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1년에 한 번 수확하는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계속 줄어들며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인 과일값.
사과는 지난달보다 71% 올랐고 배는 지난해보다 61%가 뛰었습니다.
햇과일이 나오는 여름까지 이 가격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사과와 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합니다. 농식품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과와 배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수확해 출하하는 저장 과일이다 보니 시장에 푸는 물량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량 자체가 사과 30%, 배 27%가 줄었는데 가격 안정을 위해 일정하게 출하하더라도 수요에 따라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임정빈 /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는 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거잖아요. 공급은 저장돼있는 게 적을 수 있어도 조금씩 나갈 건데 수요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죠.]
사과와 배는 병충해에 약하다 보니 검역절차가 총 8단계로 까다로워 사실상 수입도 힘든 상황입니다.
11개 나라에서 사과 수입을 신청했는데 90년대에 신청한 일본도 5단계에 머물러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다 국내 과수농가의 25%가 사과를 재배하다 보니 무작정 수입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참외 등 대체 과일도 올해는 일조량이 부족하고 강우량이 많아 작황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김형진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팀 연구원 : 이 영향으로 인해서 생산량이 아예 줄어들 건지는 지켜봐야 하는 거고요. 앞으로 일조가 다시 좋아지면 조금 늦게 나오지만 원래 나올 수 있는 양이 나올 수 있는 거고요.]
지구온난화로 경북과 충북의 주요 사과재배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경기와 강원지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되고 있는데 정부는 신품종을 개발하는 등 생산성을 높이며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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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수확하는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계속 줄어들며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인 과일값.
사과는 지난달보다 71% 올랐고 배는 지난해보다 61%가 뛰었습니다.
햇과일이 나오는 여름까지 이 가격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사과와 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합니다. 농식품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과와 배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수확해 출하하는 저장 과일이다 보니 시장에 푸는 물량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량 자체가 사과 30%, 배 27%가 줄었는데 가격 안정을 위해 일정하게 출하하더라도 수요에 따라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임정빈 /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는 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거잖아요. 공급은 저장돼있는 게 적을 수 있어도 조금씩 나갈 건데 수요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죠.]
사과와 배는 병충해에 약하다 보니 검역절차가 총 8단계로 까다로워 사실상 수입도 힘든 상황입니다.
11개 나라에서 사과 수입을 신청했는데 90년대에 신청한 일본도 5단계에 머물러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다 국내 과수농가의 25%가 사과를 재배하다 보니 무작정 수입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참외 등 대체 과일도 올해는 일조량이 부족하고 강우량이 많아 작황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김형진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팀 연구원 : 이 영향으로 인해서 생산량이 아예 줄어들 건지는 지켜봐야 하는 거고요. 앞으로 일조가 다시 좋아지면 조금 늦게 나오지만 원래 나올 수 있는 양이 나올 수 있는 거고요.]
지구온난화로 경북과 충북의 주요 사과재배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경기와 강원지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되고 있는데 정부는 신품종을 개발하는 등 생산성을 높이며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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