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리그 극적 잔류 '강원FC', 삭감 예산도 부활…운영에 청신호

  • 7개월 전
1부리그 극적 잔류 '강원FC', 삭감 예산도 부활…운영에 청신호

[앵커]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가 K리그2 김포와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1부리그에 남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대폭 삭감됐던 강원도의 지원금도 다시 부활해 구단 운영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K리그1 10위를 기록하며 K리그2 김포FC와 1부 리그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친 강원FC.

강릉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가브리엘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적적으로 잔류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이번 잔류는 역대 최다 홈 관중과 마케팅 사업 신기록 등 유례없는 흥행 속에서 1부 리그 자리를 지켜낸 것이라 강원FC 입장에선 더욱 의미가 큽니다.

더 큰 성과는 구단주인 강원도가 강원FC를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바뀌었다는 겁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주장했던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하지만 강원FC가 1만여 명의 도민을 하나로 만든 모습을 본 뒤에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잔류에 성공한 뒤에는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40%나 삭감된 내년도 강원FC의 예산을 추경에서 반영해 모두 120억 원을 지원하겠다며 파격적인 약속도 했습니다.

"내년에 추가 편성해서 절대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추경예산 이런 데다가 모자란 부분은 담을 예정이니까 경기력만 배가시키면 되겠습니다."

김대원과 서민우 등 주축 선수의 입대에도 예산 삭감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군침만 흘리고 있었던 강원FC는 큰 걱정을 덜었고 팬들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사님이 (마지막) 세 경기 다 오시면서 도민의 열정과 강원FC 팬들의 열정을 보신 것 같습니다. 그 부분 상당히 감사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강원FC 지원을 계속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원FC의 흥행이 계속되면 그동안 잠잠했던 축구전용구장에 대한 논의도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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