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속기사, 회의서 진행되는 음성·분위기 기록
번문 작업: 회의서 속기한 내용을 문어체로 편집
5분 속기록 복원에 한 시간 걸려
1급 속기사, 1초에 4자 반 이상 타이핑 해야
임의로 수정 못 해…정정·취소 요청 발언도 기록
대한민국 입법을 담당하고 있는 헌법기관, 국회하면 의정 활동을 펼치는 국회의원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그 옆에는 입법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관찰하고, 묵묵히 기록으로 남기는 속기사들이 있습니다.
현대판 사관이자 국회 숨은 일꾼, 속기사를 정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열린 공청회.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그 날의 참담했던 상황을 전하는 가운데,
[김초롱 / 이태원 참사 생존자 :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뉴스 속보가 뜰 때마다 사망자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현장을 지켜보는 날카로운 눈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회의를 기록으로 남기는 국회 속기사들입니다.
현장 속기를 마친 뒤에는 바쁘게 사무실로 이동합니다.
[김아라 / 국회 속기사 : 일단은 (현장 속기는) 끝났고, 이제 사무실로 돌아가서 번문 작업을 해서….]
헤드폰을 쓰고 조금 전 받아친 내용을 문어체 형태로 다듬는 '번문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단순히 발언뿐만 아니라, 웃음, 박수, 눈물까지 그 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깁니다.
"1970년대 미국으로 입양되고 있는 아이들의 비행기 전세기 사진입니다. (울음) 저도 이 사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 정무위원회 2022년도 국정감사 회의록 中
검토, 또 검토….
5분짜리 속기록을 복원하는데 보통 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김아라 / 국회 속기사 : 발언자가 겹쳐서 발언하거나 동시에 발언하실 때 그때 좀 힘든 거 같아요.]
속기사 전용 타자기는 글자 조합 방식이라 짧은 시간에 많은 글을 받아칠 수 있는데 1급 속기사는 1분에 320자, 1초에 적어도 4자 반 이상을 소화해 냅니다.
속기사는 들은 대로 기록할 뿐, 보태거나 빼지 않습니다.
정정이나 취소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그 발언까지 회의록에 적어둡니다.
임의로 지우거나 더하면, 역사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수정 / 국회 속기사 : 이게 한번 작성이 되면 계속 남잖아요. 그리고 다른 국민분들이나 다른 분들이 그걸 참고해서 ... (중략)
YTN 정유진 (yjq07@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30123062425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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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문 작업: 회의서 속기한 내용을 문어체로 편집
5분 속기록 복원에 한 시간 걸려
1급 속기사, 1초에 4자 반 이상 타이핑 해야
임의로 수정 못 해…정정·취소 요청 발언도 기록
대한민국 입법을 담당하고 있는 헌법기관, 국회하면 의정 활동을 펼치는 국회의원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그 옆에는 입법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관찰하고, 묵묵히 기록으로 남기는 속기사들이 있습니다.
현대판 사관이자 국회 숨은 일꾼, 속기사를 정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열린 공청회.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그 날의 참담했던 상황을 전하는 가운데,
[김초롱 / 이태원 참사 생존자 :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뉴스 속보가 뜰 때마다 사망자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현장을 지켜보는 날카로운 눈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회의를 기록으로 남기는 국회 속기사들입니다.
현장 속기를 마친 뒤에는 바쁘게 사무실로 이동합니다.
[김아라 / 국회 속기사 : 일단은 (현장 속기는) 끝났고, 이제 사무실로 돌아가서 번문 작업을 해서….]
헤드폰을 쓰고 조금 전 받아친 내용을 문어체 형태로 다듬는 '번문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단순히 발언뿐만 아니라, 웃음, 박수, 눈물까지 그 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깁니다.
"1970년대 미국으로 입양되고 있는 아이들의 비행기 전세기 사진입니다. (울음) 저도 이 사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 정무위원회 2022년도 국정감사 회의록 中
검토, 또 검토….
5분짜리 속기록을 복원하는데 보통 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김아라 / 국회 속기사 : 발언자가 겹쳐서 발언하거나 동시에 발언하실 때 그때 좀 힘든 거 같아요.]
속기사 전용 타자기는 글자 조합 방식이라 짧은 시간에 많은 글을 받아칠 수 있는데 1급 속기사는 1분에 320자, 1초에 적어도 4자 반 이상을 소화해 냅니다.
속기사는 들은 대로 기록할 뿐, 보태거나 빼지 않습니다.
정정이나 취소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그 발언까지 회의록에 적어둡니다.
임의로 지우거나 더하면, 역사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수정 / 국회 속기사 : 이게 한번 작성이 되면 계속 남잖아요. 그리고 다른 국민분들이나 다른 분들이 그걸 참고해서 ... (중략)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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