분위기 속에 5월 중 특정 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석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공식 방한한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 현충원과 비무장지대, 미술관 등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입니다.

하지만 핵심 일정인 정상회담을 위해 용산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영부인 없는 요하니스 대통령 혼자였고, 윤석열 대통령도 홀로 마중 나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 지난 23일) : 환영합니다.]

외교 행사인 여사들 간 배우자 프로그램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공개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넉 달 동안 사실상 잠행 중인 김건희 여사가 공식 행사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겁니다.

그동안 김 여사의 추모 편지나 관저 오찬, 사전투표 소식이 전해지긴 했지만,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례를 찾기 어려운 영부인의 비공개 행보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한 인식이 깔렸다는 게 중론입니다.

사과는 없었던 윤 대통령의 KBS 대담에 야권의 특검 추진까지 겹치며 부담이 커졌단 얘기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KBS 특별대담, 지난 2월) :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김 여사가 이제 공적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과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김 여사 역시 공식 행사나 외교 무대에서의 공적 활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에서도 비슷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인데, 김 여사가 5월 중 특정 행사를 통해 공개 행보를 재개할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국민 앞에 다시 서기 전에 그동안의 비공개 행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나 제2부속실 설치 발표 등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이규

영상편집;김지연

디자인;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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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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