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35년전에 문을 연 대미 외교의 전초기지, 대한제국공사관입니다.
미국 국가사적지로 지정돼 동판 제막식이 열렸는데요.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현장에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워싱턴 북동쪽 로건 서클 역사지구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에 미국 국가사적지 동판이 걸립니다.
한국 정부가 소유한 건물이 미 연방 문화재로 처음 인정된 겁니다.
공사관 1층은 당시 외교, 연회 활동을 위해 활용됐는데요.
외신 사진과 기록을 토대로 당시 모습을 최대한 재현했습니다.
1889년 클리블랜드 당시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방문했던 식당에 걸렸던 대형 거울이나 고종 황제 사진 밑에 놓인 벽난로는 135년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찰스 샘스/미 국립공원청장]
"외관은 역사적 모습을, 내부는 당시의 독창성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은 1910년, 당시 일제 주미대사는 단돈 5달러에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이후 미국 군인 회관, 화물노조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다 2012년 우리 정부가 매입해 복원 재현 작업을 진행한 겁니다.
[강임산/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장]
"이 공간 자체가 미국 역사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역사적으로 규명이 된 것이죠."
135년 자리를 지킨 한국 최초 외교 공관은 한미 외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조아라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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