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한밤중에 시작된 불은 점포 55곳을 모두 탔습니다.
1/4이 없어진 겁니다.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저지른 불이 화근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하다가, 경찰이 증거와 영상을 보여준 뒤에야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합니까.
강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단순 / 인천 현대시장 상인 : 어떻게 장사를 해요. 장사 할 수가 없죠. 냉장고고 뭐고 음식물이고 뭐고 그냥 밖이고 뭐고 다 탔으니 이걸 어떻게 하느냐고….]
원인은 방화였습니다.
동떨어진 3개 지점에서 불이 나 방화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40대 남성 A 씨가 홀로 시장을 드나드는 장면을 포착한 뒤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 외에도 쓰레기 더미와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생활고를 겪던 80대 어르신이 분신을 시도했는데요.
이틀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당일 새벽 2시쯤 연기가 난다는 신고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보니,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80대 어르신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15년가량 함께 살던 동거인이 지난해 4월 숨진 이후 홀로 지내던 이 어르신.
8개월간 관리비를 연체했을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80대 노인의 생활고는 관련 기관이 까맣게 몰랐습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나 빌라처럼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관리비 체납 사실이 기관에 전달되지 못 했고, 이 때문에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 위기 발굴 대상' 명단과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도 빠져 있었던 겁니다.
정부가 놓치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나 연일 비상입니다.
건조주의보가 풀리지 않을 정도로 전국이 바싹 메말라 있어서 작은 불씨도 큰불이 되기 쉬운 요즘입니다.
허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낮 12시 10분쯤 경북 경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헬기 7대와 진화 인력 140여 명이 투입됐고, 산림 3만여㎡가 탔습니다.
전남 무안과 충남 공주에서도 불이 나 1시간여 ...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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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한밤중에 시작된 불은 점포 55곳을 모두 탔습니다.
1/4이 없어진 겁니다.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저지른 불이 화근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하다가, 경찰이 증거와 영상을 보여준 뒤에야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합니까.
강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단순 / 인천 현대시장 상인 : 어떻게 장사를 해요. 장사 할 수가 없죠. 냉장고고 뭐고 음식물이고 뭐고 그냥 밖이고 뭐고 다 탔으니 이걸 어떻게 하느냐고….]
원인은 방화였습니다.
동떨어진 3개 지점에서 불이 나 방화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40대 남성 A 씨가 홀로 시장을 드나드는 장면을 포착한 뒤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 외에도 쓰레기 더미와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생활고를 겪던 80대 어르신이 분신을 시도했는데요.
이틀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당일 새벽 2시쯤 연기가 난다는 신고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보니,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80대 어르신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15년가량 함께 살던 동거인이 지난해 4월 숨진 이후 홀로 지내던 이 어르신.
8개월간 관리비를 연체했을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80대 노인의 생활고는 관련 기관이 까맣게 몰랐습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나 빌라처럼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관리비 체납 사실이 기관에 전달되지 못 했고, 이 때문에 고위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중앙 위기 발굴 대상' 명단과 '전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도 빠져 있었던 겁니다.
정부가 놓치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나 연일 비상입니다.
건조주의보가 풀리지 않을 정도로 전국이 바싹 메말라 있어서 작은 불씨도 큰불이 되기 쉬운 요즘입니다.
허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낮 12시 10분쯤 경북 경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헬기 7대와 진화 인력 140여 명이 투입됐고, 산림 3만여㎡가 탔습니다.
전남 무안과 충남 공주에서도 불이 나 1시간여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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