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월 전
지역 대학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 취업 희망
충북, 외국인 유학생 만 명 유치 행보 나서
지역 기업들이 외국인 유학생 초청 제도 준비 중


충청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단순한 유학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졸업 후에도 국내에서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업이 한창입니다.

겨울방학 중이어서 캠퍼스는 한가하지만, 유학생들은 강의실에서 방학도 잊은 채 우리말을 배우는 데 열심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에서 대학 졸업 후 제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취업비자 획득이 쉽지 않은 게 현실.

하지만 해당 대학교가 충북에서 처음으로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 대학에 선정되면서 취업비자 획득의 길이 열렸습니다.

[김영호/충북보건과학대학교 부총장 : 학생들에게 굳이 불법 체류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비전 등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들은 많이 감소가 되겠죠.]

충청북도가 유학생 만 명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지역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에게 제조업 일자리를 연계해주고,

학교는 유학생들에게 현장 맞춤형 교육 과정과 취업비자 취득을 돕게 됩니다.

여기에 한국어 능력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기업들이 초청하는 제도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재정 능력이 검증돼야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 검증을 기업의 장학증서로 대체하고 졸업 후 채용까지 연계하겠다는 복안입니다.

기업이 비자를 받는 데 필요한 1,600만 원의 재정 보증금을 먼저 지급한 뒤 유학생들이 졸업 후 일하면서 갚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학업과 취업, 그리고 거주까지 돕겠다는 게 충북형 'K-유학생'의 핵심입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분들이 거기서 버는 돈을 가지고 학비를 분납하고 기숙사비를 내고 용돈을 쓰고 필요하다면 고향에 송금할 수 있는 그런 일터를 (제공하는)….]

하지만 'K-유학생'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법률과 규제 개선이 필요한 상황.

여기에 일부 유학생들의 불법 체류와 같은 부작용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원인식

... (중략)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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