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반격하다…할리우드서 시작된 전쟁의 결과는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 9개월 전
AI에 반격하다…할리우드서 시작된 전쟁의 결과는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오프닝: 이광빈 기자]

안녕하십니까. 이광빈입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뉴스프리즘 시작합니다.

이번주 뉴스프리즘이 풀어갈 이슈, 함께 보시겠습니다.

[영상구성]

[이광빈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 AI가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야긴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콘텐츠, 창작물 분야에선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AI는 기존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뚝딱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창작자들의 일감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죠.

당연히 생계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AI의 일자리 침공에 인간도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인간과 AI의 첫 전선이 할리우드에서 형성됐습니다. 벌써, 100일을 훌쩍 넘겼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할리우드 전선 이상 없다'…AI에 맞선 인간의 첫 전쟁 / 김지선 기자]

[기자]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온 할리우드 영화·드라마 작가들.

미국작가조합이 펜을 내려놓은 지 100일을 넘긴 가운데, 배우조합도 넷플릭스 등 대형 제작사를 상대로 한 파업에 가세했습니다.

이들이 동반 파업을 벌이는 것은 1960년 이후 63년 만으로, 경제적 손실이 5조원 이상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업계의 AI 활용에 따른 권리 침해 문젭니다.

AI가 작성한 대본 초안에 수정만 하도록 지시받는 일이 잦아지면서 작가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추세.

배우들은 자신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AI에 입혀 공짜로 쓸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적은 비용으로 우리가 동일한 작업을 계속 수행하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2의 직업을 가져야 하고, 집세도 못 내고 건강보험도 가질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들은 OTT 업체에 제대로 된 수익 분배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선방송에서 스트리밍 시대로 넘어가면서 갈수록 열악해지는 처우와 맞물려 AI에 대한 방어심리는 한층 강하게 작동하는 모양샙니다.

언론사, 뮤지션 등 다른 콘텐츠 분야 종사자들도 전열을 정비하면서 곳곳에서 그야말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AI 투자에 속도를 내는 분위깁니다.

엔터테인먼트사의 96%가 생성형 AI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

최근 연봉 12억원을 내걸고 머신러닝 연구원을 뽑겠다고 나선 넷플릭스의 구인공고는, 배우·작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인공지능 #AI #할리우드

[이광빈 기자]

누구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 똑똑한 AI의 학습 과정과 생성물도 저작권 사각지대일 수는 없을텐데요. 서형석 기자가 전문가와 AI 커버곡을 만들어 보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누구나 만드는 AI 커버곡…저작권 사각지대? / 서형석 기자]

[기자]

요즘 인터넷 상에서는 AI로 만든 커버곡이 유행인데요. 오늘은 전문가를 모시고 직접 AI 커버곡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물은 인터넷에 연결된 노트북 한 대. 그리고 생성AI 일종인 목소리 변환 프로그램입니다.

"(어떤 노래를 어떤 식으로 바꾸는 건가요?) 뉴진스의 디토라는 곡을 이제 10cm의 목소리로 부르면 어떻게 되는지 그걸"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실행을 하게 되면 이런 UI 화면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 화면을 가지고 모델을 선택한 다음에 오디오 파일을 올려서 변환을 할 수가 있습니다."

"I don't want to Walk in this 미로 다 아는 건 아니어도 바라던 대로 말해줘 Say it back oh say it ditto I want you so, want you So say it ditto"

딱 10분, 노래 파일을 간단히 마우스로 끌어다가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커버곡이 완성된 겁니다.

원하는 목소리를 학습시키는 것도 음성 파일만 있으면 되는데 정교한 작업을 위한 학습에는 하루 정도가 걸립니다.

"그냥 공개된 모든 사람의 목소리 데이터만 있으면 누구나 모델을 만들고 그 모델로 변환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전혀 전문가가 아니어도 코딩 하나도 몰라도 그냥 (버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AI에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되면서 지금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직업과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위협을 느끼며 반격에 나선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 해외 언론은 AI가 무단으로 학습용 데이터를 긁어가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 것까지 검토 중입니다.

AI 커버곡의 경우 저작권 문제와 수익 배분을 놓고 일부 양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반대하는 가수들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아무런 규정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떤 사업을 하기는 굉장히 불안한 시기고요. 명확한 규정들이 생겨서 그 규정에 따라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사회 통념 사이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 역시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뉴진스 #권정열 #10cm

[코너 : 이광빈 기자]

AI가 실용성 있는 서비스가 되려면 일단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갖추는 게 중요하지만, 많은 학습 데이터가 들어가야 AI가 훈련될 수 있습니다. 정보만 많이 들어간다고 신뢰성 있는 AI 서비스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뉴스와 학술 정보 등에서 양질의 데이터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AI가 인터넷 게시물 등 웹에서 학습할 수 있는 많은 콘텐츠를 섭렵하면서 어두운 내용까지 학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로 인해 AI는 한마디로 '나쁜' 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폭력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를 인간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AI가 학습해 내놓을 수 있는 유해 콘텐츠들은 인간이 걸러내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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