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욕과 노익장 사이

  • 5개월 전


한 보고서(2023 KB 골든라이프)에 따르면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평균 65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합니다.

60세인 법정 정년 보다 5년만 더 일하고 싶은 거죠.

하지만, 실제 은퇴 나이는 50.5세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6세니까, 은퇴 후 새로운 직장을 잡지 못하면 33년 넘게 소득 공백이 생기는 셈입니다.

정치권은 어떨까요?

올해 81세인 4선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해남·완도·진도에서 총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불사조, 피닉스처럼 재기해 '피닉제'라는 별명이 붙은 이인제 전 의원, 75세의 나이에도 고향 논산에서 7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72세 김무성 전 의원도 내리 6선을 한 부산에서 또다시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광주에서 7선에 도전하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북 전주에서 5선에 도전합니다.

[정동영 / 전 통일부 장관(지난 9일, 김의겸 의원 출판기념회)]
현재로서 당의 대안은, 중심은 이재명입니다. 어쨌든 이재명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서 김의겸 같은 사람이 앞장서서 윤석열과 싸워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맞습니까, 여러분.

長江後浪推前浪 一代新人換舊人(장강후랑추전랑 일대신인환구인)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 한 시대의 새사람이 옛사람을 대신하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의미겠죠.

그런데 국회를 떠나겠다는 의원들은 대부분 젊은 초선들입니다.(오영환 35세, 이탄희 45세)

올해 50세인 조정훈 의원.

목표가 586 운동권 세대 청산입니다.

그는 15년 국가를 위해 봉사하기로 했고, 4년 의정활동했으니, 이제 11년 남았다고 했습니다.

개가 뭐를 끊지, 정치인들이 권력의지를 내려놓겠느냐는 말이 있지만, 조 의원, 그 약속 꼭 지켰으면 합니다.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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