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편견"…일부 금융사, 장애인 고용 100% 달성

  • 4개월 전
"장애는 편견"…일부 금융사, 장애인 고용 100% 달성
[뉴스리뷰]

[앵커]

장애인의 날을 즈음해 금융권에서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장애인 고용이 부실했던 금융권에서 의무고용률을 100% 달성한 회사들이 나타난 건데요.

박지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년 경력 마사지사 오철승 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한화생명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노련한 솜씨로 상담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오 씨.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생기는 허리 통증 그리고 긴장으로 인한 두통 이런 여러 가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 안마로 (풀어주는)…"

오 씨를 포함해 콜센터 서울 지점에만 12명의 관리사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을 고용한 이후 상담 업무 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근무 만족도가 올라가다 보니까 이분(상담사)들의 업무 효율이나 서비스 품질이 많이 올라갔거든요. 20초 응대율 같은 경우에는 거의 20% 정도 개선이…"

사내 카페에선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음료를 만들고, 고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삐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고객님들한테 맨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면… 고객님이 저한테 감사합니다 할 때 제일 기분이 좋아요."

금융권의 근로환경은 대부분 비장애인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충분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한화 금융계열사 5곳은 헬스키퍼, 바리스타, 디자이너, 어학강사 등으로 장애인을 채용해 의무고용률 100%를 달성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도 개발·지원 업무에 장애인을 채용해 의무고용률 100%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권은 수백억 원의 의무고용률 미달 부담금을 내는 등 장애인 고용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회사들을 중심으로 따뜻한 선례가 하나씩 만들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열]

#장애인의날 #상생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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