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때 엄마 눈물 닦던 '연평해전의 딸'…격려하던 尹 울컥

  • 7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 합동 임관식 축사를 하던 중 8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의 참석 사실을 언급하다 눈물을 참는 듯 잠시 침묵했다. 이후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지킬 여러분을 보니 정말 든든하다. 이게 바로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뒤 초급장교 및 장교 후보생 간담회에서 조 후보생을 만나 말을 잇지 못한 이유를 전했다. 조 후보생이 윤 대통령에게 “제가 백일 때 아버지께서 순직하셨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시은 양이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조 후보생의 선친인 고(故) 조천형 상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의 20㎜ 벌컨포 사수였다. 북한군의 공격에 끝까지 응전하다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계급은 중사(진)였고, 6명의 전사자 중 유일하게 자녀가 있었다. 해군은 2009년 진수한 유도탄 고속함 3번함을 조천형함으로 명명했다.

 
조 후보생은 6살이던 2008년 연평해전 6주기 추도식 당시 어머니인 강정순씨의 눈물을 닦아주던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제2연평해전 유가족의 아픔이 또 한 번 국민에게 전달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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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1859?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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