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시위대 "총리도 관둬라" 분노…대통령, 사임계 안 내

  • 2년 전
【 앵커멘트 】
스리랑카에서 사의를 표명했던 총리가, 이를 번복하고 오히려 대통령 권한 대행이 돼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시위대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통령은 줄행랑을 친 상황이죠.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리 집무실에 가득 들어선 시위대가 손을 흔들며 합창합니다.

마당에서도 승리를 외치며 춤을 추고 기뻐합니다.

바리케이드를 치고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막던 무장 경찰도 한발 물러서 지켜볼 뿐입니다.

▶ 인터뷰 : 쿠마라 사마라싱헤 / 시위대
- "증오를 퍼뜨리는 싸움이 아닙니다. 평화로운 투쟁입니다."

지난 9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함께 사의를 표했던 총리가 사의를 번복하고 대통령 권한 대행을 하겠다고 밝히자 폭발했던 시위대가 집무실을 점거했습니다.

흥분한 시민들이 거리에서도 시위를 벌이자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라닐 위크레메싱게 / 스리랑카 총...