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조선왕조실록·의궤, 110년만에 돌아온다

  • 작년
 
지난 12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월정사 입구에 있는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전시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임시휴관 안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박물관은 오대산사고에 소장돼 있던 왕실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과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사진)를 테마로 2019년 9월 연면적 3537㎡ 규모(지상 2층 건물)로 개관했다. 전시실은 총 6실(1244㎡)을 갖췄고 20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은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지난 1일부터 휴관 중이다.
 
개관한 지 3년 남짓인 박물관이 새 단장에 나선 건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110년 만에 타향살이를 마치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동안 박물관에는 영인본(影印本·복사본)이 전시돼 있었다.
 
지난달 24일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평창 이관과 관련된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운영 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환지본처(還至本處·제자리로 돌아감)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은 이번에 리모델링에 들어간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을 말한다.
 
이병섭 월정사 기획팀장은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보관하고 전시하려면 내부를 전체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전시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10월쯤 실록·의궤를 박물관으로 옮겨 재개관할 계획이다. 실록은 110년, 의궤는 101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1992년 복원된 오대산사고의 활용 방안도 관심사다. 이번에 돌아오는 실록·의궤는 일제에 약탈당하기 전까지 오대산사고에 보...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4088?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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