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앵커]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 바로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입니다. 

105년 전 그때처럼, 모습을 되돌리는 작업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끈을 잡아당기자 콘크리트 기둥들이 쏟아집니다.

기미독립선언서가 대중 앞에서 처음 낭독된 3·1 운동의 성지인 탑골공원의 서쪽 담장이 오늘 철거됐습니다.

1890년대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조성될 당시엔 서문이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1967년 공원 절반 이상을 둘러싼 '파고다 아케이드'가 들어서며 원래 있던 서문은 철거됐습니다.

[대한뉴스 (1967년 12월 15일)]
"기미 독립운동의 산역사 파고다 공원이 새로 단장됐습니다."

16년 뒤인 1983년 상가를 철거하며 서문이 있던 자리엔 지금의 콘크리트 담장이 둘러쳐졌습니다.

[전송학 / 경기 안산시]
"(담장이) 진짜 인위적이죠. 너무 혼이 안 느껴지죠. 저도 역사에 관심 많은데 좀 속상했어요."

서울 종로구는 콘크리트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옛 모습 복원에 나섰습니다.

[김민환 / 기자]
"약 21m 길이의 담장은 이렇게 허물어졌는데요. 앞으로 이곳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문헌 / 서울 종로구청장]
"다시 우리의 얼과 맥을 오롯이 담아낸 제대로 된 시민공원을 반드시 돌려드리겠습니다."

종로구는 두 달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최초 서문이 있던 자리와 함께 공원의 원형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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