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최소 70명이 받았다?…檢 “의원 등에 9400만 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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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4월 14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룡 변호사,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현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김종석 앵커]
윤관석 의원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긴 녹음 파일 한 번 먼저 듣고 왔습니다. 일단 검찰은 의심하는 그 혐의 입증에는 조금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도 어느 정도 돈 봉투 정황에 대해서 시인하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요. 송영길 전 당 대표 당선을 위해서 뛰었던 캠프 관계자 9명이 국회의원 등 최소 40명에게 당시 전당대회 때 1억 가까이, 그러니까 9000만 원이 넘는 9400만 원을 뿌렸다. 이게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핵심 내용입니다. 방금 전에 들으셨던 저 녹음 파일 내용을 지금부터 만나볼 텐데, 제가 두 화면을 바로바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어제 이 이야기예요.

‘관석이 형이 꼭 돈 달라고 하면 1000만 원 주고.’ ‘저녁 먹을 때쯤 전화 올 거예요. 그러면 10개 주세요.’ ‘누구한테? 윤한테?’ ‘예.’ 이게 바로 4월 말, 그러니까 당시 전당대회 직전, 일주일 전쯤에 강 회장과 이 전 부총장의 대화 내용입니다. 다음 화면 볼게요. 이게 지금 새롭게 알려진 내용이 바로 이 내용이거든요? ‘그게 다섯 명이 빠졌더라고.’ 이것은 지금 윤관석 의원의 목소리입니다. ‘안 나와 갖고. 오늘 빨리. 그래야지 회관 돌아다니면서 만나서 처리하거든.’ ‘그래. 해결할게.’ 지금 이 녹음 파일 다 들었는데, 그럼 이게 윤관석 의원이 돈을, 돈 봉투를 마련하는 정황이다. 이렇게 파악할 수 있는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러니까요. 어제 이 녹음 파일이 공개가 되면서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급변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녹음 파일이 워낙 구체적으로 이제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민주당도 사실은 지난번 정치 탄압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야기가 오늘은 쑥 들어가 버렸어요. 왜냐하면 이 상황을 보면 이게 다른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명확하게 돈을 요구를 하고 돈을 갖다주는 그런 정황으로 보이지 않겠습니까? 특히 당시 보면 이 전당대회에서 원래 처음에 송영길 후보가 상당히 이제 우세하다는, 점쳐지는 게 있었는데, 홍영표 당시 후보가 친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치고 올라왔던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제 황급했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 조직력을 동원해서 대의원 표를 확보를 해야 되는데.

그래서 아마 이 윤관석 의원이 당시에 선거 책임을 총괄한 위치에서 의원들에게 사실은 이렇게 돈 봉투와 또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무언가 막판에 어떤 결전을 벌였던,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다급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보면 구체적인 이름까지 나오고 ‘몇 명에게 주었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추가적으로 요청하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보면 지금 이 상황은 예전에 진술이 있으면 이게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가지고 우리가 논쟁을 할 텐데, 문제는 녹취라는 게 모든 국민들이 다 똑같이 듣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참 어떻게 보면 빼도 박도 못하는 지금 확실한 증거가 되어 버린 것이거든요. 더군다나 지금 검찰이 지고 있다는 육성 파일이 어디까지 더 있는지도 지금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만 나와도, 지금 추가적으로 보면 많게는 70명, 80명까지 지금 거론되고 있다 보니까 이 파문은 저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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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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